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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예술가 김준현
도심하천의 스케치들
늦여름과 초가을의 경계쯤 되는 8월말, 9월초. 풍성한 결실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불어나는 시기. 한 조경학도가 머나먼 땅 미국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몇 점의 습작을 들고, 경복궁 서쪽담과 마주보는 오붓한 미술관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이름은 김준현. 사실 그는 앞서 말했던 조경학도 외에도 예술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생태예술가라는 수식도 혼용 가능한 인물이다. 이는 미술과 조경을 아우르는 그의 이력에서 기인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 조경과 재학’이란 행보. ‘종합과학예술’이라 말하는 조경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이상할 것 없는 노선일 수도 있겠지만 미술과 조경, 그리고 생태가 맞닿은 교집합이 그리 넓지 않다는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독특한 이력임에 틀림없다. 이번호에서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서 ‘도심하천의 스케치들(Sketching Urban Rivers)'이란 제목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열었던 김준현씨를 만나 그의 작품세계와 생태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미술에서 조경으로, 탐색의 과정
이전까지 김준현씨는 전형적인 서양화가의 커리큘럼 안에서 한 계단씩 단계를 밟아 오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6년 여름, 그는 돌연 하버드 디자인대 조경학과로 입학하며 지금까지의 전형적인 틀을 깨뜨리는 작업을 단행하게 된다. 서양미술과 조경. 그 사이에서 김준현 본인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일까?
그가 조경과 생태에 발을 담그게 된 것은 개인적 기억과 작품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다.
“제 고향은 충남 당진입니다. 아시겠지만 예전 그곳에는 넓게 펼쳐진 갯벌이 있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 그곳은 간척사업이란 이름으로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었지요. 당시에는 최근과는 달리 생태에 대한 책임보다는 개발에 대한 성과가 우선시 되었던 시절이라 사업당시 환경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었습니다. 갯벌의 소실. 그것은 생태계의 파괴뿐만 아니라 제 어린시절의 기억마저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게 된 것이죠.” 그가 말하는 선택에 대한 내면적 모티브이다.
현실적인 측면으로 ‘작품에 대한 고민’이 영역선택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였다. 조경의 초입에 들어선 시기, 그는 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동안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 모두가 저에게 있어 부족과 결핍의 대상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작품이 보는 이들과 표피적인 소통만 가능케 하는 것이 가슴 아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저의 관점으로 구성된 세계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닌, 사회성원들이 당면한 문제인 ‘자연의 보존과 통제’를 조형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조경’이라는 공부입니다. 이 분야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를 우선시 하여 생태학과 사회학에 대한 강조점이 있고,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 훈련도 함께 병행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그는 안으로는 어린시절 기억에 대한 모티브를, 밖으로는 대중들과 상호소통의 방법으로 조경이라는 학문에 이유있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Sketching Urban Rivers
김준현씨의 작품이 전시된 곳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Brain Factory'. 흰 남방에 짧은 반바지를 입은 그의 옷차림만큼이나 소박함과 자유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김준현씨는 전시회의 전반적인 내용을 비롯하여 작품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가며, 그것들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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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깡땡 이블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07년 봄,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7박 9일동안 서울대학교 환경생태계획연구실의 연구팀은 유럽 생태도시 탐방을 시작하였다. 이번 유럽 생태도시 탐방은 프랑스, 네덜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유럽 4개국의 도시조성 현황을 답사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한 그들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한국 도시의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면모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탐방에는 지속가능도시프로그램(Sustainable City Program: SCP)의 시범적용을 서울대학교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서귀포시 관계자 및 제주도청 관계자가 함께하였다.
본 원고의 유럽 생태도시 탐방에서는 유럽 4개국 8개 도시 중에서도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 사례지역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탐방대상지중에서 소개할 지역은 1) 전원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능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의 쌩깡땡 이블린 2) 환경오염과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한 자전거의 천국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3)철저한 환경주의자들의 나라 노르웨이의 오슬로이다.
1. 전원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능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의 쌩깡땡 이블린
낭만과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는 파리시를 중심으로 일 드 프랑스(Ile de France)라는 광대한 외곽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파리 부근 지역으로 사방 80㎢ 정도로 파리를 둘러싸고 있는지역이다.
본 답사팀이 처음 방문한 지역은 일 드 프랑스내의 쌩깡땡 이블린이었다. 파리근교 신도시의 조성방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파리의 인구 및 산업을 분산시키기 위한 계획일뿐만 아니라 도시생태 기반 아래 전원의 아름다움과 도시의 능률이 조화를 이루고 사람들에게 환경 친화적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변덕스런 날씨가 우리가 프랑스에 있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는듯,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질때 생깡땡 이블린에 도착하였다. 이 도시는 “예술과 역사의 도시”를 표방한 신도시로서, “녹지속에 조성되는 전원도시”를 목표로 개발된 도시답게 화려한 문화 경관을 자랑하면서도 녹색 숨결을 간직하고 있었다. 한세기에 걸쳐 건설된 생깡땡 이블린 도시권은 75%에 이르는 자연녹지 사이에 조성된 새로운 건축물로 인하여 전원적 풍경속에 첨단 건축물이 어우러지는 신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거만을 위한 신도시가아닌 경제와 문화, 교육환경이 조화롭게 갖추어진 프랑스 수도권의 주요 중심지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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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되는 훼손지 복원기술과 미래 적용가능한 복원기술의 적극적 반영
훼손지 복원은 최근 조경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조경사업의 분야이다. 이러한 중요성을 고려하여 금번 개정된 조경공사표준시방서개정안에서는 실제 조경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훼손지 복원 분야의 기술과 미래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반영하여 개정함으로서, 개정된 시방서의 적용가능성을 넓힐 수 있도록 시방서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연구과정에서 훼손지 복원부문의 시방서상의 위계, ‘복구’와 ‘복원’의 용어에 대한 논의, 훼손지 복원의 범위와 대상을 결정하는데 연구진들이 서로 심도있는 토론의 과정을 거쳐 진행이 되었다.
연구초기에는 2003년 제정된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와 마찬가지로 절의 위계로 편성하였으나 훼손지 복원 분야의 중요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여 장으로 전환하였다. 그러나 확대개정방향과 달리 훼손지 복원 분야에서 시행된 프로젝트가 많지 않아 시방서 작성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비탈면 녹화부문과 내용이 중복되어 일부내용을 준용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되었다. 또한 훼손지의 ‘복구’와 ‘복원’에 대한 용어 사용에 논란이 제기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복구’에 비해 원래대로 회복하는 ‘복원’이 생태복원분야에 더욱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합의하여 훼손지 복원으로 정하였다.
훼손지 복원의 범위와 대상에 있어서도 2003년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서 주로 등산로 복구에 초점이 두었던 것을 대폭적으로 개정하여 장으로 승격시키고, 보행로 정비 및 복원, 토취장·사토장·채석장·광산·폐기된 도로 등 폐기된 부지의 생태복원, 육교형·박스형·파이프형·경사형·징검다리 생태통로 등 생태통로의 복원, 오염된 토양의 복원, 유지관리 및 모니터링에 대한 시방서 내용을 추가 보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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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08년과 조경건설업 선진화의 과제
에 나타난 건설산업기본법 개정 내용을 중심으로
1997년 말. 북서쪽에서 넘어오는 대륙성 고기압과 함께 IMF한파가 우리에게 들이닥쳤다. 구제금융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 이를 맞닥뜨린 사회 각계각층은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하며, 기업의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고, 부실기업은 과거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갔다. 2007년 10월 현재. IMF사태이후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조경계는 IMF가 아닌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이라는 변화의 바람에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내년부터 시행될 「건설산업기본법개정안」에 대한 내용을 비롯, 지난 2007년 7월 (재)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 발간한 에 수록된 내용을 소개하며, 앞으로 조경계가 준비해야 할 과제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건설산업기본법」의 개정배경
그동안 조경은 업역으로서 1974년 건설공사업으로 시작된이래, 2007년 5월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반공사업으로서 조경공사업체 955개, 전문공사업으로서 조경식재공사업체 2,425개, 조경시설물 설치 공사업체 1,548개라는 괄목할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살기좋은 거주환경 조성과 친환경적인 국토건설 및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조경의 중요 패러다임인 예술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영으로 제도적 기반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건설산업기본법개정안」의 진행과정
일단 건설산업기본법(이하 건산법)에 대한 개정안은 공포(2007년 5월 17일, 법률 제8477호)되었으며, 세부적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지난 9월5일부터 27일까지 입법예고 과정을 거친 상태에 있으며, 하반기 중 하위법령의 정비를 마친 후, 2008년부터는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본 장에서는 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건산법 개정안의 큰 흐름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건설산업기본법개정안」의 주요내용
개정된 법률에서는 건설업체가 자율적으로 사업범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일반건설업과 전문건설업간의 겸업제한을 폐지하고, 하수급인·건설기계대여업자·건설근로자 등 건설공사 참여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등 건설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현행 제도의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보완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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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작의 권유 외
열섬현상의 실태(2)‘2기작’과 ‘이모작’의 차이는 무엇인가? 라는 것은 초등학교의 사회과목에 출제되는 문제이다. 초등학생 시절이 아득히 먼 옛날이 되어 버린 사람에게는, 어느 쪽이 어느 쪽이었는지, 가물거릴 것이다. 같은 논(밭)에서 같은 작물을 1년에 2번 수확 하는 것을 2기작이라고 부르며, 작물을 바꾸어 2번 수확하는 것을 2모작, 3회 수확하면 3모작이 된다. 지금도 교과서에는 실려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2기작을 실시하는 논을 보려 해도, 아마 찾아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인터넷에서 ‘2기작’을 검색하면, 초등학생용으로 해설한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에 따르면, 오키나와, 카고시마, 코우치 등, 연평균 기온이 16℃ 이상의 따뜻한 지방에서 행해지고 있던 농업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지금도 2기작의 벼농사를 실시하려고 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감반감반(減反減反)과 쌀의 수량(數量) 감소를 목표로 해 온 국가 정책 아래, 궁극의 증수 테크닉인 2기작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좋은 맛으로 알려져 고가(高値)를 부르는 브랜드 쌀은, 니가타(新潟), 아키타(秋田), 홋카이도(北海道)라는 추운 지방이 많지만, 이러한 장소에서의 2기작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이래서 쌀의 2기작을 실시할 필연성은 완전히 소멸하게 되었던 것이다.도쿄(東京)는 2모작은 물론, 2기작을 실시하는 것도 불가능했었다. ‘했었다’라는 과거형에는 이유가 있다. 기후구분부터 말하자면 지금도 2기작은 불가능하지만, 이 코너에서 몇 번이나 말하고 있듯이, 도쿄 도심의 강렬한 열섬현상은 최저 기온을 카고시마나 미야자키(宮崎)보다 고온으로 올라가고 있다.나는 지금이라면 도쿄 도심에서 2기작을 실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직감적으로 확신하고 있고, 록본기(六本木) 힐즈의 옥상에 있는 논의 사진을 보이면서, 도심에서는 2기작을 해야 한다고 강연회등에서 무책임한 선동을 해왔다. 그러나 해도 바뀌어 너무 무책임한 말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반성하고, 기상청 전자 열람실에서 2004년의 도쿄 데이터를 다운로드해, 코우치(高知)의 기후와 비교해 보았다. 아래의 도면이 그것이다.도쿄는 2004년의 월별 평균치 코우치는 1961년부터 1990년까지의 30년간의 평균치(1990 평년치)이다. 코우치에서 활발히 2기작을 하고 있었던 시대는 이 평년치보다 전의 시대라고 생각되지만, 이 수치보다 낮아는 져도, 이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 따라서 이 라인보다 고온이면, 충분히 2기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결과는 일목요연하다. 범례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도쿄(東京)는 이렇게 따뜻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식료가 남는 시대는 그렇게 계속되지 않는다. 2기작 기술을 계승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부디 도심의 논에서 2기작을 실시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열섬현상에 더하여, 빌딩의 반사도 강렬한 록본기 힐즈의 논이라면, 2기작+1모작의 연 3회전이라고 하는 비법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록본기 힐즈의 건축주인 모리(森)빌딩 주식회사의 챌린지를 기대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