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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작: Urban Filter
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설계 국제공모
세운상가는 단순한 빌딩 그 자체를 넘어 도시를 대표하는 근대 문화 유산이다. 이러한 세운상가가 앞으로도 제자리를 지키며 더욱 활발히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현재’의 모습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야만 한다. 서울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생성하는 과정이지만, 지나치게 거대하고 유토피아적인 이미지에 의해 그 본래의 가치와 의미가 함몰되지 않도록 파편화된 현재의 세운상가를 통합하고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시스템
세운상가군에는 대상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네 개의 주요한 디자인 요소―자연 서식지(natural habitat), 통합적 프로그램(program integration), 구조적 독립(structural independence), 도시적 공존(urban coexistence)―가 제안된다. 이 디자인 요소들은 그저 허울뿐인 형태를 불필요하게 제안하지 않고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세운상가의 자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제안된 요소들은 세운상가와 개별적 또는 통합적으로 결합하며 기존에 볼 수 없던 다양한 환경과 활동을 만들어 내는 촉매제로 기능한다. 이러한 변화는 주변 상권의 시민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흐름을 유도하며 넓게는 서울의 도시 조직과 연계될 기회를 창출한다.
- 이소우 건축사사무소 / 이소우 건축사사무소 / 2015년08월 /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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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작: Time-lapse of Lying Enormous
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설계 국제공모
세운상가는 서울의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근대 산업유산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능을 잃어버린 시설은 우리 사회에서 제거되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기억의 흔적을 간직하고 이어나가야 하는 시대의 자산이다. 세운상가는 자연과 이야기가 함께 하는 일상의 공공 공간이며 특별한 시설이 아닌 일상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하이퍼폴리스의 기억술Mnemonics in Hyperpolis
하이퍼폴리스Hyperpolis는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진 도시의 각 공간이 시공간적으로 압축되고 농축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따라서 혼성적이며 다중적인 수많은 계열들 사이의 불확정적 교차라는 특유의 현상을 공유하게 된다. 하이퍼폴리스의 작업에는 장소의 생성을 위한 장치로서 기억술이 어떻게 조직되는가의 문제가중요하다.
혼성의 풍경
민가에서 소개 공지로 변화한 공터에는 무허가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이후 세운상가가 들어서게 되었다. 계획 의도와는 다르게 공공의 기능은 1층에서 복잡하게 형성되어갔고 3층은 공공 기능을 상실하면서 축소되고 변형되었다. 이 모든 장소의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서로 공존하며 혼성의 풍경Heterogeneous Scape을 만들어내고 있다.
- 건축사사무소 메타 / 건축사사무소 메타 / 2015년08월 /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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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Modern Vernacular
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설계 국제공모
세운상가는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도시 조직을 삭제하는 백지화tabula rasa, 그리고 거대 구조물megastructure과 인공 대지의 환상이 결합된 하향식top-down 근대 도시론의 유산이다. 우리는 자생적으로 형성된 주변 맥락이 가지고 있던 골목길의 도시 조직을 세운상가로 침투시키고, 주변 맥락의 활기가 세운상가 안으로 침투하며, 동서의 도시 조직이 다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제안하는 세운상가의 데크는 종묘부터 남산까지의 남북축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서를 연결한다.
현재 데크가 지상층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하기 위해서 중간 레벨의 데크를 제안한다. 상부 데크와 하부 데크, 지상층이 엘리베이터, 계단, 브리지를 통해 유기적이고 3차원적으로 그물망network처럼 연결되면서, 기존 도시 조직urban fabric과 세운상가 사이의 끊어진 조직을 뜨개질 하듯이 연결해 나간다. 이런 3차원적 길과 보이드는 기존의 도시 조직과 긴밀하게 연결되며,역사의 흔적과 기억을 되살리면서 기존 세운상가의 거대한 조직으로 침투해 조직을 재구성한다. 거대 구조를 그물망 같은 리좀rhizome 구조로 복원하는 것이다.
- 이_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 이_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 2015년08월 /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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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설계 국제공모
RE-STRUCTURING SEUNSANGGA CITYWALK
설계공모경과 및 심사평
다음은 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설계 국제공모의 심사평 전문이다.
“현재 세운상가군의 데크와 주변의 공공 공간을 재정비하여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는 주변 지역과 연계하여 서울 역사의 중심인 북악산-종묘-세운상가군-남산을 잇는 남북 보행축을 복원하기위한 목표로 진행된 이번 국제 공모에 총 82점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국내 작품이 38점, 해외 작품이 44점 접수되어 이번 국제 공모에 대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지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심사는 종묘에서 퇴계로까지 세운상가의 데크를 직접걸어서 체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외국인 심사위원들에게는 독특한 체험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끊어져 있는 데크를 오르내리며 세운상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심사위원들은 데크 위를 걸으며 조용히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삼삼오오 의견을 나누기도 하였다.
당선작Modern Vernacular
현대적 토속
김택빈(이_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장용순, 이상구
2등작Time-lapse of Lying Enormous
누워있는 거인의 저속 촬영
우의정(건축사사무소 메타), 안종환(건축사사무소 안)
3등작Urban Filter
도시의 필터
김현수(이소우 건축사사무소), 피터 윈스턴 페레토(Peter Winston Ferretto, 홍콩 중문대학교 교수),.
최성열, 안영주, 강상철
- 김정은, 이형주, 조한결, 양다빈 / 2015년08월 /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