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티 광장
Piazza Matteotti Public Garden
마테오티 광장(Piazza Matteotti)은 1990년대부터 오랜 역사가 축적된 장소지만, 뚜렷한 지향점 없이 광장 일부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재설계되며 점차 왜곡된 상태였다. 마테오티 광장 공공 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이곳에 카스틸리온 피오렌티노(Castiglion Fiorentino)의 역사적 중심지인 아레초-투스카니(Arezzo-Tuscany)로 향하는 관문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고, 발 디 키아나(Val di Chiana)의 아름다운 테라스 위에 다정하고 활기 넘치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설계 목표
설계 목표는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를 단순화하고 요소 간 위계를 복원해 본래 광장의 주인이었던 식생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관목이 우거진 화단으로 채운 광장 주변의 꽉 찬 공간(solid)은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중앙 광장의 빈 공간(void)과 대조를 이룬다. 도로는 다양한 활동을 포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포장했다. 기능과 미학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도록 포장 재료를 신중하게 선택했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1930년대의 정원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선, 작은 광장, 휴식 공간 사이의 명확한 위계를 복원하고, 현대에 알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공간 구성
사암으로 포장한 외부 보행자 순환로에서 정원으로 진입할 때 이용하는 지점은 크게 네 곳이다. 본래 계단이 있던 곳을 보행 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사로로 바꾸고 좀 더 넓게 조성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정원에 들어서면 발 디 키아나의 경관과 분수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수는 북쪽 공간으로 향하며 마주치는 첫 번째 광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분수에서 전쟁기념관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작은 광장과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했다. 경계부의 산책로는 현재의 벨베데레(belvedere)(전망대 또는 정자)로서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시설물을 배치해 개선하고 경계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더했다.
*환경과조경443호(2025년 3월호)수록본 일부
글 Pool Landscape
Landscape/Architecture Firm Pool Landscape
Lead Architect Pool Landscape(Caterina Gerolimetto, Ilaria Sangaletti, Elisa Frappi)
Fountain’s Restoration Ilaria Forti
Structure Zam Engineering
Client Municipality of Castiglion Fiorentino
Location Castiglion Fiorentino, Arezzo, Italy
Area 3,200㎡
Completion 2024
Photograph Alessandra Bello, Marco Frappi
풀(Pool Landscape)은 건축가 카테리나 제롤리메토(Caterina Gerolimetto), 농학자 엘리사 프라피(Elisa Frappi), 조경가 일라리아 산갈레티(Ilaria Sangaletti)가 설립한 사무소로, 건축과 조경을 아우르는 창의적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 열정으로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며 자신만의 설계를 해나가고 있다. 빛, 바람, 잎사귀 같은 자연의 요소를 재료로 삼아, 대상지에 대한 신중한 분석에서부터 설계를 시작한다. 이탈리아의 베로나, 베르가모, 페사로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 Pool Landscape / 2025년03월 / 443
스토르케엔 공원
Storkeengen
덴마크에 위치한 스토르케엔(Storkeengen) 공원은 다양한 건축적 도구를 통해 도시계획, 기후 변화 적응, 자연 보존 전략을 결합한 프로젝트다. C.F. 몰러 아키텍츠(C.F. Møller Architects)가 고안한 덴마크 중부 지역의 혁신적인 홍수 대응 시스템은 도시계획, 기후 변화 적응, 자연 보호를 결합하며 라네르스(Randers)를 미래 도시의 모델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홍수에 대응하는 자연 공원
라네르스는 산책과 카누 타기 명소인 구덴강(Gudenåen)으로 잘 알려진 도시다. 하지만 저지대에 위치해 홍수에 취약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성이 더 커졌다. 라네르스 시, 지역 수도사업소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라네르스의 자연환경을 개선하고, 홍수로부터 이 지역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였다. 도심의 건물 지붕, 주차장, 도로를 타고 흐르는 우수는 빗물 배수로(cloudburst routes)로 유입되고, 강가 목초지를 지나며 정화 및 여과된 뒤 구덴강으로 다시 흘러 들어간다. 새로운 도로와 배수로는 불투과성 포장 지역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한다. 위험에 처한 초원을 습지로 전환함으로써, 다양한 건축적 멀티툴을 통해 자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홍수 위험을 줄이며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자연 공원을 만들고자 했다.
*환경과조경443호(2025년 3월호)수록본 일부
글 C.F. Møller Architects
Landscape Architect C.F. Møller Architects
Architect C.F. Møller Architects
Construction Jakobsen & Blindkilde
Engineer WSP Denmark
Collaborator Geo
Client Randers Municipality and Vandmiljø Randers
Location Randers, Denmark
Area 83㏊
Completion 2024
Photograph Peter Sikker Rasmussen, Silas Andersen
C.F. 몰러 아키텍츠(C.F. Møller Architects)는 스칸디나비아의 대표 건축사무소로 혁신과 노하우, 북유럽적 가치를 기반으로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건축의 기능적, 예술적,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도시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심미적인 디자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지역적 맥락에 대한 세심한 분석을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해법을 도출하며, 도시계획, 조경과 건축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하는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국제적 표준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자원 절약과 환경 문제, 프로젝트 예산을 고려하며 장인 정신을 토대로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다룬다.
- C.F. Møller Architects / 2025년03월 /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