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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공원 - 여의도공원을 통해 본 한국현대조경의 일상
    여의도공원을 통해본 한국현대조경의 일상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온 시간으로 되돌아가 “그 때 이렇게 선택했더라면 지금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때 그 여자를 만났더라면……. 같은. 이런 상상이 현실로 나타난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나비효과’라는 영화 제목은 ‘중국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서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으로, 작은 변화라도 나중에는 커다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제목(기표)과 내용(기의)은 정확하게 대응하지는 않는다. 마치 조경이라는 기표가 조경이 하고 있거나 할 수 있는 일(기의)과 일치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의 내용이다. 주인공 에반이 과거로 돌아가 현재의 삶의 중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을 새롭게 수정한다. 그러나 그렇게 바꾸어 놓은 과거의 사실이 또 다른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가져오고, 주인공이 원하는 대로 그와 그의 주변사람들 모두에게 균형 잡힌 행복을 가져오지는 못한다.우리는 가끔 여의도공원의 현상공모 시기로 돌아가 “그때 다른 안을 뽑았더라면” 하는 발칙한 상상을 한다. 이런 생각은 현재의 공원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생각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 조경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과거의 여의도 공원 현상공모 당선작 선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의도공원은 현상공모 당시부터 그 규모나 조경사적 의미 때문에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었다. 당시의 상황은, 지난 30년의 한국조경에 조경의 성과를 정리하고 평가하고자 하는 작업(현대한국조경작품집, 1992)을 통해, 관습적 되풀이 되고 있는 진부한 공원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공원의 모색과 조경의 비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1세기의 공원이라는 츄미의 <라빌레트 Parc de La Villette, 1987>를 지나 <앙드레 시트로앵 Parc Andre Citroen, 1993>공원과 베르나르 위에Bernard Huet의 <베르시 Le Parc de Bercy, 1995> 같이 기존의 옴스테드식 공원의 규범을 넘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었다. 규모 면에서 <베르시>나 <시트로앵>의 두배 가까이 되는 여의도공원 프로젝트는 변화하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새로운 공원’을 실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었다. 새로운 공원은 진부한 조경의 인식을 개선하고 장래의 한국조경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좋은 조경작품 하나가 분야의 위상을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영화에서처럼, 현상공모 당시로 돌아가 다른 안을 선정한다고 해도 지금 만족할 만한 결과로 나타났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또 다른 안은 지금쯤 <라빌레트>의 모방이니 <시트로앵>의 아류니 하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안은 지금의 여의도공원과 별 다를 바 없는 평가를 받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끔 지금의 여의도공원과는 다른 안이 선정되었더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두고두고 생각나는 진한 아쉬움 때문이다.「환경과 조경」에서는 조경설계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30여 년간 한국현대조경작품 가운데 대표작과 문제작 열개를 선정했다. 여의도공원은 그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선정되었다. 그 지위가 대표작이든 문제작이든, 여의도공원은 한국조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20세기의 미학자라고 일컬어지는 프라이Northrop Frye가 “셰익스피어가 존 웹스터보다 더 인기가 있었던 것은 그보다 더 위대한 작가였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비평이 세상에 널리 알려준 결과”라고 이야기 하듯이 여의도공원은 이미 시공되기도 전에 비평으로 인해 너무 유명해져 있었다. 그래서 새삼 비평을 한다는 것이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여의도공원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에 편승해서 반복적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그 곤혹스러움을 덜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이제 아물기 시작한 상처를 덧내는 모진 일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의도 공원의 ‘이용후 평가’처럼 설계자의 의도와 이용자들의 행태를 일일이 비교 고찰하는 것도 참 멋쩍은 일이다. ‘비평이란 뭔가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능력은 더욱 없다. 그러면 그냥 가볍게 한번 이야기나 해보자고 하기에는 여의도공원이 한국조경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의의는 그 덩치만큼이나 크게 보인다. … 후략 … 최 정 민 Choi, Jung Min 대한주택공사 PF기획팀 차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다섯 가지 시선 ; 문화 친화적 조경이 요구된다
    시작하며: 문화와 일상 속의 조경<환경과조경>에서 실시한 ‘한국 현대조경 대표작’에 관한 설문조사 중,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크게 끼친 조경공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결과를 보면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도시 안의 대규모 공원이다. 일산 호수공원, 올림픽 공원, 분당 중앙공원 등은 시민들의 생활 속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다. 두 번째 유형은 도시의 자연 인프라를 이용한 하천변 공원이다. 양재천이나 한강 시민공원들은 길게 뻗어 있는 자연녹지 공간으로 시민들의 생활공간과 더 많은 접점을 가진다. 세 번째 유형은 도시 내에 산재한 소규모 공원같은 녹지 공간과 가로 등이다. 서울 시내 쌈지공원이나 덕수궁 보행자 거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조경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주 5일제의 실시로 여가, 레저 공간으로서의 도시공원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 졌고, 웰빙 열풍에 힘입어 자연생태공간의 가치는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도시 생활 공간 내에서 차지하는 공원과 녹지 공간들의 가치와 의미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단지 도시 내에 조경공간이 양적으로 늘어났다거나 또는 일상 생활 속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져다는 차원에서의 해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우리를 둘러싼 문화와 조경과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일상생활에 밀착한 조경설계를 해왔는가? 생활문화를 수용하는 조경을 해왔는가? 라는 질문을 제기해 보고자 한다.이 글에서는 시민들의 일상 생활과 문화라는 관점에서 현재의 조경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현상을 조망 해보고,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다. 현재까지 진행된 도시 공공 조경사업들의 성과는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 주위에 형성된 조경 공간들을 관찰해 보면 공간 구성에 있어 문화적인 면이나 생태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고, 그 결과 사람과 문화는 부재한 채 물리적 장치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간 계획시에 문화를 담아내도록 하는 마인드의 변화와 실천전략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공간들은 보다 일상생활에 밀착해야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법을 찾아야 한다.… 후략 … 조 경 진 Zoh, Kyung Ji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올해의 조경인 ; 학술분야(학계) - 임승빈 · (사)한국조경학회 회장,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임승빈 · (사)한국조경학회 회장,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조경분야의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해 환경조경발전재단 설립 주도몇 년전부터 조경 관련 단체들이 속속 새로 생겨나기 시작해, 이제는 그 수를 다 헤아리려면 양 손으로도 부족할 정도가 되었다. 조경이 그만큼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기 때문이니, 세부 영역별 전문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분야든 구성원 전체의 역량을 모아 대응해야 할 과제도 있는 법인데,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는 체계적이고 역동적으로 일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법이다. 또 무슨 사업이든 제대로 추진하려면 든든한 예산의 뒷받침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조경연합회가 해체된 이후, 조경분야는 조경학회가 조경직제 신설 노력을 비롯해서 주도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그 결집력이 공고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회의 노력 부족 탓이라기 보다는 제도적으로 구성원 전체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었다.이런 상황에서 2003년 3월 신임 한국조경학회장에 취임한 임승빈 회장은 무엇보다 조경인들의 숙원사업인 ‘조경회관 건립, 조경직제 신설, 조경기본법 제정, 조경분리 발주’ 등의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해 조경산학발전기금모금을 제안하고, 지속적으로 소기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또, 조경 분야내 전 구성원의 역량 결집을 위해, 발전기금의 이사회에 관련 단체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도록 명문화하여, 조경산학발전기금이 조경분야 전체의 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더구나 올해 10월초에는 환경부로부터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재단법인 설립 인가도 받아, 발전기금에 모여진 기금이 반영구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관리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확고히 다져놓았다. 앞으로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은 환경조경 정책 연구 및 개발, 자연생태 및 생태복원기술 연구, 환경조경 산관학 협력 특별사업, 환경조경문화센터 건립, 장학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임승빈 회장은 이 재단이 환경부로부터 인가를 받게 된 것도 시대적 흐름을 감안할 때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신설된 자연환경관리기술사와 함께 별도의 환경복원업 신설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조경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환경 생태 관련 업무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애초 2004년말까지 20억원의 기금을 모으려던 계획이 건설경기 불황 등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해, 현재 7억여원이 약정되고 4억여원이 납입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임승빈 회장은 “재단법인이 설립되어 기금의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된만큼, 평생 조경분야에서 활동하며 그동안 나름대로 혜택을 받은 조경인들이 일생에 한번 정도 분야의 미래를 위해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 해주기를 당부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올해의 조경인 ; 산업분야 - 임재홍 전무이사 · (주)아아조경, (주)아산종합건설
    임재홍 전무이사 · (주)아아조경, (주)아산종합건설 전문기술자로서의 자긍심으로 전문건설업 고수임재홍 전무는 산림과 공무원 시절 목표로 삼았던 조경업계에 뛰어들어 20여년간 고집스럽게 전문건설업을 고수하고 있는데, 남들이 기피하는 그 일이 그에게는 조금씩 목표를 이뤄가고 있는 셈이란다.“야전이 살아야 본부가 산다는 말이 있다. 가장 힘든 여건인 최일선에 우수한 능력을 가진 기술자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우선 나부터라도 전문기술인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이 채워질 때까지 한 우물만을 팔 생각이다.”그간의 경력도 아직 여전히 부족하다는 그의 한결같은 바람은 실무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시공하며 누적된 시행착오에 대해 함께 개선방법을 찾고, 새로운 공법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선임기술자들이 좋은 기술을 가진 전문기술자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만 한다는 것.그러한 생각 때문인지 그는 조경현장의 시공품질 향상만이 조경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시공현장의 지킴이로서 감독관이든 감리든 시공품질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직언을 하며 고품질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조경업의 권익을 위해 지난해까지 13년동안 전문건설협회의 기술자문직을 맡아 조경업의 영역 확보에도 힘썼다.평소 전문건설현장의 기능인력 부족과 기능의 부실을 몸소 체험하며 문제점으로 인식한 그는, 지난 1996년부터 8년간 전문건설협회 조경기능사 경력 심사관으로 봉사하며 5백여명의 경력기능사 양성에도 주력해왔다. 뿐만아니라 기능사 양성을 제도적으로 육성시켜야 한다고 느껴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도 수차례 출장, 기 개설되어 있는 국제기능올림픽 참가종목 조경분야에 한국의 참가를 촉구하고, 제36회 국제기능대회때에는 경기 관리요원으로 직접 봉사하며 경기 기간 중 제도마련을 촉구하는 등 전문 기술인 양성만이 분야를 이끌어 나가는 원천적인 힘이 된다고 생각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결국 2003년 이후부터 전국기능대회에 조경종목이 참가할 수 있도록 반영됨으로써 그의 숨은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했다. 분야내 정보공유 필요성 인식, 산 · 관 · 학 연계에 주력임재홍 전무는 기술사 시험만 14번이나 보았을 정도로 분야에 대한 고집스러운 열정의 소유자인데, 현업에 종사하면서도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조경수목의 가격 결정 연구(석사학위), 대형수목이식기법연구(이학박사) 등으로 업권 확보와 특수 시공분야에 기초체계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산학협동으로 조경신기술 연구를 수행하는 데에 적극 참여하여 신기술 개발에 자신의 경험을 쏟기도 했다.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그의 이러한 성격은 사법업무와 단속업무를 주로 처리하던 공무원 재직시 분쟁시 법적, 행정적 대처요령에 대해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게 해주었다. 덕분에 그 경험을 살려 노거수를 이식비용으로 보상될 수 있도록 한 적도 있고, 조경업체 보유 조경수목 생산토지(포지)가 공공용지등으로 수용되어 편입되는 과정에서 직경 20cm이고 30cm이고 무조건 1식으로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감정되어 포지소유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초래되는 것을 보고 반박, 법원 감정인으로 지정되어 그에 대한 합리적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업체의 권익을 보호하기도 했다. 그의 행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부당한 것에 대해 참지 못하고 외치는 큰 목소리가 법원에서도 한 몫 한 것.“지금도 포지 소유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학회나 사회가 힘이 되어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포지 소유자들도 피땀으로 일군 포지의 부당한 보상에 관해 자문을 구해 손해를 줄이고 제대로 된 보상을 책정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현업에 종사하는 동안은 힘 닿는 한 행정절차에 의한 약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자신이 잘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야내에서 정보를 공유하여 함께 발전해 나가야 우리 스스로 위상을 높이는 것이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는 그는, 실무자들이 시공현장에서 체득한 것들을 지역환경에 적합하도록 체계화하고 공유해 시공분야의 기술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대형수목, 노거수 이식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논문으로 체계화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알려주고 있으며, 특수목 이식공사를 완료한 후에는 월 4회 현장조사를 진행해 꾸준히 데이터를 남기고 있고, 그가 주관한 모든 공사의 이용 후 평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는 좀 더 시간이 흘렀을 때에 체계적으로 정리한 그의 자료들이 시공실무자들에게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지금의 자리에 100% 만족하고 있다고. 후학양성에 주력, 위계있는 분야가 되었으면임재홍 전무가 전문건설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우선 스스로 이론과 실제를 일치시키는 능력있는 시공기술자가 되기 위함이고, 무엇보다도 전문기술을 가진 보다 훌륭하고 성실한 시공기술자를 한명이라도 더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는 항시 전문건설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에게 창업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일을 소신껏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본보기이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었단다. 그래서 올 한 해 창덕궁 대형느티나무 이식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생태연못조성공사, 서울시 역점사업인 청계천복원공사와 서울숲조성공사 현대건설(주) 사업구간 하도급 협력사의 현장대리인으로서 주요 현장을 발로 뛰며 유난히 분주하고 힘들었지만 제7회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되어 더없이 영광이고 기쁘다고.“‘한 우물을 파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보편 타당적인 진리가 맞다는 것 깨달았다. 더욱 잘하라고 격려차 주시는 것으로 알고 앞으로도 능력 닿는 한 분야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을 접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언제나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이광성 대표에게 늘 감사드린다.”임재홍 전무는 “조경역사 30년과 함께해 온 지령 200호를 맞은 환경과조경이 나날이 번창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는데, 열정적인 조경인의 모습보다도 이번호가 200호임을 기억하고 있는 애독자를 만난 뿌듯함이 인터뷰를 끝낸 후에도 한참동안 여운으로 남았다.
  • 올해의 조경인 ; 정책분야 - 양윤재 · 서울시 행정2부시장, 청계천추진본부장(전)
    양 윤 재 Yang, Yoon Jae · 서울시 행정2부시장, 청계천추진본부장(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에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거쳐, 지금은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된 이가 바로 최근 몇 년간 급변하는 서울시의 환경과 행정의 중심에 서있는 양윤재 행정2부시장이다.1990년대 초 청계천 복원을 구상했던 그는 10여 년간 청계천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이어 나갔고, 이후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가 청계천 복원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청계천복원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2002년 8월부터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맡으면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신념을 가지고 쉴 새 없이 달려 왔고, 그것이 이번에 본지 독자가 추천하는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이유가 아닌가 싶다. 그가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맡아 턴키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행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조경경관 MA(Master Architect)이다. 일반적으로 복잡 다양한 공종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런 대규모 하천 복원 프로젝트에서 팀장을 맡게 되는 것은 공사비가 가장 많이 투입되는 토목 분야. 그렇지만 그는 청계천복원을 단순히 하천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로 생각하지 않고, 문화 · 역사를 복원하고, 도시의 경관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생각했기 때문에 조경경관 MA를 두어 1, 2, 3 공구를 총괄적으로 관할하게 함으로써 경관계획을 비롯한 다양한 공종이 서로 연계되는 프로젝트가 되도록 했다. 덕분에 청계천복원과 관련된 조경분야 종사자들이 큰 힘을 얻기도 했다.또한 당시 설계를 담당했던 이들에 의하면 그는 본부장이 챙기지 않아도 될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꼼꼼하게 챙기는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일반 행정가가 아닌 분야의 전문가답게 디테일까지도 섬세하게 확인하는 책임자가 있었기에 보다 나은 청계천이 탄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한편 올해 9월에는 제9회 베네치아 국제건축비엔날레에서 청계천 복원사업이 ‘최우수 시행자상’을 받기도 했다. 2년마다 열리는 베네치아 국제건축비엔날레는 세계 최고의 도시계획 · 건축 전시회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상을 받은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심사위원들은 청계천복원의 역사 · 문화적 의미, 즉 광교, 수표교, 호안 석축 등 서울 도심을 지나는 하천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는 과정에 점수를 많이 주었다는데, 양 부시장은 문화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형 및 보수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현재의 실정에 맞게 복원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올 7월에는 행정2부시장에 임명되어 청계천복원의 마무리는 물론, 보다 큰 틀에서 서울시의 미래를 책임지게 되었다. 많은 후학을 가르친 선배 조경인으로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자리에 오른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조경분야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 외에도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환경보전정책보좌관을 겸했기 때문에 서울 그린트러스트 이사로 활동하면서, 학교의 담장 허물기, 주택의 녹색 주차장 만들기, 승용차 요일제 등의 환경 및 조경관련 업무를 추진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올해의 조경인 ; 특별상 - 성백진 · SK임업(주) 대표이사
    성백진 · SK임업(주) 대표이사 조경도 할 수 있다! 건축, 토목분야의 견제와 불신을 넘고 조경의 대규모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SK임업(주)의 성백진 대표이사.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백상빌딩, SK임업 1백여명의 직원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한국임학회 부회장,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산림휴양학회 부회장, 한국산림경영인협회 이사, 평화의 숲 지도위원,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고문 등 여러단체에서 매우 활발한 참여를 하고 있으며, 특히 1974년 SK임업(당시 서해개발주식회사)에 사원으로 입사하여, 1997년 사장에 취임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알고 있고 믿고 있는대로 실천하는 원칙파이며, 목적이 생기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의지파.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선정에 대해 축하인사를 전하자, “선배 동료들도 많은데, 내가 선정되어 의외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조경영역의 발전에 더욱 기여하는 것이 남은 일이다. 특별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SK임업은?서해개발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1972년 시작한 SK임업은, 처음에는 SK그룹의 고 최종현 회장이 외국으로 전액 유학을 보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해 세워진 뜻있는 기업이다. 1980년 조경식재 및 시설물 건설업 면허로 조경공사를 시작하였으며, 1981년 국민포장 수훈, 1988년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이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1989년에 조경공사업 면허를 획득하면서 대규모의 조경공사들을 대거 수주 시공해 왔으며, 1992년 충남대학교 연습림으로 조림지 1,000ha 기증, 2002년에는 SK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울산대공원 1,000억 공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는 1998년에 SK입업주식회사로 상호변경하여 지금까지 오고 있다. 숫자 ‘1’에 얽힌 이야기한국사람 중에 SK그룹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원으로 시작하여 유명 대기업 계열사의 사장이 되기까지 분명 남다른 노력이 뒤따랐으리라. 성백진 사장은 입사전 UN한국산림조사사업기구에서 5년, 산림청에서 3년 정도 근무를 했다고 한다. 1974년 6월에 들어왔으니까 올해가 SK입업에 입사한지 30년이되는 해다. 입사 초기인 1970~80년대만 해도 조경공사라고 하면 식재 위주의 시공뿐이었고, 그래서 토지에 관상수를 심어 생산/판매하여 그 수익으로 조경사업을 확대하고 조림사업도 지속해 왔다. 회사 초창기때야 다들 어렵지만 IMF의 파고는 큰 고비였다. 1차산업의 규모적인 특성상 농업을 가지고는 조림사업의 재원을 조달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자금 압박이 심했다. 주변회사의 부도도 어려움을 부채질했다. 그리고 작년에 있었던 SK사태는 계열사 모두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위기 상황이었다. 위기때 마다 회사와 함께 했고, 모든 것을 일에 바친 것이 현재의 그를 만든 비결이 아닐까.그러나 무엇보다 그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은 “1등이 되자”는 남달리 강한 목표의식이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항상 남들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했는데, 일요일에도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 현장을 확인하기도 하였으며, 약간 우스갯 소리지만 “목요탕을 가도 1번 옷장에 옷을 넣었어요. 주차를 할때도 1번에 차가 있으면 11번에 넣었으니까.(웃음)” 울산 대공원 공사를 잡아라! 1965년에 고려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에 한양대학교 환경과학대학원에서 조경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과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상명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내가 학부를 다닐때는 조경학과가 없었다. 그러나 임학을 전공한 사람이 조경에 애정을 가지는 건 당연하다.”며 조경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업계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서는 조경에 대한 공부가 아니더라도 영어든 일본어든 뭐든지 배워야 한다. 그것이 경쟁력이다.”사실 ‘공원은 조경이 만드는 것’이라는 확고한 정의도 현실에서는 흔들릴 때가 많다. 특히 대규모 공사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성백진 사장이 말하는 경쟁력은 그래서 필요한지도 모른다. “처음 울산 대공원에서 조경은 ‘나무만 심어라’는 의견이 대부분 이었다. 같은 그룹에서 조차도 조경에는 못 맡기겠다는 말이 많았으니, 울산대공원 공사를 조경으로 가져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2002년 울산 대공원 공사를 SK임업에서 하겠다고 나선 것은 많은 현실적 장벽에 대한 도전이었다. “조경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조경에 대한 견제를 넘어서는 것이 문제였다. 조경의 업역과 관계된 일이었다. ‘조경은 공원내의 모든 것들, 도로와 연못 등을 다 할 수 있는 분야인데, 왜 그런것을 토목과 건축에 맡기는가?’ 라는 생각에 이 사업을 반드시 조경분야로 수주하자고 마음먹고 동분서주했다. SK그룹의 본사와 공장, SK그룹 회장실, 울산시청 등을 찾아다니며,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소하고 설득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며, 결국 1차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차 공사를 잘하고 나니 울산대공원 2차 공사는 쉽게 수주되었다. SK임업이 대규모의 조경사업을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것은 조경공사에 대한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최근에는 이런 대규모 공사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천 송도신도시 2·4공구 공원·녹지 조성공사”를 높은 지분율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 이 공사는 단일조경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1,000억대의 공사로서 하청업체만도 30여개의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백진 사장은 앞으로도 ‘업역확장’ 이라는 과제는 지속해야 할 고민이라고 말한다. 조경 업계가 한데 뭉쳐서 업역을 확대하지 않으면 다른 건설분야로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분리발주가 없어졌는데, 조경공사업을 분리 발주하는 제도를 복구하는데 힘쓸 생각이다. 최근 어느 시군에 가면 생태하천을 토목에서 발주하는데 왜 그것이 토목의 일인가.”조경 소재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 “SK임업은 산이 많은 회사인데, 우리나라 산야를 찾아다니면 서울시내 가로변에 심을만한 자생상록 관목을 좀 찾아낼 수 있지 않겠는가.” 조경은 사람의 마음을 가꾸는 일“아주 바쁘게 생활했다. 지금은 입찰제도로 인해 많이 나아졌으나, 예전에는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거의 사업에 매몰되어 살았다”. 결코 후배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점은 아니라면서 계속 말을 이었다. “일에 열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집안일에는 소흘했다. 열두번 이사를 했는데, 한번도 이삿짐을 날라준 적이 없었다. 마사회 공사장에 나가 있을때 아버님의 부음을 받고 달려간 적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집에서 불만을 토로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이 ‘내조의 힘’이 아니냐고 하자, 굳이 부인하지는 않으나,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자신을 믿어 준 직원들의 힘이 제일 컸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린다.“사실 업계 현실이 어렵다. 토목, 건축 등 다른 건설사보다 급여도 좀 떨어지지만 그런 현실을 인내해준 직원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어느 기간이 되면 후생복지 부분에서 건축분야만큼 보장해 줄 날이 올 것이다.” 그는 지금 현실적으로 조경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이 많은 좌절감을 느끼고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하나 띄웠다.“조경은 전도시를 가꾸고, 사람의 마음을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조경인이 조경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일에 몰입하면 희열을 느낍니다.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최선을 다할때, 승리합니다.”이번 수상이 그의 “조경사랑의 길”에 큰힘이 되길 바란다.
  • 21세기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한 환경생태계 · 설계의 역할
    조경분야에서의 생태의 의미1973년 우리나라 대학에 조경학과가 새롭게 생기면서 처음 조경이 도입된 지도 벌써 한세대가 흘러가고 있다. 한 세대가 흐르는 동안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조경분야도 급격한 발전을 계속하여 왔다. 도입된 초기만해도 조경은 건축의 한 분야정도로 인식되었고, 건축 외부공간에 식물을 식재를 하는 것 정도로만 인식되었다. 그러나 점차 사회의 경제적인 성장으로 인해 여가생활이 발달하면서 조경에 대한 인식도 변화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당당히 독자적인 분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으며, 21세기 환경의 시대를 맞이하여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이 글에서는 21세기 환경의 시대를 맞이하여 조경분야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여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환경생태계획 및 설계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한 내용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조경은 1858년 미국의 조경가인 Frederick Law Olmsted가 조경가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이후 보편화되기 시작하였고,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다. 조경의 정의는 용어자체를 해석하면 한자어로는 造景, 영문으로는 Landscape Architecture 로서, 단순히 “경관을 만드는 것” 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나, “경관”이라는 용어를 보다 심도 있게 해석해 보면 매우 광범위한 분야임을 인식할 수 있다.경관은 “토지가 지형학적이고 환경적인 특성으로 묘사되는 것으로 토지와 그를 기반으로 하는 자연생태계, 인공구조물의 외형적인 모습과 속성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경이라는 것은 결국 “자연과 인간문화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다. 미국조경가협회(ASLA: 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의하여 “조경은 토지를 계획 · 설계 · 관리하는 기술로서 자원보존과 관리를 고려하면서 문화적?과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자연요소와 인공요소를 구성함으로써 유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하였다.이러한 조경의 개념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조경은 경관을 다루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경관을 다루기 위해서는 자연의 원리를 이해해야 가능한 것이고,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는 생태분야는 조경에 있어서 필수적이라 말할 수 있다. 조경의 변화에 따른 생태의 적용우리나라의 조경분야가 사회의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였듯이, 조경분야의 변화에 따라 생태분야의 적용도 변화하였다. 조경분야의 변화를 시기별로 나눠보면 조경의 도입기, 조경의 인식기, 조경의 발전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생태분야는 조경의 인식기에 도입되었으며, 조경의 발전기에 우리 사회에 생태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하였다.조경의 도입기는 1973년부터 1980년대 초반으로, 이 때 우리나라 대학에 처음으로 조경학과가 신설되기 시작하였고, 조경을 건축 및 토목의 한 분야로 생각하여, 조경은 건축 외부공간 및 기타 새롭게 조성되는 외부공간에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다.조경의 인식기는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으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양재시민의 숲, 올림픽공원 등이 조성되면서 우리 사회에 조경의 필요성이 인식되었던 때이다. 이 시기에 조경분야에 “생태”가 도입되어 조경학과에 점차 생태전공이 생기기 시작하였다.조경의 발전기는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예를 들면 서울시의 정책수행에 있어서 조경분야가 중심 역할을 하면서 서울시 공원녹지 확충 5개년 계획, 천만그루심기 등의 사업을 통해 도심지에 녹지의 양을 대폭 확충하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에 생태분야가 조경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게되는데,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등 생태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각종 개발사업에서 환경생태특화 방안이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조경에서 생태분야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라고 볼 수 있다.21세기는 조경의 확장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기존의 조경분야는 유지되면서 환경생태계획 및 설계의 적용을 통한 새로운 분야로 확장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본질적인 조경의 개념에 적합하게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봉 호 Han, Bong Ho 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 교수, 환경생태계획 전공(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경관계획 및 경관설계의 현황과 과제
    경관분야의 두 흐름비단 조경분야뿐만 아니라 건축 도시 토목 등 인공구조물을 다루는 모든 분야에서 ‘경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결과물로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경관’이라는 용어가 지니고 있는 다의성은 각 분야별로, 프로젝트별로 확연하게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관’분야의 실질적 주체, 결과물의 타당성, 구체적인 실현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경관과 관련된 프로젝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광역지역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적 성격을 지닌 ‘경관계획’이고 또 다른 하나는 대형공사설계,시공일괄입찰(이하 턴키) 내 구조물의 심미적 측면을 다루는 ‘경관설계’ ‘경관설계’는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턴키설계시 주변 경관분석과 구조물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을 통틀어서 지칭한다. 경관계획은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이하 국토계획법)’에 의해 광역지방자치단체(광역시 도)혹은 기초자치단체(시 군 구)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도시 기본계획과 관련성을 가지는 별도의 보고서 형태를 가지거나 도시기본계획 내 부문계획의 성격으로 발주되기도 한다. 경관계획과 유사한 명칭으로 경관관리계획, 경관형성계획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도시계획을 작성하는 광역시, 통합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도시경관 기본계획’으로, 도시, 자연, 농촌 등 복합적 경관을 지니는 자치단체(도, 군 등)에서는 ‘경관관리 기본계획’, ‘경관형성 기본계획’ 등으로 개념적 차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와는 별도로 신도시개발에 따른 경관(형성)계획,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경관계획, 도시 주요 축(녹지축, 하천축, 도로축 등) 정비 등이 경관계획의 주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경관설계는 도로(고속도로), 댐, 교량, 항만, 경전철 등 대형공사 설계,시공일괄입찰(이하 턴키) 심사에서 경관에 대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턴키 시공사 혹은 주관사에 의해 경관부문이 별도로 혹은 조경설계 분야와 통합적으로 발주된다. 또한 턴키설계는 아니지만 송전탑 선로 선정 등과 같이 자연경관에 인공구조물이 들어서는 경우 경관에 대한 영향을 검토하는 것도 경관설계의 내용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계획-설계 과정이 그 경계가 모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같이 경관계획/경관설계도 그 차이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발주처, 경관형성 및 관리 대상 등에 따라 그 업역은 다분히 구분되어 있으며 다루고 있는 내용도 매우 상이하다. 여기서는 필자가 그 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다루었던 내용과 실제 협의과정 및 경험을 토대로 경관계획/경관설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그 미래를 조심스럽게 전망해보고자 한다. (중략) 향후 전망과 과제경관계획/경관설계가 조경 및 관련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시장도 매우 커졌음을 더 이상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관련분야에서 바라보는 경관에 대한 인식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금도 경관계획/설계에 대해 조경 및 관련분야에서 많은 발전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관련 분야 간 영역다툼으로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관계획 및 경관설계는 조경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문제는 관련분야와의 이견을 합리적으로 좁혀나가면서, 경관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 우선 경관을 바라보는 관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즉, 지금까지는 경관의 개념이 주로 심미적 측면에 비중을 두고 다루어져 왔기 때문에 대상지 주변의 맥락과는 거리감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경관계획/경관설계는 심미적이고 미시적인 관점과 함께 대상지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거시적 관점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그와 동시에 경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경관전문가라 하면 경관계획이든 경관설계든 과업대상에 대해 지역적 맥락과 함께 분석·해석·평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하며, 경관전문가는 이를 통해 타 분야와의 균형을 모색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론과 동시에 창의적 디자인 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통찰하면서 타 분야에서 제시하는 여러 의견들을 조율하고 경관계획과 경관설계를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경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앞으로 조경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경관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경관계획 및 경관설계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신 지 훈 Shin, Ji Hoon (주)그룹한 부설 경관생태디자인연구소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의 틈새시장을 찾아서
    조경이란 무엇인가?한때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것이 설계 업무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사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시간이 흘러 사랑스런 후배들에게 내가 아는 작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의무라는 생각에 시작한 강의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수많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누구에게나 꼭 질문을 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조경의 정의 -조경은 무엇인가 ?- 에 대한 질문이었다.건축이나 토목분야 같은 경우에는 간단하게 정의를 내릴 수 있지만 조경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도 학교 다닐 때 조경이란 것을 문자 그대로 ‘경관을 조성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각가나 화가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조각상이나 그림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인간이 이용하는 모든 옥외공간과 토지를 이용,개발,조성함에 있어서 보다 기능적이고 경제적이며 시각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보존하는 생태적인 예술성을 띤 “종합과학예술이다”」 라는 『조경학원론』 책에서 정의를 외우고 한 적도 있으면서 그 말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다.지금도 이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곤 하던 기억이 난다. 이번 기회에 나름대로-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조경의 정의를 지면을 통해 내리고자 하는데, 이 내용에 동의한다면 여러분도 이후에 어디서든지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길 바란다. “눈을 떠서 보여지는 모든 대상을 다루는 분야”가 조경이다. 즉 내가 볼 수 있는 건축물이나 땅, 나무 등 모든 보여지는 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효율적으로 다루는가 하는 것이 조경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이처럼 조경은 건축과 토목의 동등한 삼각관계가 아니라 건축과 토목분야를 통제, 조종, 계획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모든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조경의 영역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모든 공간을 다루듯 공간을 이루는 모든 요소의 디자인은 바로 조경가가 다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조경의 틈새시장을 찾아서그래서 나는 건축과 토목의 기본적인 업무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사례들을 정리해보고 우리가 어떻게 선점해서 주도권을 잡아야 할 것인가 살펴보려 한다.그런 대상들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보면 우선은 공간디자인 분야 중에서는 환경 조형물이 있고, 구조물디자인 분야 중에는 교량디자인, 개념적 디자인 분야 중에서는 경관설계 분야가 우리가 접근해야 할 분야가 아닌가 한다.그러면 앞에서 제시한 3가지 분야를 순서대로 살펴보자. 교량 디자인최근 한강을 따라 밤에 다녀보면 보잘것없이 보이던 한강의 교량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변화되었는지 볼 수 있다. 교량은 A와 B지점을 연결해주는 길의 역할을 하므로 지금까지는 그저 기능적인 단순 교량으로만 인식되어져 왔다. 하지만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경관적인 중요요소로 인식을 하면서 최근에는 다수의 교량 디자인 공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최근에 내가 참여한 교량디자인 현상공모만 하더라도 성산대교, 다수의 청계천 교량들, 무안과 영암을 잇는 무영대교, 관제대교, 무안 백련지 보행물 조형교, 평택로변 연결데크교, 대구 아양교, 싱가폴 보행교 등 정말 많은 교량현상공모가 시행되어지고 실제로 교량이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내 교량공모의 경우 주로 구조분야가 포함되어 있는 엔지니어링 업체가 참여하게 되고, 대부분의 공모가 외국 교량디자인 전문업체를 상대로 디자인을 의뢰하여 막대한 외화 낭비를 하고 있어 한국내에는 전문 교량디자인 업체나 디자이너가 없음을 간과할 수 없었다. 물론 대학교에 교량디자인 전문학과도 없긴 하지만……. 결국 누가 가장 근접하게 좋은 디자인 결과물을 내느냐가 중요한데, 그나마 지금까지는 경관디자인 회사라는 간판으로 산업디자인학과 출신들이 디자인을 간간히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공간을 다루는 조경분야가 공간에서의 구조물로 조경분야만의 디자인 접근방법을 통해 도시내에 주요 시설로서의 교량디자인을 한다면 건축이나 기타 디자인 분야보다 더욱 양질의 교량디자인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참고로 네덜란드의 West 8이라는 회사가 디자인한 교량은 교량자체가 조형물인 것이 많다. 이 회사 사주도 조경가로 널리 활동중이 아닌가? 앞으로 무수히 많은 교량이 생겨날 것이며, 여기에 대비해 교량디자인에 관련된 구조역할분야와 색채, 형태 디자인 관련 지식에 관심을 가지고 조경분야가 미리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새로운 영역을 우리가 먼저 차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최 신 현 David, Choi (주)씨토포스 대표(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그리고, 남은 키워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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