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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랜드스케이프, 더 비기닝
    올해 어느 때인가부터 일 때문에 속이 쓰리면 인류사 책을 짬짬이 읽었다.저마다 두꺼운 책 중 앞부분,정원과 조경의 시작이 궁금해서 시간을 거슬러갔다.복잡다단한 현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대략1만 년 전 농업 혁명이 일어나던 때다.여기서 실용적 가치와 심미적 가치를 따져서 농업과 정원을 엄밀히 구별한다는 것은 꽤 난감한 주제다.그보다는 우리 인류가 나름의 목적과 의도를 지니고 자연을 가꾸는 행위를 시작했다는 데 초점이 있다. 사들인 여러 권의 책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은 것은 올해 인문학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상당 기간 올라 있던『사피엔스』.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인 저자 유발 하라리는1만 년 전 지구에서 벌어진 혁명에 대해 다소 도발적인 견해를 내놓는다.알고 보면 농업 혁명은‘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것이다.몇몇 고고학적 증거를 통해 밝혀졌듯이 초기 농업인의 영양 섭취와 건강 상태는 이전 시기 수렵 채집인에 비해 상당히 열악했다.농경을 시작한 결과 정착 생활을 하고 발아 단계의 도시와 문명을 창조했지만,어찌되었든 농지를 돌보기 위해서 전에 없던 가혹한 노동이 줄기차게 필요했다.인류라는 종의 관점에서는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었으니 진화의 법칙에서는 성공한 셈이지만,인간 개체의 입장에서는 처절하게 실패한 혁명이었다.인류가 거대한 진화의 법칙에 속은 것이다.더 매몰차게는 밀이나 쌀을 비롯한 일부 곡물의 성공적인 생존 전략에 인류가 선택 당했을 따름이다(고정희의 책 제목『식물,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는 이런 의미에서 더욱 절묘하다). 150억 년 전 물질과 에너지가 모인 아주 작은 점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대폭발하면서 생겨나 지금도 끊임없이 팽창하는 우주.언젠가는 다시 수축하면서 원래 블랙홀로 돌아가기까지 우주론과 물리학으로 설명하는 시간과 공간.그 망망한 흐름 속에서 잠깐 미미하게 살다가 다시 먼지로 돌아가는 셈이니 인간의 비루한 삶이란 애초부터 그랬던 것이다.또 지구에 터를 잡은 생명체라면 어쩔 도리 없이 도도한 진화의 법칙에 매일 수밖에 없다.법칙으로 환원되는 세계는 치밀하고 지루하며 끔찍하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작은 출구 하나를 열어 두었다.터키에 있는 괴베클리 테페는 약1만2천 년 전의 유적이다. 20여 곳에 달하는 기념물을 이루는 돌기둥은 총200개 이상이고,가장 큰 것은 무려 높이5.5m,무게7톤이었다.또 미처 완성하지 못한50톤의 돌기둥이 근처 채석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놀라운 점은 이 유적의 건설 시기가 농경의 시작보다 앞선다는 사실이다.또 이 유적에서30km떨어진 카라사다그 언덕은 밀의 변종이 최초로 생겨난 발상지로 밝혀졌다.그렇다면 수렵과 채집을 겸하던 모종의 집단이 어쩌다가 먼저 공동체를 이루고,종교를 비롯한 자신의 문화와 신념 체계를 만들었으며,이를 배경으로 아직까지 목적을 알 수 없는 거대한 기념물을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이렇게 예상 밖으로 농업 혁명은 실용적 목적보다는 이런 사회 문화적 동력에 의해서 생겨난 것일 수 있다.이렇게 본다면 오로지 과학의 법칙으로만 인간 환경을 설명할 수 없다.초기 인류사를 통해서 짐작하는 정원과 조경의 탄생은 대략 이런 풍경이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41호(2016년9월호)수록본 일부 허대영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졸업 후1999년부터18년째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으며,느슨한 설계연대를 지향하는 스튜디오 테라(STUDIOS terra)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7년 전부터는 개인 주택정원,어린이 집과 학교의 외부 공간,놀이터,가로 공원,호텔 조경설계 및 감리 등 하나하나 성격이 다른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공간을 설계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나중에 그 곳에 머무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땅에 뿌리를 박고 실천하는 조경 설계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철새협동鳥합』을 여럿이 함께 쓰고,제프 마노의『빌딩블로그』를 함께 번역했다.
  • [조경의 경제학] 경관, 경제 활동의 배경에서 대상으로
    경관의 경제학은 가능한가?경관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다. 하늘과 땅이 낳은 수많은 것들로 이루어진 경관은 신이, 또는 대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한 무상 공여물이다. 문화 경관, 나아가 도시 경관조차 그러하다. 사람의 손이 닿아 형성된 도시도 그것을 조망하는 입장에서 보면 마치 산이나 바다와 같이 누가 보여주려고 일부러 만든 적이 없는(만들 수도 없는) 광활한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도시는 사람이 만들었지만, 도시 경관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다.이러한 경관이 경제 활동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경관을 경제 활동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정당할까? 애덤 스미스(1723~1790)를 출발점으로 본다면 경제학의 역사는 참으로 짧다. 그러니 그것이 다루어본 대상도 매우 한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 충만한 경제학자라면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경관에 대해 시장경제의 메커니즘이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여기서 ‘시장경제의 메커니즘’이란 경관이 거래되어 가격이 형성되고, 가격에 의해 적정한 수요량과 공급량이 결정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경제학적 관점에서 경관을 고찰하기 전에 경제학자나 조경학자가 경관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 작업의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자는 자연환경이 인간의 경제 활동에 세 가지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본다. 자연환경은 경제 활동을 위한 자원을 제공하고(resource supplier), 경제 활동의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고(waste assimilator), 자연 또는 경관 그 자체로 쾌감을 준다(direct source of utility). 그런데 이 중 첫 번째 유용성을 다루는 분야는 자원경제학, 두 번째 유용성을 다루는 분야는 환경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어 있으나, 세 번째 유용성을 심도 있게 다루는 경제학의 분과는 찾아보기 힘들다. 자연이 아닌 도시의 경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에 비해 조경학자는 경관 분석에 대한 접근 방법으로서 생태학적 접근 방법, 미학적 접근 방법, 철학적 접근 방법과 나란히 경제학적 접근 방법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자연환경의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어 경관 시장의 메커니즘과 같은 본질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경관의 경제학이 이렇게 전문가들에게 홀대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경관의 가치가 낮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그보다는 경관이라는 대상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다루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 환경과조경 341호(2016년 9월호) 수록본 일부 민성훈은 1994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조경설계 서안에서 2년간 일했다. 그 후 경영학(석사)과 부동산학(박사)을 공부하고 개발, 금융, 투자 등 부동산 분야에서 일했다. 2012년 수원대학교로 직장을 옮기기 전까지 가장 오래 가졌던 직업은 부동산 펀드매니저다.
  • 한화데이터센터 Hanwha Data Center
    모든 프로젝트가 충분한 기간과 공사 예산을 확보하고 시작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클라이언트의 충분한 신뢰와 지지가 수반된다면 부족한 시간과 예산이 언제나 좋은 공간의 탄생을 막는 것은 아니다. 본 프로젝트는 아주 명확한 동기에서 시작되었다. 기존의 외부 공간은 얕은 토심으로 인해 나무가 고사해 그늘이 전무했고 따라서 건물의 전면부로서 인상도 좋지 않았다. 클라이언트는 이를 개선하고자 했고 예산은 기성품 퍼걸러 세 개를 구입할 수 있는 정도로 확보되어 있었다. 이러한 조건에서 오피스박김은 셸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식재를 포함한 전체 시공 책임까지 맡아 ‘디자인-빌드design-build’의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윈드 터널, 단순하고 안정적이며 아름다운 구조체우리나라의 외부 공간에서 그늘의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 한강공원에서 텐트들이 만들어내는 이질적 경관이 이를 증명한다. 이 프로젝트에서도 그늘의 제공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는데, 우리는 어떤 그늘을 어떻게 제공하는지에 초점을 두었고 3D 모델링을 통해 셸터의 구조와 길이, 모양 등을 집중적으로 스터디했다.우리는 셸터 구조의 원칙으로 ‘별도의 다리 등의 지지물 없이 하나의 바디가 자체로 서는 심플한 형태’, ‘제작비를 낮추고 시공이쉬운 모듈화 방식’, ‘구조가 곧 겉모습이 되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전제했고 많은 대안들을 연구한 끝에 두 가지 삼각형 모듈이 서로 연결되어 서는 절판 구조를 설계했다.본래 비를 완벽히 막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 모듈의 연결 부위는 따로 막지 않고, 오히려 셸터 안에서 중간중간 그 틈 사이로 떨어지는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설계 및 시공오피스박김발주한화디자인본부 / 한화데이터센터위치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면적380m2완공2016 *환경과조경 341호(2016년 9월호) 수록본 일부 박윤진은 하버드 GSD를 졸업하고 치치 지진메모리얼 국제설계공모 당선을 계기로 김정윤과 함께 네덜란드에서 오피스박김을 설립하였다(2004). 미국 보스턴 건축대학교 등에 출강하였고 타이완 쉬이첸 대학교(2007), 미국 하버드 대학교(2008, 2010), 오하이오 주립대학교(2011), 호주 멜버른 대학교(2012) 등에서 교육, 전시, 강연을 위해 초청되었다. 김정윤은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GSD에서 조경학을 전공하였고, 네덜란드 조경건축사이며 바허닝엔 대학교에 출강하였다. 차세대디자인리더(산업자원부 2007), 광교신도시 공원디자인 커미셔너(2008), 서울형공공건축가(2011)로 선정되었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놀튼건축대학원이 선도적 조경가에게 수여해 온 글림처 특훈 교수(2011)로 임명되어 강의하였다.
  • [그들이 설계하는 법] 연필을 놓는 법
    19 불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의 소설, 『불멸』의 멋진 점은 제목과는 다르게 역설적으로 소설 속에서 불멸이 배제된다는 것이다. 소설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첫 번째 주인공의 얘기가 한참 전개되고 있을 때 주인공의 주변을 스쳐 지나간 별 볼 일 없어 보이던 배경 인물이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며, 소설은 그 사람의 관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그런 점에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한 세 개의 연작 중편은 여러모로 쿤데라를 연상시킨다. 한강이 인정하건 아니건 ‘몽고반점’과 ‘나무불꽃’으로 이어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쿤데라에게 바치는 일종의 오마주처럼 보인다. 물론 쿤데라조차도 에리히 레마르크의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서 한 수 배운 것처럼 보이지만 말이다. 그들은 하나 같이 인생의 본질은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며, 또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불멸』에서 우리로 하여금 무한한 애정을 갖게 만든 여자 주인공은 소설 중간에 (자살을 시도하는 어떤 멍청이 때문에) 뜬금없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는다. 쿤데라의 다른 소설에 붙여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제목은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에 붙였어야 했다. 또 다른 주인공이며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이기도 한 남자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과 관련된 것들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자신의 물건, 자신에 대한 기록을 포함하여 자신을 기억하게 할 만한 모든 것들을 모조리 없애기 시작한다. 자신이 죽었을 때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려고 말이다. 쿤데라는 이 주인공을 통해 어차피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니 그럴 바엔 아예 기억되지 않는 것도 가치가 있다는 점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건 우리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지독하고 잔인한 페이소스기도 하다. 하지만 이 터무니없는 페이소스가 이렇게 마음에 와 닿으니 참 터무니없는 일이다.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나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은 몇천 년을 버텨왔으니 앞으로도 영원할까. 앞으로 잘하면 몇백 년, 더 잘하면 몇천 년 갈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어느 것도 영원하지 않다. * 환경과조경 341호(2016년 9월호) 수록본 일부 진양교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조경학과 및 도시지역계획학과에서 공부했으며, 강원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1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2년부터 CA조경기술사사무소를 열고 실무의 최전방을 절절하게 체험하고 있다. 2010년 봄부터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의 전임교수를 겸하고 있다. 주요 설계 작품으로 하늘공원, 한강 반포공원 등이 있으며, 저서로 『기억과 상징으로의 여행』, 『건축의 바깥』 등이 있다.
    • 진양교[email protected] /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 대통령기록관 Presidential Archives
    기록을 담는 소중한 상자세종시 중심행정타운의 호수공원 가까이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은 시민들의 문화 공간이다. 2015년 4월 16일 1단계 준공을 마친 대통령기록관은 2단계 내부 전시 준공을 완료한 후, 2016년 1월 14일 시민들에게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대통령기록관은 세종시 문화 벨트의 중심 공간으로 공원과 호수가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위치의 중요성과 역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상이 필요했다. 이 같은 의도를 반영해 덕에 감싸인 기록관, 국새國璽를 소중히 감싸는 보관함이라는 의미를 지닌 호수 변 언덕이 탄생했다. 호수를 향한 언덕‘대통령의 언덕’이라 명명한 언덕은 호수 조망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불규칙하지만 방향성 있는 포장을 통해 자연스럽고 다양한 이용을 도모한 오픈스페이스다. 진입부의 급경사면에 계단과 잔디 스탠드를 설치해 활용성이 높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언덕 상부에는 교목 식재를 하지 않았는데, 이는 국새인 대통령기록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외부 환경, 개방감 있는 경관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었다. 또 다른 상징 요소로 초대의 마당(진입 광장)에 거울연못을 계획했는데, 기술 제안 과정에서 삭제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조경 설계조경설계 이화원건축 설계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시공대림건설발주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위치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진의리 848면적28,000m2완공2016. 1. *환경과조경 341호(2016년 9월호) 수록본 일부 양성희는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한 이후 스무 해가 넘는 현재까지 조경 설계라는 길 하나만 바라보며 걸어왔다. 모아조경과 서인조경 등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11년부터 조경설계 이화원의 이사로 합류했다. 이화원의 프로젝트 디렉터로 설계 지식과 정보의 공유, 동료들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상생의 결과를 지향해 왔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영인산수목원, 대통령기록관, 국립세종도서관 등이 있다.
    • 양성희 / 조경설계 이화원
  • 와이시티 공원 & 광장 Y City Park & Square
    기부채납 부지의 새로운 시도그동안 기부채납 부지는, 만들어서 넘기는 입장에서는 사비의 절감이, 넘겨받는 입장에서는 유지·관리 비용의 최소화가 목표였고 이러한 상호간의 암묵적 동의는 흔히 질 낮은 공공장소의 양산으로 이어져왔다. 이에 비해 일산 와이시티는 한 블록 안에 아파트(2,400세대), 쇼핑몰,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복합 개발인데, 기부채납 광장과 공원의 경우 각각 쇼핑몰과 아파트 단지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발주처에서 단지의 얼굴로 인식하고 특화에 의지를 가지게 된 경우다. 오피스박김은 광장과 공원에 대한 개념·기본·실시설계의 전 정과 주거부, 쇼핑몰 외부 공간에 대한 개념 제안을 행했다.신도시 개발 전 일산은 낮은 구릉과 논밭이 혼재한 지형이었는데 지금은 이러한 땅의 역사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아 광장과 공원을 통해 그 공간감을 재현하고자 했고, 도시 문화 활동의 장이 될 수 있는 공공장소로 일 수 있기를 바랐다. 광장: 장소로서의 계단설계 초기 와이시티 광장은 지구단위계획상에서 백석역과의 연결 통로를 만들 것이 권고된 상태였다. 이는 광장이 선큰화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고, 우리는 옛 일산 지형에 있었던 계곡과 같이 길고 완만하게 지하로 연결되며 그 경로 자체가 공공장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큰 광장을 만들고자 했다. 설계오피스박김건축 구조황경주토목 구조세나투스시공요진건설산업발주요진개발위치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면적66,137m2완공2016 *환경과조경 341호(2016년 9월호) 수록본 일부
  • 부산물만골벙커 국제 아이디어공모 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INTERNATIONAL IDEA COMPETITION FOR BUSAN MULMANGOL BUNKER REGENERATION
    부산 황령산자락 물만골에 자리한 ‘부산물만골벙커’는 일제강점기부터 동굴의 형태로 전쟁의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1968년 군 작전 시설로 정비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는 계속 방치됐다. 최근 부산시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서 벙커 재생 사업의 행정적 지원을 추진 중이었고, 지하 벙커와 그 일대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던 경동건설은 지하 벙커와 지상 대지의 연계 개발을 계획했다.지난 3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의 주관으로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가 개최되었고 8월 15일 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1등작에는 다비데 디 프란코Davide Di Franco와 누리아 베르날 리베라Nuria Bernal Rivera의 ‘더 리본, 오가닉 컬처 파크The Ribbon, Organic Culture Park’가 2등작에는 주디 청Judy Cheung의 ‘마운틴 오브 컨템퍼러리 아트 부산Mountain of Contemporary Art Busan’이, 3등작에는 미하엘 에프레모브Mihael Efremov의 ‘케이브 타운Cave Town’, 프란시스 우Francis Wu의 ‘라이프스타일 리제너레이션 LifestyleRegeneration’, 헤수스 헤르난데즈Jesus Hernandez의 ‘오픈 벙커Open Bunker’가 선정되었다.부산물만골벙커는 재개발 중인 고층 아파트 단지, 부산 시청, 저소득 밀집 주거지인 ‘물만골마을’ 등이 있는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벙커를 부산의 독특한 명소로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요구됐다. 주변 쇠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제적인 면의 타당성도 고려해야 한다. 개미굴처럼 얽힌 구조, 연간 평균 온도 12.9˚C 등 벙커가 가진 독특한 장소성의 고려 유무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황령산 정상의 봉수대, 전망대 등의 관광 자원과 자연환경을 적절히 연계 및 활용한 계획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공모 발주처인 경동건설은 기본적인 검토와 추후 논의를 거친 뒤 당선자와 함께 실시설계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부산물만골벙커 국제아이디어공모’의 심사평을 요약·정리한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콘셉트나 메시지가 강한 전달력이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아 아쉽다. 특히 벙커의 활용에서 출발한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벙커에서 유래한 개성 있는 콘셉트의 제시가 다소 미흡했다. 주변 자연환경의 생태성이나 경관성을 향상해 지하 공간을 외부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프로그램의 제시나 조형적인 시도도 부족했다. 프로그램의 창의성과 생태적 환경성, 단계적 개발 가능성과 실행성 측면에서 완결성을 갖춘 작품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것은 본 프로젝트의 입지와 맥락이 갖는 한계 그리고 아이디어 공모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근본적인 한계일 수 있다. 1등작역동적인 자연 경관 기반 시설을 표현한 작품으로, 산꼭대기를 둘러싸는 건물과 동선을 계획했다. 땅의 풍경과 문화 프로그램이 벙커를 연결하고, 도시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제공하면서 천연 대지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건축 개발 과정이 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추후에는 프로젝트를 단순화하여 ‘리본’이라는 개념에 접근하는 방법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2등작참신한 개념과 아름다운 형태를 보여주는 계획안이다. 가장 단순한 접근 방식으로 벙커와 산을 개발해 문화 명소를 제안했다. 열린 튜브 형태의 구조물 하나가 산을 관통하며 ‘겸손한 존재감’을 표현한다. 이 구조물은 중요한 기반 시설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도시를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하지만 자연 경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간과 야생 동물, 식물을 위해 다양한 대지의 특성에 주목했다면 더 좋은 안이 되었을 것이다. 주차 및 전망 탑은 도발적이지만 대지에 전반적으로 적용된 최소주의와는 정반대의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3등작‘케이브 타운’은 아름다운 개념과 도면을 보여준다. 이 계획안은 기존의 주거 유형에서 형태적 전략을 끌어와 발전시켰다. 하지만 산의 절반을 없애야 하기에 자연환경에 미칠 영향이 우려됐다.‘라이프스타일 리제너레이션’은 산이라는 대지 조건에 가장 감각적으로 접근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의 바탕을 이루는 도시와 기반 시설에 대한 생각 또한 훌륭하다. 벙커 입구에 제안된 극장과 한국 전통 탈 전시장 프로그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파빌리온의 형태와 재료에 대한 전략이 다소 임의적으로 느껴져 아쉽다.‘오픈 벙커’는 아름다운 도면과 벙커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프로젝트를 브랜드화하고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막혀 있는 벙커의 체계와 반대로 열린 벙커를 개발한다는 접근 방안도 강력하다. 하지만 이 단순해 보이는 접근 방식이 결과적으로 산의 생태계를 크게 파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도시적인 전략을 더 발전시켰다면 좋았을 것이다.
  • 서울 앉기, 서로 알기 2016 공공디자인 공모전
    지난 8월 4일,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에서 ‘2016 공공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2016 공공디자인 공모전’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외부 공간에 설치할 벤치를 ‘서울 앉기, 서로 알기’라는 주제로 디자인하는 시민 공모전이다. 공간을 재해석한 창의적인 시설물을 통해 소통이 있는 활기차고 즐거운 도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목표였다. 대상을 수상한 나석영의 ‘마주하는 집’은 길음2동 주민센터를 배경으로 협소한 외부 공간을 활용했다. 좁은 도로와 보도 없이 바로 맞닿아 있어 주변 공간이 부족한 주민센터 외벽에 배관 파이프로 집 모양을 형상화한 벤치를 설치하여 주민의 작은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조로운 건물 외관을 개선하고 주민센터의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도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협소한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했다. 금상에는 윤소희, 김한슬의 ‘작지만 다양한’과 황도일의 ‘단지 의자’가 선정됐다. ‘작지만 다양한’은 주차장과 보행로 간의 구분이 모호하고 협소한 용답동 주민센터의 외부 공간에 보행 영역을 구분해줄 수 있는 트렐리스형 벤치다. 가벼운 프레임에 접이식 벤치를 설치해 보행 통로, 정원 같은 휴식처, 전시 및 교류 공간 등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지 의자’는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혜화동 주민센터에 어울리는 장독을 콘셉트로 했다. 누구나 앉아 보고 싶은 친근한 장독 단지 의자가 고풍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은상 4작품, 동상 7작품, 장려상 15작품, 입선 20작품 등 총 49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 및 전시회는 9월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대상 5백만 원, 금상 2백만 원, 은상 1백만 원, 동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 입선 2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서울시는 수상작을 실물로 제작하여 시민들이 직접 앉아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작품집과 매뉴얼을 제작하여 자치구 및 산하사업소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회에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활용도가 높은 작품은 추가로 제작하여 주민센터에 설치할 예정이다.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은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에디토리얼] 출판기피증
    짐작하건대 『환경과조경』에서 독자 여러분의 시간을 가장 덜 빼앗는 꼭지는 ‘워크 & 크리티시즘work & criticism’, 특히 외국 작품이 실린 지면일 것 같다. “그냥 사진발 아닐까?” “페이스북 링크에서 두 달 전에 이미 본 건데?” “설계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공사비 넉넉해서 좋은 재료 쓸 수 있으면, 설계자가 합리적인 조건으로 감리까지 할 수 있으면, 우리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뭔가 다르고, 근사하네! 다음에 시간 날 때 제대로 읽어보자.” 적지 않은 독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며 작품 지면을 빛의 속도로 넘기실 것이다. 작품을 설명하는 텍스트를 정독하는 독자는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환경과조경』 리뉴얼을 기획하던 3년 전 가을, 가장 큰 혁신이 필요한 지면은 작품 꼭지라고 많은 사람이 입을 모았다. 사진의 질을 높인다, 해외와 국내 작품의 비율을 잘 조율하는 건 물론이고 국내 작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사진만 나열하는 화보식 구성을 극복하고 가급적이면 비평을, 아니면 설계 노트나 인터뷰라도 함께 싣는다는 큰 편집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해외 작품의 비율을 낮추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조경 전문지가 국외의 최신 경향이나 디자인 쟁점에 지면을 할애하는 게 잘못된 방향은 아니다. 다양한 경로의 취재와 조사, 여러 단계의 검토 회의를 통해 양질의 외국 작품을 선정하려고 애쓰고 있다. 실은 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잘 알려진 유수의 세계적 사무소든 가진 거라곤 의욕밖에 없는 동구권의 신생 사무소든 대체로 해외의 조경설계사무소에서는 반응이 아주 빨리 오기 때문이다. 게재 의사를 타진하면 대부분의 경우 잘 정리된 텍스트, 저작권이 해결된 사진, 출판에 최적화된 도면과 그래픽 등이 한 묶음으로 며칠 안에 바로 날아온다. 작은 사무실이더라도 홍보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따로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어요. 초기 콘셉트와 완전히 달라져서 우리 작품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재하도 업체가 시공을 한 터라 완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감리 계약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니 설계 이후의 과정에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에요. 우리가 설계한 거라고 도저히 보기 어렵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점점 터무니없어져서 결국 산으로 갔어요. 말도 하기 싫어요.” “이제 겨우 완공해서 식재가 아직 볼품없을 텐데요.” “준공 직후라 지주목이 나무보다 더 주인공이에요.” “관리가 안 되어서 엉망이에요.” 홍길동도 아니고 자기 작품을 자기 작품이라 부르지 못하는 상황, 근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국내설계사무소에 연락을 하면 흔히 들을 수 있는 하소연이다. 섭외 단계부터 녹록지 않다. 어렵게 섭외가 되더라도 게재까지 걸리는 시간이 해외 작품보다 서너 배는 더 길다. 작품 구하기부터 지난하다 보니 비평 의뢰는 말할 것도 없다. 조경설계사무소가 넘쳐나는 이 땅에 작업의 양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예전처럼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대부분의 조경가가 작품 게재를 꺼려하거나 기피하는 현상. 우선 시스템 상의 이유 때문일 것이다. 설계와 감리, 설계와 시공이 호흡을 함께 할 수 없는 제도적 여건 속에서 설계자의 의도대로 작품이 완성되기 어렵다. 잦은 설계 변경과 클라이언트의 비합리적 요구를 겪고 어렵게 실현해낸 작업이지만 만족스럽기 쉽지 않다. 적어도 수천 명의 손에 들릴 잡지를 통해 공개하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물론 겸양의 미덕이라는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잡지 편집자로서의 편향된 시각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조경가들에게 출판에 대한 마인드가 조금 부족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매체를 통해 작품을 출판한다는 것은 현재의 산물과 그 수준을 기록하고 공론의 영역에 소통시키는 과정의 첫걸음이다. 이런 거창한 의미만 있는 건 아니다. 출판은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아주 현실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출판에 신경 쓰고 정성 들이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다. 열악한 설계 환경, 미비한 제도, 침체된 경기에 대처하기도 벅찬데 작품은 대체 뭐고 출판이 무슨 소용이냐는 반론이 벌써부터 들려오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신세 한탄, 소모적이다. 불안감과 피로감을 확대 재생산할 뿐이다. SNS에 작품 이미지를 올리는 것처럼 즐겁게 『환경과조경』의 문을 두드려주시면 좋겠다. 『환경과조경』의 작품 지면은 일생일대의 역작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동시대의 실험과 성과를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는 생산적 공간을 지향한다. 모처럼 이번 달에는 오피스박김과 이화원의 근작 여섯 개를 담는다. 지난 10년간 자신만의 설계 문법을 실험하고 구축해 온 그들의 작품에 독자 여러분의 시선이 오래 머무르기를 기대한다.
  • 국립세종도서관 National Library of Korea, Sejong
    행복도서관, 그 첫 장을 열다세종시의 호수공원에서 바라보면, 하얀 종이 한 장이 사뿐히 내려앉은 듯한 자태의 건물이 있다. 바로 2013년 말에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이다. 설계가 진행되던 2009년에는 일명 ‘행복도서관’으로 불리던 프로젝트다. 건물의 곡선은 한국적이기도 하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설계 당시 도서관은 아날로그 형태로 디지털을 수용하고, 감성까지 담는 감성 도서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우리는 세종국립도서관을 세종시의 도시 브랜드와 정체성이 구현된 상징적 아이콘이자, 내외부가 연결되는 소통의 장으로서 사람과 정보가 상호 교류하는 체험 도서관으로 만들고자 했다. 대지의 기억과 풍경을 담다국립세종도서관은 중심행정타운의 도시축, 즉 세종시 중앙녹지공원으로 연결되는 상징적인 축에 있다. 이곳은 호수 변을 따라 자리한 대통령기록관,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등으로 이루어진 도시 문화 밴드 상에 있는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공시설의 외부 공간을 연계한다면 매우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았다.세종시가 계획되기 전의 모습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옛길의 흔적은 거의 사라졌지만, 솔숲이 있는 언덕과 작은 연못을 설계에 반영했다. 또한 건축 설계팀과 협업해 건물의 매스를 들어 올려 건물과 지표면의 접점을 최소화했다. 이로 인해 외부 공간은 더 넓어지고 건물은 더 경쾌한 느낌을 갖게 됐다. 조경 설계조경설계 이화원건축 설계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시공대림건설발주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위치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송담리 산4면적29,817m2완공2013. 12. *환경과조경 341호(2016년 9월호) 수록본 일부 조경설계 이화원은 조경 분야를 중심으로 창의성에 기반한 디자이너 그룹이다. 복잡한 현상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도시와 자연의 조정자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국립생태원, 북서울미술관, 대통령기록관, 당인리발전소 공원 등이 있다. 문제 중심이 아닌 관계 설정의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보며 시간, 공간, 문화 등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김이식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에 조경설계 이화원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조경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꿈꾸며 앞으로도 설계가의 길을 걸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