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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마 스케이프] 내 사랑 당신이 본 세상을 나에게 보여줘요
    “I see you.” 우리는 이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 영화를 기억한다. ‘아바타’에서 주인공이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 여자와 나눈 대사다. 영화의 세세한 줄거리는 잊었어도 서로를 바라보며 당신을 본다고 말하는 장면만은 기억난다. 영화 ‘내 사랑’에서 평생 무뚝뚝하던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고백도 똑같다. 본다는 것은 타인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이며 그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흔한 표현보다 어쩌면 더 근사하다. 다른 사람이 못 보는 특별함을 나만 본다는 것, 그 대상은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풍경일 수도 있고, 삶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영화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주인공 모디(샐리 호킨스 분)가 어떻게 행복을 찾아가는지 잔잔하게 펼쳐 보인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서영애는 조경을 전공했고, 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얼마 전 밀양에 갈 일이 생겨 영화 ‘밀양’을 다시 봤다. 오래전엔 전도연만 보였는데, 다시 보니 그녀 곁을 묵묵히 지키는 송강호가 눈에 들어왔다. ‘내 사랑’도 처음엔 모디의 연기에 감탄했는데, 몇 번 다시 보니 시종일관 미간을 찌푸린 에버렛의 표정이 보인다. 우리가 알던그 세련된 에단 호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시골 농부의 모습이다.
  • ASLA Best Books 2017 ‘2017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10권의 조경 서적
    올해도 미국조경가협회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ASLA)가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책ASLA Best Books’ 목록이 나왔다. ‘올해의 책’은 그해 출간된 서적 중 조경 설계, 환경, 도시 등 조경 관련 분야의 최신 연구 및 새로운 시각을 다루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목록은 기후 변화, 친생물경향biophilia을 비롯하여 우리의 미래를 조경의 관점에서 다룬 책들이 돋보인다. ‘2017 올해의 책’ 10권을 소개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유청오 사진작가의 ‘서울숲사계전’ 서울숲이야기관, 2017. 12. 11. ~ 2018. 2. 28.
    2017년 12월 11일 서울숲컨서번시는 서울숲의 사계절을 담은 유청오 작가의 사진전 ‘서울숲사계전’을 개최했다.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숲이야기관(방문자센터)의 재개관을 기념하며 열린 전시로, 안내소와 패널 전시장으로 이용되던 공간을 비워 다양한 서울숲의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취지를 보여 준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 공중정원 LG City-Sky Garden, 2018 첼시플라워쇼 쇼가든 부문 출품작
    영국왕립원예협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RHS)가 주최하는 첼시플라워쇼Chelsea Flower Show는 19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 정원·원예박람회로 정원 디자이너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매년 세계 정원 문화의 경향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하고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는데, 그중에서도 백미는 약 220m2 규모의 쇼가든이다. 지난 2017년 12월 6일 이 쇼가든 부문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황혜정 작가(HAYDESIGNS 대표)와 백준범 전무(창조건축)의 ‘LG City-Sky Garden(공중정원)’이다. 공중정원 ‘공중정원’은 미세 먼지 등 오염된 대기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황혜정 작가는 “최근 미세 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됐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아파트에 식물을 적극 도입한 ‘공중정원’을 떠올렸다”고 작품 구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할 때입니다.” 2017. 5. 19. ~ 2017. 11. 17.
    용산미군기지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 거대한 면적의 땅, 수많은 역사가 층과 켜를 이룬 곳, 도시 속의 자연이자 또 하나의 도시인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 계획을 둘러싼 수많은 이슈와 논쟁, 그리고 갈등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2016년, 이 용산공원 부지에 주요 정부 시설 8개소가 신축 시설로 입지할 계획이 발표된 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엄청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부처 간 땅 따먹기’를 중지하고 용산공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국토부는 용산공원 부지 내 신축 건물 계획 완전 백지화, 기존 건물 활용 방안 재검토, 공원 조성 추진 방향 재설정, 그리고 시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약속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이야기하기 위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이 기획되었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와 플레이스온이 주관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은 공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누가, 어떻게 공원을 만들고 보살필 것인가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한 첫 단계의 프로젝트였다. 지난 1년간 ‘공원모색’, ‘공원산책’, ‘공원탐독’, ‘공원서평’이라는 주제로 총 8회의 라운드테이블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되돌아 보았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손은신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재학중이다. 기억과 경관, 미적 경험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1년간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에 연구원으로 참여하며 모든 행사내용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았다.
  • 용산공원 공론화 1년, 소통의 플랫폼을 만들다 배성호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
    2016년 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적극적인 소통과 공론화를 선언했다.1 그리고 일 년. 변화의 중심에서 활약한 배성호 과장(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을 새로 개관한 정동의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만났다. 변화의 의지는 분명 견고하고 보수적인 조직인 국토부 내부에도 모종의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사이트를 확보하지 못한 채 2008년 발족한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하 추진단)은 지난 10년간 국토부 내의 ‘조용한’ 조직이었다. 그러던 중 2016년 용산공원 내 콘텐츠 구성 방안을 발표했다가 향후 공원의 관리 주체가 될 서울시로부터 ‘토건 시대의 난개발’, ‘믿을 수 없는 개발 세력’이란 거센 비판을 받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조성의 추진 주체로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젊고 의욕적인 과장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그가 바로 배성호 과장이다. ...(중략)... 1. 배성호, “용산공원, 이제 본격적인 공론의 장으로”, ‘특집: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하자’, 『환경과조경』 2017년 1월호 참조.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취급주의, 용산공원을 열어보다 전수현 ‘균형 긴장 모색’ 전 총괄 기획자
    지난 2017년 11월 3일 개관한 정동의 국토발전전시관에 색다른 용산공원 기획전이 열렸다. ‘균형均衡 긴장緊張 모색摸索’(2017. 11. ~ 2018. 3. 국토발전전시관 1층 특별전시관)이라는 제목의 전시는 그간 패널이나 모형을 활용한 용산공원 관련 전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전시를 주최한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의 배성호 과장은 “전혀 공무원답지 않은 전시”라며, 그 특별함의 일등공신으로 전수현 도시건축가를 꼽았다. 알바로 시자가 좋아서 포르투갈로 유학을 떠났던 전수현 기획자는 고 정기용 건축가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았을 때 일 년 넘게 전시 준비를 총괄한 경험과 여러 전시를 기획한 경력 때문에 색다른 전시를 만들고 싶었던 배성호 과장에게 SOS를 받게 되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제20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진양교·김재준·이강문·조정식 제20회 올해의 조경인상 수상, 손은신 조경비평상 가작 수상
    지난 2017년 12월 8일 환경과조경은 SC컨벤션센터 아이리스홀에서 ‘제20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과 ‘2017 조경비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8년 시작된 ‘올해의 조경인’은 조경 분야 발전에 공헌한 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환경과조경이 본지 독자와 관련 단체·업체의 추천을 바탕으로 발굴·선정하는 인물이다. 매년 연말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는 올해의 조경인 기 수상자 모임인 올조회 회원과 조경 관련단체 사무국 직원 등 약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설계의 핵심은 대지를 바라보는 시선 박경탁 소장, 이남진 실장 동심원조경 전략기획실
    2016년 겨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이하 동심원조경)에 새로운 팀이 꾸려졌다. 한 명의 소장과 두 명의 실장을 필두로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전략기획실’은 일곱 명으로 구성된 작은 팀이지만 큰 꿈을 꾸고 있다. 해외 사무소와 일하며 원할하게 소통해,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드는 조경설계사무소로 해외에 이름을 알리는 것. 눈코 뜰 새 없이 달려온 지 일 년, 생각지도 못한 좋은 소식이 그들을 반겼다.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 스튜디오이공일과 함께 팀을 이뤄 제출한 ‘본연을 드러내다Disclosed Nature’가 ‘이사부 독도 기념공원 국제건축공모’의 1등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세 사무소로 구성된 컨소시엄 팀은 건축과 조경을 구분하지 않고 수평적인 토론을 통해 건축물과 외부 공간의 적절한 비율을 찾고자 노력했는데, 이런 설계 작업 방식은 “건축과 조경 간의 균형이 매우 잘 잡힌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한다. 이 컨소시엄 팀의 당선 비결은 무엇일까? 동심원조경 전략기획실의 박경탁 소장, 이남진 실장을 만나 그 단서를 찾아보았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
  • 새내기 조경가의 첫 프로젝트, 다함께 나눔길 백규리 동심원조경 전략기획실
    서울어린이대공원 숲길 사이로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가 조성됐다. 서울시설공단이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복권기금(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조성한 ‘다함께 나눔길’이다. 다함께 나눔길은 교통약자도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번 다함께 나눔길은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이하 동심원조경)가 설계를 맡아 진행했다. 산책로가 개장한 2017년 9월 27일 오전에는 다함께 나눔길을 실제로 이용하게 될 어린이, 장애인 관련 단체 직원 등 약 80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는데, 그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찾을 수 있었다. 『환경과조경』 31기 통신원 기장이자, 현재는 동심원조경 전략기획실에서 다양한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백규리다. 그는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가 실제로 조성된 것이 처음이다. 계단과 램프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니 매우 뿌듯하고, 전 과정을 담당했다고 말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매우 기쁘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제 막 1년 차가 된 설계가가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던 배경은 무엇일까? 백규리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중략)... *환경과조경357호(2018년 1월호)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