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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원당2차 어울림
    ·위치 :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지구 80BL-3·대지면적 : 13,324㎡·조경면적 : 4,040.17㎡·세대수 : 269세대·시공사 : 금호건설(현장소장 백현종, 조경담당 백승인)·조경설계 : (주)모아조경(대표 정영선)·조경시공 : 에덴조경건설(주)(대표 한명수)·사진 : 김태우 실장 공동주택단지에서 편안함과 정겨움을 제공하는 ‘공간 만들기’는 많은 설계자들이 입주자들의 요구에 의해 강요당하는 고민이면서 참 풀어 나가기 어려운 과제인 것 같다. 그래서 아파트 건물군 사이에 생뚱맞게 전통정자가 자리하기도 하고, 오솔길을 지향했던 성격 모호한 산책로가 등장하기도 했으며, 반대로 화려함을 내세우며 다소 과장된 듯한 다양하고 장식적인 공간이 등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의 아파트 외부공간 변화 추세를 보면 공간을 이용하는 입주자들은 역시 실용적이면서 소박한 공간, 편안하면서도 정겨운 공간에 손을 들어 주고 있는 듯 하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원당 금호 어울림은 시원시원하고 넓은 외부 조경공간을 뽐내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화려한 고급소재를 이용해 분양가격을 높인 단지도 아니다. 다만,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으면서 입주민들의 시각적, 동적 활용도를 높인 서민적이고 정감있는 주거단지일 뿐. 작지만 실용적인 공간원당 금호 어울림은 넓지 않은 대지면적을 충분한 눈요기가 되는 건강한 수목과 아기자기한 지피초화류로 장식해 녹지 체감면적을 극대화 했다. 발주처 현장소장이나 조경담당이 건강하고 잘생긴 수목을 찾아 전국으로 발품을 팔기도 했다는데, 그 덕분에 유행이라 할 수 있는 대형수목이 아닌 단지의 규모와 어울리는 적당한 크기의 아름다운 수형을 지닌 조형수목들이 공간에 조화롭게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있다.건물 옆에 비워진 공간에는 조형소나무 화단이 건물의 모서리를 완화해주고, 진입부 정면에서 보이는 주차장 상부의 화단에는 배롱나무 군식을 통해 거대한 배롱나무 한 주를 심어놓은 듯한 풍성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설계변경을 통해 동 사이에 위치한 쓸모없는 공간은 조형소나무가 어우러진 운치있는 쌈지공원으로 바꾸고, 단지 외곽에 완충녹지로 계획되었던 공간에는 입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맨발지압로를 조성하였다. 단지 외곽으로 조성된 산책로의 경우도 일반적으로 보던 산책로와 달리 복토로 지형에 변화를 준 후 주변에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장식해 마치 작은 동산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이렇듯 섬세한 시공으로 조성된 작지만 실용적인 공간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활용성 높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소재에서 느껴지는 정겨움외부 담장에서부터 시골담을 연상시키는 원당 금호 어울림의 조경공간에도 다양한 소재가 아파트 단지의 서먹함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산책로 곳곳에는 고사목을 활용해 옛 느낌이 드는 장식물을 설치하였고, 녹지대 군데군데 놓여진 물확과 동이도 지나치는 시선을 붙잡는다. 뿐만아니라 어린이 놀이터에는 전통담장과 어울리는 전통정자와 팬 후드를 활용한 장식용 장독대도 볼 수 있고, 지게, 끌, 방아 등 전통 농기구도 장식되어 있다. 특히 곳곳에 놓여진 전통농기구는 노인들에게는 옛 추억을 회상하는 도구가 되고, 어린이들에게는 학습의 효과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이를 통한 옛 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단지 분위기의 조성을 위해 특별히 발주처 직원들의 기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천지연 걸매생태공원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서흥동 470번지 일대·면적 : 90,570㎡·발주 : 서귀포시청·설계 : (주)남원건설엔지니어링 조경부(상무 변금옥)·시공 : 자연제주(대표 이석창)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천지연 폭포의 상류에 해당하는 연외천 주변에는 점오염원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공장을 비롯 경작, 어로 행위로 인해 심각한 생태계 훼손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연외천 주변의 수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태계의 안정화를 유도하기 위해 서귀포시 서흥동 470번지 일대 90,570㎡에 새롭게 생태공원의 조성을 추진하게 되었다. 걸매생태공원 조성의 목표는 자생력 있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공원, 체험을 통해 느끼며 배우는 교육의 장, 환경 이미지 개선과 지역문화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공장부지는 불량한 토양임을 감안하여, 척박한 토양에서 적응이 가능한 식물위주로 새롭게 식재되었고, 미나리 재배지는 기존의 재배지를 그대로 이용하여 식물을 이용한 수질정화관찰지로 조성하였다.귤재배지는 다양한 수목 및 초본 식물 식재, 야생초화를 주제로 한 자생초화원을 조성하였고, 비닐하우스 및 묘포장이었던 지역은 하천으로부터 물을 유입하여 하천변 습지로 복원하였다. 기존 하천은 곡류천으로 물새를 중심으로한 다양한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지역이므로, 야생조류 관찰지로 조성하고, 하천 구조를 이용한 하천 생태관찰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사면지역은 폭포 주변의 상록 활엽수림과 연결한 상록 활엽수림을 조성하고 자연 삼림을 주제로 한 관찰로를 조성하였다. 용출지는 지역 주민의 생활을 반영하여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신안 실크벨리
    아파트 단지에서 환경디자인의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외부환경마감계획의 조언자이자 코디네이터이며, 건축과 조경계획을 연결해주는 중재인이기도 하다. 디자인 항목이 별도로 정해진 것도 아니어서 각 현장별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여 해결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동출입구, 필로티, 부속동과 같은 건축공용부위의 마감이나 주차장 지붕 구조물과 같은 독립적 구조물 디자인, 사인이나 문주, 또는 미술장식품과 포장계획을 포함한 조경시설물 등이 여기에 속한다. 현장별 요구와 조건은 서로 다르나 많은 항목이 우리의 몫으로 맡겨질 때 더욱 행복하고 그 결과 역시 만족스럽기 마련이다.신안 원당 실크벨리는 인천 원당 대규모 아파트지구 초입에 위치하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준공되는 타 건설사의 현장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외부환경계획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또한 중소건설사 대부분이 그러하듯 기본적인 골조계획과 식재계획이 있을 뿐 그다지 특징적이지 않은 외부환경에 무엇인가 생명을 불어넣어야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건설사의 적극적 태도 덕분에 많은 항목에 관여할 수 있어 일관성있는 마감이 가능하였기에 주제가 있는 단지로 조성할 수 있었다. DESIGN CONCEPT이곳의 컨셉은 “꽃피는 사과나무”이다.일반적으로 컨셉을 정할 때 건설사의 성격과 주변 환경 분석을 통하여 적합한 이미지를 찾아 적용하지만 본 현장의 경우 신안 실크벨리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여야했기 때문에 외부조건을 배제하였다.그러던 중 몬드리안의 나무시리즈 작품 제목에서 모티브를 얻은 “꽃피는 사과나무”는 과감한 곡선형태와 정형성을 동시에 지녔기에 실크벨리의 새로운 이미지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즉, 나무가 뜻하는 자연친화성과 함께 정돈된 선에서 보여지는 합리성이 적절히 혼합되어 건축 및 조경계획을 연결해주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는 듯 했기 때문이다. 그림을 가득 채운 풍성한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단순화 하되 산만해질 우려가 있는 형태를 보완하기 위하여 직선형 모듈을 정하고 마감재를 통일하여 규칙성을 부여하고자 하였다.식재계획을 지지해주는 시설물계획인공적 부착물이라 할지라도 자연의 형태를 최대한 이용하고 적합한 배치와 가공방법으로 연출된다면 자연을 지지하고 강조하는 후원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필로티 캐노피의 나뭇잎 부착물은 입구에 식재된 교목들과 오버랩되어 앙상한 가지를 보완해주며 포켓광장의 조형가벽은 느티나무를 위한 대형플랜터로서 역할을 한다. 동시에 직접적으로 꽃피는 사과나무를 심지는 못하더라도 벚나무류 같이 꽃과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를 식재하도록 유도하여 인공물과 자연물이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가공방법에서의 환경친화성 언제나 목재와 같은 친환경적 재료를 이용하려 애쓰지만 내구성과 가공면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본 현장의 경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철재 위 브라운톤의 특수도장을 입히거나 석재를 부드럽게 음각조각하여 자연스러움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단지 출입부의 문주 및 열주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문주는 미술장식품을 겸하였기에 가공면에서 자연의 형상을 완성도 있게 연출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갈색사암류, 스플릿블럭이나 브라운톤의 시트지, 점토벽돌 등이 외부 마감의 주요 구성원으로 이용되었다. 야간경관을 배려한 조명계획 공동주택이라는 공간적 특성상 야간의 경관은 주간경관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적절한 위치에 조명을 이용하여 따뜻한 인상을 주는것은 주거공간이 지녀야 할 시각환경 중 필수요소인 것이다. 이를 위하여 단지 입구, 주동 측벽 등 주요 공간을 선정하여 효과적인 조명연출을 시도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간접조명을 비롯하여 철제구조물을 오려낸 후 조명을 삽입하여 그 자체가 대형 조명기구로서 역할을 하도록 응용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세대내의 따뜻한 불빛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외부환경이 완성되었다. 물론, 환경디자인은 기능상으로 꼭 필요한 용역은 아니며, 클라이언트는 언제나 경제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예산을 쓰고자 한다. 그러나 견고함을 갖춘 다수의 공간들이 쾌적한 시각환경을 겸비하고자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공공공간을 보다 아름답고 건강하게 보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서 환경디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천 원당 신안실크벨리에서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믿는다.
  • 서초동 방배아트힐
    ·위치 :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07·대지면적 : 31,851.61㎡·조경면적 : 10,140.93㎡·세대수 : 588세대·시공사 : 삼성물산주식회사(현장소장 유호상, 조경담당 정재욱)·조경설계 : 솔토조경(주)(대표 하성한)·조경식재 : 청도조경(주)(대표 김택선, 현장소장 조현우)·조경시설물 : 청하도시개발(주)(대표 김태석, 현장소장 김동훈)·외부환경디자인 및 미술장식 : 니드랜드(심현주)·사진 : 김태우 실장, 니드랜드 방배 아트힐의 조경공간은 부지의 단차를 이용해 자리잡아 고저차가 독특한 각기 공간의 테마를 갖는다. 특히 주진입부 좌측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중앙광장의 경우 주변에 아파트 건물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연출하기 어려운 공간임에도 낙락장송을 식재해 수직적인 선형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 후 다양한 요소를 도입하여 위요감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공원은 수공간과 아트힐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미술장식 놀이터, 작은 이벤트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수공간은 데크 쉼터가 자리하는 안쪽에서부터 흘러 얕은 수면의 연못으로 모이도록 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형태의 연못 한쪽에는 작은 섬을 조성하여 조형소나무로 장식하고 수조 군데군데에는 수초를 심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수공간에서 마천석을 따라 흐르는 물은 마치 중앙광장 안쪽의 물고기 형태의 이벤트 광장에 물을 전하는 듯 하며, 물고기 형태의 광장을 통해 의미를 담은 물은 물고기의 눈에 해당되는 위치에 조성된 마천석 분천에서 마무리 된다. 한편, 분천은 상가동과의 시선축을 형성해 주고 있어 마치 중앙공원에서 또 다른 조경공간으로 연결하고 있는 듯 해 흥미진진하다. 조경을 담당했던 조현우 현장소장((주)청도조경)에 따르면 방배 아트힐의 조경은“대형목과 중교목, 관목, 지피까지 다양한 식재종과 층을 형성해 최대 6단까지의 식재층을 냄으로서 단조로운 식재패턴을 탈피하고 시각적 다양화를 꾀해 부지의 레벨변화와 일맥상통하는 재미있는 조경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넓은 공간에 군식하는 기존의 소나무 식재패턴을 탈피해 주진입 라인을 따라 식재해 보행로에서 봤을 때 낙락장송이 수목의 배경이 되도록 하고, 자연석 쌓기를 한 경우에도 보다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는 등 한마디로 식재패턴, 조경요소 만으로 공간에 그림을 그려낸 셈. 중앙광장과 주진입로에서 시선을 끄는 또 다른 요소인 시설물들은 아트힐의 단지 분위기를 더욱 예술성이 강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독특한 분위기의 외부 문주도 그렇고, 원색의 타일로 장식된 옹벽 외벽과 군대군데 입을 벌리고 있는 물고기 형태의 옹벽 배수구 장식물도 시선을 끈다. 주진입로에 위치한 환경조형물과 어우러진 쌈지쉼터 역시 그 자체로 미술 장식품과 같은 시각적 효과를 내며, 중앙광장에 위치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배 아트힐 만의 놀이시설도 특이하다.계획 당시 제작되어 본 모델을 확대한 듯한 이 놀이시설물들은 놀이시설물 자체로 미술장식품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 용인 죽전3차 현대홈타운
    · 위치 : 용인시 수지읍 죽전동 택지개발지구 1BL· 대지면적 : 112,448.00㎡· 조경면적 : 41,632.74㎡· 세대수 : 1,998세대· 시공사 : 현대건설주식회사(대표 이지송, 현장소장 이행기)· 조경설계 : (주)그룹한(소장 박명권, 이주희, 허대영, 김도연, 김은영, 문미영)· 조경식재· 시설물 : 아아조경(주)(대표 이광성, 전무 임재홍) 잔잔한 연못위로 드리워진 나무그림자가 정겹게 느껴지는 단지의 중앙공원 역할을 하는 친수공간이 보인다.한 켠은 감상을 할 수 있고 한 켠으로는 아이들이 물에서 뛰놀 수 있도록 한 이 친수공간에는 특히 당초 용인 죽전1번지로 불리우던 지역, ‘용의 탄생지’라는 기존 마을의 유래를 상기하고 싶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용의 알을 상징하는 조형의자와 사인물이 설치되기도 했다.또 다시 다양한 식물이 인도하는 보행로를 따라 동 사이를 거닐다보면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얘기할 수 있는 작은 모임터도 여러 군데 조성되어 있다.어린이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테마 놀이터도 중간중간 만나게 되고, 야생화 화단과 건강을 위한 맨발지압로도 즐길 수 있다.온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넓직한 팔각정자와 평상, 듬직한 정자목 아래 주민들이 마주보고 얘기할 수 있는 쉼터, 그리고 각종 야생 들꽃이 식재된 화단도 조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이용행태와 입주민들의 이벤트도 유도할 수 있는 대규모 다목적 운동장도 조성되어 있다.단지 외곽의 긴 산책로와도 연계되어 있는, 마중하고 기다리고 배웅하면서 즐겨 찾게 되는 곳인 보행자 출입공간에는 레벨 차이로 생긴 옹벽을 활용한 벽천을 조성해 마을 입구의 돌무더기 같은 자연석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가 청량하게 쏟아지는 풍치에 한여름의 더운 햇살도 잠시 잊을 수 있도록 했다.용인 죽전3차 현대홈타운에서는 여타의 아파트에서 보기 어려운 다람쥐들이 단지내 조경공간을 뛰어다니고, 풀벌레와 개구리 소리가 단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아파트 단지로 조성해냈기 때문이다.단지 전체에 대형목이 주가 되는 풍성한 녹지를 조성해 기존 자연녹지와 연결되는 녹색의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있는 죽전3차 현대홈타운에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를 비롯한 대형목들이 20여층에 달하는 건물군 사이의 시원스러운 조경공간에서 녹지의 상승곡선을 그리며 위압감을 완화시키고 있다. 부지의 고저차가 만만치 않아 조성과정에서 많은 입지적 한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주력했고, 그 결과 동과 동 사이의 레벨을 이용하여 모든 입주민들이 녹지와 함께 생활하고, 모든 세대가 공원을 감상할 수 있는 중정을 조성, 녹지속의 보행로를 만들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이매동 갈보리교회 옥상정원
    ·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갈보리교회 옥상· 면적 : 약 650㎡· 발주 : 갈보리교회· 설계· 시공 : 한국C.C.R.(대표 변동원) 이매동 갈보리교회의 옥상정원은 직사각 형태의 넓지 않은 면적에 조성되었다. 이용자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주변으로 높지 않은 건물들이 입지해있는 덕택에 비교적 트인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좁은 느낌을 상쇄하고 있었다.계단을 따라 올라 옥상의 입구로 진입하면 정면으로 목재데크가 보이고 작은 연못과 테이블이 방문한 이들을 맞이한다. 몇 걸음 들어서면 왼편에는 작은 담장이 설치되어 뒤쪽의 공간을 가렸다가 보여주는 효과를 통해 공간을 다소 넓어보이도록 하고 있다.중앙의 테이블 뒤로는 지장물을 가리는 목재로 된 벽이 위요감을 형성하고, 연못을 중심으로 왼쪽의 벽면 쪽으로는 옥상의 특성상 크지 않은 교목과 관목, 지피류가 다양하게 심겨있다. 옥상에 도입된 주요 수종으로는 산단풍, 둥근소나무, 선주목 등 교목, 하부의 산철쭉, 영산홍, 화살나무 등 관목, 그리고 애기원추리, 옥매화, 돌단풍, 맥문동, 산수국, 한라구절초, 상록패랭이 등 지피류들이 다양하게 심겨져 계절별로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작고 정형적인 연못이 있는 목재데크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우레탄칩으로 포장된 또다른 공간이 등장하는데, 이곳은 여러개의 파라솔과 의자가 배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담소를 즐기거나 야외 교육, 회의 등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목동 금호 어울림
    · 위치 : 서울시 양천구 목4동 775-32번지 외 1필지· 대지면적 : 16,516㎡· 조경면적 : 5,236㎡· 시공사 : 금호건설(주)(대표 신훈, 현장소장 김상기, 조경담당 백승인)· 조경설계· 시공 : (주)대경(대표 박종본, 실장 안재우, 과장 조재운) 단풍나무 숲길을 지나 들어선 단지의 첫 느낌은 아름드리 대형 홍단풍과 세 그루의 조형소나무가 포근히 맞이해주는 인상으로 시작된다. 출입구에서부터 앞을 가로막는 건물측벽의 부담스런 위압감은 느껴지지 않고 곡선문양으로 치장된 플랜터와 조형성 수목으로 인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연이어 나타나는 우측의 동과 동 사이 건물 측벽이 살짝 열어 보이는 곳은 동이 터오르는 곳이다. 대형소나무의 잎 사이로 떨어지는 빛이 솔잎의 향기를 담아 그림자에 다다르면 동녘으로부터 들어오는 햇살의 내음이 단지내 정취를 더 해줄 것이다.4동과 5동 사이의 광장에는 이삿짐 차량의 통과를 위한 인위적인 차도를 만들지 않고 어린이놀이터와 휴게공간을 인접시켜 세대간 거리를 두지 않았으며 원형패턴으로 깔린 점토벽돌이 열린 마당으로서의 공간으로 확장시켜준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과 달, 혜성의 꼬리모양이 형상화된 놀이공간 주변부에는 느티나무와 벚나무를 중첩시켜 녹음의 볼륨감을 더했다. 휴게마당에는 인라인 같은 활동성 운동에 지장을 주는 단(段)처리를 배재하고 공간의 개방성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자유로운 휴식과 놀이시설물의 역할을 하는 물결무늬 장식조형물을 두어 단조로움에 변화를 주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공간의 생산과 정치 권력
    공간은 텅빈 것이 아니라, 온갖 사물들로 가득 차 있다. 지표상의 아주 미세한 공간에서부터 이 천체의 우주 공간에 이르기까지 완전 진공상태로 비어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물론 그 공간 속의 사물들은 고정불변으로 고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화해 간다. 이러한 점에서 공간은 마치 그 속의 사물과는 분리될 수 있으며, 따라서 사물을 담는 그릇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공간은 단순한 사물의 그릇 이상의 철학적, 사회적의미를 가진다. 즉 현실의 공간은 데카르트의 절대좌표처럼 선험적으로 주어진 공간 또는 백지 상에 그려지는 기하학적 공간이 아니라, 모든 사물의 생성과 변화를 위한 존재론적 기반이 되며, 모든 인간 활동들이 전개되는 사회생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존재의 조건으로서 공간과 권력 공간(그리고 시간)상에서 존재하는 사물은 지속적으로 생성, 변화하면서 또한 자신이 위치지워져 있는 공간을 변화시켜 나간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기본적으로 공간상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시간성을 벗어날 수 없듯이, 태어난 장소에서부터 죽음의 장소에 이르기까지 공간상에서 자신의 삶을 영위해 간다. 이로 인해 인간의 모든 활동들은 시·공간적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며, 사회의 구성과 발전은 시·공간적으로 조건지워진다. 즉 공간은 모든 사회적 생활의 물적 토대이며, 사회적 관계의 매개수단이요, 사회적 조직의 무대가 된다. 이러한 인간 사회의 활동은 시간의 역사를 만들어 가듯이, 공간의 지리를 생산하고 변화시켜 나간다. 이와 같이 인간 사회의 모든 활동들은 공간적 차원을 내포하고 있지만, 정치적 활동은 특히 그러하다. 왜냐하면, 권력은 진공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간적 관계의 망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사회적 공간은 텅 비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항상 권력으로 충만하고 지배를 위해 편성?통제되고, 억압/저항의 정치가 전개되고 있는 힘관계의 장이다. 정치 권력은 공간상에서 공간을 매개로 공간에 의해 생성·작동·소멸한다. 이러한 점에서, 프랑스의 탈구조주의 철학자 푸코(Foucault)는, “모든 역사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시 쓰여져야 한다 - 이는 또한 동시에 권력의 역사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근대적 공간의 생산과 권력의 창출 푸코에 의하면, 공간은 지배의 유희가 거듭해서 등장하는 무대, 권력과 지식에 관한 담론들이 실제적 권력 관계로 끊임없이 전환하는 장소로 간주된다. 에서 그는 벤담(Bentham)이 설계한 원형감옥(Panopticon)을 권력과 공간 간의 권계에 관한 연구에서 패러다임적 사례로 제시한다. 원형감옥은 그 중앙통제탑에서 직접적인 폭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각 감방의 죄수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원형감옥의 기술은 수인(囚人)들의 감화뿐만 아니라 근대적 공간의 발달에서 모든 측면들, 예로 정신병자들의 수용, 학교 아동들의 교육, 공장직공의 감시 등등 수많은 제도들의 공간구성에 응용된다. 물론 근대 이전의 정치 권력들도 공간 상에서 그리고 공간을 통해 창출?행사되었다. 이집트의 고대 국가들은 홍수가 범람하는 나일강 유역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통제와 더불어 피라밋과 스핑크스라는 공간적 상징물들을 통해 지배를 유지?강화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정치는 아테네의 구릉위에 높이 솟은 신전이나 도시의 아고라(agora, 광장)에서의 시민들 간 토론을 통해 발달했다. 뿐만 아니라 동양사회에서도 고대 중국은 황하의 치수를 통해 전제국가를 형성할 수 있었고, 그 전제적 권력이 입지한 거대한 궁궐의 건축물들은 노골적 또는 암묵적으로 정치권력을 가장 잘 표현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이러한 공간의 생산과 정치 권력 간 관계는 근대성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치밀해 진다. 특히 지식의 발달과 내재적 관계를 가지는 근대적 정치 권력은 정치적 합리화를 위한 공간 통제의 도구적 지식 또는 테크롤로지와 함께 발전해 나간다. 즉 근대적 정치 권력은 통제와 지배를 위한 공간 기술과 이의 실행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권력-공간의 생성은 지배 집단의 권력이 가장 효과적으로 현시되도록 설계된 건축물의 구조나 공간적 편성 뿐만 아니라 개인의 미시적 신체 공간을 감시하기 위한 기술과 도구의 발달에서, 지역 사회 구성원들 간 공간적 포섭과 격리, 근대국가의 발달과 더불어 국경내 전체 영토를 통제하고 효율화하기 위한 계획, 나아가 세계적 규모로 전개되는 국가들 간 연합과 전쟁의 지정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적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근대 국가의 형성과 새로운 영토 구축 한 국가의 권력이 배타적으로 작용하는 영토의 개념이 규정된 것은 근대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도 물론 국가, 국경 또는 백성의 개념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을 통해, 오늘날과 같이 명확한 선으로 국경과 영토가 설정되고, 그 안에서 배타적 권력으로서 국가 주권이 규정되며, 이 주권이 행사되는 영토 내에서 정치적 공동체로서 국민의 개념이 형성되게 되었다. 이러한 근대 국민국가는 국민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영토 공간의 배타적 지배를 위하여 다양한 국토계획을 수립하고 개발사업들을 시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국토계획과 개발사업들은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새로운 도로나 철도, 항만 등이 조성되었고, 공업단지와 주거단지들이 대대적으로 확충되었으며, 도심의 고층빌딩들이 대규모로 건설되게 되었다. 이러한 국토계획과 개발은 일차적 목적을 경제성장에 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통해 당시 정권은 자신의 정치권력을 정당화 시키고 더욱 강화시키고자 했다. 경부고속도로의 건설은 이러한 측면에서 당시 대표적인 국토사업의 사례로 제시될 수 있다. 엄청난 해외 차관과 월남전 참전의 피땀으로 얻은 자금을 투입하여 건설한 경부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한 공간 축이었으며, 또한 동시에 이를 통해 서울로 인구와 경제적 및 정치적 권력이 집중하게 되는 지리적 통로가 되었다. 물론 조선 시대 이전에도 사람과 물자가 이동하는 도로가 있었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로 건설은 사실 일제의 침탈과정에서 본격화되었다. 일제는 한반도 침탈을 위하여 국토의 지질과 토지이용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사업을 시행하여 엄청난 공간정보를 확보하고, 나아가 경인선과 경부선, 경의선 등의 철도를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로, 이른바 신작로(新作路)를 건설하여, 한반도 통치를 위한 물리적 기반을 조성했다. 그 이전의 좁고 꾸불꾸불한 거리와는 달리 직선으로 쭉 뻗은 넓은 도로는 신문명과 연결되는 통로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작로는 군대와 물자의 이동을 신속하게 함으로써 식민지 지배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한 공간정책이었다. 신작로나 고속도로의 건설과 같이 속도를 내기 위한 거리의 직선화는 정치적, 군사적 지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즉 거리의 직선화를 포함하여 공간 거리(즉 공간적 마찰)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수단과 시설들은 정치권력의 행사를 보다 신속하게 함으로써 공간의 지배를 용이하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맑스가 ‘시간에 의한 공간의 절멸’(즉 자본의 신속한 회전을 위한 공간 거리의 가속적 단축)이라는 개념은 단지 경제 성장의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 권력의 차원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오늘날, 교통·통신수단의 급속한 발전에서 상당 부분은 군사적 목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며 특히 전쟁과정을 통해 이루어 졌거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미국에 의한 이라크 전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 전쟁은 이라크 침공에서 미국 군사력의 신속한 배치와 이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쟁 상황을 실시간대에 전세계에 송신하여 일방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 전쟁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세계적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병 두 Choi, Byung Doo ·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부천 시민의 강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상동, 소사구 송내동 일원· 면적 : 시민의 강 연장 5.5㎞, 인접구간 포함 213,306㎡· 수로 : 평균폭 4m, 평균수심 0.2~0.3m· 발주 : 한국토지공사·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 김경윤)· 시공 : 화성산업(주), 삼풍건설(주)· 공사기간 : 2002년 5월~2003년 8월 부천 시민의 강은 총 연장 5.5km로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변 완충녹지구간(연장 2.7km, 녹지폭 30m), 중동대로변 완충녹지구간(연장 2.3km, 녹지폭 28m), 흥천길변 완충녹지구간(연장 0.5km, 녹지폭 10m)을 흐르고 있다. 완충녹지 주요 결절부에는 어린이공원 3개소, 미관광장 2개소, 공공공지 4개소, 근린공원 1개소가 배치되어 선형의 강 주변으로 면적인 친수공간을 제공한다. 시민의 강 주변으로 시민들이 쉽게 강을 접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아파트 단지 안쪽에 위치하던 어린이 공원의 위치를 강쪽으로 변경하고 보행자 도로를 녹지로 변경해 시민의 강 부지에 포함시킨 덕에, 수변으로는 비교적 많은 휴식 및 여가공간이 조성되었다.복사꽃근린공원은 시민의 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굴포천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중수가 지하관로를 따라 이곳으로 보내져 폭포로부터 발원된다. 연못 앞에는 작은 정자가 마련되어 폭포를 감상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다양한 수중,수변 식재 덕택에 많은 물고기(시공 초기에 방류한 치어들이 지금은 제법 자라 팔뚝만하다), 곤충, 작은 양서류들이 서식하는 수생생태계를 관찰할 수도 있다.복사꽃근린공원외에도 시민의 강을 따라 걷다보면 다정한어린이공원, 꽃여울어린이공원, 새싹어린이공원 등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공원에서 자연스럽게 물을 접하게 하고 있다. 수로에는 다양한 수초가 심겨졌고, 수로를 가로지르는 데크가 곳곳에 조성되어 수면위의 소금쟁이나 물고기들을 만날 수도 있다.추억의 강, 가족의 강으로 명명된 외곽순환고속도로변과 중동대로변의 수로 옆으로는 기존의 방음벽 대신 약 4.5m 높이의 마운딩을 조성했고,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시민의 강으로 연접하여 조성하였다. 덕분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도 가능하다.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중동 I.C.로 나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광장(축제마당)은 전체적으로 생태적인 수로의 분위기와는 달리 도시적인 느낌이 나는 공간으로 직선형의 수로와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분수 주변으로 너른 마당도 조성되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등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다. 공사하는 동안에는 계획부지가 완만한 경사도를 형성하고 있어 자연유하방식으로 물 흐름을 유지하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공사에 참여한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은 제법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물의 흐름이 좋은 편이다. 수로는 생태적 측면을 감안하여 자연석, 산석붙임, 자연토사구간으로 구분하였고, 식재수종은 자생수종 중 정화능력이 있는 정수식물을 선정하여 식재하였다.이처럼 수생식물들은 물론 다양한 곤충류와 어류까지 볼 수 있는 시민의 강은 자연을 접하기 힘든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었다. 시민의 강을 제대로 한바퀴 돌아보는 데는 천천히 걸으면 두세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물이 깨끗하고, 쓰레기도 보이지 않아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 어느새 부천의 명물이 된 시민의 강을 한번쯤 거닐어보기를 권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북부 수자원생태공원 입구 벽천
    · 위치 :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434번지 굴포천 하수종말처리장 정문 입구· 벽천 : 연장 132.9m, 높이 4.9m· 발주 : 부천시청 하수과· 시공(턴키) : (주)대우건설· 디자인 설계 : 경희대 장광집 교수 부천시의 관문에 위치한 굴포천 하수처리장. 보통 ‘하수처리장’하면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등으로 혐오시설로만 생각되기 마련이지만 부천시(시장 홍건표)에서는 장기적으로 이곳을 환경친화적인 친수공간이자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첫걸음으로 공원 조성에 앞서 입구에 비교적 규모가 큰 벽천을 새롭게 조성하게 된 것이다.설계자에 따르면, 겨울에는 사용할 수 없는 벽천의 계절적 한계 요인과 환경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조형성을 기준으로 상징성을 내포한 조형(Monument, Signage)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연출적 요소를 수용했다고 한다. 실제로 물을 흘릴 수 없는 겨울의 조형성을 살리기 위해 마천석 조각을 하나하나 세워 붙여가며 시공했으며, 마천석 표면의 일부는 물갈기로 매끈하게, 일부는 잔다듬으로 약간 거칠게 시공해 물이 없을 때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도록 했다. 벽면 하단에는 여러가지 색깍의 화강석을 이용해 산과 자연을 표현한 벽면 조형이 되어 있기도 하다.벽천의 물은 돌에 부딪혀 깨어지거나, 뿜어 나오는 등 물의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연출이 되도록 했다. 또 야간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조명이 물과 조형물을 투사하기도 하며, 출수구에 설치한 LED 조명을 이용해 색이 다양하게 변화되도록 했다. 벽면 앞으로는 괴석이 놓여 있기도 하고, 연못에는 하얀색 자갈과 검은색 자갈이 깔려 있는데, 자연스럽게 풀이 식생하거나, 이끼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한편 부천시에서 오다 보면 벽천의 모퉁이 부분이 강하게 노출되어 이곳에는 눈에 띄는 조형물을 설치하려 했으나 옮길 수 없는 지장물들 때문에 피라밋 형태의 작은 조형물로 대치하게 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벽천의 높이 4.9m는 하수처리장의 냄새가 밖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결정된 것이라고.아직 생태공원이 완공되지 않았고, 벽천 앞의 39번 국도가 확장될지 결정되지 않아 벽천 앞 공간은 밋밋한 잔디광장의 형태로 남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생태공원 공사가 마무리 될 즈음에는 벽천 앞에 작은 휴게공간이 들어서고, 입구도 새롭게 단장되어 오가는 시민들을 반길 것으로 보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