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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ke Urban in 72 Hour
    72시간 속의 키워드 시민과 함께한 72시간서울시(푸른도시국 조경과)는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72시간에 걸쳐 ‘의자를 설치하라’는 주제로 ‘Take Urban in 72 Hour’ 프로젝트를 도입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박원순 시장(서울특별시)이 제안한 이번 행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72 Hour Urban Action’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72시간 동안의 작업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하고,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SNS를 통해 생중계함으로써 시민들과의 소통에 가장 중점을 두고 개최되었다.행사를 기획한 배호영 과장(푸른도시국 조경과)은 조경전문가와 시민들이 만나서 같이 공간을 만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을 대중에게 인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의자를 설치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의자라는 제품을 만드는 작업이라면 실내공간 어디서든 디자인해서 생산해내면 되는 작업인데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의자를 이용한다는데 조금은 의아함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참가팀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단순히 의자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의자를 ‘설치하라’는 것이었다. 10개의 대상지를 선정하여 각 팀들에게 공간에 적합한 의자를 설치하라는 조건이 주어졌다.이러한 작업은 사실상 조경 작업과 다르지 않다. 대상지를 분석하고 이용자를 고려하여 공간의 성격에 맞는 내용을 넣고, 적합한 시설물을 배치하는 작업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실상 휴게공간을 만드는 하나의 외부공간 설계 프로젝트였다. 서울시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외부공간 조성 작업을 시민들과 함께함으로써 시민들과 소통하고, 조경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은 놀라운 발전이다.소통을 위한 다양한 고민들각 팀들은 각자 특화전략을 통해 의자를 설치하여 각각 도드라진 특성을 보였지만, 그 기저에는 소통을 위한 고민이 깔려있다. 최우수작인 ‘잠 못드는 금토일’ 팀은 소통의 키워드를 ‘가족’과 ‘이웃’에서 찾고자 했다. 시대의 변화로 서로간에 대화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잃어버린 관계성을,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회복하고자 했다. ‘모두가 꿈꾸는 의자’ 팀은 소통의 고리를 파이프라는 소재가 갖는 속성에서 찾고자 하였다.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파이프라는 소재의 의미를 지상으로 끌어냄으로써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끌어내었다. ‘STUDIO terra’ 팀의 김아연 교수서울시립대는 ‘커뮤니티 디자인’과 관련한 작업을 많이 수행했던 만큼 시작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희망 물고기 낚시터’는 조성과 이용에 있어 시민들이 재미를 느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40120’ 팀은 공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회적 디자인 개념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시도했는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소규모의 휴게공간을 통해 수익창출 시스템을 담아내기엔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이번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협업”이라는 형태로 작업을 진행한 모습이 많이 나타났는데, ‘설계공동체 자작’ 팀과 ‘모두가 꿈꾸는 의자’ 팀은 조경과 건축이 공동으로 작업했고, ‘40120’ 팀은 건축, 시각디자인, 경영학과 학생들과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했다.특히 OF’er 팀은 디자이너, 화가, 가구전문가 외에도 홍보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구성원의 명함과 현수막을 따로 제작하고, 페이스북을 개설하여 사전홍보에 주력한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외에도 “72시간 프로젝트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사후홍보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수상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조경”이라는 키워드이다. 최우수팀인 ‘잠 못드는 금토일’은 국내 대표조경가 중 한 사람(주)씨토포스 최신현 대표이 팀장을 맡고, 팀원들 또한 조경가 및 그 가족 친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수팀인 ‘Livestory라이브스토리’는 조경가인 유승종 대표(주)라이브스케이프가 팀을 이끌었고, 또 다른 우수팀인 ‘모두가 꿈꾸는 의자’는 대부분의 팀원들이 조경학과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조경가가 외부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에서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증명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조경의 대중화, 한발 앞으로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게릴라 프로젝트인 ‘Take Urban in 72 Hour’는 많은 이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하지만 첫 시도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특히 조경가들의 참가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최신현 대표는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이런 자리를 통해 외부공간 접근에 대한 조경분야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문성을 보여주어야 비로소 조경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인정받을 수 있다.”며 조경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또한 “실제로 이용될 공간을 만드는데 72시간이라는 제한시간은 안전성이나 작품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행사 시작 전 사전작업이나 사후 정비시간이 따로 주어진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동네의 자투리 공간이다 보니 작업 중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난감하였다.”는 의견과 “봄이나 시민들이 외부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다른 계절에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행사는 비교적 짧은 준비기간을 가지고 개최되었고,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었기 때문에 미흡한 점도 있었다. 누군가는 시간을 가지고 내년에 시작했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Take Urban in 72 Hour’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올해 첫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조경의 대중화를 앞당기고자 한 주최측의 의지가 돋보인다. 한편 ‘Take Urban in 72 Hour’의 참가팀들은 소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동원해 ‘의자 설치’ 작업에 착수했는데, 본지는 참가작들을 크게 ‘기능Function’과 ‘소재재료, Material’ 그리고 ‘이야기Story’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구분해 소개하고자 한다. 완공된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살펴봤을 때 의자의 가장 원초적인 휴식이라는 “기능”에 주목한 팀이 있는가 하면, 작품을 통해 자신들이 가진 좋은 기억을 시민들과 공유하거나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 팀이 있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용도, 다른 장소에서 쓰이는 “소재”를 이용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선보인 팀도 있었다. ‘의자 설치’라는 작업을 통해 휴게공간이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 72시간 동안 만들어낸 이야기, 그 속에 담긴 키워드를 작품을 통해 만나보자.
  • 2012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조경인의 한마당 축제 조경계의 연중 가장 큰 행사이자 조경인 축제 한마당 ‘2012 대한민국 조경문화제’가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행사와 범조경계의 참여로 개최되었다. 그동안 ‘조경주간’으로 불리던 것을 2010년부터 ‘대한민국 조경문화제’로 승격하여 타 분야와의 소통을 공표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다. 올해 조경문화제는 제9회 조경의 날 기념식, 제6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 제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 2012 조경인 골프대회, 2012 (사)한국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2012 추계학술답사로 진행되었다. 이제는 조경인의 축제로 자리잡은 ‘2012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소식을 간추려 전한다. _ 편집자주 10월 22일(월) _ 제9회 조경의날 기념식, 제6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10월 23일(화) _ 제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10월 24일(수) _ 2012 조경인 골프대회10월 26일(금) _ 2012 (사)한국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 / 2012년12월 / 296
  • 남원 몽심재
    Namwon Mongsimjae 남원 몽심재는 전라북도 남원시 수지면 내호곡2길 1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숙종 시기 연당 박동식이 지은 호남 상류층 살림집의 전형이다. 면적은 2,253㎡로 경사진 지형을 활용한 건축물로서 현재 안채, 사랑채, 문간채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84년 1월 14일 중요민속자료 제149호로 지정되었다. Namwon Mongsimjae which is located in 19, Naehogok2-gil, Suji-myeon, Namwon-si, Jeollabuk-do is 2,253㎡ area. It is the representative Mongsimjae that was constructed of wood in 18C that was given by the Park dong sik(1753~1830). The aesthetics of adapta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Sarangchae, Munganchae and Pond. It was appointed as a Important Traditional Cultural Assets No.149 in 14th, January, 1984.
    • / 2012년12월 / 296
  • 다니엘 스토우 식물원
    Daniel Stowe Botanical Gardens 세상을 위한 한 자선가의 선물 노스캐롤라이나의 가장 큰 도시 샬럿(Sharlotte)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다니엘 스토우 식물원은 1999년 10월에 문을 연 비교적 새내기 식물원이다. 하지만 식물원이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게 된 후, 이곳이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려온 한 사람의 꿈이 만들어낸 정원이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계속해서 성장하게 될 식물원임을 알게 되었다.마치 거대한 궁전의 입구처럼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다니엘 스토우 식물원의 방문자센터는 이른 아침 아직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 고요하기만 한 식물원을 더욱더 신비롭게 만들어 주었다. 저 문을 지나면 무엇이 나올까?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시작한 식물원 투어는 좋은 정원을 찾을 때면 언제나 그렇듯이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감동과 발견으로 이어졌고, 필자는 어느새 꽃과 나비들이 가득한 정원의 한 가운데서 자연이 내뿜는 깊고도 깨끗한 숨소리에 몰입하고 그 아름다움을 탐닉할 수 있었다. 식물원의 설립자인 다니엘 스토우(Daniel J. Stowe, 1913~2006)는 원래 농업을 주업으로 삼았던 집안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1930년대에 직물 제조업을 시작하여 50년 동안 회사의 경영을 맡았다. 스토우 밀스(Stowe Mills)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가장 크고 유명한 직물 제조 회사였다. 은퇴 후 그는 1991년 78세 생일을 맞이하여 식물원 조성에 대한 뜻을 밝혔고, 곧이어 자연 그대로의 초원 지역을 비롯한 숲지대 등 1.6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부지와 함께 1,400만 달러의 자금을 식물원 조성을 위해 내놓았다. 그는 이 식물원이 향후 40년 동안의 정원 조성을 거쳐 국제적으로 이름을 떨칠 만한 식물원이 될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였는데, 여기에는 그의 아내 알렌(Alene), 다니엘 스토우 식물원의 첫번째 디렉터가 된 윌리엄 스틸(William L. Steele), 애틀랜타 식물원(Atlanta Botanical Gardens)의 디렉터였던 앤 크램먼드(Ann Crammond), 듀크 전력회사의 회장 윌리엄 리(William Lee), 그리고 조경가 지오프리 로(치Geoffrey Rausch) 등의 도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