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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도시농업 세미나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도시농업 공간으로 제시돼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기 미사용 사유지인 장기미집행 공원을 ‘도시농업’의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장기적으로 미사용되고 있는 사유지는 총 1,200만평으로 여의도의 14배 크기이다. 이러한 장기미집행 공원들은 2020년 7월까지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는다면 모두 사라지게 된다. 권혁문 부소장한국도시농업연구소은 “장기미집행 공원들이 사라지기 전에 그 공간을 시민·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텃밭으로 조성한다면 도시농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25일(금) 서울시청에서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주관한 <도시농업 세미나>가 ‘서울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 도시농업 활성화’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토론회에서 권 부소장은 “도시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 확보”라며 “서울의 많은 장기미집행 공간을 도시농업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경인선 주변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 등 서울의 방치된 공간을 이용해 도시농업의 공간, 도시박람회 개최공간으로 활용한다면 도시농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주성호 주무관(강동구청 도시농업과)은 “강동구청은 그동안 훼손된 녹지, 방치된 땅 등을 텃밭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었다.”며, “사유지 또한 토지주에 의해 방치되면 쓰레기장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텃밭으로 조성하는 것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동구는 단순한 텃밭 조성이 아닌 주민이 주도적으로 텃밭을 조성하고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즐겁게 참여하고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 동호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대학교 도시녹화연구소 ‘2013 국제심포지엄’
    글로벌 시대의 조경수 품질표준화 및 국제유통 서울대학교 도시녹화연구소소장 김성균는 ‘글로벌 시대의 조경수 품질표준화 및 국제유통’이라는 주제로 지난 2월 28일 서울대학교 203동 세미나실에서 ‘2013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조경수의 수요가 늘고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 비해 조경수의 품질기준은 아직 세분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외 조경수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국제규격에 적합한 조경수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조경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경수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 제8회 조경실무아카데미
    다양한 강사진, 주제로 실무자에게 알찬 강의 지난 1월 30일부터 2박 3일간 (사)한국조경사회가 주최하는 ‘제8회 조경실무아카데미’가 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조경실무아카데미에는 설계, 시공, 건설사 등 조경분야 실무자들 4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그에 맞춰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들의 강의가 펼쳐졌다. 갓 취업한 막내 사원부터 노년의 실무자까지 모두가 열정적으로 청강하였으며 강의가 끝난 후에도 개별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참여자들의 대부분은 이번 조경실무아카데미에 대해 ‘유익하다’, ‘도움이 많이 된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지금까지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만 치우쳐져서 알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조경계 전반에 걸쳐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간 쉽게 알 수 없던 사람들과 친해진 것 또한 큰 수확이라는 점에도 입을 모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전에 비해 수강생이 많이 줄었으며, 심지어 강의 중간 중간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띈 점이다. 이 같은 양상에 대해선 주최자인 (사)한국조경사회의 철저한 분석과 그에 따른 대응방안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실무아카데미가 진정으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인지 검증해보고, 혹 누군가에게는 형식적이고 반복적인 행사일 뿐인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며, 보다 활성화시킬 방안은 없는지 다각도로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건설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초급, 중급, 고급 등 기술자등급별로 세분화하여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앞으로 실무아카데미가 점점 발전하여 조경 실무자라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진정한 재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공원?
    동아일보 보도에서 선유도공원 또 건축물로 둔갑해 지난 2월 5일 동아일보는 월간 『SPACE』와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을 선정해 1면과 8면전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사 타이틀은 ‘전문가 100명이 뽑은 한국 현대건축물 최고와 최악’이다. 그 결과 ‘선유도공원’이 최고의 현대건축물 중 3위에 선정되었고, ‘광화문광장’은 최악의 현대건축 14위에 올랐다. 최고의 현대건축 1위에는 공간사옥이, 최악의 현대건축 1위는 서울시 신청사가 선정됐다. 2011년 6월 29일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다. 조선일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선유도공원’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이외에도 파주출판도시, 광화문광장, 청계천을 최고와 최악의 건축물로 포함해 보도했다. 조경가의 설계로 만들어진 공원이나 광장 같은 대표적인 조경공간이 건축물로 둔갑한 것이다. 그 후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이런 촌극이 벌어졌다. 공원을 왜 건축물이라 주장할까?그렇다면 건축 전문가들은 왜 공원과 오픈스페이스를 건축물이라 주장할까?신현돈 대표는 “획일화되고 대량으로 양산되어온 건축디자인, 자신을 과시하는 건축의 오버디자인이 우리 경관을 황폐화시켰다. 이에 대한 건축분야 내 자성의 목소리가 공원 등 오픈스페이스로 관심을 돌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건축분야의 일감이 줄어든 것도 타 분야로 시야를 돌린 계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제 우리 도시를 대표하는 경관은 더 이상 63빌딩이 아니라 선유도공원, 청계천, 서울숲과 같은 오픈스페이스 라는 목소리도 건축계 일각에서 개진되었다.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이 있는데, 바로 ‘시민의식의 변화’였다. 보도를 접한 한 조경인은 “향후 이들 매체에 실리는 기사 속에서 주요설계자에 대한 올바른 크레딧 명기, 건축물과 공원의 차이점, 설문 대상의 적합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조경분야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는 시민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사안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 다른 조경인은 “해당신문을 보는 대중들은 공공공간과 건축물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아일보와 월간 『SPACE』의 조사결과를 그저 흥미로운 사실로 읽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사의 공원과 건축물의 차이를 저항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며, 시민이 조경공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조경가가 대중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신현돈 대표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전문가의 생각보다는 시민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민 속 조경가의 역할을 다시금 정립해야 한다고 일침 했다.
  • 관광에 와서 친정 조경을 보다: 같음과 다름
    Tourism and Landscape Architectur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관광은 사람의 이동 현상이다. 그리고 그 일상을 벗어나는 이동은 자의에 의한 자발적인 평화적 인간 이동이다. 따라서 관광은 이동의 과정, 이동한 관광공간의 어메니티와 프로그램, 경험, 그리고 회상을 포괄한다. 그런데 관광은 일정한 시간(하루 이상 일 년 이하) 또는 일정한 거리(편도 50마일 또는 100마일) 기준 중 어느 하나를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 관광이 여가나 휴양을 다루는 조경과 다른 이유 중의 하나이다. 조경의 관점에서 관광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은 관광공간의 창조가 아닐까 싶다. 공간은 행위 및 사회관계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고, 이러한 맥락에서는 관광공간은 정원이나 공원으로 대표되는 조경공간과 다르지 않다. 공간은 내용물을 담아내는 그릇이고, 공간의 계획과 설계는 결국 담아낼 내용물 즉, 콘텐츠의 준비와 이해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공간의 측면에서 관광지나 리조트 개발의 과정은 공원의 계획 설계 및 건설 과정과도 다르지 않다. 관광사회학적 관점에서 관광은 일상생활과 사회적인 속박으로부터 사회적, 공간적 분리가 이루어지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반구조(anti-structure) 공간의 경계영역(liminal zone)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신성한 공간을 경험하며, 긴밀한 사회적 유대관계 또는 커뮤니타스(communitas)를 느낀다. 즉 관광공간은 반구조 공간으로 일상공간과는 구분되고, 관광객은 친숙한 일상공간을 떠나 먼 탈일상의 공간으로 이동하고(여기에서 자기성찰 내지는 도덕과 규범이 무시되는 전도현상을 거쳐) 다시 일상공간으로 돌아온다. 결국 조경이 여가와 휴양의 일상적 활동과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면 관광은 탈일상적 활동과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조경의 주요 대상인 정원과 공원은 일상적 생활공간이지만 관광지와 리조트는 탈일상의 관광공간이다. 물론 인사동 거리 같은 관광 명소나 관광도시의 경우 지역주민에게는 삶의 터전인 일상공간이지만 관광객에게는 탈일상의 유희적 공간이 된다. 관광이 조경과 또 다른 이유이다. 조경의 핵심 대상인 공원은 공공영역이다. 공원은 구호적 서비스와는 또 다른 발전적 공공서비스의 하나로 필자는 다다익선, 대대익선이라고 주장한다. 공원이 발전적 공공서비스의 하나라는 것은 공공재원에 의해 수익성에 대한 고려 없이 공급되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공원 조성은 여가권이라는 국민의 기본 권리의 문제로 국가와 지방정부는 국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하여 공원을 서비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비를 거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는 듯하다. 필자는 여가권과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관광권을 주장한다. 좀 더 과격하게 관광호텔도 공항과 도로 같은 기반시설로 인정하여 국가에서 책임질 것과 관광지에 일상적 주거를 허용하는 등 주거단지와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관광이 공공 영역이 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에 박수보다는 코웃음을 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결국 관광은 공공이 아닌 사적 영역, 특히 상업적 영역이다. 미련이 남아서 덧붙이건대, 1790년에 프랑스에서 구즈(Gouges)가 처음으로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여성 대통령을 생각이나 하였을까?이처럼 공공서비스의 하나인 조경의 공원과는 달리 관광은 상업적 영역이고 관광공간은 돈을 벌어내는 상업적 공간이다. 따라서 관광공간의 조성은 철저하게 자본의 투입과 수익의 산출이라는 사업성에 근거하여 논의된다. 또 과격한 표현을 빌리건대, 공원을 조성하면서 사업성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 미친 짓이라면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사업성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직은 위의 구즈의 운명과 다를 바가 없다. 관광이 조경과 또다시 다른 이유이다. 참고로 구즈는 “여성이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면 의정단상에도 오를 권리가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물론 필자는 관광이 이제 일탈의 특별한 체험과 경험이 아니라 일상적 삶의 연장으로서 성찰과 회복의 과정이라는 보편적 의미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기도 한다.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거리가 아니라 일상의 모습을 진솔하게 관광객과 공유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등 관광이 건강한 사회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관광에 와서 친정 조경을 보면서 세 가지의 같음과 다름을 비추어 보았다. 단언하건데, 이는 전체 관광 중에서 필자가 친숙한 관광공간의 차원에 한정된 것이니 오해는 없어야 하겠다. 주제 넘는 소리지만 돌아서서 친정을 보니 땅을 다루는 종합과학예술이자 생태공학으로서 주변 지식과 기술을 아우르는 총론적 조정자 역할이 아쉽고, 너무 세분화되어 각론과 기능에 집착하는 느낌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세상은 변하고 있고, 산업이든 학문이든 융복합의 시대가 도래 하였다. 서툴게나마 같음과 다름을 반추하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융복합의 시대정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조금은 크게 보고 새로 씨줄과 날줄을 잡으면서 바야흐로 100세 시대의 여가와 관광을 같이 고민하여야 할 때이다. Tourism, in essence, is migration of people, and it is escaping, deliberately and peacefully, from everyday life. As a result, tourism inevitably includes the process of mo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amenities and programs at a destination, experience, and retrospection. Tourism tends to be characterized by certain amount of time (over one day and under one year) and a certain distance (50 or 100 miles one-way). This is where the biggest difference lies between tourism and landscape architecture dealing with leisure or holidays. One of the areas of tourism where landscape architecture can play the most significant role could be creating space for tourists. Space means a place that actions and socialization take place, and, in this context, the space of landscape architecture, aptly represented by parks and gardens,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at of tourism. Space is, in a sense, a container of contents, and, therefore, planning and designing of space begins with understanding and preparing of contents. Thus, the development process of tourist attractions or holiday resorts has a lot in common with that of parks and gardens. Tourism provides people with separation, social and spatial, from their daily life and constraints of society, and opportunities to find their self in the liminal zone of anti-structure, transcending time and space, experience some sacred space, and feel strong social ties or so-called ‘communitas’. In other words, space of tourism is distinct from that of everyday life in that it is anti-structural space, and tourists escape from their ‘ordinary world’, move into some strange areas, and return to their own space of everyday living. The subjects of landscape architecture are routine activities and spaces of leisure and holidays, whereas those of tourism are activities and spaces away from the world we normally live in. Gardens and parks are the places with which we live everyday, but tourist attractions and holiday resorts are spaces of tourism, far away from routine. Although some tourist destinations, of course, provide a livelihood that has sustained a community of local people, they are, at the same time, spaces of entertainment and enjoyment for tourists. This is another reason that tourism differs from landscape architecture. A park, one of the key elements of landscape architecture, is a public open space. It is one of the most advances public services, and I have maintained that the more, the better, and the bigger, the better. Parks being the advanced public service means that they should be constructed and managed without considerations on profits, based on public financial resources. In other words, the creation of parks is closely intertwined with a people’s fundamental right to pursue happiness through leisure and holidays, and 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should provide sufficient amount of parks to enhance the quality of life for their citizens. There barely seems to be any doubt about this argument. I would like to advocate the right for tourism as another way to pursue happiness. Moreover, I strongly insist that tourist hotels be considered as part of social infrastructure like airports and freeways, and tourist destinations be granted the same status as residential areas providing ordinary living space. Certainly I am well aware of those who might laugh at this idea, and of the fact that tourism belongs not so much to public sector as to private and commercial sector. Please try to remember this: when Abraham Lincoln struggled to abolish slavery in the United States some 150 years ago, no one ever imagined that they would have an African-American president someday. Different from parks, one of public services, tourism follows the rules of commercial sector, and space for tourism is designed to be profitable. Consequently, the development of tourism spaces is based on profitability. In addition, just as it appears irrational to evaluate profitability of constructing parks, it also seems absurd not to estimate business value of creating tourist attractions. Here we find one more reason why landscape architecture is distinct from tourism. I believe that tourism is not just about experiencing special activities away from daily life, but about extending everyday life into another dimension where soul-searching and recovery of self take place. It will help strengthen social ties between visitors and local residents for them to share some sincere aspects of everyday routine rather than to develop ‘a special kind of streets or plazas’ designed solely for tourists. This approach will contribute to making tourism one of essential foundations of sound society. So far, we have discussed three factors that distinguishing landscape architecture from tourism. In my humble opinion, even if landscape architecture, which specialize in dealing with various aspects of earth and its surroundings as comprehensive science and eco-technology, has enormous potential to serve as an active mediator well equipped with expertise and techniques required, it pays too much attention to small details and itemized discussions. The world has been changing, and we are watching the emergence of the age of hybrid. I hope that it will help adapt to this new trend to remember and understand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landscape architecture and tourism. It would be wise for us to take a look at the big picture and discuss together what the future might have in store for leisure and tourism industry in the age of the life expectancy of 100 years.
  • 김지혜 초대展
    The City of No Limits_사진으로 그리다 ‘2013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시’ 작가로 선정된 김지혜 개인전이 지난 1월 9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렸다. 김지혜 작가는 ‘The City of No Limits-사진으로 그리다.’라는 주제로 도시에 대한 인상과 해석을 재현했다. 사진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그녀는 도시를 객관적 현실로 재현해내기보다는 주관적 해석을 통해 재현해낸다. 도시를 촬영한 후 컴퓨터 작업을 하는 동안 자기만의 해석을 더해간다. 도시의 한편을 긴 색 띠로 분해하고 길게 늘여놓으면서 낯익은 현실의 공간을 낯설게 보이도록 한다. 그녀는 카메라를 들고 도시를 배회하며 적당한 피사체를 찾아 셔터를 누른다. 그렇게 도시의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은 후에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도시에 대한 작가의 인상이며 해석이 이때 만들어진다.
  • 오해영(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
    Oh, Hai Young(Director General of Green Seoul Bureau) 2013년부터 서울시 푸른도시국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오해영 신임국장이 임명되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11명의 국장급 승진인사에 오해영 국장도 포함된 것.“서울에서 푸른도시국이 설립(2005년)된 지 10년이 채 못 되고,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중압감이 더 큽니다. 반면 푸른도시국장으로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녹지를 다루는 작업이 중지를 모아 이루어지는 과정이기에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조경학계와 업계, 시민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과거에도 그러한 노력들이 있어왔지만 비중을 높여 훨씬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럼으로써 푸른도시국이 확고부동(確固不動)하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며 신임 국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야기를 모으는 ‘소통의 창구’ 되겠다신임 오해영 국장은 푸른도시국이 자리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한해 푸른도시국이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주력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오해영 국장만의 남다른 사연이 있다.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 중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소통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그는 난지지구가 공원으로 거듭나던 시기에 담당 과장으로 근무했다. 그 당시 난지골프장 때문에 잡음이 많았었는데, 소통이 잘 되었다면 그 과정이 보다 원만하게 해결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생각은 ‘소통’을 넘어 ‘참여’로 발전했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할 창구가 생김으로써 관심을 갖고,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저마다 자기 의견이 있고 분야마다 일가견 있는 분이 많은데, 그런 분들의 뜻을 모아 우리가 잘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좋은 아이디어를 선별해 실현토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옛 그림, 물을 철학하다
    Water is expressed philosophically as old paintings 신화시대의 물1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던 물-홍수로 인간들을 쓸어버려라 신화와 현실이 뒤범벅되어 살다1972년 중국 호남성(湖南省) 장사시(長沙市) 마왕퇴(馬王堆)의 무덤에서 50대 여인의 미라가 발견되었다. <채색백화(彩色帛畵)>는 그녀의 관 위에 덮은 장례용 비단그림인데,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T자형으로 생긴 백화의 윗부분은 천상세계를 표현했고 중간 부분은 무덤 주인의 현실세계를, 아랫부분은 지하세계를 표현했다. 천상세계에는 중앙에 인면사신(人面蛇身),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한 여와(女媧)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해신(日神)과 달신(月神)이 배치되어 있다. 해신 속에는 다리가 셋 달린 삼족오가, 초승달 속에는 두꺼비가 그려졌는데 모두 해신과 달신의 상징이다. 해신 아래 구불구불한 나무에는 사과처럼 붉은 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것은 열 개의 태양이 부상수 위에 머물러 있다가 하루에 하나씩 떠오른다는 고대신화를 의미한다. 해와 달 아래에는 승천하는 용과 기괴한 동물, 새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중간 부분의 현실 세계에는 묘 주인이 살았을 때의 모습을 그렸다. 주인공의 앞뒤에 시중드는 사람들을 배치하여 그녀가 높은 신분임을 말해준다. 그녀는 하늘문(天門)을 통해 천상세계로 승천하려는 중인데, 양 옆에 둥근 고리 같은 벽(璧)으로 연결된 두 마리 교룡(蛟龍)이 지키고 서 있다. 벽에서 내려뜨린 깃털 같은 휘장 위에는 인면조신(人面鳥身,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이 지키고 서 있고 그 아래에는 사람들이 죽은 자의 명복을 비는 듯 제사상 앞에 앉아 있다. 하단의 저승세계에는 사람 형상을 한 신괴(神怪)가 땅을 떠받치듯 서 있고 용, 뱀, 물고기, 거북 등의 기이한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해신과 달신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등장한다. 여기서는 인면수신의 남녀가 해와 달을 손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10개의 태양이 동시에 떠오르자 예羿가 활을 쏘아 떨어뜨린 이야기는 여러 곳에서 전승된 단골 이야깃거리였다. 이 밖에도 <채색백화>에는 기이한 형상을 한 여러 동물과 새들이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 그 모든 생물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고 상상의 세계에서나 존재하는 것들이다. 인면사신(人面蛇身)이나 인면조신(人面鳥身) 등은 그야말로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모습이다. 그런데 신화 속에는 절반은 사람이고 절반은 짐승인 반인반수(半人半獸)의 ‘괴이한’ 형상들이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 <채색백화>는 실재했던 사람의 관을 덮었던 그림이다. 그녀의 실존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신화는 사실을 기록한 실증적인 역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실재했던 사람의 관을 덮은 그림에서 신화와 현실이 뒤섞여 있다. 삶 속에서 귀신의 존재를 당연시하며 살았던 시대의 사람들 속에서 어디까지가 신화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를 구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신화 속에서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읽어내는 것이다. <채색백화>는 한나라 사람들이 고대신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 학림다방
    Hakrim Teahouse 누군가를 그리워하면 추억의 장소에 간다. 반면 뜻하지 않는 곳에서 그리운 장소를 만날 수도 있다. 학림다방, 대학로에 있는 그곳이다. 꼬불꼬불한 계단을 아스라이 넘어가면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도심 속의 멈춤이라 할까. 창덕궁 답사를 마치고 홀로 이곳저곳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 갈 찰나, 윤보람 학생성균관대학교이 시골 촌놈에게 학림다방을 소개해 주었다. 1956년 문을 연 학림다방은 그 유래가 남다르다. 서울 문리대의 옛 축제명 ‘학림제’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학림다방은 철학, 문학, 예술을 논하던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이 되어 문리대의 제25 강의실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황동일’의 문구가 쓰여 있다. “…학림은 현재 매끄럽고 반들반들한 현대의 시간 위에 과거를 끊임없이 되살려 붙잡아 매두려는 위태로운 게임을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아주 집요하고 완강해서 학림 안쪽의 공간을 대학로라는 첨단 소비문화의 바다 위에 떠 있는 고립된 섬처럼 느끼게 할 정도이다.…”마치 선언문과 같은 그의 문구를 읽고 삐꺽거리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학림다방의 돛대에 몸을 맡겼다. 가장 나의 시선을 잡은 것은 2층으로 된 구조이다. 천장이 낮은 2층에 올라가면 사랑을 속삭이거나 조용히 책을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갈색 기둥과 난간 그리고 벽면에는 베토벤 석고 두상과 유명 지휘자들의 사진, 클래식 LP판들이 걸려있고, 관록이 붙은 테이블과 빛바랜 의자는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막상 다방에 올라가보니 낯설지 않은 기억들이 중첩되었다. 생각해 보니 1990년 서울대 의대를 다니고 있던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 들렀던 다방이었다. ‘학림’이라는 액자가 걸려 있는 테이블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지훈최다니엘 분과 세경신세경 분의 추억의 장소로 촬영되었던 곳이었다. ‘지훈이 다녀가다’라는 낙서 밑에 ‘세경이도 다녀가요’라는 낙서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장면이다. 처음에는 ‘다방’이라는 단어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 곳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030세대에서 노신사들까지 함께 공간을 향유하고 있었다. 나중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강의가 없을 때면 혼자서 자주 들렀던 곳이라고 했다. 혼자 있기에도 어색하지 않은 무언가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가 지긋하신 노신사들. 문득 그분들이 당시 서울 문리대를 다녔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조심스레 그 분들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한 분은 파리에서 몇 일전에 도착했고, 옛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들렀다고 했다. 그분은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 아래에 센강이 흘렀지. 그 센강 위에는 조그마한 다리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다리를 ‘미라보센강 위의 다리’라 불렀어.” 정도상의 소설 ‘누망’에도 당시 대학천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노신사들의 기억에는 낭만적인 파리의 센강과 미라보 다리로 기억되었다. 그렇다면 1960년대 이곳에서 젊음을 보낸 이들은 왜 파리로 기억하고 있을까. 시대적으로 암울했던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젊음의 꿈과 희망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 천변산책
    Walk the Riverside 천변(川邊)을 걷습니다. 폭 2미터가 채 안 되는 시멘트 길입니다. 천川의 양쪽 둑길에도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긴 합니다. 그러나 나는 둑길에서 내려와 물가로 낸 시멘트 포장길을 매번 걷습니다. 이 길을 더 선호합니다. 물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입김을 내뿜으며 걷습니다. 녹지 않은 눈이 사람들의 발길로 단단하게 다져져서 길은 미끄럽습니다. 이 길은 집 가까이에서 찻소리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를 피하면 혼자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겨울이고 밤입니다. 가로등 불빛 때문에 어둡지는 않습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어두운 밤길을 달빛과 별빛을 의지해서 걸었던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합니다. 천변(川邊)을 걷습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뜨문뜨문 하나둘씩 이어지면서 만들어낸 천변 산책길이 아닙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만들어지는 길 말입니다. 이 길은 조경(造景)된 길입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원래 있던 자연하천과 그 주변이 단지 내 공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가 끝나는 곳에서 천변 산책길도 끝이 납니다. 여기에서부터 하천은 원래의 모습이라 짐작되는 상태입니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하천에는 마른 물풀들이 눈에 덮인 채 가득합니다. 마른풀과 쌓인 눈 때문에 물길도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천 양쪽 가장자리로 풀이 무성한 곳에 내가 걷고 있는 산책길이 조성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