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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수작: 봄·봄 春川을 보다 제1회 LH 젊은조경가 조경설계공모(춘천우두지구)
    춘천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산과 강이 많아 ‘봄내’라 불리기도 한다. 문학과 예술, 레포츠와 볼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인 우두는 소양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비옥한 땅을 자랑한다. 우리는 이러한 춘천우두지구에 물길의 켜와 지감地感 자원을 고스란히 담고 기존의 사람들과 새로 모이는 사람들을 서로 엮을 수 있는 공원을 만들고자 한다. 본 계획은 근린공원과 어린이 공원, 두 개의 공원으로 구성되며 크게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전략 1. 대지를 보다 우두벌을 둘러싸고 있는 소양강과 북한강 물줄기는 지난 260여 년간, 옛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 물길이었다. 우리는 이 시간의 흔적을 공원에 담아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들고, 지금은 볼 수 없는 나루터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담아내고자 했다. 우선 우두벌을 둘러싼 현재의 소양강과 북한강의 물길을 중첩시켜 공원의 골격을 도출해냈다. 큰 골격을 따라 과거 강이 형성 및 변형되는 과정을 투영시켜 세 가지 순환 동선을 계획했다. ‘여울길’은 언덕을 오르내리며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길이다. ‘개울길’은 레인 가든을 따라 걸으며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길로 계획한다. 마지막으로 ‘봄내길’은 다양한 공원 이용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전략 2. 사람을 보다 다양한 층위의 입자가 쌓여 단단하고 비옥한 우두의 대지를 형성했듯이, 다양한 크기의 공간이 여러 갈래의 길을 통해 유기적으로 얽혀 건강한 공원을 만들어 낸다. 충적평야 퇴적층의 입자가 구성된 구조를 형상화해 다양한 스케일의 외부 공간을 조성한다. 이 공간을 따라 우두지구 주민의 세대별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치한다. 각 프로그램이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하여 다양한 세대가 한데 어우러지는 커뮤니티를 만든다. 위치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사농동 일원 사업면적 426,049m2 조경면적 63,091m2 공모금액 207,000,000원 이하 추정공사비 약 7,900,000,000원 설계기간 2014.11.~2015.11.(13개월) 공모방식 설계공모(지정초청공모) 상금 최우수작(1점) 조경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권 우수작(1점) 1,000만원(부가세 포함) 장려작(3점) 각 500만원(부가세 포함) 심사위원 김동엽(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안상욱·강찬수·임재철·김호겸(LH 조경) 배웅규(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한효덕(LH 도시계획) 최찬희(LH 토목설계) 지난 2014년 12월 9일, 제1회 LH 젊은조경가 조경설계공모(춘천우두지구)의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본 공모는 조경 설계 산업의 동반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젊은 조경가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역량 있는 조경가를 발굴 및 육성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이번 공모는 춘천우두지구 내에 그린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이 과정에서 더 나은 도시 조경 설계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고자 했다. 최우수작으로는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대표 오화식)의 ‘봄·봄 春川을 보다’가 선정되었다. 조경그룹 이작(대표 양태진)의 ‘세 겹의 공원’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장려상은 우리엔디자인펌(대표 강연주)이 제출한 ‘우두常春島’, 조경설계 이화원(대표 김이식)이 제출한 ‘바리 ’, 그리고 서호엔지니어링(대표 윤성융)이 제출한 ‘낭만봄내’가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봄·봄 春川을 보다’가 대상지의 역사성을 공간 개념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테마를 창출한 점이 우수했고, 세대별 요구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간과 유기적으로 잘 연계했다고 평가했다. _ 편집자 주
    • 사람과나무 / 사람과나무 / 2015년01월 / 321
  • 최우수작: 전통과 문화를 산책하는 건강 도시 화성 봉담2 공공주택지구 조경(공원·녹지 등) 기본 및 실시설계
    도시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수용하고 토지 이용에 따른 기능을 반영하는, 도시와 공유하는 공원을 조성한다. 도시로부터 독립된 공원을 지양하고, 도시의 사회적·물리적 기반으로 작동 가능하며 다양한 이용 계층과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통합된 오픈스페이스를 제시하고자 한다. 도시와 공원이 공유하는 공간을 덧대는 패치 전략과 이러한 패치들을 꿰매어 잇는 스티치 전략을 통해 도시, 공원, 이용자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두 가지 전략은 봉담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결합해 도시와 공원, 도시와 기존 지역의 경계를 부드럽게 함으로써 교류하고 소통하는 건강한 봉담2지구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봉담의 숲, 들, 물 그리고 길 화성 봉담 2지구는 오랜 시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곳이다. 일부 토지 이용이 교란된 상태지만 숲과 들, 물과 길이 결합된 전형적인 생산 공간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광역적으로는 대상지 좌측에 위치한 삼봉산, 태행산의 흐름이 대상지 내부로 유입되고, 우측으로는 들판이 펼쳐지면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숲과 들은 봉담의 환경적 요소와 기능적 부문을 담당하는 중요한 우세 경관 요소이며, 물과 길은 이 두 가지 경관에 환경, 문화 인자를 공급함으로써 봉담 2지구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 이에 새롭게 구획된 봉담 2지구의 땅이 숲, 들, 물, 길이 유기적으로 엮여있던 본래 땅의 환경적·문화적·역사적 맥락을 계승할 수 있는 설계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비전 공유하는 공원: 봉담의 공원은 산과 들로 이루어진 기존 자연 환경과 결합해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 동시에 토지를 다양하게 이용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요구를 공유하는 공원을 실현하고자 한다. 건강한 보행 도시: 분산되어 있는 봉담 지구의 거점 녹지를 선형으로 연계해 지구 전체를 엮는 봉담 순환 건강길과 빗물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문화와 생태가 공존하는 건강한 주거 단지를 구현하고자 한다. 패치patch 공유하는 공원: 숲과 들의 패치는 지역의 생태와 문화를 생산해 왔다. 도시가 필요로 하는 커뮤니티 공간과 오랜 시간 대상지를 점유해온 숲과 들의 패치를 결합해 도시와 공원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상지는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하며 장소적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공유를 위한 도시와 공원 경계 허물기: 봉담의 공원녹지는 경계 허물기를 통해 ‘도시와의 공유’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다양한 기능을 공유하는 공원을 조성한다. 이러한 도시와 공원의 결합은 도시의 새로운 요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규모의 커뮤니티를 수용한다. 이는 주민참여를 유도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발주 LH 위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상리, 수영리, 동화리 일원 사업면적 1,438,710m2 조경면적 326,308m2 공사비 26,200,000,000원 추정설계용역비 532,000,000원 상금 최우수작_ 조경(공원·녹지 등) 기본 및 실시설계권(1작품) 우수작_ 2,000만원(1작품) 장려작_ 1,000만원(1작품) 심사위원 김동엽(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강찬수·이원재·임재철·김호겸(LH 조경) 배웅규(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최찬희(LH 토목설계) LH가 주최한 ‘화성 봉담2 공공주택지구 조경(공원·녹지 등)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전의 결과가 지난 2014년 10월 17일 발표되었다. 최우수작으로는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가 제출한 ‘공유와 이음’이 선정되었다. 우수작에는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김병채)가 제출한 ‘봉담원행’이 선정되었으며, 씨엔케이(대표 최경환)가 제출한‘삼봉삼담’이 장려작으로 뽑혔다. 이번 공모전은 화성봉담2 공공주택지구 내에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양호한 자연 경관을 유지하고, 환경 친화적인 주거환경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공유와 이음’은 도시와 공원이 공유하는 공간들을 덧대는 패치patch 전략과 이러한 패치들을 연결하는 스티치stitch 전략을 통해 도시와 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화성시의 상위계획을 충실히 반영하고, 봉담의 숲, 들, 물, 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접근한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_ 편집자 주
    • 그룹한 / 2015년01월 / 321
  • 3rd Prize: eMotions: Energy Motions and Art Emotions Antonio Maccà, Flavio Masi
    이모션eMotions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예술 작품이다. 덴마크의 자연을 상징하는 오브제로서 자연 환경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코펜하겐에서 사용할 전기로 전환시킨다―코펜하겐은 2014 유럽 녹색 수도로 선정된 바 있다. 이모션은 재료, 에너지 기술, 규모, 질감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덴마크의 생태계를 예술적으로 표현해냄으로써 덴마크의 생물다양성을 보여주고 도시의 서로 다른 공동체를 이상적으로 연계한다. 원통 볼륨cylindrical volume들은 재생 에너지의 생산원이다. 섬으로 이루어진 덴마크의 지형을 떠올릴 수 있도록 배치된 각각의 볼륨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고유한 활동과 정체성을 전달함으로써 자연을 예술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한다. 이모션의 구성 요소 리버River: 강을 상징하는 리버는 적층 세라믹 액추에이터stacked ceramic multilayer actuators(SCMA)로 만들어진 압전piezoelectric, 壓電층으로 된 연결 도로다. 리버는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전기로 전환한다. 리버의 고가 도로는 방문객들이 코펜하겐 항구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조망점을 제공한다. 비치Beach: 비치는 목조 원형 극장이 있는 항구 수영장이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원통형 프레임에 있는 다양한 크기의 원에는 수평축 풍력 발전 장치horizontal axis wind turbine(HAWT)를 설치한다. 마린Marine: 마린에는 파란색 노선(코펜하겐 수상 버스 노선)의 새 정거장이 들어서며 이곳에서는 수영, 스쿠버 다이빙,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 원통형 프레임에는 수직축 풍력 발전 장치vertical axis turbine(VAWT)가 설치된다. 샌드 듄Sand Dune: 샌드 듄 내부 정원의 둥근 판석은 덴마크 국경 지대의 모래 알갱이를 상징하며 풍화 작용에 의한 사구의 생성을 연상시킨다. 샌드 듄의 파사드는 반투명의 얇은 태양 전지판과 수평축 풍력 발전장치로 구성된다. Artist Location Padova, Italy Energy Technologies photovoltaic panels, micro-scale vertical axis wind turbines(VAWT) and horizontal axis windturbines(HAWT), stacked ceramic multilayer actuators, piezoelectric wind energy systems Annual Capacity 2,000MWh
    • 조한결 / 2015년01월 / 321
  • 2nd Prize: Quiver 2nd Prize Mateusz Góra, Agata Gryszkiewicz
    퀴버Quiver는 크게 정원과 타워로 구성된다. 험딩어Humdinger사의 윈드벨트Windbelt 기술을 이용한 타워형태의 랜드마크와 에너지 작물 정원을 연결하여 새로운 공공 공간을 창조한다. 유연하게 잘린 억새Miscanthus 초지가 에너지 작물 정원을 이룬다. 억새는 최대 4m까지 자라고 일 년에 두 번 수확할 수 있다. 억새 풀밭은 방문객과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을 조성해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벤트 공간, 놀이공원, 갤러리, 시장, 미로 혹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옥외 광고로 활용할 수도 있다. 억새는 지반이 얕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난다. 이러한 특징은 대상지에서 중요한 사항이다. 대상지가 위치한 레프스하뢰엔Refshaleøen은 원래는 코펜하겐의 작은 섬이었지만 간척 사업으로 면적을 크게 확대해 아마게르 섬Amager과 연결하고 공업 지역을 조성했다. 따라서 대상지의 토양은 매우 척박하고 건조하다. 억새는 해안가와 같이 소금기가 있는 토양에서도 잘버티며 물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코펜하겐에서는 해마다 비가 오고 타워 지하에도 빗물을 저장하기 위한 보조 물탱크가 있기 때문에 억새 풀밭 조성소 흡수율이 매우 높으며 뿌리 조직에 오염물질을 축적하므로 공업화로 인해 오염된 토양을 정화할 수 있다. 억새의 또 다른 이점은 기존 발전소에서 혼소掍燒(2종류 이상의 연료를 연소시키는 것) 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27,000m2에 이르는 면적에서 생산된 작물은 223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넓은 면적의 억새 정원은 새나 그 외의 작은 동물들에게 좋은 서식처가 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제시된 풍력 기술은 동물들에게도 전적으로 안전하다. Artist Location Warsaw, Poland Energy Technologies biofuel, aeroelastic flutter(WindbeltTM) Annual Capacity 550MWh(223MWh bio, 327MWh WindbeltTM)
    • 조한결 / 2015년01월 / 321
  • 1st Prize: The Solar Hourglass Santiago Muros Cortés
    솔라 아워글라스The Solar Hourglass는 말 그대로 태양의 모래시계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시간을 측정하는 대신에 태양열을 모아 에너지를 생산하고 흡수기에 그 열을 집적시킨다. 이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태양열발전기는 모래시계의 형상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작동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단지 흘러내리는 물질이 모래가 아니라 태양광일 뿐이다. 밤이 되어 빔이 발사되면 설치물을 뒤덮은 가느다란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층이 위아래의 구체 표면을 밝혀 주기 때문에, 모래시계가 우아한 한 쌍의 곡면으로 변형되어 레프스하뢰엔Refshaleøen 섬의 경계 부분을 밝힌다. 솔라 아워글라스는 에너지가 시간만큼이나 소중하고 순간적인 것이기에 소중히 다루고 절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지에 세워진 모래시계는 밝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빛줄기를 선사한다. 솔라 아워글라스는 작은 평면거울로 이루어진 집광식 태양열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이 거울은 태양 에너지를 반사해 전열매체heating medium가 내장된 탱크에 집적시킨다. 태양열 발전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인 아벤고아 솔라Abengoa Solar사에서 제조한 ‘일광 반사 장치heliostat’로 알려진 이 거울은 모래시계 상부 구체 위에 포물선 모양으로 배열되어 원뿔 모양의 좀 더 작은거울에 태양열을 반사시킨다. 이 거울은 반사열을 응축시켜 설치 오브제의 목 부분으로 쏘아내려 보낸다. 축열된 태양광은 흡수기나 집열기 구성체로 보내진다. 이 구성체는 흡수기 내에 장착된 열전달 유체로 태양열이 최대한 잘 전도될 수 있도록 표면이 특수한 흡수재로 마감된다. 용융염(용해된 소금)으로 구성된 이 열전달 유체heat transfer fluid(HTF)는 600°C 이상까지 가열된다. Artist Location Buenos Aires, Argentina Energy Technologies concentrated solar power (thermal beam-down tower with heliostats) Annual Capacity 7,500MWh
    • 조한결 / 2015년01월 / 321
  • Land Art Generator Initiative 2014
    아름다운 미래형 발전소, 랜드 아트 제너레이터 이니셔티브 재생 에너지는 아름다울 수 있다 “재생 에너지는 아름다울 수 있다Renewable energy can be beautiful.”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하나의 공공예술 작품으로 구상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인 ‘랜드 아트 제너레이터Land Art Generator Initiative(이하 LAGI)’의 표어다. 발전소는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그동안 대표적인 기피 시설로 인식되어 왔다. 지구 온난화, 대기 오염, 폐기물 처리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화력·원자력 발전뿐만 아니라 댐 건설로 생태계 파괴 문제를 야기하는 수력 발전, 자연 경관을 해친다는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 풍력 발전, 거대한 면적을 차지해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단점이 있는 태양광 발전 등 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방식 또한 기술적·미적·환경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발전소가 ‘숨겨야 할 흉한 시설’로 인식되어 왔다면 LAGI가 제시하는 발전소는 주민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환경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예술 작품’이다.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건축, 조경, 엔지니어링, 응용과학, 산업 디자인, 도시계획, 환경공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과 지식이 요구된다. LAGI 2014의 수상작들은 최신 에너지 발전 기술을 디자인에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1등작 솔라 아워글라스Solar Hourglass는 스페인의 태양열 발전 분야 선두 업체인 아벤고아 솔라Abengoa Solar사의 ‘일광 반사 장치heliostat’를 이용한 집광식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응용해 디자인에 적용했다. 집광식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태양광 전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태양광 발전)이 아니라 거울을 이용해 태양열을 한 곳에 집중시킨 후증기로 전환시켜 발전기를 작동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보다 대규모 발전에 유리하다. 2등작 퀴버Quiver는 홍콩의 벤처기업 험딩어Humdinger사의 윈드벨트 기술을 응용했다. 윈드벨트는 팽팽하게 잡아당긴 얇은 막의 진동을 이용한 풍력 발전 기술로 바람개비를 이용한 일반적인 풍력 발전 방식보다 저렴하고 모듈화·소형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등작 이모션eMotions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압전세라믹 엑추에이터를 이용한 보행로를 디자인했다.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압전성이 뛰어난 세라믹을 여러 겹 쌓는 적층 세라믹 기술은 나노미터급 정밀도를 요구하는 최신 기술이다. 레프스하뢰엔이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201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는 LAGI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매회 공모전의 취지와 부합하는 대상지를 물색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LAGI는 2010년 두바이와 아부다비, 2012년 뉴욕의 프레시킬스를 대상지로 선정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코펜하겐의 레프스하뢰엔Refshaleøen을 공모전의 대상지로 선정했다. ‘2014 유럽 녹색 수도’로 선정되기도 한 코펜하겐은 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도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코펜하겐 정부는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고 건물의 단열 효과를 개선하며 태양 전지를 설치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프랑크 옌슨 코펜하겐 시장은 코펜하겐 시 곳곳에 총 100대의 풍력 터빈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1 코펜하겐은 이제 단순히 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준을 넘어서 미학적·사회적인 관점에서도 유익한 새로운 발전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이다. 코펜하겐의 레프스하뢰엔은 원래는 독립된 작은 섬이었으나 1870년대에 레프스하뢰엔 항구의 수로를 깊게 파내는 공사가 완공되면서 섬에 조선소가 들어섰고 덴마크의 대표적인 공업 지역으로 번창하게 되었다.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벌인 간척 사업으로 면적이 크게 확대되어 현재는 아마게르Amager 섬과 연결되어 있다. 1996년, 조선소의 파산으로 쇠락의 길을 걷던 레프스하뢰엔은 최근 도시재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섬에 남겨진 폐건물에는 벤처 기업의 사무실, 소규모 공방, 벼룩시장 등이 들어섰으며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또한 레프스하뢰엔의 구항에는 덴마크 최초의 실내 요트 정박지가 세워져 해상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에너지 회사 SE 빅 블루SE Big Blue와 삼쇠Samsø 섬의 에너지 아카데미Energy Academy와 협력을 맺고 온실가스 감소 마을climatefriendly neighborhood을 계획하는 중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에서 수백 개의 팀이 지원해 탄소 중립 도시를 꿈꾸는 코펜하겐의 옛 공업 지역을 무대로 상상력을 펼쳤다. LAGI는 시공을 전제로 하지 않는 아이디어 공모전이기 때문에 제출된 작품 중에는 다소 현실성 없어 보이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도 종종눈에 띈다. 하지만 우리의 현재 또한 과거의 누군가가 꿈꾸었던 터무니없는 상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LAGI가 그리는 아름다운 미래가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LAGI는 수상식, 전시회, 출판 등을 통해 공모전이 추구하는 가치와 실현 가능성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1st Prize The Solar Hourglass Santiago Muros Cortés 2nd Prize Quiver Mateusz Góra, Agata Gryszkiewicz 3rd Prize eMotions: Energy Motions and Art Emotions Antonio Maccà, Flavio Masi
    • 조한결 / 2015년01월 /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