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플로팅 아일랜드 물 위에 떠 있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 공간
    코펜하겐 항구 남쪽에 물 위를 떠다니는 플랫폼이 조성됐다. 덴마크어로 섬을 의미하는 외 Ø 에서 이름을 따온 ‘Ø1’은 ‘플로팅 아일랜드 floating Island’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으로 바베큐, 별 보기, 겨울 수영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물 위의 공공 공간이 다. 호주의 건축가 마셜 블레처 Marshall Blecher 와 덴마 크의 디자인 스튜디오 폭스트롯 fokstrot 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덴마크의 예술 재단 옴 스테이튼 쿤스트폰덴 Om statens kunstfonden 과 쿨터하운365 Kulturhavn365 등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새로운 유형의 공공 공간으로 코펜하겐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로팅 아일랜드 면적 25㎡의 Ø1은 코펜하겐 항구 남쪽 선박 제조장 에서 제작된 오각형의 목재 섬이다. 전통적인 목조 선박 제조 방식에 따라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며, 재활용 목재 등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했다....(중략)... * 환경과조경 362호(2018년 6월호) 수록본 일부
  • 버려진 고가 하부, 즐거움 가득한 다락으로 다시 태어나다
    어둡고 시시때때로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곳, 주변 경관을 해치고 슬럼화되기 쉽다는 이유로 도시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 왔던 곳. 그런 고가 하부가 지난 4월 1 일, 초록빛으로 반짝이며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시의 ‘고가 하부 공간 활용사업 종합계 획’ 1호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다락 옥수’ 이야기다. 많을 다 多 , 즐거울 락 樂 , 말 그대로 즐거움이 가득한 다락 옥수는 196m²규모의 다목적 문화 공간이다. 다락 옥수에서는 이제 차량의 소음과 매연 대신 다양한 문화 강좌와 어린이 북카페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웃음소 리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다락 옥수의 문화 공간은 건물 내부에서 그치지 않는다. 은빛 슬로프 아래의 목재 테라스는 이벤트가 열릴 때면 야외무대 또는 관람석으로 변모한다. 다락 옥수를 설계한 조진만 대표 (조진만건축사사무소) 는 “외부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의 이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를 진행했다. 안과 밖이 정확히 나뉜, 단열과 방음이 완벽한 공간을 만들기보다 애매하고, 유연하고, 유동적인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가능성을 끌어내고자 했다.” 옥수역 고가 하부에서 발견한 가능성은 무엇일까? 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2호(2018년 6월호) 수록본 일부
  • [편집자의 서재] 출판하는 마음
    대학교에서 설계를 배우며 얻은 덤이 있다면, 결과물에 투입된 애씀을 가늠하는 버릇이다. 언제부턴가 설계나 디자인 작품을 보면 영리한 아이디어와 촘촘한 구성 그 이면에 있는 누군가의 고민과 번뇌를 떠올린다. 졸업 작품 전시를 구경할 때였다. 잘 짜인 패널을 앞에 두고 평가보다는 안쓰러움과 존경이 동시에 일었다. 이 벽에 패널이 걸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와 지난한 여정이 있었을까, 손바닥 반의반만한 다이어 그램에는 최소 네다섯 시간 이상의 노동이 담겨 있겠지, 수없이 컨트롤+에스 ctrl+s(저장하기) 를 눌렀을 테고, ‘최종.psd’, ‘이게 최종.psd’, ‘진짜 끝.psd’, ‘진짜 최종 마지막.psd’를 지나 완성된 이 파일은 몇 번째 최종본이었을까, 시답잖은 생각을 속으로 삼켰다. 독자에서 기자로, 출판계의 외부자에서 내부자로 위치 변동을 겪고 있는 요즈음, 책을 보는 내 시선도 사뭇 달라졌다. 책 표지를 보다가 표지 이미지와 제목의 위치를 두고 옥신각신했을 편집자, 저자, 디자이너를 떠올리고, 색다른 판형이나 서체를 쓴 책을 보며 누군가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을 거라 짐작한다. 다른 잡지를 보다 한 권에 든 노동 시간을 재본다. 한 명의 에디터가 담당한 꼭지의 개수를 세며, 얼굴도 모르는 에디터의 체력과 능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문장력과 빈틈없는 구성) 에 놀라고, 이번 달도 무사히 마감을 넘긴 그에게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출판하는 마음』은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 작가의 출판 과정 취재기 이자 출판계 종사자들에 대한 르포르타주로, 한 권의 책에 꾹꾹 담긴 출판인들의 수고를 헤아린다. “책의 주인공으로 주목받는 작가의 책 뒤 판권 면에서 잠자는 얼굴들, 즉 편집자, 마케터, 제작자 등 출판계 종사자들”을 만나 묻고 듣는 인터뷰 형식이다. 저자 은유는 이미 몇 권의 책을 낸 전문 작가지만 스스로 출판 과정에 무지했다고 말한다. 출판 단계를 10으로 볼 때 “작가는 원고를 출판사에 넘김으로써 1, 2단계에 개입했다가 빠지고, 독자일 때는 마지막 10단계에서 구매함 으로써 참여한다”며, “책의 0부터 10까지 하나하나 짚어보기 위해”, “레드카펫 위주인공보다는 그 레드카펫을 준비하고 깔고 치우는 사람들을 보이게 하는 작가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이들과 더 원활히 소통하고자 책의 작업 의뢰를 받아들였다. 날것의 원고가 책이 되어 독자의 눈에 띄고 손에 쥐어지기까지, 저자뿐만 아니라 편집자, 번역자, 북 디자이너, 출판 제작자, 출판 마케터, 온라인 서점 MD, 서점인등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책의 생장 과정에 ‘깊고 치밀하게’ 관여한다. 책은 글의 종합이 아니다. 숨은 노동이 책을 펴내고 시장에서 살아남게 한다. 더 좋은 만듦 새를 위한 디자이너의 욕심이 독자의 구매욕을 끌어올린다. 원고 파일을 ‘적정 가격에 맞춰’ 종이 냄새나는 책으로 만들기 위해 출판 제작자는 인쇄소, 제본소, 지업사를 돌고 돌고 돈다. 절판된 책을 수시로 확인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잘 만든 책은 특별한 조치 없이도 팔리고, 알아서 제짝 (독자) 을 찾아갈 거라는 생각은 시장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1년에 새로 나오는 책만 해도 4만 종, 하루 약 100권 의 책이 쏟아진다. 책은 너무 많고 책을 대신하는 재밋거리도 넘친다. 명망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책은 없다. ‘눈에 띄어야 한다, 기어코 팔아내야 한다’는 마케터의 고민과 은밀한 전략이 판매 부수를 높인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책 처방’이라는 독특한 판매 전략을 펼치는 독립 서점의 대표는 책을 구매하고 읽는 행위를 새로운 문화로 향유하게 만든다. 『출판하는 마음』이 책의 고귀함, 출판 노동의 가치를 과장되게 설파하는 책일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책에 대한 엄숙주의’ 를 내려놓고 책을 순전히 시장의 상품, 노동의 산물로 보게 한다. 그리고 그 속에 출판인 각자의 처지에서 비롯한 “한 움큼의 서운함, 서러움, 아쉬움”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한다. 결국이 책은 ‘상품’과 ‘타인의 노동’에 대한 소소한 기록일 뿐임을 저자는 일찍이 머리말에서 짚고 넘어간다. “책만 그런 게 아니 다. 자본주의 사회의 세포 격인 상품을 우린 거의 모르고 사용한다. 농사짓는 과정을 경험하지 못하고 쌀을 얻어 밥을 먹고, 옷 만드는 사람의 처지와 얼굴을 모르고 옷을 사서 입는다. 결과물만 쏙쏙 취하니까 슬쩍 버리 기도 쉽다. 그렇게 편리를 누릴수록 능력은 잃어간다. 물건을 귀히 여기는 능력, 타인의 노동을 존중하는 능력, 관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능력.” 누구나 직접 겪은 일에 한해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른 시선, 공감의 폭을 가진다. 하지만내 분야가 아닌 일에 대해서는 크게 알고 싶지도 않고 굳이 알 필요나 그럴 여유도 없다. 뭐가 어렵고 고된지 모르니 그 가치도 잘 알지 못한다. 지금 보는 이 책, 며칠 전 마냥 재밌게 봤던 영화, 어제 마셨던 커피가 새삼스럽다. 조경 공간이라고 다를까. 전체적인 실루엣을 결정하는 건 설계가지만 도면이 저절로 실제 공간이 되진 않는다. 누군가 머리를 싸매고 계산해 맞춘 비용으로, 누군가 힘써 만든 자재를 가져와, 누군가 잘 키운 식물을 심어 완성되면, 누군가 이 공간을 알리고, 누군가 이 공간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누군가 이 공간이 계속 아름다울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번 달에도 여러 작품이 실렸다. 목차에 작품 이름과 설계가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작품 사진 밖 사람들을 생각했다. 언젠가는 이들에 대한 특집을 꾸릴 욕심이 생긴다.
  • [CODA] 이사 왔습니다
    어지러이 널린 교정지 사이 난데없는 우드락 조각이 나뒹군다. 잡지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A3에 출력한 넉넉한 크기의 도면 하나도 덩그러니 있다. 책상 1, 서랍장 1, 책상 2, 중앙 테이블 등 자신의 쓰임새가 적힌 종이를 등에 업은 우드락 조각들이 참 바지런히도 도면 위를 오갔다. 2015년 1월 ‘파주시대’를 마감하고 ‘방 배동시대’를 연 『환경과조경』은 지금 ‘제2의 방배동시대’를 맞이할 이사 준비가 한창이다.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사실 새로운 사무실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다. 6월 중순 에서 말 사이, 우리는 이수역과 내방역을 연결하는 가파른 언덕 꼭대기에서 근처 평지 (!) 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제 출근길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오르 거나,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마을버스에 꾸역꾸역 몸을 싣지 않아도 된다. 주로 평지에 있는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겠다고 긴 여행을 떠날 필요도 없다. 좋은 점이 어디 이뿐이랴,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가슴 설레는 일은 새로운 사무 공간,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된다는 점일 것이다.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무실을 지향하는 남기준 편집 장은 모두가 만족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가구 배치 아이디어 공유회를 열었다. 졸업 설계를 끝으로 우드락, 칼 등 모델링 도구에 작별을 고한 윤정훈 기자, 신동훈 기자는 오랜만에 칼판 앞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완성된 미니 가구 모형이 중앙 테이블에 올려졌다. 바쁜 업무에도 짬을 낸 직원들이 중앙 테이블에 들러 모형을 만지작거리다 떠나기를 반복했다. 푸른 식물이 가득한 생기 넘치는 테라스나 보기만 해도 아이디어를 샘솟게 할 오브젝트가 진열된 벽, 야근의 피로를 잊게 만들 하늘이 보이는 개방형 천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마다 꿈꾸는 소박한 사무실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각기 다른 소망의 공통 지향점은 ‘원활하게 소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도,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모니터와 지저분한 책상을 감출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 그런데 두 숨이면 후루룩 읽을 이 짧은 문장 하나를 실현하기가 만만치 않다. 책상을 이렇게 틀자니 모니터가 다른 직원에게 훤히 노출되고, 반대로 돌리자니 모니 터가 입구를 향한다. 낯선 방문객에게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보여줄 필요는 없다. 벽을 따라 책상을 쭉 배치하니 이번엔 중앙 테이블이 입구 앞에 떡하니 놓여 있다. 모든 조건을 만족시켰다 싶으면 언제 빠져나간 건지 ‘책상 5’와 ‘서랍장 5’가 도면 밖에서 얄밉게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나뿐만은 아닌지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로 한 단체 카톡방에는 가구 모형을 배치한 서너 장의 사진이 올라온 후, 다시 평소와 같은 업무 관련 대화만이 오갔다. 이런 고민이 회사에서 끝났다면 좋으련만, 공교롭게도 우리 가족 역시 6월 말 이사를 계획 중이다. 집을 꾸미는 일은 새 사무실을 꾸리는 일보다 더 복잡하다. 단순 업무 공간이 아닌 ‘우리’ 가족의 집이기에, 우리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욕심이 한정된 공간과 예산 안에서 뒤엉킨다. 엄마가 새로 장만하고 싶다는 전자레인지 대를 들이자니, 그 옆에 TV 장을 둘 공간이 부족하다. 가뜩이나 사야 할 가구가 많은데 TV 장까지 새로 살 수는 없다. 주로 새벽에 작업하는 동생은 자는 공간과 일하는 공간을 완벽히 분리하고 싶어 한다. 그럴듯해 보이는 공간을 갖고 싶은 나는 거실에 스탠드형 조명을 두고 싶지만, 그 자리는 귀한 화분님이 놓일 곳이다. ‘그들이 설계하는 법’의 필자가 된 기분이다. 갈 곳 없는 가구를 이렇게 저렇게 끼워 넣다가, 문득 이 작업이 잡지 편집 디자인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잡지사의 방식은 알 수 없지만, 『환경과조경』의 편집자는 편집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적절한 사진을 선정한 뒤 그 사진을 어떻게 배치할지,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서너 번의 교정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디자이너와 끊임없이 논의한다. 3차 교정 작업에서 레이아웃을 바꾸는 과감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내용과 형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텍스트의 메시지와 이미지의 효과가 하나로 움직이는, 스타일이 정보를 지배하지 않고 정보의 본질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잡지”를 만드는 일은 꽤 고단한 과정을 동반한다. 디자이너의 눈과 편집자의 눈이 다르기에 사진 선정에 애를 먹는 상황도 발생한다. 특히 감각적인 구도와 멋진 분위기를 자랑하는 사진은 주 논쟁거리다. 충분히 아름답지만 담고 있는 정보가 부족한 사진은 결국 지면에서 제외되고 만다. 문득 이렇게 묻힌 수백 장의 사진이 아쉬워져, ‘살아남지 못한 B컷’이라는 제목을 막연히 상상해본다. 이사에서 편집 디자인까지, 마지막 문단에 오기까지의 여정이 참 길었다. 고작 (편 집자의 서재에서) 옆 페이지로 이사 왔을 뿐인데 글쓰기가 배는 어려웠다. 책을 읽을 때마다 무언가를 느껴야 하고, 글에 담긴 의미를 찾아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고, 먹고, 듣는 모든 것에서 글감을 찾아야만 할 것 같다. 악곡이나 악장의 끝맺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덧붙이는 악구, 코다 CODA . 그 의미가 이제야 무겁다. 완벽한 끝맺음은 아니더라도, 이 글이 편집부의 소소한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를 줬기를 조심스레 바라본다.
  • [PRODUCT] 화재 대응 기능을 갖춘 방재 퍼걸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방 장비 겸비
    설계부터 소재 개발, 시공, 관리까지, 토털 솔루션을 지향하는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VOM ’이 신제품 방재 퍼걸러를 출시했다.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재난 대비 시설물로, 평소에는 휴게 및 경관 시설로 활용하다가 화재 발생 시 수납된 소방 장비를 사용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제품이다. 소화전1에는 소방 호스와 노즐이, 소화전2에는 소화기 두 대가 수납되어 있다. 상부의 태양광 패널 덕분에 정전 시에도 일정 시간 동안 조명 유지가 가능하다. 도서 지역이나 취약 지구의 비탈면 등 소방차의 접근이 불가능한 화재의 사각지대, 불법 주차로 인해 초기 대응이 어려운 곳에서 작은 화재가 대형 화재로 번지는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EL.02-574-0570FAX. 02-570-0571
    • /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 우수작: 더 루프 파크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개발사업 및 택지개발사업 2단계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
    대상지는 수고가 높은 수림대와 레벨이 13~58m에 이르는 완만한 구릉지로, 함박산 자락의 논과 습지를 중심으로 백로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국제화를 표방하는 다문화 도시의 중심에 위치해 문화 거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 같은 요소를 고려해 생태적·문화적 거점으로서 자연과 인간이 서로의 생활 방식을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환상環狀의 고리’를 제안한다. 공존의 고리 고덕 국제 신도시는 함박산을 중심으로 한 낮은 구릉지와 진위천, 서정리천 등 여섯 개의 크고 작은 하천과 접한 평야 지대다. 여름이면 하천이 범람해 토양이 비옥해졌으며, 빗물이 고여 형성된 논과 습지를 따라 함박산 인근은 자연스럽게 농경지로 변했다. 또한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수목 군락이 형성된 함박산은 예부터 백로의 삶의 터전이었다. 이 같은 자연환경과 인간을 위한 문화 공간 영역을 입체적으로 분리해 백로와 인간이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도시의 켜를 제안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1호(2018년 5월호) 수록본 일부
    •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 + 젤코디자인 /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 + 젤코디자인
  • 최우수작: 한밝‧너른‧마루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개발사업 및 택지개발사업 2단계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
    옛 문헌에 기록된 평택의 모습처럼 고덕국제화지구의 원형 경관은 서리서리 흐르는 진위천과 서정리천을 젖줄로 하는 들녘이 펼쳐지고, 그 중심의 표고 56m의 나지막한 함박산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다랭이골마을이 뒤섞인 하나의 풍경이다. 육로와 물길의 발달로 접근성이 높아지자 고덕국제화지구는 삼남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 물류, 문화의 요충지로 역할 하며 국제 신도시를 꿈꾸고 있다. 우리는 자연과 사람, 문화와 문화가 만나 하나 되었던 평탄하고 너른 고덕의 땅과 함박(크고 밝게 빛나다)의 환경적·의미적 가치를 고덕 국제 신도시에 투영해 자연과 도시, 세계의 다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마루 ‘한밝‧너른‧마루’를 조성하고자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1호(2018년 5월호) 수록본 일부
    • CA조경기술사사무소 + 서영엔지니어링 / CA조경기술사사무소 + 서영엔지니어링
  •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개발사업 및 택지개발사업 2단계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
    ‘자연 속 국제 커뮤니티도시’를 지향하는 고덕 국제화 계획지구의 2단계 조경 설계의 밑그림이 발표되었다. 지난 3월 15일 지난해 12월 공고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개발사업 및 택지개발사업(2단계) 조경(공원ㆍ녹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심사가 LH 본사에서 진행됐다. 심사 결과 총 여덟 작품 중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서영엔지니어링의 ‘한밝‧너른‧마루’가 최우수작으로,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와 젤코디자인의 ‘더 루프 파크(The Loop Park)’가 우수작으로, 동일기술공사와 조경설계 비욘드의 ‘백로와 사람이 함께 노니는 함박구릉(Heron Hills & Gate)’이 장려작으로 선정되었다. 고덕 신도시 조성은 2004년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며 시작되었으며, 2005년 12월 국제화계획지구 건설계획이 발표되었다. 2017년 1월 1단계 조경 공사를 시작했으며, 2020년 12월 사업 준공 예정이다. 또한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정보 인프라 및 물류 체계 구축을 통해 대중국 교류 증대에 대비한 물류ㆍ유통 기능 분담 거점 중심지로 활용하고, 서울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거점도시 역할을 수행하는 국제 업무 신도시를 목표로 한다. 공모의 대상지는 전 사업 지구 내 중심 지역으로 행정 타운(평택시청 등)과 상업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공원(함박산-백로 서식지)이 중심에 위치한다. 따라서 이번 설계공모는 대상지를 고덕 신도시 녹지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서정리천 수변 공원을 블루네트워크로 계획하도록 했다. 또한 안전특화가로 및 국제테마가로 계획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콘셉트와 지구특화계획을 반영하여 국제 업무 신도시의 성공적인 조경 설계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최우수작인 ‘한밝‧너른‧마루’는 “땅이 가지는 고유의 생태적 가치와 향토 경관을 중심으로 한 문화 공간 조성 및 공존의 개념을 잘 도입”했으며, 특히 “백로 서식처 보전을 위하여 백로의 생태적 특성을 공간에 우수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작인 ‘더 루프 파크’는 “지형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하여 여러 레벨(4개)을 구획하며 각각의 레벨이 지니는 특성을 설계에 잘 반영함과 동시에 이들 간의 연계성을 잘 고려”했으며, 사이트 전체에서 안전을 중요하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장려작인 ‘백로와 사람이 함께 노니는 함박구릉’은 “공원과 녹지를 통해 단순히 도시의 오픈스페이스를 확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공감대 형성 및 도시 이미지 창출의 기능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됐다. 최우수작 한밝‧너른‧마루 _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 + (주)서영엔지니어링 우수작 더 루프 파크(The Loop Park) _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주) + (주)젤코디자인 장려작 백로와 사람이 함께 노니는 함박구릉(Heron Hills & Gate) _ (주)동일기술공사 + (주)조경설계 비욘드
  • [에디토리얼] 따로 또 같이
    이번 5월호 특집 ‘따로 또 같이, 느슨한 연대를 실천하다’는 어쩌면 『환경과조경』 역사상 가장 빠르고 쉽게, 아주 우연히 기획되어 일사천리로 진행된 특집일 것 같다. 원래는 이 지면에 최근의 디자인 테크놀로지 변화상을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었다. 조사, 취재, 독서, 토론을 반복하다 벽에 부딪힌 편집부는 디지털 조경계의 ‘최강 덕후’ 나성진 소장을 초대해 조언을 구하던 중 급기야 항로를 돌렸다. 테크놀로지 특집을 위해선 조금 더 공부가 필요함을 깨달았고, 오히려 대안적 연대를 꿈꾸며 새롭게 문패를 내건 그의 오피스 ‘얼라이브어스’의 지향점과 운영 방식에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얼라이브어스의 경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연대를 실험하는 대안 그룹이 젊은 조경인들 사이에서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급박하게 진행된 취재와 섭외에도 불구하고 꽃길사이, 빅바이스몰, 얼라이브어스, 자연감각, 정원사친구들, 조경이상, 팀 동산바치, 하루.순, 이렇게 여덟 그룹이 이번 기획에 흔쾌히 동승해 주었다. 이 그룹들의 성격, 지향, 구성 형식에서 공통분모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기존의 회사, 기성의 학/협회와 결을 달리하고, 지연이나 학연에 바탕을 둔 집단주의를 경계하며, ‘뭉쳐야 산다’는 구호를 불편해하면서 ‘따로 또 같이’ 연대하는 형태를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교집합이 적지 않다. 대안 매체를 꿈꾸고 있는 팟캐스트 ‘꽃길사이’는 13회에 걸친 인터뷰를 방송하며 점차 청취자 수를 늘려가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조경, 건축, 도시설계, 커뮤니티 디자인 등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이 연대한 ‘빅바이스몰’은 ‘노들꿈섬 운영 공모’와 ‘공원산책’ 시리즈로 이미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각자 자신이 설정한 비전에 따라 움직이며, 그룹에 개인을 맞추고자 하지 않는다. 각자의 동선은 평행할 수도 있고, 교차할 수도 있다. 상황에 맞게 협력의 방식을 정하고 함께한다”는 빅바이스몰의 연대 방식은 느슨하지만 동시에 관계 지향적이다. 조경과 건축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기반을 두고 학제간 디자인을 실천하고자 하는 ‘얼라이브어스’는 프로젝트 그룹보다는 단일 설계사무소에 가깝지만, 구성원 대부분이 독립 소장인 독특한 파트너십을 실험한다. 세 오피스가 프로젝트에 따라 연합하는 그룹 ‘자연감각’의 활동 영역은 전통적인 조경이다. 그러나 좁은 의미의 설계뿐 아니라 기획, 시공, 운영과 관리, 제품과 서비스 기획으로 범위를 넓혀 단기 성장과 이윤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탐색하고 있다. 기획, 설계, 시공을 나누지 않고 정원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정원사친구들’은 정원박람회 출품을 계기로 결성되었지만 전시는 물론 민간과 공공 프로젝트로도 무대를 넓혀 왔다. 이들은 “둘 이상만 모이면 정원사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일반적인 회사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2015년과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YAP 프로젝트의 조경을 맡으며 힘을 모은 ‘팀 동산바치’는 말 그대로 프로젝트 그룹이다. 서로 다른 경험과 노하우를 합쳐 단일 오피스가 풀기 힘든 일을 해결하고자 한다. 조경, 도시설계, 건축 분야 소장 연구자들의 연합체인 ‘하루.순’은 분야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도시 문화 콘텐츠를 기획·운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른 그룹들과 달리 별도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지난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렸던 ‘돈의문박물관마을’의 한 건물에 온실 ‘하루’와 문화실험실 ‘순’을 운영하며 시민 참여형 소통 플랫폼을 제공한다. ‘조경이상’은 비즈니스의 색채가 전혀 없는 모임이라는 점에서 앞의 그룹들과 다르다. 뜻을 함께 하는 30, 40대 조경가들이 모여 조경의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진단하고 조경의 잠재적 역량을 실현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모임 내부의 탐색기를 끝내고 지난 3월부터 전국 ‘순회 특강 시리즈’로 활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이번 지면을 끝내 고사한 그룹으로는 ‘조경모색’이 있다. 이대영(스튜디오 엘), 이상기(조경설계사무소 온), 이진형(조경설계 서안), 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 소장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2016년 자신들의 현재를 스스로 읽고 타인과 공유하고자 그룹 이름과 같은 제목의 전시회를 개최했고, 올해는 ‘경청 시간’이라는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홀수 달에 열리고 있는 ‘경청 시간’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들을 강연자로 초대한다. 이 ‘따로 또 같이’ 그룹들에 앞서 『봄, 조경 사회 디자인』(2006)을 출간하며 활동을 시작한 ‘조경비평 봄’은 『봄, 디자인 경쟁시대의 조경』(2008), 『공원을 읽다』(2010), 『용산공원』(2013)을 연이어 발표하며 단행본 출판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평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지만, 지난 몇 년간은 소식이 뜸하다. 조경비평 봄이 지향했던 “조경 비평의 실천 환경 구축, 조경 담론의 생산 기지 조성, 조경 이론과 실천의 연결, 조경과 사회의 상호 개입을 위한 네트워크 조직, 조경 비평의 유통과 저장을 위한 매체 실험”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평의 생산뿐 아니라 소통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플랫폼이 요청되는 상황이다. 느슨한 연대의 첫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이달 특집의 그룹들이 ‘따로 또 같이’ 조경계를 북적이게 하는 다양한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 플랫폼은 어떤 시스템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대나 기반 모듈이기도 하지만, 본래는 기차역의 승강장이다. 플랫폼은 많은 사람이 모이고 흩어지는 곳이다. 편하게 모이고 즐겁게 흩어질 수 있어야 정체되지 않는다. 그래야 건강한 플랫폼이다. 5월호와 6월호의 ‘그들이 설계하는 법’에는 김호윤 소장(조경설계 호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자 여러분의 큰 기대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정은 편집팀장이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환경과조경』을 떠나 『SPACE』의 편집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한다. 『건축인(POAR)』, 『공간(SPACE)』, 『와이드』를 거쳐 2013년 9월 『환경과조경』에 참여한 김정은 박사는 2013년 10월호(306호)부터 2018년 5월호(361호)까지 총 56권의 잡지를 만들며 『환경과조경』의 지면 혁신을 이끌고 문화적 지평을 넓혀 왔다. 그의 기획력과 편집 능력으로 가득한 쉰다섯 권의 과월호를 다시 펼쳐본다. 아쉬움과 막막함을 가슴 깊이 묻으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더 다채로운 형식으로 조경의 경계를 폭넓게 넘나들며 『환경과조경』은 물론 독자 여러분과 연대할 것이라 기대한다. 따로 또 같이.
    • 배정한[email protected]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따로 또 같이, 느슨한 연대를 실천하다
    다른 방식의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뭉치면 산다’를 지향하지 않는다. 전체를 위해 개체가 연합하는 형식이 아니다. 공통의 지향 혹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함께 연대하지만 각자의 활동은 존중된다. 기존의 영역이나 기성의 틀에 얽매이기보다 유연하게 경계를 넘나들며 실천적으로 협력한다. 이번 호『 환경과조경』은 조경의 경계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그룹을 소개한다. 최근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적인 회사, 협회나 단체, 그리고 미디어와는 다른 역할과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느슨하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연대하고 있는 이들의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진행 김정은, 김모아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각 그룹 1. 꽃길사이 2. 빅바이스몰 3. 얼라이브어스 4. 자연감각 5. 정원사친구들 6. 조경이상 7. 팀 동산바치 8. 하루순 대안적 그룹에게 던진 공통 질문 1. 그룹을 만들게 된 계기 혹은 이유 2. 지금의 구성원들과 함께 하게 된 이유 3. 그간 해온 일들 4. 앞으로의 계획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