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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잎갈나무
이름의 유래개잎갈나무는 히말라야시다, 히말라야시더, 히말라야삼나무, 개이깔나무 라고도 하지만, 대표적으로개잎갈나무와 히말라야시다, 히말라야시더가 주로 사용된다. 잎이 모여서 나는 형태는 잎갈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가을이 되면 잎갈나무는 낙엽으로 변하고 개잎갈나무는 상록성이다. 잎갈나무는 ‘잎을 간다(바꾼다)’는 뜻에서 온 이름인데 소리 나는 데로‘이깔나무’라고도 한다. 개잎갈나무는 잎갈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어도 잎을 갈지 않는 잎갈나무라 하여‘가짜 잎갈나무’라는 뜻이다.
개잎갈나무의 학명은 Cedrus deodara Loudon로서속명인 Cedrus는 라틴어의‘cedrus’와 그리스어로 향나무를 뜻하는‘kedros’에서 유래하였으며, 종명인 deodara는 현대 인도어‘deodar’에서 유래하였고, 신목(神木) 즉‘신의 나무’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devdar’가 어원이다. 영명은 원산지가 나타나는 Himalaya cedar, Indian cedar이며, 한명(漢名)으로는 설송(雪松)이라고 불린다. cedar류는 고대로부터 종교목으로도 알려져 있고, 성서에도 나타나 있으며, 인도의 힌두교에서는 신목으로 받들고 있어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살고 있던 나무라 추정된다.
이용원추형의 수형으로 가지가 하수가 되는 습성이 있는 수형이 특히 아름다운 개잎갈나무는 세계 3대 공원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으며, 공원수나 가로수 등의 대단위 조경단지에 식재한다. 빨리 그리고 크게 자라기 때문에 협소한 주택정원보다는 넓은 공간이 요구되고, 식재시 식재 거리는 넓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독립수로도 이용하고, 지엽이 치밀하기 때문에 군식하여 차폐용으로도 이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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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
분포 및 특성마가목은 중부 이북 표고 500~1,300m의 심산이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수고 6~8m로 자라며 지리적으로 중국, 일본 등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 분포한다. 강한 햇빛과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더 잘 자라고 점질토 보다는 사질양토와 습기있는 땅을 좋아하며 해변에서는 강한 햇빛에 의해 잎이 타는 경우가 있으나 공해에는 강한 편이다. 도심지 내에서의 내공해성은 중간이며, 내서성은 약하다. 마가목은 산벚나무, 부게꽃나무, 시닥나무, 분비나무, 거제수나무, 사스레나무와 혼생하며 자란다. 어린가지와 동아에는 털이 없으며 동아에만 점성이 있다. 잎은 호생하고 기수우상복엽이며 소엽은 9~13개이고 피침형, 넓은 피침형을 띤다. 긴 점첨두이고 예저이며 길이 2.5~8㎝로 양면에 털이 없고 표면은 녹색으로 윤채가 없다. 가장자리에 길고 뾰족한 복거치 또는 단거치가 있으며 가을에 황적색으로 단풍이 든다.
마가목 이용주요 조림수종 및 조경수종으로도 재배하며 가로수, 정원수, 관상용, 분재 등으로 이용된다. 기구재로는 지팡이, 망치자루, 염료 등으로 사용한다. 또 당마가목, 마가목의 경피는 정공피, 종자는 마가자라하여 약용으로 이용되고, 한방에서는 약제로도 사용된다. 정공피는 조피를 제거하고 그대로 썰어서 사용한다. 약효는 강장, 거풍, 진해에 효능이 있으며 신체허약, 요슬산통, 풍습비통, 해수 등에 좋다고 한다. 종자는 10월경 종자가 성숙 했을때 따서 햇빛에 말린 후 달여 먹으면 진해, 거담, 이수, 지갈, 강장 등에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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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말채나무와 노랑말채
겨울로 들어서면서 주변 경관이 다소 삭막해지면서 어깨가 움츠러드는 듯하다. 요즘엔 노상 뉴스마다 우울한 내용 일색이며 경기는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난리들이다. 삶의 활력을 찾고 희망을 돋구기 위한 무언가가 막연히 아쉬워진다. 경관을 조성함에 있어 겨울은 특히 소재의 선택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록성 소재를 찾거나 겨울에 꽃이 피는 것을 찾는다. 그러나 우리 기후에 적응해 자랄 수 있는 수종 중에서 상록이거나 특히 겨울에 꽃이 피는 수종을 막상 찾아보면 극히 일부이며(중부 이북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차라리 겨울에도 관상성이 있어 보기좋은 수종을 찾아보면 쓸만한 소재들이 제법 다양하게 있다. 그 중에 일부가 흰말채나무와 노랑말채이다.
내한성이 매우 강하고 내성이 뛰어난 흰말채나무와 노랑말채는 겨울에 가지가 특히 아름다워서 좋다.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특별한 관리도 거의 필요 없어서 마치 조경용 소재로 타고난 듯한 이 종류들은 품종에 따라 잎에 무늬나 가지의 색상이 다양해서 관상성이 우수하고 열매는 새의 먹이가 되고 둥지를 트는데 알맞기 때문에 생태조경에도 유용하다.
특히 겨울경관에 뛰어난 이 종류들의 다양한 품종들이 두루 이용되어 삭막한 겨울 경관을 밝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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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사, 글루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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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 평화공원
지뢰밭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장으로도라산 평화공원은 도라산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서, 먼저 임진각, 임진강역에서 출입용무와 신분확인 절차 등의 간단한 민통선 출입수속을 거친 후, 버스나 철도를 이용하여 들어갈 수 있다. 도라산행은 하루에 많은 노선을 운행하고 있지 않고 오전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이곳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운행시간을 미리 확인해 둘필요가 있다. 비록 출입이 통제되고는 있지만, 어쨌든 도라산은 민간인이 출입할 수 있는 가장 최북단에 해당하는 곳이다. 잘 알다시피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2㎞씩 약 4㎞ 구간에는 비무장지대가 설정되어 있으며, 분단의 기간 동안 인적이 끊기면서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덮어버린 곳이 되었다. 물론 그 덕에 자연상태가 잘 보전되어 학술적인 연구 대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조형물, 평화를 염원하다하늘로 높이 솟은 현대적인 조형탑인 “개벽”은 진취적이며, 영원한 빛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탑의 하단부에 그려넣은 부조는 우리 민족의 대동단결을 염원하고 있다. 규모는 위압적이며, 하나된 힘을 전세계로 떨치자는 당당함을 표현한다. 푸른 잔디 위에 놓여 있으며, 주변에 조형석물과도 조화롭다. 영국 작가 Anthony Gormly의 “유리된 극점”이라는 작품도 기증되어 설치되었다. 인간의 몸체를 형상화하여 한 쌍으로 구성해 놓았으며, 그사이에는 경의선 복원시 실제 출토된 철도레일을 활용하여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화강석 판석 위로 설치되어 단정하며 인공적인 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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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2지구 A공구 조경공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동 일원에 자리잡은 은평 뉴타운은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 정책에 따라 난개발 방지를 위한 시가지 조성을 위하여 만들어진 계획도시이다. 일반적인 뉴타운의 특징이 ‘개발제한구역이 도시 주위를 둘러싼다’는 것인데, 은평 뉴타운의 경우도 지난 30여년간 개발제한구역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로 했고, 2002년도 시범사업의 발표와 함께 추진하게 되었다.이곳은 물과 바람 그리고 빛을 주제로 공간을 꾸민 3개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에 산세를 타고 내려온 녹지축을 따라, 전반적으로 위요한 분위기가 연출하되 있었다. 주출입부, 결절부, 접합부, 벽천상부 등에 사용되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와 주요 조망점이 되는 벽천이 핵심공간이었으며, 가로축과 세로축 동선 가로수 부문에는 청단풍하고 느티나무가 열식하여 시각적 안정감을 도모하였다. 담장과 단을 제거하여 보행자와 거주자를 배려한 것도 눈에 들어온다. 13단지부터 1단지까지 차이가 나는 경사도는 중간중간 선큰형식의 공간들을 만들어 레벨차를 극복하였다. 생태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면녹화, 생태연못, 벽면녹화 등을 적용한 것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단지가 되기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벽천13단지 벽천의 기존 설계안에서는 찰쌓기로 마감이 되도록 설정하였다. 원래는 건물과 건물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밋밋한 찰쌓기보다는 시각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산형상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설계변경을 하였다. 마감은 면을 구성하는 350개 각각의 돌을 개별적으로 다듬어 넣었다. 그렇게 만들게 된 것도 단지 뒤편에 있는 산과의 연결성을 염두하고 자연스레 산바람이 벽천을 타고 넘어오게 했다.벽천 상부에 가브리 소나무를, 그 뒤로는 자작나무를 심었다. 벽천 하부의 소나무도 미관이 수려한 조형소나무로 상향식재 하였다. 벽천과 상부에서 늘여낸 가브리 소나무의 연출은 바람이라는 주제공간에 맞게 산바람을 타고 단지의 주요 경관 포인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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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옥상공원
경량형에서 혼합형으로헌법재판소의 옥상공원화사업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헌법재판소의 옥상녹화 구간은 2층 중정, 3층 중정, 4~5층 사이의 남북 측면 옥상 그리고 전체 건물옥상 등으로 구간이 나뉘며 총 9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가장 넓은 면적의 건물 옥상은 다양한 식재공간과 휴식공간으로 계획이 되었다. 문제는 지난 3월 실시한 구조안전진단이었는데, 옥상의 건축 구조물 안정성 문제로 인해 남측은 녹지불가구역으로, 북측은 경량형구역으로 진단되었다. 이로 인해 남북측 건축물에 4개의 철판 및 철골기둥을 세우는 구조보강공사가 선행되었다. 이후 이 구역은 혼합형구역으로 변경되어 옥상공원공사가 진행되었다. 다양한 식재, 화려한 색채감헌재에는 특별한 명물이 하나있다. 천연기념물 제8호인 600년 된 백송이 그것인데 옥상공원에도 백송을 만날 수 있다. 600년 이상의 웅장함을 자랑하진 않지만 후계목의 개념으로 5주의 수목이 식재되었다. 백송 이외에도 차폐식재용으로 심겨진 자작나무와 목재펜스를 타고 감겨 올라가 인동덩굴 등의 덩굴성 식물, 새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산수유 등 다양한 교목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종의 야생화와 허브류는 다채로운 색감과 더불어 향기로움까지 전달해 준다. 주로 식재된 야생화는 꽃범의꼬리, 꼬리풀, 분홍바늘꽃, 송악, 맥문동, 옥잠화, 키다리, 범부채, 층꽃, 돌단풍, 석잠풀, 수크렁, 세덤류 등이며, 램즈이어, 타임, 차이브, 야로우, 벨가못, 페퍼민트 등의 허브 또한 잘 어우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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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삼성타운
위치_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조경 면적_4,296.66m²조경 기본계획_Peter Waker and Partners조경 실시설계 및 시공_삼성에버랜드 ‘Peter Walker의 작품이 정말로 우리나라에 지어질 수 있을까?’, ‘Peter Walker 의 작품을 잘 이해하고 그 의도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은 처음 이 프로젝트를 맡는 순간부터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었다. 해외에서 설계해온 좋은 작품들이 종종 우여곡절 끝에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작품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고 설계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에 대한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단 해외작품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설계회사와 시공회사가 별도로 되어 있어 설계회사는 자신들은 설계만 한다는 명목으로 시공도면 단계로 넘어가면 설계에 관여를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시공회사도 또한 굳이 설계의 의도를 살리기 보다는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하여 일을 끝내기 위해 설계에 대한 깊은 생각은 안하려고 하는 경우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전에 다른 설계자가 해준 이야기 중의 하나가 현장공사 중인 분한테 ‘흰말채 나무가 설계에 있는데 구하기 어렵다며 그냥 말채나무 심으면 안되느냐’는 전화였다고 한다. 이를 듣고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고 전하였다. 흰말채 나무와 말채나무는 어감으로는 같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그 설계 의도는 완전히 다른 나무라는 것은 너무나 확연한 사항이다. 서초삼성은 이러한 우려에 대한 대비책으로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현장여건에 따라 변하는 안건들이 Peter Walker의 설계 의도와는 맞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대부분의 디자인 아이템 사항들을 실제로 제작 후 현장에 설치해 보고 결정하는 샘플시공의 단계를 거쳤다. Vine Structure, Linear Vine Structure & Trellis서초로 전면에 위치한 Vine Structure는 두가지 역할을 한다. 첫 번째는 서초로 전면에서 공간의 상징적인 조형물이 되어 삼성타운의 영역성을 나타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토심이 부족한 인공지반위에 토심 확보를 위한 수단이 되게 하는 것이었다. 실질적으로는 안정성은 둘째치고 이중으로 설계된 이 비드블라스트 마감의 스테인레스 스틸덩어리는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일단은 누구도 이 구조물의 스케일에 대해서 가늠을 하기가 어려웠다. ‘이 구조물이 해당공간의 스케일에 맞는 것인지 아닌지’, ‘건물의 스케일과도 맞는지 안맞는지’가 실물을 보기 전까지 어려웠고 제작방법에서도 용접 포인트가 워낙 많아서 철구조물이 조금씩 수축함에도 불구하고 삼단계의 그리드가 맞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 이에 대한 방안이 필요했으며, ‘이 대형 구조물을 한꺼번에 비드마감을 할 수 있는 장소의 부재와 이중으로 되어 있는 부분의 내부까지 어떻게 깔끔하게 비드마감을 처리하느냐’는 문제, 경사진 바닥면과의 고정방법, 설치 방법 등등 모든 제반사항들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었다. Corporate Park의 글루램Corporate Park의 개념은 건축에서 이용한 한국 목조 건축의 Interlocking 방식을 이어받아 나무가 서로서로 물려서 구조를 이루는 휴식공간이다. 층층이 쌓아 올려진 목구조물들은 인공지반위에서의 토심을 확보하고 지표면위로 노출된 건축의 흉물들을 보완해주며, 400×600이라는 인간적인 스케일로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애먹었던 부분이 글루램이 아니었나 싶다. 마치며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많지만 가장 큰 부분은 두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일단은 Peter Walker의 공간에 대한 감각이다. 종이에서만 끝나는 설계를 해본 사람이 아닌 현장과의 수없는 작업을 통해 공간에 대한 스케일을 익힌 사람, 자신이 그리고 있는 선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면서 조경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런 공간감이나 현장감을 1차적으로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림으로는 멋지지만 실제로 지었을 때 나타나는 짜임새 없는 공간들은 다 이런 감각과 노력의 부재라고 보여진다. 만약 설계자들이 손의 기교나 시각적 현란함만을 위주로 하는 설계를 하고 있다면 작업대를 떠나 실재의 공간을 경험해 보는 과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 다른점은 현장 시공인들의 설계에 대한 이해, 설계 하는 인력들의 공사에 대한 이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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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X & IFEX 2008 일본 최대 규모의 정원·조경용품 및 플라워 엑스포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조경 및 정원관련 전시회들을 반추해본다. LANDEX, 조경산학기술대전, 동아조경박람회, 대한민국조경박람회 등 거창하고 현란했던 홍보와는 달리 막상 가보면 늘 건질(?) 것이 별로 없다는 불평으로 남았던 박람회들. 그렇다면 일본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어떨까.(사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박람회가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것도 아니고, 그 내용도 동일한 것이 아니니, 비교는 힘들겠다. 여기서는 그러한 조건들은 잠시 제쳐두고 단순해지기로 한다.)일단 이번 박람회는 국내에서 개최되었던 여타 조경 관련 전시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규모였다. 전시장은 코엑스의 태평양 홀을 3~4개 합친 정도의 규모로 보였고, 개최된 장소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역시 서울의 코엑스보다 큰 듯 느껴졌다. 전시장 입구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으로 붐볐고 행사 등록대에는 일본어, 영어는 물론 한국어로도 안내가 적혀있어서 외국 방문객들, 특히 인접한 한국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GARDEX는 주로 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용품과 정원에 쓰이는 익스테리어 제품을 전시하는 박람회로 시설물 및 재료, 벽면녹화, 옥상녹화, 실내식물, 비료, 원예용품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시의 내용일 터. 정원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이 선보였는데, 기술적인 면에서는 벽면과 옥상녹화 부분에서 새로운 것들이 많아 보였다. 주로 벽면이나 옥상에 설치될 수 있는 모듈화된 제품들은 기본 모듈을 하나씩 연결해가면 필요한 면적만큼 시공이 가능하면서도 자동 급수 시스템이 갖추어지도록 되어 있었다. 덕분에 시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관수 등 관리에도 편리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벽면에 식재가 가능하도록 한 식재패널도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이 패널이 화분 같은 틀에 담긴 것이 아니라, 패널 자체가 하의 식재대로서 고형화되어, 고체패널 안에 심겨진 씨앗에서 식물이 자라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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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갤러리·이오 외
선인장을 사용한 펜스 녹화 옛날 탱자나무는 울타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어릴 적, 초등학교 통학로 근처에 있던 저택은 부지 주위에 높이 2m 정도의 울타리를 둘러치고 있어 굉장히 위압감을 느끼게 했으며, 이것을 보고 탱자나무 가시의 위압감을 실감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키타하라 하쿠슈(北原白秋)의「탱자나무의 꽃」이라는 시를 들으면서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탱자나무 울타리를 거의 보지 못한다. 울타리로 사용하지도 않고, 단독으로 탱자나무를 심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탱자나무 자체가 거리에서 볼 수 없는 수종이 되어 버린것 같다. 실제로 만져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탱자나무 가시는 아주 길고 예리하다. 술주정꾼이 휘청거리다가 기대거나 아이가 잘못하여 돌진했을 경우, 큰 상처를 입을 위험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탱자나무 울타리가 현대 범죄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울타리를 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대형 전정가위와 톱만 있으면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방범 센서를 높은 담에 두루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더욱이 가시 때문에 다쳤다고 클레임이 날라 올 수 있는 위험성을 감안하면, 요즘 일부러 탱자나무를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