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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 Square
    블루 스퀘어 Designer _ Arkitekt Kristine Jensens TegnestueCollaborators _ LPO Arkitektur & DesignClient _ Drammen Kunnskapspark a/sLocation _ Drammen, NorwaySize _ 12.900㎡Design period _ 2005-2007Completion _ 2007. 8Cost _ 1.6mill. euro 노르웨이 드람멘에 새로 조성된 공원은 성인교육센터와 도서관으로 특징지어지는데, 새로운 메인 빌딩과 기존 건물 사이에 "블루 스퀘어"로 불리는 연속된 도시의 장이 조성되었다. 스퀘어의 바닥 표면과 재료의 물성은 물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비유로써 구상되었고, 이를 통해 통합된 광장은 강을 향한 긴 선형의 흐름이 있는 코스로 인식된다. 표면은 회색 화강암의 서로 다른 색조에 의해 꾸며졌으며, 푸른 색조는 유리의 좁은 줄무늬와 푸른 뉘앙스의 알루미늄에 의해 강조된다. 또한 채색된 조명기둥은 저녁에 푸른 색조를 더욱 강조한다. 메인 빌딩의 바깥 면에 각각 외부공간이 조성되어, 사람들은 햇빛 아래서의 휴식을 위한 사랑스러운 공간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강과 인접한 곳에는 커다란 계단이 설치되었고, 남쪽의 둑에는 벚나무 그늘 아래에 시설물들이 배치된 대규모 활동구역이 조성되었다. 모든 옥외시설물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되었다. 전체적인 시설물 배치는 하나의 장소로 서로 다른 요소들을 모으고, 기록하고, 보유하는 노트 라인의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벤치, 플랜트 박스, 자전거 보관대 등이 하나의 요소로 통합되었다. 이어지는 코스는 다양한 공간을 창출하며 구부러지고 뒤집어지는 종이사슬과 같은 강철 재료의 반복에 의해 강조된다. 블루 스퀘어를 위한 시설물로서 디자인 개념을 잡았고, 이후 그것을 "더 스트립"이라 불리는 시설물 콜렉션으로 발전시켰다.
  • Thermal Bath, Therapy and Hotel
    온천, 테라피와 호텔 이 프로젝트는 의학적 치료를 위한 50개의 독특한 방이 있는 치유공간, 몇몇 식당과 카페가 있는 4성급 호텔, 그리고 환자와 방문객들을 위한 공공 온천욕장으로 구성되며, 보존지구 내의 공원에 위치한다. 환자를 위한 치료실들의 사이에 위치한 대기장소는 나무를 볼 수 있으며,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안마당을 둘러싸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환자들이 공원 속에서 기다리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전체 치료코스를 모두 받으려면 며칠이 소요될 수도 있는데, 작은 개인 치료실에서의 다양한 타입의 마사지와 목욕, 영하의 온도로 관리되는 냉방 치료실 방문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치료방식이 적용될 수도 있다. 이러한 치료과정 중간에 환자들은 공원이 근접해 있으며, 오픈되고 밖이 내다보이는 대기장소에서 기다리게 된다. 건축의 주요한 목표 중의 하나는 가능한 최소의 방법으로 병원과 닮은 정형적인 건축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Project Architects _ JSA: Jan Olav Jensen(pl), Borre Skodvin(pl), Ane Forfang, Carl Patrik Larsson, Helge Lunder, Minna Riska, Dagfinn Sagen, Thomas Knigge, Torunn Golberg, Torstein Koch, AnneLise BjerkanLandscape Architect _ Kim WilkieCollaborating Local Architect _ Domenig Wallner, GrazClient _ HCC/KappaLocation _ Bad Gleichenberg, AustriaStatus _ 1.phase completed jan. 2007/ 2. phase completion early 2008Area _ 17,500㎡Cost _ 25 Million Euro
  • 한밭수목원동원
    대전 둔산 신시가지에 들어선 한밭수목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인 이곳은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주차장으로 사용된 삭막하고 거대한 아스팔트 공간이었으나 수목원으로 조성되면서 녹음이 무성한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변모했다. 한밭수목원은 희귀식물 및 유전자원의 보존, 증식, 전시 등 자연학습 공간 확보와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2001년 착공해 2005년 완공된 1단계 서원(西園)과 2단계 남문광장 주변이 먼저 개장한데 이어 지난 5월 9일 3단계 동원(東園)이 완공되면서 착공 9년 만에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05년 8월 시작된 3단계 공사는 약 16만㎡의 터에 장미원, 유실수원, 소나무원, 약용식물원, 목단원, 전통정원, 암석원, 생태연못, 잔디광장 등 19개의 주제원을 조성하고, 745종의 수목 7만3천 그루와 621종의 초화류 9만2천본을 심어 희귀·특산식물 등 다양한 식물종을 모아 놓았다. 이에 따라 한밭수목원은 모두 2천여 종, 53만여 그루의 많은 수목과 꽃이 만발하는 자연환경교육의 장이 되고 있으며, 특히 인접한 갑천과 유등천을 비롯해 엑스포과학공원과 정부종합청사를 잇는 녹지축과 연계되어 각종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는 등 생태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식물종 수집 및 전시기능 강화 먼저 개장한 서원이 계족산과 우성이산 등 대전 인근의 산림 식생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반영한 생태숲 개념으로 조성됐다면 새로 조성된 동원은 식물종 수집 및 전시기능을 강화해 공원 및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따라서 동원의 외곽으로는 단풍나무원, 목련원, 소나무원, 참나무원, 상록수원 등 수종별로 다양한 품종들을 모아놓은 숲이 조성되었고, 내부로는 장미원, 목단원, 암석원, 습지원 등 관람동선을 따라 관람객이 직접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설계_(주)한국종합기술시공_남해종합건설(3단계)발주 및 시행_대전광역시(한밭수목원)위치_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396(둔산대공원 내)면적_총387,096.7㎡ 1단계(서원) 160,863.3㎡ 2단계(남문, 광장) 66,377.1㎡ 3단계(동원) 159,851.3㎡공사비_ 1단계 101.5억원, 2단계 18억원, 3단계 178억원개장일_ 1·2단계 2005. 4. 28, 3단계 2009. 5. 9
  •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주거공간의 의미가 변화하면서 그 선택의 기준도 바뀌고 있다. 단순히 먹고 잠자는 곳에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문화적 생활공간으로서 공간 내의 조경과 디자인의 미적 가치가 중요시 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도심 속 한국의 절경”을 모티브로 하여 물, 빛, 바람, 구름, 산 등 아름다운 자연을 아파트 속에 담아 내어 ‘명품 조경’을 지향하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총 1,720가구, 5층 규모의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는 지하 2층, 지상 32층의 28개동 2,444가구(가구 당 85~267㎡)로 이뤄진 대단지로 반포대교, 한강시민공원과 인접하고 있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단지의 43.42%를 녹지로 조성하여 단지 내 어디서나 포근한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가로수길을 따라 은행나무, 왕벚나무, 느티나무, 산수유 등 다양한 수목을 심어 계절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대형 수경시설을 설치하는 등 단지 전체를 공원화했다. 특히‘식물원’을 모티브로 한 식재는 기존 아파트가 1백여 종의 초본ㆍ관목ㆍ교목을 도입하는 것에 비해 약 5백여 종의 다양한 식물종을 보여준다. 높은 아파트 건물로 인한 약간의 답답함은 바람길을 고려하여 설계한 ‘ㄱ’, ‘T’자형의 건물과 단지 배치로 인한 개방감에 따라 시원해 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단지는 크게 ‘생태연못’과 ‘만물석산’, 그리고 ‘잔디광장’과 ‘1000년 느티나무’로 이루어진‘1000년의 정원’ 총 세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아파트 단지 안팎을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꾸미기 위해 환경친화적 수경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설계사들은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하는데 물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 ‘물’의 가치를 높이는 ‘워터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주거 생활문화에서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이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물을 아끼고 재사용하는 등 다양한 물의 활용법이 주목받고 있다. ‘물’의 활용은 에너지절감 효과 외에 수변공간을 통해 단지와 주변 도시의 미적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수공간의 경우 동절기 4~6개월 이상의 기간을 가동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래미안 퍼스티지는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흐르는 계곡물은 얼지 않는다’는 원리에 따라 한강의 심층수와 빗물을 활용해 사계절 물이 순환하도록 하여 365일 가동할 수 있는 ‘생태연못’을 조성했다. 3,976㎡ 규모의 생태연못과 대형 수목에 이르는 생태계류는 단지 중앙을 가로질러 흐른다. 기존에 시공해 왔던 친환경 방수 공법과 수변식물 식재 등의 기법에서 한단계 진화하여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유기물까지 걸러 낼 수 있는 마이크로 필터와 살균 기능을 강화시킨 전기장 장치를 사용하여 대규모 수공간에 발생 할 수 있는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잊지 않았다. 또한 반송과 왕버들, 팽나무와 연못 안 식재를 통해 평면적인 연못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갈대군락을 구성하여 늦가을과 초겨울까지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연못의 가운데에는 구름처럼 떠 있는 형상의 카페가 설치되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만물석산’과 하나의 큰 원을 이루는 형태로 설계된 커뮤니티(선큰가든) ‘반원의 미학’으로 설계된 독특한 건축 공간이다. 휘트니스, 헬스케어, GX룸,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키즈룸, 커뮤니티홀, 독서실, 휴게실로 구성된 커뮤니티는 건물의 기능을 충분히 반영하는 조경계획으로 보다 넓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조경설계 _ (주)디자인그룹 유스테이지시공사 _ 삼성물산(주)조경시공 _ 삼성에버랜드(주), 청우개발, 청하도시개발(주)발주 _ 반포2단지 재건축조합위치 _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18-1번지대지면적 _ 133,060㎡조경면적 _ 57,768.42㎡공사기간 _ 2008.4 ~ 2009.7
  • 고척 파크 푸르지오
    고척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으로 최근 입주가 시작된 고척 파크 푸르지오는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가 상호 협조를 통해 단지내 조경을 특화하고 주변 근린공원과의 자연친화적인 조화를 이끌어 낸 단지이다. 고도제한구역으로 층고제한이라는 제약점이 있었으나 조합 집행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녹지가 풍부한 주변여건을 살려 단지 내부의 환경을 향상시키자는 합의를 도출하고 옥상의 경관조명 설치와 단지 내 도로포장 고급화 등을 추구하는 등 재개발사업이 반대의견 없이 진행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서로를 사이에 두고 목동 11단지와 마주한 고척 파크 푸르지오는 10~12층 규모의 주거동이 단지 후면에 위치한 야트막한 산인 계남근린공원의 끝자락에서부터 흘러내리듯 자연스럽게 배치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동거리가 넓어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존에 옹벽으로 처리되어 단지와 단절되어 있던 계남공원을 산벽공법으로 자연스럽게 처리해 조망권을 확보함은 물론 녹음이 우거진 기존 식생을 단지내부로 끌어들여 단지 어디에서나 푸르른 녹음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산 끝에서 정문에 이르는 주동선을 곡선으로 이어 자연적인 바람길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넓은 인동거리를 활용해 독립적인 공간 배치를 시도한 점이 특징으로, 각 동간 독립적 공간에는 햇빛정원, 물빛정원, 별빛정원, 풀내음정원, 꽃내음정원 등 6개의 정원과 아로마카페, 로즈마리카페 등 주민들이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정원형식의 소공원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소공원은 주민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출입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마련됐으며, 이웃 간 음식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등 감성을 교류할 수 있도록 목재데크 위에 야외용 탁자 및 의자가 설치되었다. 조경설계_(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시공사_(주)대우건설조경시공_(주)정한조경위치_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2동 1-5번지 외 209필지대지면적_42,459㎡(덕의근린공원 5,565㎡ 별도)조경면적_14,913㎡녹지율_35.12%
  • 유림공원
    대전 유성구청 앞 갑천과 유성천 삼각주 일대에 걸쳐 들어선 유림공원은 지난 2007년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희수(喜壽)를 맞아 사회환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사재 100억 원을 기부해 조성되었다. 당초 공원의 이름은 ‘유성 시민의 숲’이었으나 개장을 앞두고 이 명예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아름다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그의 아호인 ‘유림(裕林)’을 본 따 ‘유림공원’으로 명명되었다. 유림공원은 우리나라 사계절의 특색이 드러나는 편안한 휴식공간이자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꾸며졌다. 공원에는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 교목 70종 2천여 그루, 철쭉과 무궁화 등 관목 26종 7만5천여 그루, 백일홍과 튤립 등 초화류 108종 25만5천여 포기가 심어져 있다. 또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이팝나무, 왕벚나무 등 각 나무를 주제로 한 테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사시사철 살아있는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다. 대표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지는 2,600㎡ 규모의 한반도 모양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로 유림정(정자)과 분수, 석탑, 물레방아 등이 놓였으며, 백두산 자리에 자연석을 쌓아 만든 벽천과 안개분수가 설치되어 운치를 자아낸다. 또한 진입부가 장미터널로 장식된 화훼원에는 장미, 백합, 튤립, 모란, 작약, 칸나, 허브마일 등 계절별 초화류가 식재되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시민들의 만남과 휴식의 장소가 되는 중앙광장에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바닥분수와 퍼골라 등이 설치되었으며, 무지개다리가 놓여 공원의 서쪽과 동쪽을 이어주고 있다. 무지개다리 양켠으로는 안면도 소나무 숲과 속리산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앞으로 울창한 녹음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동쪽에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잔디광장 및 야외무대와 갑천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및 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되었다. 한편 유림공원 곳곳에 러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장과 조깅로가 조성되어 있어 풍요로운 자연과 호흡하며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설계_삼성에버랜드(주)시공_계룡건설(주)조경식재_미래원, 에덴조경조경시설물_큰숲, 남우건설, 세화산업위치_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2-1번지 일원대지면적_57,400㎡조경면적_43,440.8㎡
  • 사도감공원
    말죽거리. 조선시대에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여행자들이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이고 자신도 쉬어 갔던 곳. 1970년대에 고교시절을 보낸 많은 이들을 향수에 잠기게 했던‘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로 익숙한 지명의 이 곳. 그리고 현재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 부근을 일컫는 이 장소에 새로운‘만남’의 공간이 조성되었다. 누구의 것도 아닌 공간 공원의 면적은 946㎡로 한 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공간이다. 이곳은 삼거리의 한 켠에 삼각형 꼴 형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식당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다. 공원 주변 지역의 용도는 주거지에서 상업지역으로 점차 변모하였고 이러한 장소 특성의 변화와 공원 내의 낡고 오래된 놀이기구들로 인하여 기존의 공원은 아이들에게 더 이상 안전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방치된’공간이 되었다. 게다가 인근 회사원들에게 이곳은 점심시간에 찾을 만한 공간이 되지 못하였고, 낮은 조도로 인하여 슬럼화 되면서 야간에는 음주객이 점유하는 등의 문제가 야기되어 주민들은 골머리를 앓아야만 했다. 지역 주민 모두의 공간으로 대상지가 속해있는 양재역 인근의 옛 지명인 ‘말죽거리’를 모티브로 삼아, 서울과 지방을 잇고 만남과 헤어짐이 일어나는 공간의 애틋함을 “편지와 소통,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공원 안에 담았다. 더불어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가까이서 보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야외 예술 갤러리로 조성하였다. 공원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치 1970년대의 말죽거리로 돌아간 듯 교복 입은 남학생이 짝사랑하는 여학생에게 편지를 건네고 담벼락에 숨어 몰래 훔쳐보고 있는 조각이다. 이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 정대현 교수와 조가람 씨의 작품으로, 디지털시대에 잊혀져가는 편지의 추억과 설렘을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다. 중심의 잔디광장과 놀이공간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계획하였고, 도로와 공원의 경계와 갤러리 월 역할을 하는 조형벽은 한국을 대표하는 故장욱진 화백의 그림 6점을 도자기 재질의 실사타일로 구워내 공원담장에 부착하여 문화 예술적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한편, 공원의 안쪽에는 수경시설과 휴게공간을 결합한 워터 커튼 퍼골라를 설치하여 공원 내방객들이 청량감 있는 공간에서 쉬면서 공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어우름’의 공간 어느 무더운 7월의 오후 2시. 막 점심을 먹고 나온 직장인들은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그늘진 퍼골라 아래 테이블에서 잠시 동안의 여유를 즐긴다. 그 옆 테이블에는 삼베옷을 입은 어르신 한 분이 신문을 보고 있다. 유모차를 타고 엄마와 함께 산책을 나온 아기는 놀이터를 총총 뛰다가 워터커튼에서 떨어지는 물을 신기한 듯 손으로 튕기며 꺄르르 웃는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 둘은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서는, 편지를 읽고 있는 여고생 조각상 옆에 나란히 앉아 짐짓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듯 새로 조성된 사도감공원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임에도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를 어우르는 이용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조선시대로부터 이어 온 만남의 공간과 19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이 한번 쯤 겪어봄직한 설레는 첫사랑의 한 장면이 2009년, 오늘날의 공간에 재현되었으니 시대를 어우르는 공원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다. 시대와 세대를 어우르는 공간, 사도감공원은 그렇게 어울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설계 _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시공 _ (주)온유조경발주 _ 서초구청위치 _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9-12번지면적 _ 약 946㎡
  • 싸리재공원
    서울시 서초구는 출산율이 떨어져 어린이들의 이용이 크게 줄어든 관내의 어린이공원을 주이용자인 어린이는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하는‘어린이 가족공원 조성사업’을 시행하였다. 이중 하나로 잠원동에 위치한 싸리재 어린이공원을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하여 새롭게 디자인된 다목적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싸리재공원은 오피스와 주거지가 맞닿아 있고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에 위치한 어린이놀이터로, 기존의 구형 놀이기구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어린이들에게 외면받아 왔다. 특히 업무 외 시간에는 인근에 위치한 회사의 직장인들도 휴식 차 공원을 자주 찾았으나, 어린이 놀이공간이 대부분을 차지해 불편함을 느꼈다. 이렇듯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싸리재공원에 새로운 지역적,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하여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하였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고, 회사원들이 점심ㆍ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산책할 수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형성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이를 위해 공원 주변을 답답하게 둘러싸고 있던 기존의 담을 허물어 공원을 확장하였으며, 여름철 어린이들이 신나게 물장난 치고 놀 수 있도록 공원 내부에 길게 거울연못을 조성하였다. 또한 기존 수목을 활용하고 지형의 레벨차를 이용하여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꾀하였으며, 이용자들을 위한 내부동선, 수목캐노피와 계절초화화단, 부지의 형상을 절묘하게 분할한 조형포장 패턴에 이르기까지 작은 공간의 이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공간디자인에 주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재조성된 싸리재공원은 느티나무 그늘 아래 위치한 테이블과 벤치, 조형화단, 거울연못이 함께 어우러져 도심 속 노천카페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어린이공원’이라는 원래의 명칭이 무색할 만큼 다양한 주민들이 애용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동네 모래놀이터에 지나지 않았던 곳이 끼리끼리 모여 커피 한잔을 느긋이 마시며 경쾌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처럼 싸리재공원은 빌딩 숲속에 지친 시민들의 피로를 씻어주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공원의 혁신적 개선사업은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환경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심의 슬럼화 되어가는 공원을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 가능한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 공공장소의 효율적 활용에 있어서도 타 지역에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설계 _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시공 _ (주)온유조경발주 _ 서초구청위치 _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30-10일대면적 _ 약 991㎡
  • Beth Chatto Garden
    베스 샤토 가든 정원이 생활의 한 공간인 영국에서는 의외로 관련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발전시키다가 정원 설계나 원예 전문가가 되는 사람을 제법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여성 중에 그 예가 많이 나타나는데, 역사적으로 로즈마리 비에리(1919-2001)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반면 지금 시대에 영향력 있는 정원 디자이너를 꼽자면 단연 드라이 가든으로 유명한 베스 샤토(1923-)를 들 수 있다. 정원 디자이너, 원예가 그리고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샤토 여사는 그녀의 나이 20세에 앤드류 샤토와 결혼하기 전에는 정원과 식물에 관하여 문외한이었다. 그녀의 남편 앤드류는 샤토 앤드 윈더스라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집안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출판업 보다는 생태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들은 휴가를 주로 지중해나 알프스 지역의 나라로 가서 그곳의 토착 식물상을 답사하고 조사하며 보냈다. 신혼 시절 샤토 여사는 점점 식물에 관심이 커지면서 자신이 식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식물의 자생지와 그것들의 군집에 관하여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결혼은 샤토 여사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었다. 평생을 정원 식물의 자연환경을 연구한 남편의 영향과 그의 연구 결과는 그녀가 정원을 가꾸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남편과 결혼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정원을 가꾸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원에 관하여 집필 했을 리도 없다고 남편의 절대적 영향을 회상하곤 한다. 자갈 정원으로 유명한 베스 샤토 가든은 연평균 강수량이 50mm 밖에 되지 않는 영국에서도 대표적으로 건조한 지대인 에섹스주 엘름스테드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그녀가 반평생을 바쳐 일구어 놓은 정원으로 완전한 불모지에서 시작되었다. 1960년 이전 이곳은 집도 정원도 아무것도 없는 그저 남편이 소유한 과수원의 한 부분이었다. 1960년에 새롭게 단층으로 된 작고 소박한 집을 지었고 크게 자란 오크를 제외하고는 모든 잡풀들을 제거하여 정원을 조성할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녀의 정원에서 자갈정원이 유명하지만 정원에 있는 식물의 범위는 건조한 환경부터 습한 지대 그리고 양지부터 음지식물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녀의 정원은 크게 건조, 습지, 음지로 식물의 생육환경을 나눌 수 있다. 지중해와 같이 온대기후대의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내건성 식물들은 이 지역의 자생 잡초들도 생장하지 못했던 뜨거운 자갈 토양에서도 풍부함을 연출한다. 정원 조성 이전부터 있었던 오크나무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비롯한 삼림정원은 관엽식물로 꽃만큼 효과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네 개의 큰 연못으로 이루어진 수경원은 도랑을 둑으로 막아서 만든 곳으로 영국의 북부와 서부에서 자생하는 습한 곳을 좋아 하는 식물을 위주로 조성되었다.
  • 조경이 그리는 버티컬 가든 _ 한국석유공사 신사옥 건축설계경기 당선작
    녹색을 걸치면 대접 받는다 친환경의 시대, 일단 녹색을 걸치면 대접을 받는다. 친환경인증이라는 제도가 생겼고, 최근에는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아젠다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그린이 키워드인 세상이다. 설계보고서를 보자. 초록색 신조어들의 경연장이다. 그린빌딩, 에코플라자, 그린랜드마크등. 멋진 말이다. 훌륭하다. 그런데 기분은 썩 유쾌하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자연과 개발이라는 서로 어울리기 껄끄러운, 정반대의 지향점을 갖는 개념들의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무언가의 필요에 의해 급하게 비벼져 있는듯한 혐의를 거두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본고에서 필자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버티컬 가든(Vertical Garden)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수직의 정원? 언어는 사고의 옷이라고 하는데,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드러내는 말인지, 아니면 역으로,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만들어내는 캐치프레이즈들의 성찬에 우리 디자이너들이 어설프게 놀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버티칼 가든 VS 그린 오브젝트 한국 석유 공사 사옥 건립을 위한 현상설계에서 버티컬 가든을 위한 아이디어 제시를 의뢰 받는다. 지상 21층 건물에서 3개 층씩을 슬라브를 보이드로 오픈하여, 전부 6개의 아뜨리움 가든을 수직적으로 연속되게 배치한 단면과 평면을 받는다. 꽤 푸짐한 공간이다. 조경에게 이만한 실내공간을 내 주다니, 고맙다. 이 아뜨리움들 안에 플랜터를 설치하고 나무를 식재해서 정원을 만들고, 그것을 수직적으로 나란히 배치를 하면, 버티컬 가든이라고 부를 수’는’ 있겠다. 그렇게 부를 수 있다면, 나 역시 속이 편하겠다. 인터넷을 검색해본다. 버티컬 가든이라는 검색어의 첫 페이지를 차지하는 이미지들. 쌓아올린 초록색의 메스들, 수직으로 세워진 초록색의 면, 초록색의 건물 파사드들로 요약된다. 언젠가부터 녹색이 이렇게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참으로 대단들하다. 그런데 이것들이 내용상으로는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다. 문자 그대로 수직적인 초록색의 무언가를, 녹색의 오브젝트를 세우는 것이다. 이 대단하고 의욕적이며 탁월한 대가들의 작품들은 마치 이렇게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자연도 세울 수 있고, 오브젝트가 될 수 있고,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다’라고….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잠깐, 자연이 오브젝트가 될 수 있는가? 이 같은 발상에는 지극히 제한된 자연관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자연을 단순한 관조나 감상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니다. 자연은 살아있다. 당신이나 나처럼. 그것은 대상이나 물건이 아니다. 살아있으므로, 자연은 이야기이다. 여름밤 하늘을 찢어놓는 번개의 움직임부터 새들의 속삭임, 물의 흐름과 바람의 변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흔히들 이야기하는 ‘자연의 숨결’이 아니던가? 맨발로 흙바닥을 밟을 때의 독특한 감촉, 그것은 바로 살아있는 우리가 살아있는 자연과 만날 때의 감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가로서 우리의 할 일을 들자면 그것은 무언가의 오브젝트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으로 ‘채우는’ 작업일게다. 인공의 구조물속에서 인간이 자연과 함께 서로 살아있음을 축복하는 장소,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정원이다. 이 살아있음을 한국 석유공사 사옥의 아뜨리움들에서 ‘수직적’으로 채워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