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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Naganeupseong
낙안읍성(樂安邑城)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면적 223,108㎡, 둘레 1,410m의 조선조 군 청사 소재의 읍성으로 성곽과 객사를 비롯한 관아의 중심시설들 일부가 원형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 현재는 남문인 쌍청루와 동문·서문, 동헌, 객사, 내아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83년 6월 14일, 사적 302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낙안읍성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읍성으로 성곽과 그 내부의 주거지 객사를 비롯한 중심시설들 일부가 거의 원형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성곽의 축성연대는 임경업 장군이 서기 626년(인조 4년) 군수 재직시 쌓았다고 하나, 1481년(성종 12년)에 편찬된『동국여지승람』에서 낙안성의 소재를 말하고 있고 성의 축조기법으로 보아 조선 초기보다 훨씬 이전에 축조되어 있었던 것을 임경업 장군이 개축한 것으로 추측된다.
立地 _ 읍성의 입지는 북방의 금전산(670m)을 진산으로 삼고, 동으로는 멸악산(오봉산)과 개운산이 위요하며, 서쪽으로 백이산(584m)과 금화산이 둘러싸고 남쪽으로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들판 가운데에는 약간 낮은 구릉(옥산 59m)이 있으며‘, 평지성(平地城)’의 유형을 보이고 있다. 풍수적으로는 북쪽의 옥녀(옥녀봉)가 남쪽의 장군(장군봉)을 맞기 위해 머리를 풀고 화장을 하는 중이라는‘옥녀산발형(玉女散髮型)’이며, 읍성 자체의 형국은 ‘행주(行舟)’형국이라 하여, 키, 돛, 닻, 노 등 배의 도구를 갖추어야 대길하다고 한다. 이러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지형을 이용하거나, 수목을 많이 재식하였는데 마을 중앙의 은행나무는 돛을 상징하고, 대칭으로 재식된 은행나무는 배의 균형을 유지하는 닻으로, 성곽을 따라 조성된 노거수는 노를 상징하는 경관지표물이 된다. 하천으로는 금전산 동남에서 흘러들어오는 동천과 서남에서 흘러나오는 서천이 있는데, 모두 성곽 바깥 동서면을 흐르다가 옥산 앞을 지나 들판을 건너 남해로 흘러들어 간다. 성 주변의 문화재로는 낙안향교와 충민사(忠民祠: 임경업, 김빈길 장군의 사당)가 성의 동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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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6) 새로운 길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막연한 불안감?
“희망은 언제나 위기를 이긴다”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공익광고가 흘러나오는 시대다. “우리는 언제나 시련을 이겨내왔다”며 “우리 가슴에 희망이 있는 한, 우리 경제의 위기는 기회로 바뀔 거라고” 호소하는 공익광고는, 오히려 지금이 얼마나 어려운 시기인지를 넌지시 알려준다. 입으로는 희망을 되뇌어도, 마음은 불안에 잠식당한지 오래다. 높아지는 건 불안감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그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가 불황의 골을 더 깊게 만든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불안한 걸 어찌하랴.
감원 내지는 감봉 소식이 풍문으로 떠도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겠지만, 자재를 수입해 무엇인가를 만드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요동치는 환율에 울고 웃겠지만, 매출이 뚝뚝 떨어지는 게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자영업자라면 불경기를 탓하며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겠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배가 혹은 조카가 직장을 잡지 못하고 이른바 청년백수 생활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은 불황 체감 지수를 한껏 높여주지만, 매스컴의 불황 타령이 당장 자기 매출 혹은 수입과 직결되지 않는 이들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언제 남의 불황이 자기에게 불똥을 튀길지, 탄탄해보이던 직장이 휘청거리게 될지, 매출 급감이 회사를 뒤흔드는 직격탄으로 날아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금의 경기불황은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들 하지 않나.
하여, 불황의 중심에 서 있건 아니건 사람들은 자연히 관련 뉴스에 귀 기울이고, 술자리에서도 경기 전망은 단골 안주감이 되고 있다. 그 자리에서 부정확한 정보들이 오가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경기를 체감하고 있는지,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는지, 전망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귀동냥하는 것은 때로 위안이 되기도 하고, 정보가 되기도 한다.
매스컴은 불황의 시기를 맞아 각종 경기지표를 알려주기도 하고 전문가의 입을 빌려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늘 빠지지 않는 건 사람들이 경기불황을 얼마나 체감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구체적 사례들이다. 전체를 대표할 수 없어도, 그들 일부의 이야기는 주목을 끌곤 한다. 어느 정도의 윤색은 있을지라도, 뜬구름 잡지 않는 생생함이 있기 때문이다.
2009년 1월호부터 시작된 연속기획이 이제 종착점에 도달했다. “불황탈출을 위한 지혜를 모아보자”는 기본 취지의 바탕에는, 최대한 다양하고 가급적 구체적인 우리의 이야기를 소개해보자는 의도가 있었다. ‘어디는 부도 직전이라더라, 누구는 직원을 확 줄였다더라’와 같은 이른바 ‘카더라’ 통신의 뜬소문이 아닌, 좀 다양한 업계의 동향을 그들의 목소리로 담아냄으로써, 독자들이 각자의 경우와 견주어도 보고 참고도 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했던 것이다. 이번 회는 그 마지막으로, 결산의 차원에서 1월부터 5월까지 수록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보았다. 앞선 5회의 연속기획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었는지 훑어보며, 일반론적인 이야기일지라도 불황에 대처하는 각자의 자세와 전략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참, 이 지면을 빌어 그동안 인터뷰에 응해준 많은 업계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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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AIA NEW YORK DESIGN AWARDS
조윤철·기효순 씨 설계 참여한 ‘강북대형공원’ 프로젝트 부문 대상 수상
2009 AIA NEW YORK DESIGN AWARDS가 4월 22일 다운타운 치프리아니(Cipriani)에서 있었던 시상식을 시작으로 4월 23일부터 6월 13일까지 뉴욕의 Center for Architecture에서 열리고 있다. 이 상은 미국 내에서 가장 지명도가 있는 건축협회 중 하나인 전미 건축가협회(AIA; The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뉴욕지부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작가들이 해마다 이 상을 받기 위해 출품하고 있다. AIA Design Awards는 건축과 프로젝트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건축 부문은 지어진 건축물을 그 대상으로, 프로젝트 부문은 주로 공모전과 마스터 플랜 위주의 아직 지어지지 않은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AIA NY Design Awards 출품작들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작품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이 출품되었으며, 프랑스 국립 도서관 설계로 유명한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등 권위있는 교수들이 심사를 맡았다. 수상부문 중 건축부문 대상 5작품, 프로젝트 부문 대상은 ‘강북대형공원’을 포함해 단 2작품만이 선정되었고, 참고로 2008년도 프로젝트 부문의 대상은 West8의 Governors Island가 수상하였다.
‘강북대형공원’은 에이치 어소시에이츠(H Associates), 조엘 샌더스 건축사무소(Joel Sanders Architect), ㈜해안건축, 그리고 조윤철·기효순 팀이 설계를 맡아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함께 협력을 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뉴욕 건축·조경계에서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주도해 만든 설계작품이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본 수상작은 서울 강북구에 있는 옛 드림랜드를 포함한 부지로 주변과 동떨어지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강북공원의 복원사업 일환으로 도시의 중심 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주변의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주변인들의 안식처로서 “배우다”, “놀다” 그리고 “편히 쉬다”의 세 가지 테마를 가진 길을 만들어 다양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으며, 대지의 자연적인 지형에서 형성된 세 가지 문화적 다리를 놓아주며 사람들이 계곡을 건너거나 주변 도심 건물과 융화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강북대형공원’은 2008년 서울시가 주최한 국제설계공모에 출품한 작품으로 당시 우수작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