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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계단식 밭의 저택: 이시이 오사무(石井修)선생님의 지붕녹화2이시이 오사무 선생님의 저택 바로 옆에, 이 계단식 밭의 집이 서 있다. 서 있다고 해도 보이는 바와 같이 외관상으로는 과연 그것이 집인지 아닌지 바로 결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문이 있고 문패가 걸려 있는 걸 보면 집인 것은 틀림없지만 지붕에 늘어선 벽돌의 벽과 거기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긴 파나 코스모스의 꽃이 주택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히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는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 건물은 이시이 건축을 상징하는 대담한 설계이기 때문에 잡지 등에서 종종 소개되어 왔다. 사진으로 봐도 상당히 개성적인 옥상녹화인 것을 잘 알 수 있지만, 실제로 올라 서 보면 한층 더 그 굉장함을 실감할 수 있다. 우선, 경작지로서 보았을 경우, 심하게 좁은 폭과 급한 경사의 가감은 심상치 않다. 지금 이 시대에 이만큼의 급경사 밭을 경작하고 있는 농가는, 일본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일부 독지가나 취미를 가진 사람이 특수한 목적으로 경작하고 있는 사례라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토지에서 장사를 위한 농업은 할 수가 없다.그러나 취미로 하는 가정 채소밭이라면, 이것은 말할 수 없이 즐거운 계단식 밭으로서의 멋(정취)이 있다. 이 건물에는 NPO법인 옥상개발연구회의「칸사이(西)선구자상」선고위원회 멤버들과 함께 올라갔는데, 평상시에는 관공서나 회사에서 찡그린 얼굴을 하고 부하를 꾸짖고 있을 임원들이 마치 아이들과도 같이 싱글벙글 하면서 밭에 올라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 지붕에 처음으로 오르는 사람은 아마 그분들 같은 기분이 되지 않을까. 어릴 적, 새로운 비밀 장소를 찾아 낸 것 같은 고양감이라고나 할까. 누구나가 두근거리며 위로 위로 올라가게 되는 이상한 공간인 것이다.안내해 주신 이 집의 어머니도 실로 기쁜듯이 설명을 해주셨다. 맨 밑의 밭에서 파헤쳐진 고구마 줄기를 발견하고 “여기는 고구마 밭이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예, 정말 올해는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왔습니다”라는 대답.마사토 계통의 사기(砂)가 많은 토양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고구마 재배에는 최적이겠지. 토양 두께는 상당히 깊은 것 같고 무를 보통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가운데 층에는 긴 파, 그리고 최상단에는 싹이 터 얼마 되지 않은 당근이 심어져 있었다.준공 이래 한번도 토양 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러한 계단식 밭에서 차례로 윤작을 해 나가면 염지 현상이 일어날 걱정도 없다.일반 가정의 채소밭에서는 정해진 작물을 같은 장소에 몇번이나 심기 때문에 수년이 지나면 수량이 급격히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이러한 계단식 밭은 실로 가정 채소밭에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밭에서 정면으로 코야마(甲山)의 수려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으며 집 근처에는 이 지역 특유의 화강암 거석이 우뚝 솟아 있다.이러한 웅장한 경치에 싸여, 이 밭에서 볕쬐기라도 한다면 분명히 기분이 최고일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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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드 제라늄(Scented Geranium)
어릴 적 아파트 베란다에는 짙은 붉은색의 꽃을 피워 예쁘긴 하지만 냄새가 아주 고약한 녀석이 있었다. 늘 푸르고 성장도 빠르고 가끔씩 물을 줘도 마르지 않아 별다른 관리를 안해도 되는 식물이었다. 최근에는 품종 육종을 통해 관상용으로 빨간색, 보라색, 주황색 그리고 잎에 무늬가 있을 정도로 매우 다양하게 생산 판매되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제라늄(Geranium)이다.제라늄은 허브농장에서 일할 당시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던 허브 중 하나이다. 냄새가 지독하다는 각인이 되어있어서 더욱 눈에 들어왔었다. 허브에서 제라늄은 “향기로운”이라는 뜻의 “Scented”를 붙여서 보통 센티드 제라늄(Scented Geranium)이라고 부르며, 크게 관상용과 방향용으로 구분하면 된다. 방향성 제라늄 중에서도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품종은 바로 로즈 제라늄(Rose geranium)이다. 로즈 제라늄은 모기를 쫓는 풀이란 뜻의 “구문초(救蚊草)”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 단순히 모기를 쫓는 기능만 가지고 인기를 얻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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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세미, 가는가래, 수염가래, 수염마름(Myriad Leaf)
<물수세미>과명 _ 개미탑과Haloragaceae학명 _ Myriophyllum verticillatum L. 자생지 _ 논, 도랑, 못, 시냇가 또는 저수지 주변의 얕은 물 등 형태 _ 연못 속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긴 것은 길이가 50cm에 달하고, 밑 부분이 땅 속으로 들어가서 지하경으로 되며, 위 끝이 물 위로 뜬다. 잎은 4개씩 윤생하고 깃처럼 깊게 갈라지며 잎자루가 없고, 수중엽은 열편이 털처럼 가늘며 갈록색이고, 공기 중의 잎은 우편이 넓고 짧으며 흰 빛이 도는 녹색이다. 꽃은 5.7월경 연한 황색으로 피며, 물 위로 나온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서 전체가 잎이 달린 수상화서처럼 되고, 윗부분에 수꽃, 밑 부분에 암꽃이 달린다. 수꽃의 꽃잎은 4개이며 길이 3mm 정도로서 장타원형이고, 수술은 8개이며, 꽃밥은 길이 1.5.2mm이고, 암꽃의 꽃받침은 단지 같으며 4개의 능선이 있고 끝이 4개로 갈라지며 씨방은 하위이다. 열매는 난상 구형이고 길이 2.5mm 정도로서 꽃받침과 4개의 홈이 있다.
<가는가래>과명 _ 가래과Potamogetonaeae학명 _ Potamogeton cristatus Regel et Maack.자생지 _ 연못, 늪, 논, 논도랑 등형태 _ 물속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지하경이 옆으로 길게 벋고, 마디에서 뿌리와 물속줄기가 나온다. 물속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길이 4.6cm, 너비 0.7mm 정도로서 끝이 뾰족하지만, 수면에 나타난 잎은 장타원형이고 길이 2.7cm, 너비 0.5.1cm로서 끝이 둔하며 밑 부분이 쐐기꼴이다. 잎자루는 길이 6.14mm이고, 턱잎은 길이 6.16mm이다. 꽃은 양성으로 5.9월에 피며 황록색이고, 꽃자루는 길이 8.6mm이며, 화수는 길이 6.9mm이고, 수술과 암술은 각각 4개이다. 화서의 기부에 있는 부수엽은 마주나기이다.가을에 잎겨드랑이에서 월동아를 만든다. 월동아에는 2개의 펼쳐진 가시모양의 잎이 있다. 가을철에 2개의 가시가 달린 겨드랑이 눈이 떨어져서 물 밑에 잠겼다가 싹이 터서 자라는 특색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뒷면에 계관상의 돌기물이 있다.
<수염가래>과명 _ 숫잔대과Lobeliaeae학명 _ Lobelia chinensis Lour.자생지 _ 논, 논둑, 습지, 못가, 물가, 물길 언저리, 도랑 등형태 _ 논둑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높이 3.5cm이고 옆으로 벋으며 군데군데에서 뿌리가 내리고 옆으로 선다. 잎은 어긋나며 2줄로 배열되고 잎자루가 없다. 피침형 또는 좁은 타원형이며 길이 1.2cm, 너비 2.4mm로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8월에 피고 연한 자줏빛이 돌며, 소화경은 길이1.5.3cm로서 한 가지에서 1.2개씩 액생하고 꽃이 필 때는 곧추서지만 꽃이 진 다음에는 처진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꽃부리는 길이 1cm 정도로서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한쪽으로 치우쳐서 좌우대칭으로 된다. 수술은 합쳐져서 암술을 둘러싸며 씨방은 하위이고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지고 삭과는 길이 5.7mm이며 종자는 적갈색이고 매끄럽다.
<수염마름>과명 _ 참깨과Pedaliaceae학명 _ Trapella sinensis var. antennifera Hara자생지 _ 연못, 습지, 늪, 강가의 얕은 곳 등형태 _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원줄기가 물속에서 길게 자란다. 수중엽은 피침형 또는 좁은 장타원형이며 둔한 톱니가 드문드문 있고, 물 위에 뜬 잎은 신장상 넓은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고 길이 2.3.5cm, 너비 2.5.4cm로서 굵은 3맥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물결형의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피고 연한 홍색이며 잎겨드랑이의 긴 소화경 끝에 달린다. 꽃받침은 씨방과 반 정도 유착되어 중위 씨방으로 되며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꽃받침 잎은 길이 2mm 정도이다. 꽃부리는 길이 2.25cm, 지름 1.5.2cm로서 때로는 폐쇄화로 되며, 열매는 원주형이고 밑부분이 다소 좁으며 흔히 날개가 있고 길이 12.20mm, 너비 3.4mm로서 부속체가 5개 있다. 부속체는 열매보다 길고 끝이 다소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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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성 사초 종류들(Ornamental Evergreen Sedges)
다시 또 겨울의 초입에 서서 매년 되풀이 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다. 삭막한 겨울 경관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소재는 없을까? 질문에 대한 답이 쉽지 않지만 그 답 중의 하나가 겨울에도 푸른 상록성 지피식물이다. 그 답에 대한 절실함은 수호초, 사사, 맥문동 등이 수요와 소비가 많은 종류들 중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통해 알 수 있다. 최근에 관심과 그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소재중의 하나가 상록사초이다.지난 2007년 9~10월호에 올린‘대사초와 그 종류들’은 그 대상이 낙엽성 사초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으며, 이번호는 그 글에 이은 상록성 사초들에 관한 것이다. 우수한 조경소재로서 내한성이 있는 상록성 사초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사초 중에도 유망한 소재들이 많이 발굴되어 이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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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나무(Mock Orange)
이른 봄부터 황색, 적색, 분홍색으로 피어난 봄꽃들의 잔치가 끝나고 나면, 고광나무는 초여름 문턱에서 진녹색으로 아름답게 꽃을 피어내는 향기가 있는 나무로서 그리 흔치 않다.전국 어디서나 자라는 고광나무는 낙엽활엽수로 내한성과 내건성이 크며, 옮겨 심을 때도활착이 잘되어 유망한 조경수다.분포전국 산야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전체 수형을 만든다. 표고 150.1,250m에서 자생하며 지리적으로 일본과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양지를 좋아하나 다소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일반적인 토질에서도 견디며 내건성이 높고 생장도 빠르며 내한성도 강하다.특성나무 크기는 2.4m이고, 작은 가지에는 털이 조금 있으며, 2년생 가지는 회색이고 껍질이 벗겨진다. 잎은 대생하고 길이 7.13cm, 넓이 4.7cm로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다. 총상화서는 잔털이 있고 5.7개의 꽃이 피며, 개화는 4.5월에 지름 3.0.3.5mm의 은은한 꽃이 피어 향기로운 백색의 꽃잎과 노란색 수술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우아하게 피어나는 꽃이 매우 아름다우며, 잎의 모양에 따라 많은 종류와 변종으로 나눌 수 있다. 생장속도는 빠른 편이다. 잎겨드랑이나 꼭대기,. .꽃대와 꽃가지에 잔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둥근 모양이고 9월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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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가문비(Norway Spruce)
예전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상영되는 영화들을 보면 항상 멋진 장식용 트리로 변신하는 나무가 있다. 요즈음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실내에서 사용하도록 플라스틱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이므로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건물 앞에 젓나무나 독일가문비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장식물을 달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한국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를 크리스마스 장식용 트리로 장식하기도 한다. 이번호에서는 과거에 외국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용 트리로 가장 많이 사용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조경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독일가문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형태적 특성유럽이 원산지인 독일가문비는 소나무과科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수고는 30.50m에 달할 정도로 대교목에 속한다. 수피가 적갈색이며 처음에는 평활하지만 수령이 많아질수록 인편상으로 두껍게 벗겨진다. 가지는 윤생하며 수평으로 넓게 퍼지고, 수관은 좁은 원추형이거나 넓은 원추형이다. 특히 소지는 밑으로 처지며, 밑쪽 가지가 땅에 늘어진다. 잎은 길이 1.2cm의 침엽으로 약간 구부러지며 횡단면은 사각형이고 밀생하면서 짙은 녹색이고 윤기가 있다. 꽃은 6월에 개화한다. 수꽃은 액생腋生하고 노란빛을 띤 녹색이고, 암꽃은 전년도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구과毬果의 형태로 길이가 10.20cm, 직경 3.4cm로서 가문비나무류 중에서는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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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 Country Club
엊그제만 해도 출근길 차창 밖을 보며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새파란 필드에서의 진검 승부를 기대하며 미소짓곤 했다. 미처 가을 햇살을, 고운 단풍을 채 즐기지도 못했는데 며칠 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첫 눈이 내렸고, 스키장들이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이런! 두터운 옷과 장갑까지 챙기면서 머릿 속엔 동남아의 후끈한 열기와 태국의 야시장, 그리고 태국 최고의 골프장 타이 CCThai Country Club를 그린다.태국방콕에 위치한 타이CC는 두가지 타이틀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Asian Golf Monthly’에서 선정한‘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럽하우스’와 2001년부터 줄곧 선정되어 온‘Best course in Thailand’가 그것이다. 개장 후 1997년 타이거 우즈가 혼다 클래식을, 1998년 비제이 싱이 조니워커 슈퍼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유명해졌다.라커룸 입구에는 그때부터의 각종 투어 대회 사진들이 여기저기 훈장처럼 걸려져 위용을 자랑한다. 필드로 나아가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정돈된 화관목류에서 태국 골프장 특유의 색감이 묻어난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관리된 시설들에서 뭔가 다른 무게감이 느껴진다.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역시 그린보다 잘 관리된 페어웨이가 압권이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촘촘한 러프 지역이 페널티를 가한다. 아마도 오랜 대회 개최 경험이 코스 관리에 배어있는 듯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물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넓은 호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아웃코스 #2홀, #4홀, #6홀과, 마치 하나로 연결된 듯한 두개의 호수를 Par.4 - Par.3 - Par.5 순으로 시계방향으로 감싸고 도는 #15홀, #16홀, #17홀이 백미이다. Par.4인 #2홀의 페어웨이는 넓은 호수 너머에 가로놓여져 있고, 그 한 가운데는 대형 벙커가 자리 잡고 있어 두개의 공략지점을 가진다. 물론 그린 방향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호쾌한 샷에는 그린에 바짝 다가가는 보상이 주어진다. #4홀은 Par.5인데 페어웨이를 잘 지킨 샷에는 투 온의 기회가 주어진다. 호수 반대편에 붙어있는 그린에 투 온을 성공한 필자도 이 홀을 최고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비록 파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아시아 최고의 Par.3홀로 선정되었고, 타이 CC의 시그네처 홀이기도 한 #6홀은 그 명성답게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그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18홀은 코스보다 멀리 물 위에 떠 있는 클럽하우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름답다. 외관 뿐 아니라 별동으로 구성된 샤워룸, 타국他國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필드를 바라보며 피로를 녹여버릴 수 있는 대형 자쿠지, 수상 레스토랑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올 겨울, 필드가 그립다면 야자수 숲 사이를 새파랗게 굽이치는 타이 CC를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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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몽 가든 페스티벌과 정원 디자인(3)
정원과 예술의 커뮤니케이션조경의 결과물에 대하여 설명을 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이러한 작품도 조경가가 하는 것이냐’이다. 이와 유사한 현상에 대하여 미야기는 지난 20년간 조경분야에서 디자인에 대한 표현이 현저하게 다양해지고 있는데, 특히 예술적 표현에서 그 경향이 강해졌고 그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과거에 전적으로 조경가가 디자인을 담당해왔던 공간영역에 아티스트나 건축가 등 모든 분야의 디자이너가 침투해왔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한편 상반된 논리도 추측하여 전개할 수 있는데, 조경가들은 실험적이며 창의적 작품 활동을 위하여 환경과 관련한 예술분야와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디자인 과정을 응용하기도 하고 적용 가능한 기법을 변용하는 경로에서 조경과 접목하기 쉬운 가장 유사한 분야인 환경예술(environmental art)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짐작컨대 그것은 자연의 소리와 빛, 색채를 공통적으로 다루며 환경에 대하여 작품을 실현하는 대상과 공간의 유형 그리고 표현매체의 유사성에서 서로의 공통성을 가지는 이유인 듯하다.이러한 조경의 예술적 경향과 현상을 증명하는 사례들은 정원 페스티벌의 영역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데,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페스티벌의 실험적 성향과 함께 이곳을 통하여 자연을 대상으로 환경과 관련한 예술의 구현을 희망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이곳에서 랜드스케이프 아트로 표현되는 범위를 찾기 위하여 자연과 미적자원이 조화를 이루기 위한 접합점과 구조를 파악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과정이며, 판단의 도구로 정원에서 보여지는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요소들을 보편적 디자인 원리와 요소에 적용하여 이해하는 것은 색다른 정원의 설계와 감상을 돕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정원 페스티벌에서 자연이 가진 원초적 아름다움과 소위 예술정원에서 기대하는 디자이너들의 개념적 아이디어와 예술적 발상이 ‘형상화’되고 ‘시각화’되는 것이 디자이너의 몫이라면, 감상과 체험을 통하여 디자이너들이 전달하고자하는 작정의도를 시각적 감성과 함께 동시다발적인 제3의 체험을 통하여 ‘추상화’하는 것은 감상자 스스로 찾아가는 공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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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수경관(7)
수경관의 상세 5: 지당 주변의 정자우리나라의 경우 지당과 정자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해왔다. 아름다운 못이 있는 곳에는 그것과 조화를 이룬 정자 하나쯤 있기 마련이었던 것이다.정자는 벽이 없이 개방된 건물이다. 이것은 주로 단층으로 건축되는데, 잠시 쉬며 놀다가는 곳이며, 더불어 주변의 경관을 완상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지당 주변에 지어지는 정자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경물로서의 기능을 가지기도 한다. 정자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기능을 가지기도 하지만 객체가 되어 감상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하니 어찌 정자에 대하여 시각적 고려를 소홀히 하였겠는가!정자에 대한 기록은 신라 소지왕이 거동하였다는 천천정(天泉亭) 이『삼국유사』제일 사금갑(射琴匣)조에 보이기도 하나 지금 남아있는 것은 모두 조선시대 이후에 건축된 것들이다. 이들 정자들 가운데에서 지당과 연관된 정자들을 살펴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물과의 상관성을 가장 중요한 설계원리로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자를 물 쪽으로 바싹 붙여 지어 물과의 접촉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거나 아예 누하주(樓下柱)를 두어 다리가 물에 잠기도록 함으로써 정자에 있는 사람들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기도 하였다.정자는 평면적으로 볼 때 방형 평면이 대부분이지만 육각형, 팔각형도 존재한다. 규모는 작은 경우 정면 1칸에 측면 1칸이지만 큰 것은 정면 7칸에 측면 3칸에 달하는 것도 있다. 지붕은 팔작지붕이 가장 많고 모임지붕도 다수 있는데, 특별한 경우 정(丁)자형 맞배지붕으로 만들기도 한다. 지붕의 재료는 기와가 많으나 민가의 경우 볏짚이나 억새를 쓰기도 하였다.양식은 비교적 간편한 구조인 민도리 소로수장양식이나 익공양식이 대부분이며, 다포양식도 있으나 이것은 궁궐 등의 특수 사례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문창은 완전히 개방된 것과 실을 갖는 것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계자난간이나 평난간을 설치한다. 바닥은 대부분 마루를 깔아 통기성을 높였다.
수경관의 상세 6: 경석의 도입우리나라 옛 정원에 조성된 지당 주변에서는 경석(景石)이 도입된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을 보면 오래 전에는 지당 주변에 모양이 아름답거나 특이한 형태의 돌을 도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취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석은 다른 말로 첩석(疊石), 석조(石組), 조경석(造景石), 경관석(景觀石)이라고도 하며 수석이나 괴석까지도 경석의 범위에 포함한다. 정원연구에 천착한 고 민경현은 “첩석의 소재인 자연형상의 산석은 각암(角巖)이 대부분이다”라고 하여 우리나라 경석의 특징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경석을 설치하는 것은 우리나라 지당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의 지당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선인들이 수경관과 석경관의 아름다운 조화를 추구할 줄 아는 안목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당 주변에는 경석 이외에도 석등, 석함, 석분, 석련지 등과 같은 돌요소를 놓기도 하는데 앞에서 다룬 식물요소나 정자와 같은 건축요소를 포함해서 지당을 보다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하여 부가하는 경관요소들을 통칭하여 경물(景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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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휴게시설물의 사례 및 트렌드
<독일 뉘른베르크 Galabau 전시회를 중심으로>유럽에는 다양한 시설물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이벤트를 통해 각종 휴게시설물 및 어린이 놀이시설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중 2년마다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Galabau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해외 시설물의 품질 및 기능이 국내 시설물들과 비교하였을 때, 격차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외형의 특징을 살리기만 하였던 제품들의 개발이 이뤄졌던 과거와는 달리, 공공공간을 점유하게 되는 시설물의 특성상 모든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되고 디자인된 제품을 추구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Galabau 박람회장을 가기 위해선 인천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후, 뉘른베르크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금번 박람회는 9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것으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 다른 나라와 미주지역, 아시아지역의 업체들도 활발히 참여하여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집중시키고자 분주한 모습들이었다.Galabau 전시회의 장점은 유럽의 트렌드와 흐름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독일의 업체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의 시설물 회사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북미권, 아시아권 국가들의 제품들은 거의 볼 수 없으며 실제로 Galabau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유럽인들이어서 그 외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스스로의 홍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또한, 2006년과 2008년의 방문자 수 및 참가한 업체들의 만족도를 나타낸 도표 및 자료를 살펴보아도 긍정적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 있어서 북미권 및 아시아권 국가에까지 홍보활동을 확대할는지의 여부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최근의 스트리트퍼니처는 디자인 및 외형을 중시한 제품들이 아닌 기능성과 단순성에 초점을 맞추어 시민의 자발적인 사용을 수용할 수 있고 도심환경과 더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제품들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모듈화 된 시스템으로 주변 환경과 사용성을 고려해 부분적인 요소의 교체만으로도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제품들이 필요하며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특성상 보다 견고하고 내구성을 지닌 제품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