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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의 경계를 넘어: 조경의 영토를 넓혀나가는 주목할만한 조경가 12인(2)
    The Forefront of Landscape Architecture 12 Innovators Opening New Horizons of the Field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도양 연안지역에 집채만 한 파도가 몰려와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던 관광객과 주민 등 모두 15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에서는 2011년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35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은 일본 국민들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최첨단의 과학기술로도 자연의 재해를 극복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남아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이제 자연을 상대로 한 인간의 오랜 투쟁의 역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조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는 환경예술에서 추구한 시간에 의한 변화의 과정과 부지의 고유한 특성에서 이끌어 나오는 의미들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조경을 “문화와 자연의 만남의 장”이라고 하였고, 제임스 코너(James Corner)는 진정한 생태적 조경설계는 자연의 생태적 과정에 조경의 상상력 및 의미를 결합시키는 생태-상상적(eco-imaginative) 조경을 주장하면서 자연의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통합적인 안목에서 봐야한다고 하였다. 지난 호에서는 뉴욕 맨해튼 허드슨스퀘어 지역의 도시설계에 대한 총괄임무를 맡으며 탁월한 디자인 감각과 도시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으로 조경의 영역을 도시설계 분야의 최전선까지 이끌어 낸 뉴욕의 조경가 시그니 닐슨을 소개하여, 우리 조경 분야가 타 분야의 종속적 한계를 넘어 프라임 컨설턴트로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해일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한 갯벌 및 해안의 생태적 복원과 설계로 조경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는 조경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과도한 개발로 인해 훼손된 캘리포니아 해변을 환경공학과 생태학, 그리고 미학적 관점과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모범적으로 되살려 낸 수잔 반 아타의 작품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1. 대규모 도시설계(Large Scale Urban Design) _ Signe Nielsen 2. 해일에 대비한 갯벌 및 해안 생태 공원(Salt Marsh Design) _ Van Atta3. 좁은 도시면적을 이용한 레인가든(Stormwater Treatment) _ Mayer Reed4. 브라운필드 및 도시생태(Brownfield Design) _ Julie Bargman, Dirt Studio5. 토착 식물 디자인(Roof top and local planting design) _ Oehem van Sweden6. 조경 이론(Urban Design and Landscape) _ Witold Rybczinski7. 시민 참여(Community Design) _ Walter Hood8. 환경예술(Art & Design) _ Claude Cormier, Canada9. 탄소제로 및 친환경 소재(Life-cycle Design and low-impact materia) _ Michael McDonough Partners10. 친환경 주거정원(Sustainable Residential Design) _ David Kelly, Rees Roberts Partners11. 대규모 도시옥상농업(Urban Rooftop Farming) _ Ben Flanner, Brooklyn Grange 12. 스마트 성장 도시디자인(Smart Growth Design) _ Andres Duany 수잔 반 아타(Susan Van Atta) _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Van Atta Associates Inc. 소장 과학적 아름다움의 정점에 선 조경가수잔 반 아타는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급격히 도시화되던 남부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랐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해안도시인 샌타바버라에 거주하고 있다. 블랙버드 건축사무소의 소장인 켄 라트키와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사람답게 평소에 하이킹과 자전거, 요가를 즐긴다고 한다. 미국 문화경관재단의 이사이며, 샌타바버라대학의 건축 및 디자인 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군 파크와 까사 누에바로 각각 2008년과 2011년에 ASLA상을 수상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과 로스앤젤레스 수목원, 캘리포니아 역사학회, 뉴어바니즘 대표자회의, 샌타바버라 식물원 등에서 강의해 왔다. Q. 야생 식물이나 동물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좋고 소중한 환경을 만드는 길은 무엇입니까?A. 진정으로 동식물들에게 좋은 환경이 결국에는 사람에게도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순서는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고요. 깨끗한 공기와 물은 기본이고, 균형을 갖춘 생태적 체계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람들 스스로 여기는 걸어도 되는 쪽, 저기는 보호해야 하는 쪽이라는 구분과 인식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존중감인데,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인생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Q. 많은 조경가들이 자생식물을 설계에 반영하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구하기가 힘들고, 게다가 구한다 해도 대개 가격이 비싸기 일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원하는 자생식물을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A. 고객이 자생식물을 원치 않는 이상 저는 굳이 강요하지 않고, 우선 기능과 감각에 적합한 식재계획을 선보입니다. 그러므로 그 식물이 토착식물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그 하위의 중요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캘리포니아에서는 토착식물이 매우 인기를 끌고 있으므로, 점점 많은 공급업체가 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토착식물을 설계에 반영할 때는 아직도 제가 직접 그 식물을 구할 수 있는지, 사용할 수 있는지 증명해내야 합니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대량으로 계약해서 키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샌타바버라의 쉐필드공원을 조성할 때의 일입니다. 35,000주의 식물을 인근의 팔마공원에서 키웠습니다. 나중에 팔마공원이 산불로 소실되었을 때, 역으로 쉐필드공원이 새로운 서식처의 역할을 해냈습니다.Q. 당신에게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입니까?A. 저에게 좋은 디자인이란, 그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자연적이고 문화적인 유산을 잘 이해하는 토대 위에서 아름다움으로 감흥을 주고, 공동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독특한 해법을 일컫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뉴질랜드 조경계의 3D 모델링 활용
    3D Modelling in Landscape Practice in New Zealand 개요뉴질랜드의 조경분야는 지난 40년간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으며, 뉴질랜드조경학회는 뉴질랜드 조경의 역사를 정리함으로써 업계가 오랜 세월에 걸쳐 성장, 발전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취지에 부합하는프로파일을 작성하기 위해 학회는 2012년 10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여기에는 국제적인 설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퀄트릭스(Qualtrics)가 제작한 웹 기반 시스템이 활용되었다. 설문조사는 링컨대학교 산하 인간윤리위원회(Human Ethics Committee)의 승인 과정을 거쳤으며, 이후 422명의 학회 정회원들에게 연구 참가요청서가 발송되었다. 이에 대해 과반 이상(53.6%)의 회원들이 요청서의 내용에 따라 설문지를 개봉했으나, 과반에 살짝 못 미치는(47.9%) 회원들만이 실제 설문에 응답해주었다.이로써 조경학회가 뉴질랜드 내 조경업계의 현황을 파악해 프로파일을 작성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통해 프로파일의 한 단면을 간략하게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뉴질랜드 조경분야에서 3D 모델링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IntroductionThe profession has undergone significant change over the last 40 years both internationally and locally and the NZILA is keen to establish a profile of landscape architecture in New Zealand, to enable them to track changes over time as the profession continues to develop and evolve. The Institute conducted an online survey of members in October 2012 to develop such a profile, using a web-based system developed by Qualtrics, an international survey software company. The survey was approved by the Human Ethics Committee of Lincoln University and an invitation to participate in the research was sent out to 422 eligible members of the NZILA. A majority of those (53.6%) followed the invitation to participate and opened the questionnaire but a slightly smaller number (47.9%) actually responded with answers; this was still sufficient for the Institute to establish a current profile of the profession of landscape architecture in New Zealand. This article provides a glimpse into one aspect of that profile, looking at the use of 3D modelling software in landscape practice in New Zealand.
  • 한국조경 40년; 시민과 함께 미래로!
    한국조경 40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지난 2012년 12월 27일, (재)환경조경발전재단과 (사)한국조경학회의 주최로 한국조경의 40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심포지엄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되었다. 공로자 시상식, 발표, 토론회, 조경인 한마당 순으로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조경인의 염원과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도 거행돼, 한국조경의 40년을 자축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충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미래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전국의 조경학도들도 초대를 받았는데, “실질적이고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를 대선배님들께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호평했으며, 김찬욱 군(동국대학교 조경학과)을 회장으로 하여 8년 만에 전조련(전국조경학과학생연합회)의 재건을 다짐하기도 했다. 발표는 ‘한국조경의 새로운 지평’을 대주제로, 조세환 교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배호영 소장(서울특별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최정민 교수(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김정윤 소장(오피스박김)이 발제자로 나섰다.발표가 끝난 후에 이어진 한국조경 40년 종합토론에는 이춘희 회장(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과 최원만 대표((주)신화컨설팅), 양기방 대표이사(한국건설신문), 김현 교수(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손용훈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가 참여하였다.발표와 토론은 ‘한국조경 40년; 시민과 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으며, 조경가들이 이야기한 공통적인 키워드는 ‘시민’, ‘정체성’, ‘조직개혁’, ‘업역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 2012 조경설계 포럼 및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공모전 시상식
    조경설계, 과거와 현재의 대화5세대에 걸친 설계담론(談論) 지난해 한국조경 교육의 주축인 (사)한국조경학회가 40주년을 맞이했다. 이러한 시기에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은 한국조경의 설계분야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회장 황용득)의 주관으로 ‘2012 조경설계 포럼 및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 시상식’을 통해 5세대에 걸친 조경가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종상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전문가 심사위원장)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소장님과 교수님들은 2세대와 3세대에 속한다. 그리고 공모전 참가자, 즉 신진조경가들이 4세대에 속한다면 앞으로 실무에 나아갈 학생들이 5세대에 속한다.”고 말했는데, 후배 조경가들에게 조언해주기 위해 정영선 대표(조경설계 서안(주))가 참석하면서 5세대 조경가가 모두 모이게 되었다. 대치동 푸르지오밸리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시상식 및 수상작 발표 이후 ‘토크 콘서트’로 이어지는 3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세대 간 대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토크 콘서트’에 비중이 더해졌고, 보다 뜨거운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 2012 SA 인터스튜디오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 최근 정부종합청사의 이전, 고밀 재건축과 재개발 계획, 개발제한구역 개발, 파편적인 도시공간구조의 문제 등 ‘전원도시’라는 과천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이 도출되었다. 이에 과천시의회는 ‘지속가능과천비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1년부터 전문가들과 공동의 작업을 해온 바 있다. 그 일환으로 2012년에는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과천의 다양한 미래비전을 그려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9개 학교, 11개 학과에서 25명의 교수와 약 200명의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여 과천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였다. 아이디어를 시민 앞에 내놓는 첫 시작으로, 2012년 12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과천시민회관 갤러리 아라에서 ‘2012 SA 인터스튜디오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전시된 100개의 아이디어와 1,000장의 그림은 다각화된 시선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조경분야에서는 이유미 교수를 튜터로 한 서울대학교 도시설계 협동과정팀과 김아연, 김영민 교수를 튜터로 한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작품을 제출하였다. 이에 조경분야 2팀의 작품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조경/건설 관련 공약사항 점검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전체 유권자의 51.6%의 지지를 얻으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은 첫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오는 2월 25일 취임을 앞두고 새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건 각종 공약들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오랜 불황으로 인한 건설수요 감소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분야도 예외가 아닐 터, 당선인이 내건 경제민주화가 그동안 국가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건설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조경을 포함한 건설 분야와 관련된 공약들을 살펴보았다 도시공원 국비 지원조경분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국비 지원” 약속이다. 공약집에 따르면 당선인은 2011년 현재 도시공원 조성률이 48%로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국민의 요구도나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몰제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미집행 시 도시계획시설 지정이 무효화되기 때문에 조속한 도시공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점은 꽤 주목할 만하다.이에 대해 당선인은 공원 취약지역이면서 환경서비스 제공 효과가 큰 곳부터 국비를 지원하여 도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주변에서 녹색생활 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생활권 마을림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한 개발로 단절되거나 훼손된 산길, 물길 되살리기와 품격 있는 도시·농촌 생태 마을 만들기 등을 통하여 건강한 녹색휴양의 기반인 금수강산의 생명축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실천방법으로는 도시공원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도시공원과 마을림 조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점은 그동안 조경분야에서 정부와 국회는 물론 대선캠프에까지 전달해온 국가도시공원 조성 및 녹색인프라 구축에 관한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 여겨진다. 하지만 국가도시공원 항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다만 아무래도 내용이 원론적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는 공약집의 특성상 지역 안배와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국가도시공원을 꼭 집어 언급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도시공원 관련 법령 정비와 예산 확보를 약속한 만큼 이후의 귀추가 주목된다.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조경분야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선 당선인과 새 정부가 관심을 갖도록 끝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2012 조경설계 포럼 및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공모전 시상식
    조경설계, 과거와 현재의 대화5세대에 걸친 설계담론(談論) 지난해 한국조경 교육의 주축인 (사)한국조경학회가 40주년을 맞이했다. 이러한 시기에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은 한국조경의 설계분야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회장 황용득)의 주관으로 ‘2012 조경설계 포럼 및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 시상식’을 통해 5세대에 걸친 조경가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종상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전문가 심사위원장)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소장님과 교수님들은 2세대와 3세대에 속한다. 그리고 공모전 참가자, 즉 신진조경가들이 4세대에 속한다면 앞으로 실무에 나아갈 학생들이 5세대에 속한다.”고 말했는데, 후배 조경가들에게 조언해주기 위해 정영선 대표(조경설계 서안(주))가 참석하면서 5세대 조경가가 모두 모이게 되었다. 대치동 푸르지오밸리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시상식 및 수상작 발표 이후 ‘토크 콘서트’로 이어지는 3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세대 간 대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토크 콘서트’에 비중이 더해졌고, 보다 뜨거운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 2012 SA 인터스튜디오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 최근 정부종합청사의 이전, 고밀 재건축과 재개발 계획, 개발제한구역 개발, 파편적인 도시공간구조의 문제 등 ‘전원도시’라는 과천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이 도출되었다. 이에 과천시의회는 ‘지속가능과천비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1년부터 전문가들과 공동의 작업을 해온 바 있다. 그 일환으로 2012년에는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과천의 다양한 미래비전을 그려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9개 학교, 11개 학과에서 25명의 교수와 약 200명의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여 과천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였다. 아이디어를 시민 앞에 내놓는 첫 시작으로, 2012년 12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과천시민회관 갤러리 아라에서 ‘2012 SA 인터스튜디오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전시된 100개의 아이디어와 1,000장의 그림은 다각화된 시선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조경분야에서는 이유미 교수를 튜터로 한 서울대학교 도시설계 협동과정팀과 김아연, 김영민 교수를 튜터로 한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작품을 제출하였다. 이에 조경분야 2팀의 작품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 조경계 ‘박근혜 당선자’에게 바란다
    세종과 정조. 조선시대 전기와 후기를 대표하는 군주이다. 이들은 적지 않은 닮은꼴을 가졌다. 그 중에서 우리 땅에 대한 조사와 연구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세종실록지리지와 해동여지통재이다. 별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으나 조선시대 성리학적 전통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당시로선 그와 같은 실용기술의 토대구축이 매우 예외적이었다. 현명한 군주는 부국강병을 위해 국토환경에 관심이 많았음을 잘 보여준다. 그 결과 이들은 각각 조선시대의 성군이 되었고, 조선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가 되었다. 대동여지도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조선말과 비교하면 매우 상반된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국가 발전은 매번 국토에 대한 관심 및 개발과 함께 추진되었다. 그래서 국토환경에 대한 리더의 가치관은 언제나 중요하다. 산업화시대의 압축성장도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시작된 국토개발사업이 많은 역할을 했다. 당시의 건설 사업은 어느 정도 소득재분배 효과를 가져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쉼 없는 성장 동력이었다. 이렇게 기본적인 국토 인프라가 완비된 뒤 그 기반 위에서 1980년대 대규모 택지개발이 시작되었다. 택지개발은 그 이전의 산업인프라 건설과 달리 주거복지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인 의미를 갖는다.미래의 희망을 말하기 앞서 현 정부의 발자국을 되돌아보자. 그간 대표적인 국토개발사업은 4대강 정비사업이었다. 저탄소녹색성장을 앞세운 이 사업에 22조 원이 투자되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날의 국토개발은 과거와 달리 그 사용가치보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제를 앞세웠으나 제대로 된 효과를 거뒀다고 보기 힘들게 되었다. 오히려 사업 종료 뒤 수질문제가 드러나는 등 추가비용 투입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실책의 주원인으로는 긴 안목으로 단계적인 추진을 하지 않은 점이 꼽힌다. 그 속에는 아마도 기업가 식의 단기 실적주의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기술적인 실책도 있었다. 건설 분야에서 생태적인 기술집적도가 가장 높은 조경의 참여폭이 크지 않았던 점이다. 사업 초기부터 조경의 역할과 비중을 높였어야 했다. 바로 이러한 점이 결국 하천생태계 훼손과 부작용을 높인 결정타가 되었다. 박근혜 당선자는 집권 뒤 경제정책의 틀로써 경제민주화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서는 기대가 크다. 특히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 남용에서 비롯되는 경제질서 문란이 심각하지 않는가. 조속히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전문건설업 위주의 조경은 중소규모의 사업체가 많다. 그만큼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항상 약자이다. 아직도 불공정한 하도급 계약이 빈번함에도 제도적 감시 장치는 미약하다. 분명히 이러한 불공정 거래의 대부분은 현행 법제도로써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런데 왜 개선되지 않는 것일까? 감독기관의 의지가 약하기 때문은 아닌지 궁금하다.박 당선자는 “도시공원의 조속한 조성이 필요하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집에서 “쾌적한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늘고 있지만 도시 속 녹지공간은 매우 적다”고 밝혀 공원녹지가 충분치 않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당선자가 아버지 시대의 ‘국력신장 제일주의’를 ‘국민행복시대’로 바꾸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원녹지의 가치에 좀 더 주목했으면 한다. 공원녹지는 대부분 시민들이 직접 접촉하고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안전하게 찾을 수 있고, 가족들이 웃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공간이야 말로 ‘국민행복공간’이지 않겠는가. 산업화 시대의 ‘국력신장 제일주의’가 외형적인 성장의 논리라면, ‘국민행복시대’는 내면적인 정서와 문화를 상징하는 질적 담론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공원녹지를 비롯한 수준 높은 조경공간의 확장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현대적인 의미의 조경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산업화시대 때이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과 도시개발, 산업단지 건설 등의 대규모 국토개발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훼손 문제가 생겨났다. 그러나 ‘국력신장 제일주의’로 느껴지는 시대적인 분위기는 환경문제를 공식 거론하기 힘들게 했다. 그런 와중에 당선인 아버지는 청와대 비서실에 조경담당비서관직을 신설했다. 더 나아가 서울대에 환경대학원 설립을 지시하여 환경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토록 했다. 당시 대통령이 개발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그 부작용 또한 이미 잘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국토환경의 훼손을 걱정하여 환경 분야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자 한 흔적이 조경담당비서관제와 환경대학원이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박근혜 당선인이 잊지 말았으면 한다.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저성장 시대를 예고한다. 당연히 앞으로의 개발정책은 과거와는 달라져야 함을 알 수 있다. 과시적인 대규모 개발사업보다는 시민의 삶과 직접 연관되는 지역 단위의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다. 시민들 또한 보다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나무와 물이 풍부한 생태적인 도시조성 추세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21세기의 조경은 과거처럼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훼손을 보듬는 선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외형적인 형태만 녹색으로 치장해서도 부족하다. 아버지 시대의 조경에서 진일보한 공간, 문화적 아름다움이 깃든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국민행복시대는 가능할 것이다. It is widely considered that King Sejong and King Jeongjo are the most distinguished monarchs of Joseon Dynasty. They seem to have a lot in common with each other. Both made a tremendous amount of effort into conducting an extensive research and investigation on the land of the country. They had outstanding geography books published during their reign, which was indeed a rarity considering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Neo-Confucianism, the ruling ideas of the kingdom. The ideology did not encourage the establishment of academic foundations for practical knowledge or expertise. This demonstrates that the kings of great wisdom were deeply interested in the landscape and geography of the nation to enhance prosperity and military power. It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reasons that they could make sage kings and become, unarguably, the most successful monarchs of all time in Korea. Unfortunately, however, the ruling class of the lateJoseon Dynasty, including the kings, had no insight to appreciate the true value of Daedongyeojido, the most precise and accurate map of the country then. In modern times, the development of a nation has been closely related with that of its territory, and it is natural that the viewpoint of national leaders has always played a key role in this process. It must be noted that the national land development programs including the construction of Gyeongbu(Seoul-Busan) Expressway contributed a lot to the country’s rapid economic growth. The large-scale construction projects at the time were effective, to a certain extent, in income redistribution, and worked as a crucial driver of the economic progress. Once the fundamental infrastructure was established, housing site development projects began to be carried out on a grand scale. In comparison with the industrial development programs of the previous decade, the residential land development of the 1980s was a noteworthy phenomenon in that it was intertwined with housing welfare. Before talking about hopes and wishes for the future, it would be essential to review the past five years of the present administration. Four River Restoration Project has been arguably the most significant land development program of the government, which was expected to promote so called low carbon green growth of the country. Even though a tremendous amount of money, 22 trillion KRW, was spent on this project, it could never be a success. It is because in today’s development projects, overall economic impact is considered far more important than immediate usability or usefulness. It is doubted that the project has created sufficient economic effect that it was originally intended to provide. Worse still, the management and maintenance of the newly established structures will cost additional expenses in the following years due to some poor constructions and mistaken predictions. We have learned that without long-term strategies and step-by-step approaches, any project is highly likely to fail. In addition, landscape architecture, which has accumulated a lot of expertise on construction and ecology, should have played more extensive part in the project, but industry’s role has been limited from the beginning. All of the reasons above are believed to lead to the deterioration of riparian ecosystem and other serious side effects.The President-elect has cited economic democratization as an essential frame for her economic policies. We welcome this as major companies have constantly created disorder and conflicts abusing their supreme status in the market. The industry of landscape architecture is mostly composed of small and medium-sized companies, which means that a number of businesses are in a weaker position when working with bigger enterprises and suffer from unfair practices. Nevertheless, the authority having jurisdiction demonstrates little effort to right the wrong even if the current system of regulations is more than enough. Then why isn’t there any sign of improvement? Perhaps the government might not have a strong will. Park Geun-hye said that ‘there is an urgent need to establish urban parks,’ and commented, as a part of her presidential pledges, that ‘there is a growing concern among citizens for better living environment with more green space.’ I suggest that she put more emphasis on parks and green space as a means of enhancing the quality of life since parks are where people actually come and enjoy themselves with a variety of activities in nature. We should establish public open space where children and senior citizens feel safe and secured, and families gather and spend some quality time enjoying life. We are moving out of the period of industrial development into the new era of emotional and cultural values. I hope that we will create more green space and other public open space with decent elements of landscape architecture, helping bring happiness to more people and increase sustainability of our society. It was during the industrial development that the contemporary conc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was introduced to Korea. The construction of expressways, residence and commercial buildings, and industrial complexes inevitably resulted in serious environmental damage. However, as the country was directed toward developing itself more rapidly and more effectively, the problems of environmental deterioration were often overlooked. Then Korean President Park Jung-hee, the father of the President-elect had the position of a landscape architecture secretary newly created in his cabinet, and ordered that the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 be established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President himself was well aware of environmental issues, side effects resulted from ceaseless development processes taking place all over the country. The President-elect is sure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what her father did. Certainly, global economic downturn and low fertility and population aging will lead to slow growth. The developmental strategies for the future should be different from the ones we have adopted so far. An increasing number of citizens want to live in a more comfortable and environmentally friendly condition, with more of urban space filled with trees and water elements. Now landscape architecture should play a more active and extensive role, not only reducing the environmental contamination created by development but also providing open space with cultural values and aesthetic achievements. It should be the primary goal of the industry to help make people happier.
  • 조경계 ‘박근혜 당선자’에게 바란다
    세종과 정조. 조선시대 전기와 후기를 대표하는 군주이다. 이들은 적지 않은 닮은꼴을 가졌다. 그 중에서 우리 땅에 대한 조사와 연구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세종실록지리지와 해동여지통재이다. 별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으나 조선시대 성리학적 전통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당시로선 그와 같은 실용기술의 토대구축이 매우 예외적이었다. 현명한 군주는 부국강병을 위해 국토환경에 관심이 많았음을 잘 보여준다. 그 결과 이들은 각각 조선시대의 성군이 되었고, 조선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가 되었다. 대동여지도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조선말과 비교하면 매우 상반된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국가 발전은 매번 국토에 대한 관심 및 개발과 함께 추진되었다. 그래서 국토환경에 대한 리더의 가치관은 언제나 중요하다. 산업화시대의 압축성장도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시작된 국토개발사업이 많은 역할을 했다. 당시의 건설 사업은 어느 정도 소득재분배 효과를 가져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쉼 없는 성장 동력이었다. 이렇게 기본적인 국토 인프라가 완비된 뒤 그 기반 위에서 1980년대 대규모 택지개발이 시작되었다. 택지개발은 그 이전의 산업인프라 건설과 달리 주거복지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인 의미를 갖는다.미래의 희망을 말하기 앞서 현 정부의 발자국을 되돌아보자. 그간 대표적인 국토개발사업은 4대강 정비사업이었다. 저탄소녹색성장을 앞세운 이 사업에 22조 원이 투자되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날의 국토개발은 과거와 달리 그 사용가치보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제를 앞세웠으나 제대로 된 효과를 거뒀다고 보기 힘들게 되었다. 오히려 사업 종료 뒤 수질문제가 드러나는 등 추가비용 투입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실책의 주원인으로는 긴 안목으로 단계적인 추진을 하지 않은 점이 꼽힌다. 그 속에는 아마도 기업가 식의 단기 실적주의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기술적인 실책도 있었다. 건설 분야에서 생태적인 기술집적도가 가장 높은 조경의 참여폭이 크지 않았던 점이다. 사업 초기부터 조경의 역할과 비중을 높였어야 했다. 바로 이러한 점이 결국 하천생태계 훼손과 부작용을 높인 결정타가 되었다. 박근혜 당선자는 집권 뒤 경제정책의 틀로써 경제민주화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서는 기대가 크다. 특히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 남용에서 비롯되는 경제질서 문란이 심각하지 않는가. 조속히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전문건설업 위주의 조경은 중소규모의 사업체가 많다. 그만큼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항상 약자이다. 아직도 불공정한 하도급 계약이 빈번함에도 제도적 감시 장치는 미약하다. 분명히 이러한 불공정 거래의 대부분은 현행 법제도로써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런데 왜 개선되지 않는 것일까? 감독기관의 의지가 약하기 때문은 아닌지 궁금하다.박 당선자는 “도시공원의 조속한 조성이 필요하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집에서 “쾌적한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늘고 있지만 도시 속 녹지공간은 매우 적다”고 밝혀 공원녹지가 충분치 않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당선자가 아버지 시대의 ‘국력신장 제일주의’를 ‘국민행복시대’로 바꾸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원녹지의 가치에 좀 더 주목했으면 한다. 공원녹지는 대부분 시민들이 직접 접촉하고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안전하게 찾을 수 있고, 가족들이 웃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공간이야 말로 ‘국민행복공간’이지 않겠는가. 산업화 시대의 ‘국력신장 제일주의’가 외형적인 성장의 논리라면, ‘국민행복시대’는 내면적인 정서와 문화를 상징하는 질적 담론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공원녹지를 비롯한 수준 높은 조경공간의 확장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현대적인 의미의 조경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산업화시대 때이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과 도시개발, 산업단지 건설 등의 대규모 국토개발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훼손 문제가 생겨났다. 그러나 ‘국력신장 제일주의’로 느껴지는 시대적인 분위기는 환경문제를 공식 거론하기 힘들게 했다. 그런 와중에 당선인 아버지는 청와대 비서실에 조경담당비서관직을 신설했다. 더 나아가 서울대에 환경대학원 설립을 지시하여 환경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토록 했다. 당시 대통령이 개발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그 부작용 또한 이미 잘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국토환경의 훼손을 걱정하여 환경 분야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자 한 흔적이 조경담당비서관제와 환경대학원이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박근혜 당선인이 잊지 말았으면 한다.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저성장 시대를 예고한다. 당연히 앞으로의 개발정책은 과거와는 달라져야 함을 알 수 있다. 과시적인 대규모 개발사업보다는 시민의 삶과 직접 연관되는 지역 단위의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다. 시민들 또한 보다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나무와 물이 풍부한 생태적인 도시조성 추세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21세기의 조경은 과거처럼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훼손을 보듬는 선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외형적인 형태만 녹색으로 치장해서도 부족하다. 아버지 시대의 조경에서 진일보한 공간, 문화적 아름다움이 깃든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국민행복시대는 가능할 것이다. It is widely considered that King Sejong and King Jeongjo are the most distinguished monarchs of Joseon Dynasty. They seem to have a lot in common with each other. Both made a tremendous amount of effort into conducting an extensive research and investigation on the land of the country. They had outstanding geography books published during their reign, which was indeed a rarity considering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Neo-Confucianism, the ruling ideas of the kingdom. The ideology did not encourage the establishment of academic foundations for practical knowledge or expertise. This demonstrates that the kings of great wisdom were deeply interested in the landscape and geography of the nation to enhance prosperity and military power. It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reasons that they could make sage kings and become, unarguably, the most successful monarchs of all time in Korea. Unfortunately, however, the ruling class of the lateJoseon Dynasty, including the kings, had no insight to appreciate the true value of Daedongyeojido, the most precise and accurate map of the country then. In modern times, the development of a nation has been closely related with that of its territory, and it is natural that the viewpoint of national leaders has always played a key role in this process. It must be noted that the national land development programs including the construction of Gyeongbu(Seoul-Busan) Expressway contributed a lot to the country’s rapid economic growth. The large-scale construction projects at the time were effective, to a certain extent, in income redistribution, and worked as a crucial driver of the economic progress. Once the fundamental infrastructure was established, housing site development projects began to be carried out on a grand scale. In comparison with the industrial development programs of the previous decade, the residential land development of the 1980s was a noteworthy phenomenon in that it was intertwined with housing welfare. Before talking about hopes and wishes for the future, it would be essential to review the past five years of the present administration. Four River Restoration Project has been arguably the most significant land development program of the government, which was expected to promote so called low carbon green growth of the country. Even though a tremendous amount of money, 22 trillion KRW, was spent on this project, it could never be a success. It is because in today’s development projects, overall economic impact is considered far more important than immediate usability or usefulness. It is doubted that the project has created sufficient economic effect that it was originally intended to provide. Worse still, the management and maintenance of the newly established structures will cost additional expenses in the following years due to some poor constructions and mistaken predictions. We have learned that without long-term strategies and step-by-step approaches, any project is highly likely to fail. In addition, landscape architecture, which has accumulated a lot of expertise on construction and ecology, should have played more extensive part in the project, but industry’s role has been limited from the beginning. All of the reasons above are believed to lead to the deterioration of riparian ecosystem and other serious side effects.The President-elect has cited economic democratization as an essential frame for her economic policies. We welcome this as major companies have constantly created disorder and conflicts abusing their supreme status in the market. The industry of landscape architecture is mostly composed of small and medium-sized companies, which means that a number of businesses are in a weaker position when working with bigger enterprises and suffer from unfair practices. Nevertheless, the authority having jurisdiction demonstrates little effort to right the wrong even if the current system of regulations is more than enough. Then why isn’t there any sign of improvement? Perhaps the government might not have a strong will. Park Geun-hye said that ‘there is an urgent need to establish urban parks,’ and commented, as a part of her presidential pledges, that ‘there is a growing concern among citizens for better living environment with more green space.’ I suggest that she put more emphasis on parks and green space as a means of enhancing the quality of life since parks are where people actually come and enjoy themselves with a variety of activities in nature. We should establish public open space where children and senior citizens feel safe and secured, and families gather and spend some quality time enjoying life. We are moving out of the period of industrial development into the new era of emotional and cultural values. I hope that we will create more green space and other public open space with decent elements of landscape architecture, helping bring happiness to more people and increase sustainability of our society. It was during the industrial development that the contemporary conc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was introduced to Korea. The construction of expressways, residence and commercial buildings, and industrial complexes inevitably resulted in serious environmental damage. However, as the country was directed toward developing itself more rapidly and more effectively, the problems of environmental deterioration were often overlooked. Then Korean President Park Jung-hee, the father of the President-elect had the position of a landscape architecture secretary newly created in his cabinet, and ordered that the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 be established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President himself was well aware of environmental issues, side effects resulted from ceaseless development processes taking place all over the country. The President-elect is sure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what her father did. Certainly, global economic downturn and low fertility and population aging will lead to slow growth. The developmental strategies for the future should be different from the ones we have adopted so far. An increasing number of citizens want to live in a more comfortable and environmentally friendly condition, with more of urban space filled with trees and water elements. Now landscape architecture should play a more active and extensive role, not only reducing the environmental contamination created by development but also providing open space with cultural values and aesthetic achievements. It should be the primary goal of the industry to help make people happ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