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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A LA Office (2):구베이 보행자 전용 도로
    Gubei Pedestrian Promenade구베이 보행자 전용 도로는 도심지의 차량 전용 도로를 700미터에 이르는 안전 지대인 보행자 전용 도로로 탈바꿈시킨 귀중한 사례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개발 압력속에서 공공을 위한 오픈 스페이스 간의 균형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급속한 개발로 인해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가 공공연하게 묵과되는 것이 습관이 되어가고는 있지만, 공공 오픈스페이는 도시 열섬 효과를 저감하고, 24시간 내내 벌어질 수 있는 행태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며, 외부 활동과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활동 및 사회적 교류를 통해 건강한 삶을 고취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Project StatementThe Gubei Pedestrian Promenade is a rare example in which a city decided to rezone a vehicular road into a 700-meter long pedestrian-only sanctuary.The sheer scale of the project serves as an inspiration for those who believe in the impossible—a balance of the “development frenzy” (characterized by rampant disregard for a sustainable urban fabric) with public open spaces that reduce the urban heat-island effect, allow for flexible around the clock activities, and promote healthy living through outdoor exercise, stress relieving activities and social interaction.Landscape Architecture _ SWA Los Angeles OfficeDesigner _ Ying-Yu HungClient _ Shanghai Gubei (Group) Co. LTDLocation _ Shanghai, ChinaArea _ 34 square kilometersCost _ $90,000Completion _ 2010Translation _ Seo, Hwa HyunPhotographer _ Tom Fox
  • SWA LA Office (1): 자이언트 인터랙티브 그룹 캠퍼스
    Giant Interactive Group Campus자이언트 인터랙티브 그룹의 캠퍼스 및 녹색 지붕green roof은 경관과 건축 프로그램 모두를 군더더기 없이 하나로 묶어내고 있으며,자연 시스템과 열린 공간의 역동적 흐름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상하이 소재 45에이커 면적의 본 캠퍼스에 대한 마스터플랜 및 조경 서비스는 SWA가 제공하였다.캠퍼스는 생태 공원Ecological Park과 숨쉬는 실험실Living Laboratory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착안되었으며,더불어 환경적 지속가능성에초점을 맞춘 수자원 전략이 함께 채택되었다.Project StatementThe campus and green roof for Giant Interactive Group seamlessly integrates both landscape and architectural program within a dynamic flow of natural systems and open space. SWA provided master planning and landscape services for its 45-acre campus in Shanghai. The campus has been conceived as an Ecological Park and Living Laboratory, with a distinctive water strategy focused on environmental sustainability.Landscape Architecture _ SWA Los Angeles OfficeDesigner _ Gerdo Aquino, Ying-Yu HungClient _ Giant Investment Co., LtdLocation _ Shanghai, ChinaArea _ 45 AcresCost _ Construction $60,000,000 Fee $800,000Completion _ 2010Translation _ Ahn, Ho KyoonPhotographer _ Tom Fox
  • SWA 로스앤젤레스 오피스: 인터뷰
    SWA(LA Office)SWA Group은 Sasaki, Walker and Associates의 서부 지역 오피스에서 파생되어 1975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50년 이상 동안 조경 설계와 계획, 도시 설계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소살리토, 라구나비치, 휴스턴, 댈러스, 상하이 등 전 세계에 7개의 오피스를 운영 중인 SWA Group은 조경 및 도시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피스 중 하나이지만, 소규모의 스튜디오 중심 체제로 구성되어 창조성을 추구하고 고객의 의사 반영에도 긴밀한 구조를 유지한다.그 중 이번 호에 소개하는 SWA 로스앤젤레스 오피스는 현재 Gerdo Aquino와 Ying-Yu Hung 두 명의 소장이 이끌고 있으며, 최근 설계 사무실로서는 드물게 인프라스트럭처 리서치 프로그램(Infrastructure Research Initiative at SWA)을 시작하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시 기반 시설을 다가올 미래의 도시와 조경의 맥락 안에서 재발견하고 조경으로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탐구중이다.아름답고 기능적이며 지역 사회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디자인 아이디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혁신을 작업의 핵심에 두어 대지, 건물, 도시, 지역 사회, 그리고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증진하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INTERVIEW Ying-Yu Hung 잉유헝Ying-Yu Hung은 SWA 로스앤젤레스 오피스의 책임 소장이자,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조경학과의 겸임교수이다. SWA에서 근무하기 이전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조경가로 활동하였다.그녀의 현재 프로젝트들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로스앤젤레스 권역의 인프라스트럭처에서의 교집합을 찾으려한다. 서로 다른 지역 간의 투과성, 인프라스트럭처의 연결성, 도심 녹지 공간의 체계, 도시의 잉여 공간과 비활성화된 공간에 주목한다. 최근 SWA에서 그녀는 인프라스트럭처 연구 프로그램(IRIS: Infrastructure Research Initiative at SWA)을 시작하여 도시 환경에서 인프라스트럭처의 가려진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문서화하고 구체화하여 전파하려 한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전 세계의 사례 조사와 함께 자료를 체계화함으로써, 인프라스트럭처와 어바니즘과의 관계에서 확장된 조경의 연구 가능성을 역설한다.2009 National ASLA Honor Award for Zobon City Sculpture Garden과 2008 ASLA National Honor Award or Chongming Island North Lake Region, Shanghai, PR China를 비롯한 국내외의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Q1. SWA는 미국 조경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1957년에 세워진 SWA는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형 조경 설계 회사 중 하나이며, 그 역사만큼 다양한 세대의 디자이너들이 SWA를 거쳐갔습니다. 히데오 사사키와 피터 워커의 초기 설계 철학이 어떻게 변해왔으며, 현재 SWA가 추구하는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1. 히데오 사사키(Hideo Sasaki)와 피터 워커(Peter Walker)가 SWA를 이끌던 시절 SWA의 철학은 디자이너, 계획가,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어도 이러한 철학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 명의 주도적 디자이너가 홀로 디자인을 하거나 프로젝트의 의사 결정을 책임지는 다른 여러 디자인 회사와는 달리 SWA의 팀 작업에 대한 신념은 아직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늘날 팀 작업은 과거보다 더 중요시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우리는 광범위한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마다의 지식과 전문성을 공유하며 서로를 도와줍니다. 로스앤젤레스 오피스와 상하이 오피스를 포함한 SWA의 일곱 개 오피스들은 재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대형 사무실이라는 구조는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각 오피스, 실질적으로는 개개인의 디자이너들은 지리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어도 프로젝트의 당면 과제와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그들의 특정한 디자인적 관심사를 추구하기를 장려하며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최고의 여건을 마련해주고자 합니다. 그 결과 여러 세대를 통해 많은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SWA를 통해서 디자이너로서의 역량과 경력을 키웠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마샤 슈왈츠(Martha Schwartz)와 조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를 들 수 있겠습니다.현재 SWA의 디자인 철학과 비전은“디자인은 프로세스가 주도한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디자인의 형태적 미학을 추구하며 시공된 작품의 높은 완성도에 자부심을 갖는 것만큼, 타당한 방법론, 강력한 논의들, 그리고 다양한 각도의 끊임없는 지적 질문들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 일본 고베시 방재 공원 견학기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규모 7의 지진이 일본 고베시에 일어났다. 지진은 고베의 도심부를 강타했다. 일본이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 건축기준법을 1982년에 개정하였으므로 그 이전에 건설된 병원, 철도 역사, 주택 등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노후화한 목조 주택지에서 발생한 화재 등으로 고베시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총 사망자 6,434명 부상자 4만 3,792명. 당시로서는 관동대지진 이후 도시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으며 피해 규모 역시 가장 컸다. 이후 고베시는 도시구획정리사업과 도시재건사업을 하면서 공원의 방재 기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이런 방재 기능이 반영된 공원들을 실제로 보기 위해 일본 고베시의 방재 공원을 답사하였다. 이번 답사는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학연 과제인 ‘부산시 도시공원의 방재력 평가와 방재 공원의 계획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다.본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도창희 소장(영남지역발전연구원), 윤성융 소장(서호이엔지)이 답사에 함께 하였고, 일본에서 같이 공부했던 대학원 동기생이자 고베시 공원과장인 지인의 친절한 안내로 2박 3일간 이루어졌다. 이번 고베지역 방재 공원 답사를 통해 방재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실무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비록 나라는 틀리지만 실제 실무에서 공원을 계획, 설계를 하는 설계자의 시선이 함께 어울려져 다양한 토론과 더불어 한국의 공원에 적용 방안에 대해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 조선일보 반론
    「건축가들에 ‘한국 대표 건축’ 물어보니」에 대한 반론얼마 전 조선일보에 실린 「건축가들에 ‘한국 대표 건축’ 물어보니」라는 기사를 보고, 직접 설계를 참여했던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청계‘천’, 선유도‘공원’, 광화문‘광장’ 등의 오픈스페이스가 어떻게 하나의 ‘건축물’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공공 공간 조성에 있어서 건축 분야가 참여할 수는 있지만, 건축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이는 사실도 아니지만) 공간 자체의 의미를 폄훼해서는 안 되며, 그동안 도시 경관에 있어서 서울을 정체성을 잃은 도시로 만든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로서는 좀 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건축가가 하지 않은 외부 공간의 디자인을 건축가가 한 것처럼 이야기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공공 공간의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건축가가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 모든 디자인이 건축은 아니지 않은가. 도시 공공 공간의 설계에 건축가가 꼭 참여해야 하고 그래야만 좋은 작품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건축만능 내지는 건축제일주의적 사고이며, 특정 부문의 전문가만이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성과들은 조경은 물론 건축, 도시 설계, 단지 및 도시 계획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이른바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기사에서는 왜곡 사항 또한 확인할 수 있는데, ‘베스트’로 손꼽힌 선유도‘공원’에 대한 보도 중 「조성룡 씨가 설계하고 정영선 씨가 조경을 맡았다」는 문구가 바로 그렇다. 실제로 선유도공원은 조경설계서안(대표 정영선)이 총괄 및 마스터플랜을 진행하였으며, 조성룡 씨가 설계한 것은 선유도공원이 아니라 공원에 배치된 일부 ‘건축물(전시관, 까페 등)’이었다. ASLA 미국조경가협회 및 IFLA 국제조경가협회에서 수상한 바 있는 선유도공원의 설계자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최근 중국이 아리랑, 판소리 등을 자국의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과 다를 바 없는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워스트’라 한 광화문‘광장’ 및 청계‘천’의 비평 논거인 “한국을 상징하는 공공 건축물인데 건축가도 없이 단기간에 불도저로 밀어붙이듯 만들었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시민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1단계 아이디어 현상, 2단계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로 추진되었던 프로젝트로서 시민위원회 운영 및 각종자문회의 등의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이 있었으며, 다수의 건축설계사무소 및 건축가들의 참여가 있었다. 각 전문가마다 디자인은 다를 수 있겠지만, 함께 공유하였던 기본 방향은 국가상징축의 ‘원형 복원과 재현’이었다. 광화문 광장 설계는 6가지 시선에서 출발하였다. 국가의 상징축인 북악산-정궁-황토현-연주대 축의 회복, 월대, 해태상의 복원, 육조거리 축, 황토현 재현, 과거 물길 드러내기(Mordenize) 등을 통해 형성된 광장의 물리적 환경은 우리 정체성 회복의 시작이다. 기억 속 육조거리 흔적의 되살림, 식민 시대에 왜곡되어 틀어지고 가려졌던 북악산, 경복궁 축의 회복이 그 결과이다.
  • Art in Village, 고한 사북에 돋는 희망
    고한 사북을 가다가끔 있는 일이 아니라 항상 상존하고 있는 일이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일상화된 광촌에는 마치 하루살이라도 하듯, 날마다 갱도를 들어가기 전 무사를 기원하는 광부들과 무탈하게 귀가하길 바라는 아내와 자식들의 간절함이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 있다. 과거 탄광 마을이었던 고한 사북은 한국의 근현대사가 압축되어 역사적 자산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지금은 카지노와 리조트 관광 산업이 지역을 대변하고 있지만, 탄광 마을이라는 강렬한 역사적 기억이 혼재되면서 조금 모호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전당포, 카지노 개장을 기다리며 지친 몸을 달래는 타지인들의 모텔들, 강남 못지않은 물가의 식당들을 보면,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개선해 줄 뭔가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쉽게 체감하게 된다. 고한 사북을 예술 마을로고한 사북은 폐광 이후 주민들의 노력으로 강원랜드 카지노를 유치하면서 지역의 살 길은 마련했지만, 도시의 난개발과 지역 공동체의 해체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트 인 빌리지(Art in Village)는 이러한 고한과 사북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문화 예술을 통한 지역 재생 프로젝트’로서, 주민 생활 공간에 밀착된 예술 작업으로 지역 재생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시작되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며 ‘지역 재생의 가능성을 주민들과 함께 찾아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 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해 진화시키고자 하며, 지역의 자연적, 문화적 자산에 예술의 향기를 더하여 “예술 마을”이라는 제 3의 이미지를 중장기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의 자생적 재생을 촉발하고자 한다.2009년 사업 기획 및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시범 사업을 진행한 이래, 지난 해에는 미술 작품 중심으로 첫 사업이 이루어졌으나, 작품 설치 이후 ‘과연 주민들의 일상에 무엇을 남겼는가’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주민들의 일상과 어우러지는 ‘공간’과 ‘장소성’에 바탕을 둔 작업이 진행되었다. 2011 Art in Village올해 Art in Village 프로젝트는 사북의 동원탄좌와 고한의 야생화 테마파크 등지에서 진행되었다.1963년 설립되었던 동원탄좌는 한때 국내 최대의 민영탄전으로서 고한 사북 지역 경제의 중심이었다. 1990년대부터 석탄 산업의 몰락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걷다가 2004년 문을 닫게 되었으며, 지금은 사북석탄유물보존위원회가 설립되어 매년 석탄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건물은 과거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 2층에서는 당시 광부들의 고단한 삶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 건물 앞 마당에 ‘사북 장화물놀이 광장’, ‘개비언’, ‘카페’ 등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고한은 만향재, 함백산 등 백두대간의 주요한 지리적 지형적 생태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폐광 이후의 산업적 기반으로서 ‘야생화 테마파크’ 를 조성하고 있다. 과거의 마을은 ‘소멸해가는 것’, ‘무생물과 무채색(석탄)’ 등의 요소가 정체성을 형성했다면, 앞으로의 고한은 ‘태어나는 것’, ‘자라는 것’ 등의 생명과 성장의 이미지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이번에 고한의 야생화 테마파크에는 ‘야생화 도감 테라스’, ‘아트 벤치’, ‘마켓 트리’ 등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주최 _ 하이원리조트․주관 _ 한국 메세나 협의회․총괄 기획 _ 유석연(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건축가)․프로젝트 매니저 _ 장동선 공공문화예술 A21 PUBLIC CULTURE & ART 사무국자료제공_ 김아연 교수|사진_ 박상백, 김아연
  • 전주 경기전
    Jeonju Gyeonggijeon경기전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102번지에 위치하며, 태종 10년(1410)에 왕실의 관향인 완산부에서 태조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옛 향교 자리에 창건한 제사 유적으로, 영조 47년(1771)에 창건한 조경묘와 연계하여 왕조의 정통성 부여와 왕권 강화를 위한 사회적 구심적 역할을 하였다. 현재 49,590㎡(15,027여 평)일원에 정전, 내신문, 외신문, 전주서고, 예종대왕 태실 및 비, 조경묘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91년 1월 9일 사적 제339호로 지정되었다.
  • 소통+장소, 조경(7)
    소통의 노하우: 관계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조경가가 최종 결과물을 제시하는 해결자에서 벗어나 촉진자, 해석자, 중개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교육과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전 글에서는 소통과 조경이라는 키워드를 연결하는데 있어서 조경가의 역할을 위와 같이 제시했었다. 이번 호부터는 그렇다면 어떻게 촉진할 것인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1. 소통의 노하우 소통은 의욕만으로, 진심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내 의도를 전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듣고 그러면서 상호 공통의 지평을 만들어 나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신학기면 대학교 교정에 걸린 ‘교수법’을 알려주겠다는 플랜카드가, 직장을 구하는 이들에게 면담을 잘 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는 인터넷상의 정보들이 말해 주고 있듯이 말이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다루기 위해 매뉴얼이 필요한 것처럼 어떤 노하우가 필요하다. 대안기업 (주)상상공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수신식품부와 함께 진행한 ‘문화이모작 시범 사업’의 최종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마을 조사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 고정희의 식물이야기(15):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8
    식물의 상징성 2석류의 길 - 풍요의 여신이 성직자로 변한 사연장미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상징계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면, 예전에는 장미도 감히 넘보지 못할 최고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 건강 음료가 되어 돌아 온 식물이 있다. 숙종이 그리 좋아했다던 석류다. 석류의 뛰어난 효능 때문에 요즘 세상이 좀 시끄럽다.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가 한창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수년 전에‘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광고를 선두로 석류 음료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석류의 효능이 뛰어난 것은 비타민, 칼륨, 칼슘, 철분 등의 성분이 듬뿍 들어 있기도 하지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장의 혈액 순환을 돕고, 동맥 경화 치료에도 많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석류가 몸에 좋은 열매인 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 서구의 경우, 칵테일을 만들 때 석류 시럽Grenadine을 몇 방울 떨어뜨리는 외에 그다지 쓰임새가 없던 것이 요즘 석류 즙이 유행하기 시작했다.석류는 과육이 없어서 과일이라고 하기 어려운 열매이다. 껍질이 단단하지만 그렇다고 견과도 아니니 사실 어디에도 분류해 넣기가 애매하다. 석류는 석류일 뿐인 것이다.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석류이다. 하늘의 착오로 인해 보석이 되려던 것이 열매로 변한 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준보석 중에서 석류석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다.석류의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빨간 구슬들이 쏟아져 나온다. 씨앗이 이처럼 아름다운 식물은 석류밖에 없을 것이다. 대략 석류 하나에 사백 개 정도의 씨앗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 씨앗 하나하나가 엷은 투명막으로 싸여 있고 이 막은 빨간 즙으로 가득하다. 바로 작은 씨를 감싸고 있는 빨간 즙을 사람들이 먹는 것인데 그게 쉽지 않다. 석류 열매의 구조를 보면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 것처럼 보인다. 단 하나의 씨앗이라도 허투루 낭비되지 않게 하려는 조물주의 뜻이 보이는 듯싶다.석류의 원산지는 터키와 팔레스티나 일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고려 시대에 중국을 통해서 도입되었다고 한다.석류의 학명인 Punica granatum에서 푸니카는 페니키아를 말한다. 그라나툼은 많은 씨앗이라는 뜻이다. 페니키아인들이 교역로를 타고 석류를 지중해에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석류를 “페니키아의 사과”라고 부르기도 했다. 석류의 이름에 사과가 들어감으로 해서 간혹 혼선이 빚어지지 않았나 싶다. 지중해와 팔레스티나에서 석류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와 중서부 유럽에서 가지는 사과의 상징적 의미가 매우 흡사하다. 덥고 건조한 지역 출신인 석류는 알프스 이북의 유럽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대개는 온실 재배나 화분 재배를 한다. 추운 지방에서 가장 중요한 열매가 사과였다면 덥고 건조한 지방에서는 석류였다고 할 수 있겠다.
  • 다음 세대: 미니애폴리스 리버프론트 공모전(1)
    The Next Generation: Minneapolis Riverfront Competition미니애폴리스, 그리고 네 명의 디자이너미니애폴리스는 미국 북부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인구 33만 정도의 중소 도시이다. 미니애폴리스의 모든 영광이 미시시피 강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은 이 도시의 형성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미시시피 강을 기준으로 볼 때 미니애폴리스는 성 안토니 폭포(St. Anthony Falls)를 중심으로 한 남부와 평원 지대가 펼쳐진 북부로 나누어진다. 첫 정착민이 성 안토니 폭포에 마을을 형성했을 때부터 미니애폴리스의 중심은 항상 남부였다. 도시의 산업도 다운타운이 있는 남부를 중심으로 발전했고 다른 도시의 기반시설들도 남부에 집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경제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 북부의 공공시설과 강변은 오랫동안 유기된 채로 남아있었다. 그만큼 북부의 도시 환경은 상대적으로 더욱 열악해지고 남과 북의 격차는 심해져갔다. 이제 남부와 북부의 불균형한 발전은 도시가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미니애폴리스는 북부를 경제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선 열악한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출발점으로서 미시시피 북쪽 강변을 재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10년 국제 공모전을 주최했다. 이 공모전에는 특별한 점이 있었다. 바로 최종 결선팀으로 선정된 네 개의 팀들이다. 크리스리드(Chris Reed)의 스토스(SToSS), 콩지안 유(Kongjian Yu)의 투렌스케이프(Turenscape), 켄 스미스(Ken Smith), 그리고 탐 리더(Tom Leader). 사실 최근의 미국의 공모전은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마이클 반 발켄버그, 그리고 아드리안 허즈의 사파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네 팀이 독식하고 있었다. 흥미롭게도 이 공모전의 출품팀들을 보면 이 팀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알만한 세계의 저명 조경가들과 대형 회사들도 참여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주목을 받아오기는 했으나, 지명도나 그동안의 실적만을 본다면 아무래도 이들 유명 설계 사무소보다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 이 네 팀이 이들을 제치고 결선작으로 선정된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네 팀 모두 피터 워커나 마샤 슈왈츠, 제임스 코너, 혹은 하그리브스의 사무실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다음 세대의 디자이너라는 사실이다. 이후의 조경계를 이끌어갈 젊은 사무실들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이 공모전을 통해서 다음 세대의 조경이 나아갈 방향을 추측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