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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한강공원
설계 _ (주)유신코퍼레이션, (주)남원건설엔지니어링,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시공 _ 금호산업(주), GS건설(주)발주 _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위치 _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뚝섬 일대(한강공원 뚝섬권역)���면적 _ 455,000㎡(총 길이 3.0㎞)조성기간 _ 2008.7.~2009.9.사업비 _ 542억원
제1단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4대 한강공원(반포, 여의도, 난지, 뚝섬권역) 특화사업 대상 중 하나인 뚝섬한강공원이 지난 9월 29일 준공식을 가짐으로써 네 곳 가운데 마지막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뚝섬한강공원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단조로운 시설과 불편한 접근성에서 탈피해 한강 동부권 레저문화를 선도하는 시민의 수변공간, 서울의 관광화 및 명소화를 위한 도심유원지의 모습으로 잠실대교에서 영동대교까지 총 3km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국왕이 군대를 사열하거나 출병할 때 둑기(纛旗)를 세우고 둑제(纛祭)를 지낸 것에서 유래한 뚝섬은 오래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는 유원지로서 사랑받아 왔다. 이처럼 뚝섬한강공원은 시민들에 의해 변화해 왔던 시민의 공간인 만큼 수변광장 등 뚝섬의 모든 공간에 시민들이 즐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여백’을 디자인했다. 더불어 문화, 예술이 녹아있고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조성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한강이 서울의 매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발원지가 되도록 하여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였다.
서울시는 ‘생태 복원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수변공간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회색 콘크리트 대신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자연형 호안으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일부 호안의 경우 자연석 호안으로 조성하여 수변의 경관을 높이고 어류의 서식장소로 활용하는 한편, 물과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여 주민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개선하였다. 뚝섬한강공원은 크게 나눔의 장터, 둑기축제마당, 수변무대 등의 문화예술공간, 음악분수, 사계절 수영장, 어린이 놀이터, 뚝섬나루마당 등의 여가활동공간, 주차장, X 게임장 등의 기타시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연형ㆍ친수형 호안으로의 개선과 자전거ㆍ산책로 분리를 실현했다. 이로써 바쁜 도심생활속에서 문화ㆍ예술ㆍ레저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행복한 여유와 자연속에서 누리는 역동적인문화가 살아있는 다채로운 공원, 사계절 다양한 즐거움이 살아있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향후 활발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미완성된 자벌레를 비롯해 공원 곳곳을 정비ㆍ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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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한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이 오랜 공사 끝에 지난 9월 24일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새롭게 태어난 여의도한강공원은 단순한 수변 휴식공원에서 벗어나 배후지의 도시·문화적 특성을 녹여냈다. 대한민국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조성되는 공원인 만큼 국제금융업무지구의 특색을 살려 세계와 소통하고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보다 발전된 수변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였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시설은 단연 ‘물빛광장(캐스케이드)’이다. 물빛광장은 면적 7,840㎡(폭 40m, 길이 196m)의 수경공간으로, 여의도공원에서 한강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물길은 워터프론트와 도시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장치이자 여의도한강공원으로의 활발한 이용을 유도하는 기능적 역할을 한다. 단순한 중심적 오브제로서의 분수가 아닌 문화·공연·물놀이장의 경관요소로서의 기능도 있다. 30cm의 얕은 수심은 아이들에게는 놀이공간이 되고 도시민들에게는 여가문화공간이 되고 있으며, 바닥분수와 워터젯분수, 곡사분수 등의 다양한 분수조합형으로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지하철 여의나루역에서 물빛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415m에 걸쳐 조성된 ‘피아노물길’은 서울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서울시계 구간 41.5km)을 1/100로 축소해 놓은 물길로 한강다리 23개와 12개 한강공원별 명소를 나타내는 정보문양(pictogram)을 새겨놓아 한강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폭 3m의 물길에는 징검돌과 화강석 통석이 놓여 친수공간이 되도록 했으며,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나오는 지하수(2,800톤/일)가 이 물길을 따라 물빛광장으로 흘러간다.
설계 _ (주)신화컨설팅, (주)조경설계 비욘드시공 _ 금호건설발주 _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위치 _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한강공원규모 _ 면적 785,000㎡, 연장 3.5㎞조성기간 _ 2008. 7~2009. 12사업비 _ 7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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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handle Bandshell
팬핸들 밴드쉘
Landscape Architect _ CMG Landscape ArchitectureLead Designer _ Christopher Guillard, Lead and facilitated a collaborative design process among a diverse group of artists, engineers and fabricators, and completed technical drawings required for permitting and constructionFinch Mob - Arts Collective, Project Concept and Coordination _ Marcus Guillard(Project Catalyst),Will Chase(Omniscient Narrator - Project Manager)REBAR - Arts Collective, Design and Technical support _ John Bela, Matt Passmore, Blaine MerkerSan Francisco Department of the Environment, Grant FundingBlack Rock Arts Foundation, Grant Funding, Legal and Technical Support _ Leslie PrichettDegenkolb Structural Engineers, Structural Engineering _ Mark Sinclair, Steve Young (Design and Construction Manager)Working Art, Khabir Salahadyn, Structural Steel FabricationHaight Ashbury Neighborhood CouncilHaight Ashbury Improvement AssociationNeighborhood Parks CouncilLocation _ San Francisco, CA, USAType _ Public Art Installation, Park Amenity, Community Space
프로젝트 개요
Panhandle Bandshell은 실물 크기의 공연장이자 완전히 재활용 재료들로만 제작된 모듈화된 건축물이다. 일반적인 재료들의 새로운 용도 변경을 통해 조각 작품이자 지역사회의 이벤트 공간을 조성한 이 프로젝트는 예술가, 조경가, 환경운동가, 그리고 지역사회 멤버들 사이의 연합을 통해 성공적인 공연장을 만든 모범적인 사례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주변 상황과 수행과정은 현대의 대부분의 공공공간을 지배하고 있는 행정적인 정체 상태와, 증가하고 있는‘누구, 그리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극을 주고 있다.
프로젝트 이야기
조경가로서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공공공간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필요한 시민의 약속과 사회적 책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Panhandle Bandshell 프로젝트는 예술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제작자, 이벤트 기획자, 그리고 리더십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의 다양한 팀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조경가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ScrapEden SF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블랙락 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ScrapEden SF 프로그램은 샌프란시스코 환경청의 후원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재활용·재사용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교육,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쓰레기에 대한 주민들의 행동 변화라는 근원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적당한 예산과 규모를 가진 프로젝트가 어떻게 예술적인 연합과 시민의 약속을 통해 명백하고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지라도 이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담보해냈다.
디자인 전략 - 합작 - 네트워크 - 참여
Bandshell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의 참여를 통해 아이디어와 전략이 도출되었고, 참여 예술의 잠재력 도출과 도시 재생 및 재해석을 위한 방법으로서 네트워크화된 창의적인 생산방식이 반영되었다. 조각 제작, 건축, 또는 도시 디자인의 다른 형태들과 비교하면, 참여 예술 작품들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며, 참여자들의 기여도에 따라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종류의 예술은 비판적인 연합의 의견들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시민들이 작업의 진행과정을 통해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논쟁들을 중재해 나가게 된다.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와 네트워크화된 의사소통으로부터 가져온 전략을 통해, 물리적인 건설과 재료 양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아름다움과 지역사회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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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페셔의 조각정원
20세기의 근대 건축가와 조경가들은 이전 시대의 정원 디자인과 조각에 대해서 다소 단순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조각이 정원 안에서 중요한 구성요소이지만 주로 정원의 일부로서 조연의 역할을 하며 정원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하지만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바로크 시대의 정형식 정원들은 방문객들에게 소유자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 여겼다. 특히 조각적인 특성이 중심 기능을 형성한 도상학적 계획에 의해서 증진된 결과였다. 또한 영국의 풍경식 정원은 휘그당의 권위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졌다. 조각은 정원 내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권위에 대한 상징을 강화하여 보여 주었다. 이렇듯 정원은 단순히 부분을 장식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으로도 집과 정원에서 귀족과 중산층의 지위를 상징하여 왔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일반인들의 조각품 공개를 원하는 요구의 증대 등으로 인하여 정원(공원)에서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정원에서 조각이 주제적인 면 혹은 형태적인 면에서 그 중심에 놓이게 된 것이다. 특히 야외미술관이라는 개념의 등장으로 인하여 네덜란드의 크뢸러-뮐러와 덴마크의 루이지애나 미술관과 같은 조각정원이 등장하게 되었고 조각을 전시하기 위한, 미술관에 딸린 정원 혹은 공원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어갔다.
또한 개인적으로 조성한 조각 정원도 등장하게 되는데 그 중에 완성도 높은 대표적인 것이 스코틀랜드의 시인이자 조각가인 이안 해밀턴 핀레이가 스코틀랜드의 야생적인 자연 속에 조성한 리틀 스파르타(본지 2005년 5월호)와 미술상이자 큐레이터인 해나 페셔(Hannah Peschar)의 조각정원이다. 이 정원들은 단순한 조각공원에 머물지 않는 정원 디자인 및 조각 전시에 있어 우수성을 지니고 있다.
런던 인근의 서리주(Surrey)에 위치한 해나 페셔의 조각정원은 1915년에서 1920년 사이에 대저택의 일부분으로 조성된 정원이었다. 건축문화재의 3단계인 그레이드 투(Grade II)로 지정된 15세기 커티지와 수경원과 암석원을 포함한 약 4만㎡ 크기의 정원은 소유주가 바뀌면서 빠르게 쇠락의 길을 걸었다. 결국 이곳은 분할되어 팔려 나갔다. 현재의 정원은 영국의 신진 조각들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조각 정원으로 재탄생된 공간으로 지난 30년 동안 뉴질랜드 출신의 조경 디자이너 앤서니 폴(Anthony Paul)에 의해서 재조성되었고 조각 작품은 그의 아내이자 큐레이터인 해나 페셔에 의해서 선별되었다.
정원 디자인과 조각 작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완벽한 팀워크로 인해서 블랙 앤드 화이트 커티지는 영국 전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 정원으로 바뀌어 새롭게 태어났다. 앤서니 폴은 그의 아내가 선별한 조각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한 보다 완벽한 공간을 꾸미고자 고심하였다. 모든 조각품들은 주의 깊게 고려하여 배치시켰다. 또한 정원내의 다른 작품들과의 의미 있는 관계성을 고려하였다. 그는 시각적으로 방대한 면적을 줄이면서 조각 전시를 위한 위요된 공간들을 만들었다. 또한 그는 정원 내에서 꽃이 피는 많은 수종들을 줄였다. 왜냐하면 조각 전시에 상충되어 조각품 감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가 이곳 조각 정원에서 선호하는 식물은 초본류와 관목 특히, 잎이 큰 수종 등 잎의 외형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바로 조각 작품의 배경 혹은 전경으로서 작품을 보다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이다. 계산되고 위요된 공간 사이의 대조, 영국 풍경식 정원의 전통을 도입 그리고 물의 활용은 이곳 정원 디자인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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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1단계 1공구 조성공사
해외 유수 대학의 교육·연구 허브가 될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부국증권이 공동 출자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주)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1단계 1공구 조성공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첨단 산업클러스트 내 Er-1블록에 강의연구동, 대학도서관, 학생기숙사, 교수아파트, 설비시설과 주차장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설계·시공일괄입찰결과 삼성물산(주)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되었다.
당선작 _ EDUCORE 삼성물산(주)+(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조경설계참여자 _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이상진, 조윤승, 이홍길 대표, 최현수, 김재홍, 이창연, 최소영, 김승범, 조미진, 표기만, 엄윤아)
위치 _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5·7공구) 내 교육연구시설용지(Er-1)|대지면적 _ 총 295,000㎡ 중 34,700㎡(1단계 1공구) | 조경면적 _ 13,930.03㎡(40.14%)|생태면적율 _ 30.22%|주요시설 _ 강의연구동, 대학도서관, 학생기숙사(2천명 수용), 교수아파트, 설비시설,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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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101, 설계를 묻다(10) SCALE MATTERS: 조경설계에 있어서의 스케일
“여성들은 정원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뛰어날 지 모르지만, 큰 규모의 땅을 다루는데는 거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여성들은 귀여움, 다양함, 고상함, 세함이 요구될 때 빛나지만, 큰 규모를 다루는 조경은 결국 남성적인 예술인 것이다. 또한 조경은 남성적인 열성과 주저하지 않는 독재성을 요구하지만, 여성들은 그러한 덕목을 잔인하고 불필요하다고 반대한다.” - 찰스 사전트
내가 조경에 있어서 스케일에 대한 최초의 의문점을 가졌던 건 사실 설계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조경사를 공부하던 중 읽은, 위에 인용된 짧은 단락 때문이었는데, 여학생으로서의 발끈 + 울컥하는 반응과 더불어 정말 여성이 큰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천성적으로 다루는데 한계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위의 인용문은 사적 영역 스케일의 뉘앙스가 강한 정원사로부터의 전통을 스스로 거부하는, 공공영역의 스케일에 기반한 근대적인 개념의 조경의 태동과 궤를 같이 한다. 당시의 조경가라는 작명은 센트럴 파크와 같은 프로젝트의 “대규모성”을 담당할 수 있는 권위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이러한 측면을 남성성과 동일시하고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조경이 궁극적으로 남성적인 학문이라면 도대체 여자인 내가 이 전공을 계속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지금에야 순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꽤 중요한 인생의 결정을 초래할 질문이 본질적으로는 스케일에 관련된 것이었다. 물론 십오년이 훌쩍 지난 오늘, 훈련과 학습을 통해 스케일에 대한 공포를 일정 정도 극복한 이상, 스케일이라는 주제에 관한 나의 고민은 그때와는 다른 층위에 있다. 그러나 변함없는 생각은 조경에 있어서 스케일의 문제는 설계가가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본질적인 반성과 태도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스케일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실제 크기와 지도, 다이어그램 등 그 사물을 재현하는 매체 사이의 관계이다. 척도, 축척, 규모, 크기로도 번역되는 스케일은 엄밀히 따지자면 크기와 같은 개념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사전적 정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스케일은 “사물들의 상대적인 관계”를 측정하는 개념인 반면, 크기는 어떠한 사물의 절대적인 규모를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스케일은 항상 무언가와의 관계성(체험자와 공간과의 관계, 공간과 도면과의 관계, 공간과 공간간의 관계 등)에 근거해서만 논의할 수 있다. 또다시 관계로 돌아왔다. 이번호의 주제는 스케일이라는 화두를 관계성의 관점을 통해, 조경설계가 다루는 프로젝트 규모의 엄청난 진폭과 그에 따른 의미, 프로젝트의 대형화가 요청하는 시대적·설계적 임무들, 그리고 실제공간과 설계도면 사이에서 나타나는 괴리감에 대한 내용을 다룰 것이다.
“BIGNESS IS ULTIMATE ARCHITECTURE…… ITS SUBCONTEXT IS FUCK CONTEXT”: 건축에 있어서의 규모의 문제
2002년 미국의 9.11 사건에서 폭격을 당한 건물들은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권력과 지위를 상징하는 두 개의 건물(펜타곤, 월드 트레이드 센터)이다. 유럽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난 첫 번째 미국적 건축양식이라고도 이해되는 초고층 마천루 중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대한 폭격은 세계를 지배하는 미국의 경제적 힘이 수직적 규모로 형상화된 상징성에 대한 공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제는 여느 도시나 초고층 혹은 초대형 개발이 흔해졌지만 건축물의 대규모성에 대한 의미있는 문제제기는 1995년 렘 콜하스의 “Bigness or the problem of Large”라는 매니페스토에 집약되어 있다. 그는 건축물의 “거대함”이 가지는 함의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데 큰 것은 작은 것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그 자체의 독자적인 논리와 성격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절대적 크기를 일컫는 거대한 건축과 건축의 거대함은 다른 개념이다. 건축에 있어서의 거대함은 현대사회가 혼란과 분열과 해체의 과정임을 인정하며, 이러한 상황적 지형에 있어서 새로운 건축의 역할과 기능을 규모의 관점을 통해 제기하는 것이다. 그는 거대함의 이론을 다음과 같은 다섯 개의 명제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건축이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단일한 제스처로는 통제되지 않는다. 이는 부분이 전체의 일부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의 독자성을 갖게 한다. 두 번째는 엘리베이터와 같은 기술적 혁신은 고전적인 건축적 원리들을 무효화한다. 더 이상 건축의 “예술”적 측면은 무의미하다. 셋째는 건축의 내부와 외부는 더 이상 긴밀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 입면은 내부의 공간과 별도의 논리를 갖는다. 넷째,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은 좋고 나쁘다의 질적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건축의 거대함은 더 이상 도시조직의 일부가 아니다. 그 자체가 도시이므로 거대함은 도시적 맥락을 무력화한다.
선동적이긴 하지만 위의 명제들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단순한 교훈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프로젝트는 그것 자체의 독자적인 기획, 설계, 조성, 운영의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복합성과 상충성에 대응하려는 건축의 규모에 대한 반성은 현대의 조경설계 담론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줄리아 처니악도 대형공원의 규모성에 대한 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과연 건축의 규모에 대한 문제의식이 조경설계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질문들로 변형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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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Margas Parks and Gardens - Badlands
라스 마르가스 - 배드랜드
Design _ VWADesigners _ Verzone Woods Architectes: paysage, urbanisme, architecture: Craig Verzone, Cristina Woods and Martin GauthierDesign Collaborators _ Robert de Miguel, David Bily, Vera Baptista, Frederic Duperray, Nicole Graber, Dan Hallstrom, Thomas Dromelet, Julia Pankofer, Tiina Merikoski, Nancy Coulter, Alayna Fraser and Amanda BennettLocation _ Latas, Spain(at the foot of the Pyrenees, nearby city of Huesca, Spain)Built area _ 50ha total, 20ha park, Buildings 90,000㎡Photographer _ Craig Verzone
Las Margas는 주택건설 경기 활성화와, 스페인 중산층의 산속에 별장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발단이 되어 조성되었다. 대상지는 스페인 북동부의 아라곤에 위치하며, 피레네산맥 지대의 수평층들을 횡단하는 축선상에 자리하는데, 30분 정도 북쪽에는 지형학적으로 귀중한 스페인의 국립공원이 있다. 대상지는 넓은 들판에 속하며, 한때는 고원의 경작지역으로 그 아래에는 라타스(Latas)라 불린 작은 마을이 있었다. 산맥으로의 시각적 연결과 측면의 계곡으로의 접근이 장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경작지였던 필지는 Sabinanigo 산업도시의 대도심에서 휴경중인 상태이다. 새로운 마을은 9천명의 인구와 함께 향후 20년 내에 Sabinanigo 면적의 150%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지는 가예고강(river G���allego)의 곡류를 내려다보며 해발 9백 피트에 위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200개의 매우 조밀하게 배치될 새로운 주거, 27홀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호텔, 상업공간, 3개의 학교, 다목적 사교센터, 시민운동장과 코트, 그리고 4개의 반관반민의 수영장 시설을 갖는 야심만만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60헥타르 면적에 달하는 대상지는 20헥타르의 시민공원과 사립정원, 그리고 60헥타르의 자연보호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기본계획과 설계는 2001년에 시작되었으며, 개발 허가는 2003년에 이루어졌다.
시공은 2004년에 시작되었고 2015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1단계에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호텔, 250개의 주택, 시민공간의 핵심지역, 사립정원과 반관반민 수영장과 스포츠 지역이 포함된다.
프로젝트는 각각 고원의 평평한 지역과 사면의 개발을 상징하는 2개의 마을로 이루어진다. 이 마을들을 연결하는 것은 8km에 달하는 선형의 공원 시스템이며, 이는 서로 다른 대상지와 공간, 프로그램에 따른 조건들을 통합하기 위해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 마을의 주요 접근로는 남동쪽에 위치하며, 입구의 도로에서 이어지는 두 개의 보행로와 나란히 배치되는데, 마을회관과 5개의 저수지에서 모이게 된다. 이 저수지들이 마을, 호텔과 클럽하우스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3개의 길을 따라 나뉜 주거 단지들과 면하게 된다.
이 단지들 사이에 배치된, 아래를 향해 계단식으로 형성된 공원들이 북쪽을 향해 놓이면서 피레네산맥으로의 전망의 틀을 형성한다. 골프장과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한 공공 산책로(promenade)는 주차장과 공공 스포츠단지, 그리고 수영장 사이로 연결된다. 산책로는 4개의 연속된 작은 만남의 장소들이 주거단지의 외부 가장자리를 지나며 형성되었고, 2개의 계단식 공원으로 연결된다.
이 대상지를 둘러싸고 있는 굽이치며, 곡선미가 있고, 부식된 배드랜드(침식불모지)의 풍경은 호수 가장자리, 지반면, 산책로의 공간적 복잡성을 이루는 설계언어에 영감을 주었다. 호수는 가장 깊은 장소를 만드는 동안에도 최소한의 토양 이동이 이루어지도록 간단한 절토와 성토를 통해 지대에 통합되도록 했다. 산책로는 각각의 호수를 둘러싸며 호수를 공원 네트워크로 연결시킨다. 각각의 저수지들은 다른 저수지들의 변형된 모습을 이루며, 저수지변 공간적 질의 다양성을 이루기 위해 면적측정에 의해 이동되고, 휘고, 변형되었다. 단면으로 보면, 대상지의 층들은 대상지의 높이 차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순차적으로 쌓여졌다. 연속된 물의 상부 끝에 있는 물의 근원이 정상부가 되고, 주요 산책로들로 점점 넓혀진다.
이 물의 근원과 함께 작은 야외극장이 긴 램프(ramp)의 측면에 위치하며, 이는 도시의 일부가 공원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상징한다. 코르텐(Corten) 강판 계단은 사이프러스나무와 프로젝트의 테마 격인 모듈화된 램프가 위치한 작고 고정화된 자갈 테라스의 프레임이 된다. 경사로는 장애인들이 호수 가장자리 및 테라스로 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두 개의 코르텐강 계단은 콘크리트로 채워졌고, 단과 단 사이를 연결한다. 공원 시스템의 다른 요소들처럼 이러한 요소들도 반복되거나 변형되면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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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 / Lot 302
“Form”은 옥상녹화, 예술작품 그리고 공유 공간이라는 각각의 조각으로 요약 되어지는 건물 안 중정으로, 왓슨과 크릭의 DNA 이중 나선구조 발견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디자인은 크게 도시 내 생태에 관한 생각과 생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세포들의 형태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대상지는 시드니의 Landcom 빅토리아 공원 부지에 위치해 있으며 224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중정형 집합 아파트이다. 이 중정은 주차장 위 2층에 위치해 있는 옥상정원이다.
문양된 콘크리트 계단은 외부공간에서 진입부 계단으로 향하는 방문객들을 환영한다. 이 계단들은 유선의 식재지 한쪽 벽에 의해 경계를 이루며 중정으로 향하게 이루어졌다. 이 중정에는 탄력 있는 유선형 형태와 붉은 색의 다공성 배수로의 역할을 하는 두 개의 동선이 서로 명확히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역동적이고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이러한 동선들과 아울러 3차원의 입체감 있는 마운드는 미적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녹색의 세포로 표현된 마운드는 식재된 수목의 원활한 성장을 위한 토심을 제공하고 있으며, 잔디로 덮인 주변부는 형태적인 깊이감과 각종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중정에 위치한 앉을 수 있는 하얀 콘크리트 덩어리들은 어떤 유전물질을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 되었다. 이 꾸불꾸불한 리본과 같은 덩어리는 기능적인 역할과 심미적인 역할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미묘하고 섬세한 디자인이 그늘진 선을 만들어서 밝은 부분과 그늘진 부분이 명확해 마치 떠서 흐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Landscape Architect _ Mcgregor+partnersArchitect _ Turner Associates with Bolles+WilsonClient _ WaltcorpLocation _ Victoria Park Zetland, Sydney, AustraliaDesign and Completion Date _ 2001 ~ 2005
- http://mcgregorpartner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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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원: 풀무원 제일생면 공장 폐수처리장
설계총괄_박승진(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소장)설계담당_강영걸(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과장), 윤일빈(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사원)설계참여_전완석 시공_김유진(랜테크이앤씨(주) 대표, 금교식(태극조경(주) 대표)발주_(주)풀무원 제일생면공장위치_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80-1면적_약 2100㎡설계기간_2008. 10 ~ 2009. 2공사기간_2009. 3 ~ 2009. 6사진_design studio loci
정원이 만들어지는 공간의 크기에 비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물의 양은 훨씬 많다. 면을 삶거나 야채를 세척한 후, 적절한 처리과정을 거쳐 배출되는 물은 이미 수많은 첨단 장치를 거치면서 재처리가 필요 없는 수준으로 정화된다고 한다. 최대로 배출되는 물의 양이 하루에 6천여톤에 이른다.
폐수처리장은 상당히 큰 콘크리트 지하구조물을 동반한다. 지하구조물 속에는 단계별로 물을 정화시키는 여러 장치들이 들어있고, 그 구조물 상부 역시 그런 종류의 장치들을 관리하고 점검하는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가 노출되어 있다. 그 노출된 구멍들을 들여다보면, 지하수조안에서 막 처리과정을 거쳐 재생의 순간을 기다리는 폐수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정수처리된 폐수는 땅속의 배관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되기 전에 이곳 물의 정원을 거치게된다.
콘크리트 구조물 상부면에 만들어진 방형의 수조는, 정원으로 흘러들어 온 물들이 가장 먼저 도발하는 곳이다. 물 속 수반에는 애기부들, 골풀, 속새, 무늬갈대, 폰테데리아처럼 키가 높이 자라는 수생식물들이 심어져 있어서 평면적인 공간을 몇 개의 구획으로 나누기도 한다.
수면을 가로지르는 좁고 넓은 관찰로는, 처리장치들을 관리하는 동선이면서 공장을 견학하는 이들이 움직이는 통로다. 이 통로의 바닥은 스틸그레이팅으로 만들어져서 있어서, 가까이에서 바닥을 내려다보면 발아래 수면이 드러난다. 마치 내가 물에 떠 있는 것처럼.
지하구조물 상부면에 있었던 원래의 점검구, 밸브장치들은 모두 그대로 노출시켜서 새롭게 추가된 관찰로, 콘크리트 플랜터, 벽체 등과 함께 정원의 디자인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였다.
방형의 수조를 채웠던 물은 그 넘치는 양만큼 아래 쪽 연못으로 흘러든다. 연못의 고요한 수면은, 이웃한 참나무숲을 그 표면에 담아낸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잠시 머문 연못을 떠나 작은 개울을 통해 이제 공장 바깥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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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포원
서울 강북의 끝자락, 도봉산의 바로 아래 아름다운 정원이 새로 생겼다. 지난 6월 7일 개원한 ‘서울창포원’이 바로 그것. 52,417㎡의 면적에 창포를 비롯한 붓꽃을 주요 테마로 한 정원을 조성해 인근 지역주민들은 물론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비닐하우스와 버려진 채 쌓여있는 물건들로 인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개발 압력을 받아오던 곳이었으나 창포원이 들어서면서 생활권 녹지가 부족한 강북 주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더욱이 도봉산과 수락산의 중간에 위치해 빼어난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산을 이어주는 녹지축이 되고 있기도 하다.‘서울창포원’이란 명칭은 당초 서울에 분포·서식하는 식물자원을 보전하고 자연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식물생태원 조성사업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이곳에 식재된 식물 중 붓꽃 종류가 가장 많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창포원은 1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붓꽃원과 약용식물원이다. 붓꽃원은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5,000㎡의 면적에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부채붓꽃, 타래붓꽃 등 13종의 자생붓꽃과 117종의 독일붓꽃 등 130여종 30만본이 식재되어 있어 앞으로 매년 5~6월이면 활짝 피어나는 붓꽃의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 및 기반시설설계 _ 도화종합기술공사생태식재설계 _ 에코텍엔지니어링(주)조경시공 _ 수림종합조경발주 _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감독 _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위치 _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4번지 일원면적 _ 5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