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대전 오-월드 플라워랜드
    플라워랜드는 대전광역시가 보문산 관광벨트를 중부권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기 위해 꽃을 소재로 조성한 테마공원이다. 지난 5월 1일 완공과 동시에 2002년 개장한 대전동물원과 통합해 ‘오-월드O-World’란 이름의 통합테마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테마가 있는 꽃 이야기”를 모토로 설계된 플라워랜드는 사계절 정원, 장미원, 무궁화원, 분수거리 등 10개의 테마정원이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꽃·물·조명’을 주제로 한 공간 연출을 통해 단순히 바라보기만 하는정적인 공원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동적인 공간으로 조성됐다. 플라워랜드는 기존 자연지형을 살려 크게 3개의 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이탈리아의 노단식 정원을 연상케 한다. 상단에는 중앙연못과 야외공연장, 사계절정원, 허브원과 야생초화원이, 중단에는 분천을 중심으로 긴 수로가 축선을 이루고 있고 양편으로 장미원과 무궁화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미로원이 위치해 있다. 진입광장을 거쳐 축제의 거리를 지나면 플라워랜드의 메인공간이자 계절별로 튤립(봄), 백합(여름), 국화(가을) 등 다양한 초화류 6만 2천본이 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사계절 정원이 펼쳐져 있다. 그 앞으로는 우산분수가 인상적인 거울연못과 양 옆의 조명열주와 더불어 2만 2천본의 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열주광장이 이어지며, 서쪽으로는 로즈마리, 민트, 자스민, 라벤더 등 다양한 허브식물이 이국적 향취를 풍기는 허브원과 금낭화, 은방울꽃, 동자꽃, 참나리 등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41종의 다양한 야생화가 심겨진 야생초화원이 있어 일년 내내 펼쳐지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기본 및 실시설계 _ (주)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대안입찰 및 시공 _ 삼성에버랜드(주), 가산종합건설(주), 녹원종합건설, 금성건설(주), 신도종합건설(주)발주 _ 대전광역시청, 대전도시공사위치 _ 대전광역시 중구 사정동 255번지 일원면적 _ 99,773㎡사업비 _ 367억원
  • 서울역사박물관 문화광장
    Seoul Museum of History도심은 여러모로 휴식을 취할 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더 이상 공원이 들어설 자리를 확보하기도 마땅치가 않다. 경희궁 끝자락, 광화문 도심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의 광장이 시민들에게 보다 열린 문화광장으로 재조성된 것은 그래서 더욱 빛이 나는 일이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3월 23일 개관 7주년을 맞아 광장, 중정, 후정을 새로운 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것은 인근 광화문 광장 및 청계천과 더불어 도심 속에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는‘서울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현상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하고, 관광객, 시민, 인근 회사원들이 찾아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창출과 문화재인 경희궁지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회복하는 것을 중점에 두고 조성되었다. 이 사업으로 박물관 앞 문화광장에는 역사를 모티브로 한 바닥분수가 도입되었고, 박물관 주변의 후정에는 실개천, 거울연못, 쉼터 등이 한국자생화와 함께 어우러졌으며, 중정에는 조형미가 빼어난 산수석 등이 도입되어 시민들의 쉼터와 볼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 / 2009년06월 / 254
  • 김포 수기마을 고촌 힐스테이트
    Gimpo Gochon Hillstate 조경설계: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박명권 대표, 송영탁 부소장, 김도연, 정미혜, 김기천, 윤형국)시공사 : 현대건설조경식재 : 1단지-도미종합조경2단지-계림조경3단지-부여조경조경시설물 : 1단지-아아조경2단지-계림조경3단지-금성도시건설근린공원 : 도미종합조경 위치 :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고촌 도시개발 사업지구내지역지구 : 2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전체면적 : 대지면적 - 169,185.20㎡(2,605세대), 조경면적 - 70,532.65㎡1단지 : 대지면적 - 75,162.00㎡(1,253세대), 조경면적 - 31.580.51㎡2단지 : 74,804.00㎡(1,149세대), 조경면적 - 30,659.912㎡3단지 : 19,219.20㎡(203세대), 조경면적 - 8,292.23㎡ ‘김포 수기마을 고촌 힐스테이트(이하 고촌 힐스테이트)’는 민간에 의해 주도된 도시개발사업으로서는 최초로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등급 인증을 받은 건축물이다. 주거단지 내부는 물론 인접한 근린공원과 풍부한 녹지, 문화시설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계획함으로써 도시개발사업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으며, 이미 ‘2008년 건축문화대상’, ‘제8회 생태조경·녹화대상 환경부장관상’, ‘2008년 살기 좋은 아파트 우수상‘ 등을 수상하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고촌 힐스테이트는 누르메산과 고촌근린공원, 천둥근린공원이 각각 3개 단지의 배후에 인접해있으며, 전면으로는 대보천과 김포평야가 펼쳐져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주거환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초기계획단계부터 이러한 자연녹지자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생태환경조사를 시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를 토대로 근린공원 및 어린이공원, 경관녹지 등의 공원녹지계획을 수립하였다. 특히 단지 뒤쪽의 산과 앞쪽의 하천이 단지를 관통하여 연결될 수 있도록 동 배치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경관축․녹지축을 최대한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해 단지 어디에서나 인접한 산과 하천의 자연녹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른바 ‘차경’을 통해 단지내 녹시율(綠示率)을 높인 것이다. 고촌 힐스테이트는 단지 주변의 자연환경을 누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단지 내부에서도 녹지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실천하였다. 평균 43.16%의 녹지면적에다 법정 식재수량의 2배에 가까운 교목(15,586주)과 6배 이상의 관목(310,855주)을 식재함으로써 입주 초기부터 풍부한 녹음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특히 R30 이상의 가로수와 낙락장송 등 대형목을 단지 중심공간에 식재함으로써 단지의 품격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 / 2009년06월 / 254
  • 남문어린이공원
    Nammoon Children Park 조경설계: 동인조경 마당, (주)예건산업조경시공: 용성종합건설발주: 서울특별시청위치: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 160-6면적: 883.6㎡ 경사진 지형, 불리한 조건 면적은 883.6㎡에 불과하다. 평으로 환산하면, 채 300평이 되지 않는 넓이다. 게다가 하단부와 상단부는 약 5.3m의 높이차가 있다. 좁은데다가 경사까지 심한 땅은 어린이놀이터의 요구 조건 중 하나인 안전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영 불리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공간적 맥락에서 보자면, 공원의 한켠은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 밀집지역과 맞닿아 있고, 다른 쪽은 남문시장과 인접해 있다.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의 경계에 놓여 있는 셈인데, 이용의 측면에서 보자면 제법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문제는 “불리한 지형 조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공간과 감성의 확장, 단점을 장점으로 경사진 지형은 안전성의 관점에서 보면 단점이라 할 수 있지만,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하면 아이들의 모험심을 높여주는 기회요소가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천편일률적인 어린이공원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시행된 “상상”어린이공원 프로젝트였기에, 안전성만 충족된다면 경사진 땅은 장점으로 승화될 여지가 컸다. 설계자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공간과 감성의 확장”을 키워드로 설계안을 풀어냈다. 300평도 안되는 좁은 땅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기 위해, 경사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레벨에 따라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함으로써 면적 대비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좁은 공간임에도 여러 갈래의 길을 내어 시각적으로도 공간의 확장을 꾀했다. 그리고 직사각형 대지 내에서 가장 긴 직선인 대각선 축에 주 동선을 내고, 그 상단부에 지구본 모양의 구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원래 롤링 스톤으로 명명되었었던 이 구형 조형물은 경사진 대지의 상단에 설치되어, 언덕 위에서 경사로를 따라 굴러내려올 듯한 느낌을 주고자 계획되었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과 둥근 조형물의 조합이 연상시키는 짜릿함을 아이들이 “상상”하며 이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길 바랬던 것이다. 다시 말해 공간의 확장과 함께 감성의 확장도 꾀해보고자 한 것. 롤링 스톤이 지구본으로 바뀌긴 했지만, 구형 조형물은 남문 어린이공원의 상징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경사로를 활용한 여러 시설물들과 함께 대상지가 안고 있는 단점을 장점으로 치환시킨 핵심요소로서 그 의미가 크다.
    • / 2009년06월 / 254
  • 대조어린이공원
    Daejo Children's Park 설계 _ 주)이즈피엠피|시공 _ (합)부기토건, 임광조경(주)발주 _ 서울시|위치 _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212번지면적 _ 4,177.0㎡|공사기간 _ 2008년 12월 22일 ~ 2009년 4월 29일 동화 “걸리버 여행기(조나단 스위프트)”에서 착안한 “걸리버의 저녁초대”를 테마로 조성된 대조어린이공원은 소인국, 거인의 식사, 초대 등의 동화적 상상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대한 조형물을 이용한 역할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상상테마공원이다. 주택밀집지역내에 위치하고 있는 대조어린이공원은 그동안 취객들과 흡연자들 및 노숙자들로 인하여 불안감이 조성되어 어린이들이 이용함에 있어서 안전사각지대로 인식되어 왔다. 이곳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하여 진입로의 확장을 통해 열린 공간으로 안정성을 확보하였으며, 녹지공간의 재배치로 놀이시설과 녹지공간의 이원화를 극복하고 어린이들의 즐거움과 호기심을 유발하여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편안한 밥상”, “건강한 밥상”, “맛있는 밥상”, 총 세 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공과정을 거치면서 디자인 워크숍,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여 일부 계획이 변경되었다. (중략) 대조어린이공원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상상을 직접 듣고, 보고, 만지고, 느끼게 함으로써 창의력과 상상력 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제공한다. 시공 과정에서 명예감독관으로 참여한 지역주민들은 완공 이후에도 ‘공원지킴이’활동을 통해 공원의 안전과 이용의 편리함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 미소어린이공원
    설계 _ (주)피엠디조경기술사사무소, (주)데오스웍스, 김아연(서울시립대 교수)시공 _ 초림종합조경(주)|발주 _ 서울시|위치 _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 1055번지면적 _ 3,411.0㎡|편집디자인 _ 허옥경|사진 _ 박광윤 노후된 시설로 외면 받아오던 성동구의 한 놀이터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한한 상상과 꿈의 장소로 거듭났다. 서울시의 상상어린이공원 사업 덕택이다. 시민고객 맞춤형으로 만드는 상상어린이공원 성동구 미소어린이공원은 주민설명회, 디자인워크숍 등을 통해 어린이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여 이를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놀이시설물을 좀더 많이 설치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어린이들의 요구와“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여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공간은 이용 행태에 따라 진입공간, 휴게공간, 운동공간, 놀이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휴게공간은 놀이공간 주변에 벤치와 퍼골라를 설치하여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관찰하고, 주민들이 담소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으며, 운동공간은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물을 도입하여 생활 체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놀이공간은 놀이의 행태와 이용자 연령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구성되었는데, 펜스 경계 안에 모래터로 조성한 유아놀이터, 재밌는 놀이시설물이 도입된 어린이놀이터,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광장(활주로)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바람아 불어라, 비행기야 날아라 미소어린이공원의 테마는“비행기”이다. 그래서, 비행기놀이대, 관제탑놀이대, 비행기그네, 비행기목마 등 공항을 상상하는 놀이기구가 곳곳에 도입되었다. 놀이시설물은 창조적이고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형태의 놀이 참여가 가능하고,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도 하고, 관제탑의 사령관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규모있는 활주로 공간(광장)을 제공하여 마음껏 뛰어 놀거나 다목적 놀이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별도의 유아놀이공간을 확보하여 연령별 눈높이에도 관심을 가졌다. 특히 평의자 등 휴게시설은 각 공간의 성격 및 분위기에 조화되도록 배치하면서도, “어린이가 있는 곳에 부모의 눈”이 갈 수 있도록 하여 부모들의 마음도 세심하게 고려하였다.
    • / 2009년06월 / 254
  • 벌말어린이공원
    Beolmal Children's Park 설계 _ 조경기술사사무소 현진, 디자인파트너 예전, (주)디자인파크개발시공 _ 용일토건(주)놀이시설 제작설치 _ (주)디자인파크개발|발주 _ 서울시위치 _ 서울시 강북구 번2동 235번지|면적 _ 4,641.0㎡|사업비 _ 14억 8천 5백만원 벌말어린이공원은 나무숲(산자락), 건물숲(아파트단지), 아이들숲(번동초등학교), 세 가지의 숲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얘들아 숲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커다란 생명나무를 도입하여 나무놀이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놀이공간을 제시함으로써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개발은 물론,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공원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자이언트 나무놀이대는 지역의 랜드마크(Landmark)적인 요소가 되도록 한 시설로, 체험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연과 접하기 힘든 도시에 숲을 가져왔다. 팔각형을 기본 형태로 하여 지면과의 안전거리를 고려한 후 동적인 놀이를 다양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나무 각 면의 뿌리들은 각각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모듈화 되어 있다. 어린이들은 네트 오르기, 거미 되어보기, 꿀벌통 오르기, 버섯암벽 오르기, 숨은동물그림 찾기, 자연의 소리듣기, 원숭이 흉내내기 등의 활동을 통해 꿈꿔왔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다. 또한 나무 곳곳에 곤충의 세계를 이미지화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면이 돋보이며, 옆쪽에는 잠자리 모양의 그네를 설치하여 도시속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중략) 벌말어린이공원은 낡은 그네와 시소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기존의 놀이공간에서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상상놀이터로 탈바꿈하여 시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개발하여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데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래어린이공원
    서울 속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 가는 곳마다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마을에 위치한 서래어린이공원은 프랑스인 및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마을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민설명회와 디자인 워크숍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의견들이 제안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공원 휴식공간에 단순한 퍼골라를 설치하기 보다는 주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테라스와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 달라”는 것과“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공원에 울타리를 필수적으로 설치해 달라”는 것 등 공원의 미관개선과 안전사항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다. 이에 설계가는 공원외부에서 바라보는 공원이미지 향상과 공원의 다양한 이용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계획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공원자체가 그리 넓지 않은데다 평탄한 지형이어서 다양한 시설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설물 위주로 꾸미기 보다는 적절한 공간배치를 통해 자연스러운 놀이행태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공간은 크게 주민휴게공간과 고무칩 포장 및 조합놀이대가 도입된 어린이 놀이공간, 모래 위주의 유아용 놀이공간으로 구분되었다. 서래어린이공원의 디자인 컨셉은 “물을 뿜는 코끼리.” 즉, 길게 늘어진 코끼리 코를 따라 떠나는 감성놀이터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캐릭터 중 하나인 코끼리 모양의 조합놀이대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코끼리 코(놀이벽)가 공원 한쪽을 따라 쭉 이어지는데, 이 코를 타고 가다보면 마치 살아있는 코끼리가 물을 뿜어내듯 물이 뿜어나오는 물펌프시설이 있어 어린이들의 상상력 및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코끼리 코와 물펌프시설 사이에 마련된 모래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물을 이용할 수 있는 물펌프시설이 바로 옆에 있어 자연적인 놀이재료인 모래와 물을 이용해 아이들이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 모래놀이대(테이블)를 설치해 어린이와 유아의 놀이 공간을 분리해 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설계 _ (주)비·오이엔씨|시공 _ 정세건설(주), (주)대성조경발주 _ 서울시|위치 _ 서울시 서초구 반포4동 71-6|면적 _ 997.1㎡
  • 고래놀이터
    Whale Children's Park 설계 _ 공공미술프리즘|시공 _ 아트니어링|발주 _ 금천구청위치 _ 서울시 금천구 독산3동 동산공원|면적 _ 약 155㎡|사업비 _ 약 6천 8백만원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동산공원 놀이터가“문화가 숨쉬는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연계사업으로 진행된 공공미술(예술)프로젝트“, 동산공원 상상놀이터 정비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이야기가 있는 놀이터로 재단장하였다. 어린이와 예술가의 만남, 놀이터로 실현되다 참여와 소통,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문화적 풍경과 환경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문화예술단체인 공공미술프리즘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금천구 문화가 숨쉬는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획일적이었던 놀이터에서 변화하여 지역만의 이야기가 있는 놀이터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놀면서 생각하고 배우는 놀이공간이자, 지역주민들에게는 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 동네 우리들놀이터”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독산동에 위치한 동산공원 놀이터에 동화 <피노키오 모험>에서 착안한 조형물 체험 놀이공간을 조성하여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들 스스로 사회적 가치와 예술적 향유를 체험하며 공간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충만한 예술놀이터 형성으로 공원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하였다. (중략) 피노키오가 만난 바닷 속 고래모험 고래 모양으로 조성된 조형물은 크게 몸통과 꼬리 부분으로 나누어져, 각각의 주제를 가진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시설물의 곳곳에 붙여진 설명판에는 오르기, 보기, 말하기, 듣기, 넘기 등 놀이영역을 세부적으로 표시하였는데, 어린이들의 오감을 일깨우고자 하는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몸통 부분의 조합놀이대는 총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위쪽에 위치한“고래 꿈, 분수 조형물”은 어린이들의 운동에너지에 의해 조형물 상단 LED의 불빛이 움직이는 키네틱 조형물로, 고래가 뿜는 물줄기를 연상시켜 함께 헤엄치는 듯한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조합놀이대 내 설치물인“고래탐험 그물다리 건너기”, “고래탈출 미끄럼틀”은 다리를 건너고 원통형 미끄럼틀을 통과하는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모험심과 운동 신경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시설물의 아래 부분에는 “고래배 아지트”라는 공간이 조성되어 그동안 동화책을 통해 막연히 상상할 수 밖에 없었던 고래를, 놀이시설물로 재현하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래의 지느러미 부분에 위치한 “흔들흔들 콩콩이”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노는 놀이공간과, 잠시 앉아 쉬는 휴식공간을 겸용하여 아이들의 재미와 편의,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하였다. 고래의 꼬리 부분에 설치된“꼬리 전망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바다의 지평선을 보는 듯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며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활동들은 오감을 자극해 한창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조합놀이대 옆쪽으로 설치된“파도타기 그네”는 전체적으로 고래와 바닷 속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그네는 알록달록 신비로운 해초가 바다의 흐름에 넘실거리듯 유연한 모습으로, 아이들은 그네를 타며 깊은 바닷 속에서 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상상을 할 수도 있다.또한 놀이터의 바닥에는“파도소리, 소리놀이”라는 이름의 소리놀이 조형물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관을 통해 친구와 비밀을 속삭일 수도 있고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한 상상을 할 수도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미니 벤치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스튜디오 101, 설계를 묻다(6) 디테일: 작은 것에 대한 상상이 갖는 큰 힘
    공기처럼 가벼운, 투명한 존재감으로서의 프로그램에 대한 리플로 운을 떼며 “산소 같은 여자”라는 카피를 썼던 옛 광고처럼, “공기 같은 프로그램”의 메타포는 투명하고 가벼운 존재감이 주는 유연함과 생명력을 표현한다. 또한 프로그램의 진정성은 배치도의 도형과 작명술의 단순조합에 의해 설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즐거운 표제였다. 시간에 따른 경관의 변화, 이용자에 따른 공간의 진화를 다루는데 있어서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느슨한 프로그램”과 “조밀한 연출력”이 아닐까한다. 분위기에 녹아있는 프로그램은 결국 설계가의 사고가 아주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미쳤을 때만 가능한 것 아닐까. 강요되지 않았지만 걷고 싶고, 앉고 싶고, 뛰고 싶게 만드는 공간의 공기는 아주 미세한 설계적 장치와 배려들이 빚어내는 마법 같은 화학작용일 것이다. 프로그램의 가벼움이 공간설계에 있어 디테일의 가벼움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 오히려 더 촘촘한 설계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도로 연재순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디테일에 대한 운을 떼기가 한결 가벼워진다. 올해 초 정도 되었을까, 컴퓨터를 포맷하기 위해 백업받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해 지난 답사 사진들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피식 웃으며 재미있다고 느낀 점이 있는데, 해가 지날수록 전체 답사사진들 중에서 디테일을 찍은 사진의 수가 끊임없이 증가한 나름의 경향을 발견한 것이다. 회상해 보건데 학생시절 여행에서는 기념품 가게의 엽서에 나옴직한 구도의 사진들을 정신없이 찍어대며 꽤나 만족했었던 것 같다. 풍경화를 흉내내는 사진들이 대부분인 그때의 기록들은 다시 보니 남이 찍은 것 마냥 심드렁하기만 하다. 고백하자면 정작 디테일을 찍는 버릇은 거의 직업적 생존에 관련되어서야, 즉 디테일 설계를 스스로 직접 해야 하는 입장에 이르고서야 생긴 것이다. 요즈음 학생들과 함께 답사를 다녀오면 가끔 각자 찍은 사진들을 비교해서 보곤 한다. 여전히 그들은 나의 학생시절과 다름이 없다. 투시도에서 자주 쓰이는 구도의 풍경사진들과 꼴라쥬 소스로 쓸만한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 그리고 물론 단연 학생들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자신들을 찍는 미니홈피용 연출사진들이 대부분이다. 디테일이라는 주제를 돌덩이처럼 가슴 한켠에 가지고만 다니다가, 디테일에 대한 관심은 결국 설계과정의 학습 발달 단계와 연관이 깊은 것 같아, 즉 학생들이 디테일에 무심한건 그들의 나이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의심 때문에 글의 방향을 잡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한편, 학생시절의 나도, 지금의 학생들도 여전히 디테일을 어떻게 봐야하는지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단순가정을 해보니, 몇 가지 하고 싶은 얘기들이 생긴다. 디테일에 관한 개념: 전체와 부분의 관계 디테일(detail)의 어원은 불어인 “taille”나 라틴어인 “talea”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어의 “taille"는 어떤 것을 조각으로 자른다는 의미여서 재단사(tailor)”라는 단어와 같은 어원을 가진다. 덜 알려지기는 했지만 더욱 흥미로운 어원은 라틴어의 ”talea"인데, 이는 식물의 접붙이기에 쓰일 용도로 큰 나무에서 가지(twig) 등의 부분을 잘라내는 일을 의미한다. 건축이론가인 로빈 드립스(Robin Dripps)의 해석에 의하면 이 접붙이기로부터 출발하는 어원의 의미는 전체에서 부분을 떼어내도 그 부분이 자연적인 자기 복제과정을 통해서 전체를 다시 구성한다는 데에 있다. 옷감을 재단해서 나온 조각들은 전체의 부분으로서의 기능에 그치지만 나무와 같은 생명체의 부분은 그 자체가 전체의 질서를 이미 가지고 있는 소우주(microcosm)와 같은 것이다. 전체의 부분이 아닌 전체를 담고 있는 부분. 살아있는 시스템을 다루는 조경설계에 있어서 굳이 꼽으라면 불어보다는 라틴어적 의미계보를 계승하고 싶은 것은 억지스럽지만 자연스러운 욕구이다. 우리나라의 언어적 관습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디테일을 ”그린다” 혹은 “디자인한다”라는 표현보다는, 디테일을 ”푼다”라는 동사를 즐겨 쓴다. 이러한 숙어적 표현은 암암리에 디테일은 디자인의 일부라기보다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해결이라는 간편한 뉘앙스를 던져준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해결로서의 디테일이라는 관념이 우리의 외부공간에서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성의 없는 상세들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니얼 커크우드 디테일을 다루는 그의 저서 『The Art of Landscape Detail』에서 이러한 점을 명백히 반박한다. 디테일 역시 조경설계과정의 일부, 즉 창조적인 디자인 행위이며, 단지 이 창작활동이 특정한 스케일로 이루어질 뿐이라고 하였다. 또한 디테일은 설계가의 생각을 공간이라는 실체로 전환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매개체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조경설계에 있어서 디테일을 두 가지 종류로 분류하였는데, 실행 디테일(implementation detail)과 설계 디테일(design detail) 그것이다. 전제가 어떻게 현장에서 제작되는가에 관련된 기술적이고 도구적인 개념이라면, 후자는 설계가의 아이디어를 핵심적으로 표현하는 표현적이고 생성적인 개념이다. 전자가 시공과정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설계과정에 더 중점을 둔 것이다. 결국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디테일이 도구적이지 않고 설계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창의적 요소로서 즉 “설계 디테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저서 『Detail in Contemporary Landscape Architecture』에서 저자 버지니아 맥리오드(Vrginia McLeaod) “디테일은 경관이 어떻게 조합되는지를 보여주는 진정한 재현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 역시 디테일이 부분 그 자체가 아니라 부분이 결합되는 방식, 즉 전체 경관을 구성하는 시스템에 관한 것이라는 확장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번호의 디테일에 관한 이야기는 결론적으로 디테일에 대한 개념의 업그레이드, 그에 근거한 창의적 실천과 정당한 평가의 필요성을 밝히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