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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촌한강공원 숲 속 놀이터 문길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 최병언 한강사업본부 생태공원과장
    짙푸른 강물, 초목이 무성한 섬, 고층 빌딩숲 그리고 철커덕철커덕 희미하게 들려오는 전동차 소리. 이촌한강공원은 도심의 인공적 풍경과 자연의 야생성이 교차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목도할 수 있는 장소다. 지난 10월 초 이촌한강공원 내 한강대교 부근에 약 3,000m2 규모의 생태놀이터가 시민에게 개방됐다. 2014년 3월 수립된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에 따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것으로, 기존의 한강 어린이 놀이터에 비해 규모도 월등하게 클 뿐만 아니라 아까시나무 원목을 사용한 친환경적인 놀이 시설이 들어서 관심을 모았다. 생태놀이터뿐만 아니라 이촌 권역 자연성 회복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문길동 부장(한강사업본부 공원부)과 최병언 과장(한강사업본부 공원부 생태공원과)을 만났다. 이촌 권역은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의 중점 지역이다. 12월 준공 예정인데, 사업에 관해 설명해 달라. 최병언(이하 최):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이었던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은 “두모포에 큰 고니 날아오르고 아이들이 멱 감는 한강”을 미래상으로 삼고 있는데, 서울시의 목표는 큰고니, 황복, 꼬마물떼새, 물총새, 개개비, 오색딱따구리, 삵 등 지금은 모습을 찾기 힘든 일곱 종이 한강을 다시 찾게 하는 것이다. 이촌 권역이 그 첫 시범 사업지인데, 2016년 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원효대교에서 한강철교 북단까지 전체 9만7,100m2 면적에 자연형 호안과 소생물 서식처를 만들어 한강의 자연 하천 기능과 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사업에는 복합적 생태하천복원공법을 적용했는데, 기존의 저수호안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 약 1.3km 저수호안에 흙을 쌓아 수크령, 물억새, 사초 식물로 된 매트를 설치해 하천 식생을 복원했고, 저수 호안변에는 큰 돌로 수제를 쌓아 침식이나 세굴을 방지했다. 돌 사이사이에 물고기들이 산란할 수 있고, 수면성 조류가 앉을 수 있는 횃대도 설치해 다양한 수생 생물 서식 공간이 된다. ...(중략)... *환경과조경356호(2017년 12월호)수록본 일부
  • [편집자의 서재] 바깥은 여름
    스물아홉. 생일이 빠르니 정확히 말하자면 스물여덟이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1 훌쩍 다가온 서른이라는 나이가 주는 압박감 때문일까, 올해에는 유독 결혼을 하거나 독립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집들이, 결혼식 등으로 올 하반기 주말이 내내 바빴다.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종종 느닷없는 소식이 끼어들어 오기도 했다. 아직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닌데, 해를 거듭할수록 장례식장에 갈 일이 잦아진다. 몇 번을 반복해도 누군가의 부고를 전해 듣는 일은 낯설고, 위로의 말을 고르는 건 어렵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의 문장을 고민하다, 결국엔 “밥은 잘 챙겨 먹고 있어?”, “날씨가 많이 춥더라, 내일은 따뜻하게 입어” 같은 안부 인사와 닮은 말로 얼버무리기 일쑤다. 내 어설픈 말이 상처가 될까봐 하는 소심한 선택이다. 『바깥은 여름』은 그런 이들에게 조심스레 건네는 위로의 말이다.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이목을 끈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등 『바깥은 여름』에 실린 일곱 개의 단편은 모두 사랑하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상실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입동”에는 어린이집 차량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가, “노찬성과 에반”에는 주워온 강아지 에반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어린 노찬성이,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는 제자를 구하려다 학생과 함께 물속에 잠긴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 명지가 있다. 김애란은 “마음의 풍경을 정갈하게 빚어내는 솜씨”로 이들의 “어둡고 힘겹고 서글픈 인생의 사건들을 언어 안에서 거르고 간종여 담백한 음미와 잔득한 성찰의 장소로 재탄생시킨다.”2 깊은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책 표지에 그려진 여인처럼 자신만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여름의 싱그러움 혹은 우울함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 벽지, 상아색 문 너머로 얼핏 보이는 내부의 모습이 어둑하다. “입동”의 아이를 잃은 부부는 그 캄캄한 방에서 아이가 남긴 흔적, 또는 이제 비어버린 자리를 더듬으며 아이를 그리워한다. “이제 다시는 안아볼 수도, 만져볼 수도” 또 “야단칠 수도, 먹일 수도, 재울 수도, 달랠 수도, 입맞출 수도 없”3는 슬픔으로 부부의 계절은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멈춰있다. 계속 겨울이다. 이 시차는 부부에게 일종의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부부에겐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듯한, 점점 그 폭을 좁혀 소용돌이를 만든 뒤”4 자신을 삼키려는 괴물처럼 다가온다. 그 시차가 주는 괴리감, 상실감을 이겨내기도 힘든 사람들을 더욱 몰아붙이는 건, 무신경하다 못해 무례한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다. “입동”에서 부부의 직업이 보험 회사 직원이라는 이유로 이상한 이야기를 수군거리는 이웃은 아직 아물지도 않은 상처 위에 또 다른 생채기를 낸다. 아버지가 동남아시아인이라 차별받는 “가리는 손”의 재이를 위로하기 위해 재이의 어머니는 말한다. “너희 아빠 여기 일하러 온 거 아니야. 공부하러 온 사람이었어. 고향집에 하인도 있었대.”5 편견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재이에게 전해진 또 다른 편견으로 점철된 문장.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엄만 한국인이라 몰라”6라고 말했다던 재이의 얼굴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바깥은 여름』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그런 고통 속에서도 주인공이 다시 일어서는 장면이다. “입동”의 부부는 지저분해진 벽지를 다시 바르다 눈물을 쏟고 서로를 보듬는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영지는 남편이 구하려던 학생의 누나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편지 한 통을 받고서야 누군가의 삶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버린 남편을 용서한다. 편지를 보낸 아이가 밥은 제대로 먹고 있는 건지 궁금해한다. 뒷이야기는 없었지만 왠지 영지가 아이를 찾아가는 장면이 어렵지 않게 상상된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하며 방밖으로 나설 채비를 하는 모습에는 “마지막에 사람의 손을 잡고 일어서는 모양새가 됐으면 좋겠다”7는 김애란의 바람이 묻어 있다. 책이 집에 도착한 건 여름 무렵. 30~50쪽 남짓한 단편 소설 일곱 편을 읽는 데 꼬박 두 계절이 걸렸다. 바깥은 벌써 겨울이다. 얼마 전 마지막 소설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첫 장을 펼치고 나서야, 각 소설이 시작할 때마다 그려진 그림이 달이 아님을 깨달았다. 회색 원과 그 속을 메운 하얀 점들이 그제야 동그란 유리 볼에 겨울을 담은 스노우볼로 보였다. 문득 나에게 안부 인사 같은 위로의 말을 들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나 또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을까? “볼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8해본다. 1.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 중에서. 2. 2017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깥은 여름』에 대한 심사평. 박해현, “2017 동인문학상에 김애란 ‘바깥은 여름’”, 조선일보 2017년 10월 30일. 3. 김애란, “입동”,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2017, p.21. 4. 위의 책, p.21. 5. 위의 책, “가리는 손”, p.204. 6. 위의 책, p.196. 7. 박세희, “5년 만에 돌아온 김애란은 ‘번번이 과정’이라 말한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2017년 7월 4일. 8. 앞의 책, “풍경의 쓸모”, p.182.
  • [CODA] 시공을 가르는 문화 산책
    11. 1. 조감도, 제국의 야심을 그리다 ‘조감도鳥瞰圖, 제국의 야심을 그리다’ 전(한양대학교 박물관, 10. 16. ~ 11. 3.)은 제목이 암시하듯이, ‘제국’ 그러니까 일본이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식민지를 개척하던 시기에 그려진 조감도에 관한 전시다. 조감도bird’s-eye view는 새의 눈, 즉 높은 시점에서 땅의 모양이나 나무, 건물을 실물에 가깝게 묘사한 투시도다. 이번 전시는 일제 식민지기에 요시다 하츠사부로를 비롯한 일본인 화가들이 그린 조감도를 소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한양대학교 동아시아건축역사연구실의 서동천 겸임교수(건축학부)가 말하는 요시다 하츠사부로식 조감도의 특징은 “새의 눈으로 보는 한계를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것도 보여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토를 대상으로 그린 조감도에는 교토 시가지는 물론이고 멀리 도쿄와 규슈, 조선이나 대만, 지나, 심지어 유럽의 명칭까지 보인다. 역으로 조선박람회를 위해 그린 조감도에는 도쿄와 오사카 등의 지명과 후지산이 보이는 식이다. 서 교수는 당시 근대화된 일본에는 측량을 기반으로 한 지도가 대중화되었으므로 조감도는 지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대신 일본과 식민지의 관계 또는 동아시아를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당시 식민지를 개척하던 일본은 굳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한 장의 조감도에 그려 넣어 그들이 꿈꾸는 제국주의의 열망을 담았다. 요시다 하츠사부로는 1929년경 조선을 방문해 조선총독부의 요청으로 수많은 도시 조감도와 전람회, 박람회, 진흥회를 홍보하는 행사 지도를 그렸고, 백화점이나 철도 회사의 의뢰를 받아 관광용 조감도를 그리기도 했다. 한동수 교수(한양대학교 건축학부)는 이러한 하츠사부로식 조감도가 일본인뿐만 아니라 조선인에게도 식민지 도시 공간의 구조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도록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선일체 사상을 내면화하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이제 하츠사부로식 조감도는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조감도에 객관적 정보만 담기는 것 같지도 않다. 오늘날 조감도는 조경이나 건축 계획에서 완공 이후의 모습을 이해시키기 위해 빠지지 않고 쓰인다. 마치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클라이언트 혹은 (설계공모)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스터플랜에 비해 과장하거나 왜곡하기도 쉽다. 그래서 우리는 더 푸르게, 더 넓게, 더 드라마틱하게 묘사된 이미지를 흔히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인공 지반 위에 사계절의 꽃이 만개한 풍경이라든가, 실현을 위해서는 계획된 예산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비용이 드는 다이내믹한 구조물 등 말이다. 8. 24. ~ 11. 14. 문화비축기지 이번 호에 소개된 문화비축기지는 갈 때마다 조금씩 다른 인상을 주는 장소였다. 처음에는 휑한 마당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개장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 시작 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기지 입구에 다다랐을 때, 텅 빈 마당을 보면서 어디로 가야할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일단 눈앞에 보이는 탱크를 향해 언덕을 달리고 6번 탱크의 램프를 돌아 간담회장에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들으니, 그 자리에 모인 기자들의 질문은 대부분 이 탱크들이 얼마만한 양의 석유를 비축했고, 현재 공간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몇 퍼센트를 친환경 에너지로 충당하는지에 집중됐다. 문화비축기지의 전신이 에너지원을 저장하는 석유비축기지였으니 그리 생뚱맞은 질문은 아니었지만, 핵심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은 그때부터 받은 것 같다. 질의응답이 끝나고 마침 내리는 비를 맞으며 탱크를 답사했다. 설계공모의 도판으로만 보던 탱크와 폐허와 같은 잔해를 보니 숭고함이라고 부를 만한 압도적인 공간감도 느껴졌다. 그 감동이 뚝뚝 끊어지고 어수선한 느낌은 우르르 몰려다닐 수밖에 없는 행사 자체의 한계라고 생각했다. 몇 주쯤 지나서, 이번에는 저녁에 열린 야시장에 갔다. 첫 방문 때 그렇게 휑하게 느껴진 마당 한 구석에서 여느 축제처럼 셀러들이 직접 만든 가방과 그릇, 음식 등을 팔고 있었고, 체험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았다. 폐타이어로 만든 놀이 시설은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 있었고, 작은 음악 공연도 밤 분위기를 운치 있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소위 축제의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듯했다. 휙 둘러보며 두 손 가득히 물건을 사고 만족했다. 그렇지만 이런 마켓이 열리는 공간이 꼭 문화비축기지 마당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또 몇 주 뒤, S와 함께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행사는 나쁘지 않았지만 뭔가 익숙한 느낌이다. 최근 서울시에서 문을 연 공공 공간들이 그렇듯 이벤트가 끊이질 않는다. 비워두면 안 된다는 강박과 초조가 느껴진다. 그리고 또 몇 주 뒤, 아티스트 J와 함께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한 답사 모임에 합류했다. 짧은 답사 후, 벤치에 나란히 앉은 우리는 이곳이 꽤 매력적인 공간이란데 공감했다. 그런데 건축이나 조경에 문외한임을 자처한 J는 눈앞의 나무 펜스를 가리키며 물었다. 대략 탱크를 구축한(재활용한) 태도와 저 (비용과 공기 등의 이유로 시공 현장에서 결정되었음이 분명한) 펜스를 만든 태도가 다른 것 같다는 의문이었다. 나는 이 장소 구석구석이 단일한 디렉팅으로 만들어지지 못했음을, 그리고 그러한 관행이 딱 짚어 누구의 책임이라거나 명백하게 잘못되었다고 비난하기 어렵다는 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드디어 사람이 많지 않은 어느 날 아침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했다. 이번에는 매봉산으로 연결된 긴 산책로가 따뜻하게 다가왔고, 6번 탱크가 단풍과 잘 어울려 보였다. 마포 주민의 눈으로 보기에, 가끔 산책할 수 있는 일상적 공원으로서도 꽤 괜찮은 곳이다 싶었다. 그리고 아주 차분하게, 이번에는 이곳의 진수를 느껴보리라 작정하고 걷기 시작했다. 탱크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훌륭했다. 그러나 설계자는 어두운 전이 공간으로 연출했을 법한 공간은 환한 전시실이 되었고, 외부의 자연을 향해 밝게 트인 공간은 전시대로 막혀 있었다. 조용히 관람객을 인도하고 싶었을 것이 분명한 무채색 노출콘크리트 벽은 밝은 색 공공 미술 작품이 휘감고 있었다. 설계자의 의도가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는지, 혹은 그 의도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판단에 앞서, 설계자가 의도한 시퀀스를 차분하게 밟아보고 싶었던 나의 시도는 이번에도 미수로 끝났다.
  • (주)예건의 디자인 코뮌 퍼걸러의 진화
    단순 휴게 시설에 불과했던 공원 시설물이 경쟁하듯 새로운 기술을 탑재해 지나친 부가 기능으로 문제가 되던 시기를 지나, 다시 본질인 휴게와 편의 기능에 충실한 시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주식회사 예건 역시 휴게 시설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소통의 기능을 강조한, 다양한 사람이 교류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 이벤트 공간 ‘디자인 코뮌Design Commune’을 새롭게 출시했다. 디자인 코뮌은 건축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파사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외벽에 건축 파사드의 패턴과 구조를 적용했으며, 필요에 따라 카페, 대피소, 안내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17년 새롭게 출시된 디자인 코뮌은 총 8종이다. 조립식 서까래를 지붕에 올린 코니스cornice 코뮌은 코니스 퍼걸러의 연장형으로 하부에 테이블을 두어 휴게 시설이나 카페로 이용할 수 있다. 마루 코뮌은 지붕과 벽체가 평상과 테이블로 연결되는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었다. 이외에 원형 나무 그루터기와 석순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카사cassa 코뮌, 속이 빈 통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어 식물을 함께 연출할 수 있는 로그log 코뮌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여러 사람의 요구를 충족하고자 했다. TEL. 031-943-6114 WEB. www.yekun.com
  • 자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가치를 드높이다 허태정 대전시 유성구청장
    매년 10월이면 대전시 유성구 유림공원 일대가 노란 물결로 일렁인다. 201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는 ‘유성 국화전시회’를 빼곡히 채운 국화꽃들이다. 지난 10월 14일부터 29일까지 유성구 공원녹지과는 “또 하나의 상상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제8회 유성 국화전시회(이하 국화전시회)’를 열었다. 올해의 테마는 ‘빛’으로 다양한 조명이 밤에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유성천에 새로 조성된 섶다리 옆으로는 LED 물고기가 헤엄쳤다. ‘국향천리 인향만리’를 주제로 개최된 작년과는 확 달라진 풍경이다. 이처럼 매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때문일까, 국화전시회는 이제 유성구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방문하는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 국화전시회는 유성구 양묘장에서 청사 환경 개선과 가로 환경 조성 사업을 위해 직접 기르던 국화를 유성구청사에 조촐하게 전시한 데서 출발했다. 이렇게 작은 행사가 어떻게 유성구민을 넘어 다른 지역 사람을 끌어들이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허태정 대전시 유성구청장을 만나 그 성공 비결을 들어보았다. 직접 재배한 국화, 손수 제작한 조형물 허태정 구청장은 국화전시회의 차별화 전략으로 ‘직접’ 재배한 국화와 ‘직접’ 만든 조형물을 꼽았다. 실제로 공원녹지과 직원들은 매년 외부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국화를 재배할 뿐만 아니라 전시에 필요한 조형물도 손수 제작하고 있다. 이로써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행사에 애착을 갖게 되었으며, 예산 절감 등 행사의 효율성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식물을 다루는 행사인 만큼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무더위와 가뭄이 심해 걱정이 많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과 저녁에 물을 주고 방제도 했지만, 조형물에 전시해 놓은 생육 상태가 좋은 국화가 7~8월에 갑자기 고사하는 바람에 새로운 국화로 바꾸는 작업을 밤새 진행하기도 했다. 다행히 잘 마무리되어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55호(2017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 [편집자의 서재]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왜 ‘건설왕’이라 하지 않고 ‘건축왕’이라 했을까? 책장을 덮고 든 첫 번째 의문이다. “식민지 경성을 뒤바꾼 디벨로퍼 정세권의 시대”라는 부제목처럼 정세권은 1920년대에 북촌, 익선동, 창신동 등 경성 전역에 한옥 대단지를 건설한 부동산 개발업자다. 그가 지은 한옥 단지의 규모가 크지 않았다면 한옥 집장사로 불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의 활동은 단순한 집장사와는 거리가 멀다. 전통 한옥에 근대적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개량 한옥을 대량 공급하여 조선인의 주거지를 확보하고 주거 문화를 일대 개선했으니, 그 업적이 결코 폄하되어선 안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의 적지 않은 분량은 조선물산장려회를 기반으로 한 그의 민족운동에 할애되어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가 건축왕일까? 사라지지 않는 의문을 안고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이 한옥도 정세권이 지은 것일까를 궁금해하면서…. 안국역에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계동 골목의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생각보다 컸다. 마당이 꽤 넓었고, 한옥의 고풍스러움도 느껴졌다. 대문에서 보았을 때 마당의 왼편에는 유리 통창이 시선을 끄는 사랑방이, 오른편에는 별채가 자리 잡고 있다. 전면의 본관 건물에 안방, 큰방, 건넌방이 있으니 객실만 다섯 개에 이른다. 각 객실마다 별도의 화장실이 딸려 있고, 거실과 부엌은 물론 사무실도 별도로 있을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다. 우리가 머문 곳은 별채다. 기역자 형태의 원룸 구조로,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독립적인 공간이다. 목소리가 유난히 큰 어떤 멤버를 위해 굳이 별채를 골랐다고 한다. P가 다음 독회 책으로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를 추천했을 때, 누군가 북촌의 한옥에서 독회를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 근사한 계획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2017년에서 1920년대로 잠시 동안의 타임 슬립을 시도했다. 우리는 애써 주인장에게 이 한옥이 언제 지어진 것인지를 묻지 않은 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별채의 안쪽에 작은 상을 펴고 둘러앉았다. 대개는 책을 고른 사람의 아주 짧거나 혹은 꽤 긴 발제로 이야기를 시작하곤 했는데, 이 날은 달랐다.누군가 던진 감상평 탓이다. 한마디로 아쉬움! 그러자 일제히 아쉬웠던 점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완연히 다른 전개였다. 오고가는 말들의 처음과 끝에는 “일반 독자였다면 흥미로울 수 있었겠지만”이란 단서가 자주 달렸다. 본문만 199쪽인 두껍지 않은 책인데 “책의 절반 이상이 정세권이 경성을 만드는 스토리가 아니라, 정세권이란 인물에 할애되었다”, “기대했던 경성이란 도시의 개발 이야기가 너무 부족했다”, “물산장려운동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쓰고 노력했는지, 우리는 궁금하지 않다”, “도면을 더욱 보완해야 했다”, “기대에 못 미쳤다. 얕고 거친 추적이었다. 건축이나 도시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 3장은 생뚱맞았다. 그 동기가 도시개발과 연계되었다면 모를까”와 같은 독후 소감이 이어졌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북촌의 한옥 지붕 아래에 모여 앉은 우리는 서로의 한옥에 대한 추억을 엿보기도 하면서, 이 책의 장점에도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경성 건축왕’이란 단어를 접했을 때의 호기심은 누구랄 것 없이 컸다. “정세권이란 인물을 발굴하고 조사하고 추적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저자의 노력은 기억할 만하다.” 어떤 이는 프레시안에 연재될 당시의 글을 읽은 적도 있어서, 한 권으로 묶인 단행본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고 한다. 특히 앞부분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높았다. 한 멤버가 120쪽 밖에 읽지 못했다는 고백을 하자, 필요한 부분은 모두 읽은 셈이라는 다독임이 뒤따랐다. 결국 정세권을 알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란 점에 의견 일치! 게다가 디벨로퍼의 저항 운동이라니! 개인적인 또 하나의 소득은 ‘경성 3왕’의 존재를 알게 된 점이었다. “일제시대 경성의 대자본가들은 ‘왕’이라는 타이틀로 불렸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화신백화점 소유주로 1930년대 조선 최대 갑부 소리를 들었던 박흥식이 있는데, 그는 ‘유통왕’이라 불렸다. 그에 필적할 만한 부를 축적한 인물에 ‘광산왕’이었던 최창학이 있다. 그리고 이들과 더불어 경성 3왕이라 불린 인물이 ‘건축왕’ 기농 정세권이다. 정세권은 한옥집단지구를 경성 전역에 걸쳐 건설하면서 단기간에 대자본가로 성장했다.”(각주1) 토론 중 가장 고개가 끄덕여졌던 대목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제강점기에도 ‘일상의 삶’이 영위되었다는 엄정한 사실이었다. 이 지점에서 L이 이야기했다. “어려운 사람은 부리는 사람만 바뀔 뿐 어려운 일상은 그대로다. 그대로의 삶을 살아간다. 어떻게든. 토지의 서희처럼 어쩌면 독립운동이나 민족운동보다 일제강점기에 한 경제 행위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처음의 의문에 답할 차례다. ‘건설왕’이 아닌 ‘건축왕’으로 칭한 (대단하지 않은) 까닭은 독자들의 관심을 더 끌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두 번째 의문인 우리가 잠시 머문 한옥은 정세권이 지은 집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지나치게 크고 넓기 때문이다. 멤버 중 한 명의 증언이 이를 뒷받침했다. “다섯 살 때 삼선교 장수마을에서 살았다. 도심형 한옥 주택인 ㅁ자 집이었다. 마당에 볕이 한 줌만큼 들어왔다. 지독히 좁고 어두운 마당이었다. 정세권이 지었을 법한 집이다.” 저녁 9시, 우리는 책을 덮고 계동 골목을 빠져 나와 간단한 뒷풀이를 하고 헤어졌다. 남자 사람들은 집으로, 여자 사람들은 다시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1. 김경민,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이마, 2017, p.55.
  • [CODA] 땐뽀걸즈, 버티는 청춘에 관하여
    민족 최대의 ‘연휴’ 마지막 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외로 나갔는지 ‘도떼기시장’이 되었다는 인천공항의 모습을 뉴스로 보면서, 항공 티켓 한 장 발 빠르게 구하지 못했다고 한탄하며 휴일을 마무리하던 중, 약속 장소인 홍대 근처로 향했다. 정면에 보이는 건 헌팅천국으로 불리는 ‘쏠로포차’. 메르스포비아도 비켜갔다는 청춘사업에 이곳은 여전히 젊은이들로 바글바글. 그들의 젊은 열기가 부럽기도 하면서 얼른 이 시끄러운 곳을 뜨고 싶은 기분이다. 오랜만의 상상마당. 그날 모인 ‘언니들’은 돌아가며 홍대 일대와 얽힌 무용담을 꺼내들지만 10년이 훌쩍 넘은 일들이다. 머쓱해진 어제의 용사들은 서둘러 어두운 영화관으로 몸을 옮겼다. 다큐멘터리란 것만 알고 보기 시작한 영화는 ‘땐뽀걸즈’. 올해 4월 KBS 스페셜로 방송된 거제여상 댄스스포츠반(이하 땐뽀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다시 편집한 작품이란다. 따뜻한 성장 영화나 성공한 도전기이겠거니 짐작했고, 전형적인 스토리에 쉽게 감동받지 않을 작정으로 삐딱한 시선을 스크린에 고정했다. 조선소의 도시, 거제도 풍경을 스치듯 지난 카메라는 빠르게 경연 대회에 참가한 땐뽀반 아이들과 이규호 선생을 비춘다. 그리고 다시 몇 달 전으로 돌아간다. 수능철이 되면 그 또래 학생들이 모두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것처럼 온 나라가 떠들썩하지만 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인문계 고교생에게는 입시가, 실업계 고교생에게는 취업이 지상 과제이련만 지금 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것은 댄스스포츠다. 이들은 댄스스포츠를 가르치는 교사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경연 대회를 준비한다. 아니, 거의 반말에 가까운 소녀들의 말을 50대의 선생이 자연스럽게 받는다. 지난 6월호 이 지면에서 윗사람은 공공연하게 반말을 하고 아랫사람은 높임말을 하면서 실질적인 불평등을 되먹임 하는 한국 사회를 진단하며, 아랫사람이 반말을 할 수 있어야 몸에 밴 순종의 문화를 걷어낼 수 있다는 김광식 교수의 주장을 소개한 적이 있다.(각주1) 그러니까 땐뽀반 학생과 교사는 눈높이를 맞춰가며 수평적 관계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카메라는 술도 먹고, 수업도 땡땡이치는 아이들을 불량 청소년이나 문제아로 재단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미화도 하지 않는데,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권위 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교사는 술을 마신 아이들을 야단치기보단 걱정하며 숙취해소제를 건넨다. 연습이 끝나면 선생은 아이들에게 천 원, 이천 원 버스비를 쥐여주고, 기다리는 동생들에게 나눠줄 빵을 사 손에 들려 집으로 들여보낸다. 그 집 안까지 카메라가 따라 들어가 가정사를 속속들이 들추지 않아도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 소녀들에게서 느껴지는 위태로움은 거제도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 이 영화의 이승문 감독은 ‘거제시의 조선업 몰락’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기 위해 거제도에 내려갔다가 거제여상의 땐뽀반을 우연히 만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한 소녀가 저녁 식탁에서 아버지에게 왜 조선소를 그만뒀냐고 웃으며 묻는다. 다른 일이 해보고 싶었냐고. 아버지는 묵묵히 밥을 먹는다. 그리고 조선소에 취업할 지 묻는 딸에게 니가 원한다면, 이라고 대답한다. 또 한 소녀는 조선소를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로 떠나는 아버지와의 마지막 저녁 식사에 가지 못한다. 늦어진 땐뽀반 연습 때문인데, 원인 제공자인 친구와 갈등을 빚는다. 그 친구는 생계를 위해 땐뽀 연습 대신 아르바이트를 가야 한다. 선생님은 그 친구의 어려운 집안 사정을 모르고 춤을 배우자고 했다고 미안해한다. 산업 구조 변화는 우리 도시와 가정, 그리고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다. 그 변화가 청춘들에게 그대로 투영된다. 안전판이 부실한 사회에서 학생들이 흔들리는 이 시기를 무사히 통과하기를. 이 감독은 말한다. “사실 옆에서 지켜보면 아이들이 많이 위태롭다는 걸 알 수 있다.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실제로 촬영하는 동안에도 아이들 주변에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이 아이들을 구원해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이 위태로운 시간을 붙잡아서 버티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각주2) 이아 이들에게 그 누군가는 이규호 선생이고 댄스스포츠다. 갈등과 화해, 걱정과 희망의 시간을 통과한 소녀들은 반짝이는 옷을 맞춰 입고 지역의 큰 문화예술홀에서 공연을 하고 입상도 한다. 영상 편지로 사소한 일에서 느꼈던 감사를 표현하는 아이들, 그 모습을 보며 감동이 번지는 선생의 얼굴이 화면 가득 잡힌다. 경연 대회가 끝나도 학생들을 둘러싼 현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가끔 꺼내보며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추억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사회 변화가 일으키는 파동을 슬기롭게 넘기는 것은 어른들, 우리 모두의 몫이 아닐까. 어두운 영화관을 빠져 나오니 바깥은 불야성이다. 뜬금없지만 이곳의 청춘도 한결 가깝게 느껴진다. 1. 김정은, “말맛과 글맛”, 『환경과조경』 2017년 6월호, p.143. 2. 서지연, “땐뽀걸즈 이승문 감독 ‘결국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IZE Magazine, 2017년 10월 16일.
  • 편안한 휴식과 소통의 장 ‘로툰다’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안락한 공간
    로툰다rotunda는 돔을 갖추고 있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평면을 지닌 건물이나 방을 의미한다. 아파트 단지 내 대표적인 휴식 공간의 자리를 퍼걸러에 내주긴 했지만, 로툰다는 여전히 나름의 구조적 미학과 소통의 장의 가치를 자랑한다. 주거 단지의 고급스러움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부각하기도 하지만, 형태적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래서 라움하우스는 현재의 트렌드에 맞도록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시도한 로툰다를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대개 무채색으로 디자인되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색을 가미했다. 또한 과다한 장식 대신 조형적으로 아름답도록 비례를 조정해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 기품을 잃지 않은 로툰다를 완성했다. 본연의 기능을 다할 뿐만 아니라 주거 단지의 명품화를 추구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TEL. 02-334-0426 WEB. www.raumhaus.co.kr
    • 라움하우스 / 라움하우스
  • 너, 나, 우리의 정원, 2017 서울정원박람회 여의도공원, 9. 22. ~ 9. 26.
    지난 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화된 공원을 정원을 통해 재생하고, 정원 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본지가 주관했으며, 전시·문화·시민 참여 행사가 결합된 다양한 정원 문화 프로그램과 80개의 전시 정원으로 구성됐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추진됐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공모전을 열어 작가정원 12팀, 포미터가든과 더블포미터가든 각 10팀, 팝업가든 10팀을 선정해 정원을 조성한 후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54호(2017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인천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레거시 2020’ 최우수작 선정
    지난 8월 2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전’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인천 중앙공원은 인천시 남구 관교동에서 남동구 구월3동까지 이어지는 폭 100m, 길이 3.9km, 면적 35만4천m2의 선형 공원이다. 인천시는 공모전을 통해 중앙공원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인근 지역과도 연계·소통할 수 있는 기본 계획안을 수립하고자 했다. 이번 공모의 핵심은 기존 공원이 지닌 도시숲 기능을 유지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공간을 구성해 공원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로로 인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좁은 폭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했다. 주변 주거지, 상업지와 연계한 협력 파트너 등 주민 참여 계획도 요구되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54호(2017년 10월호)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