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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works 2012
승마로와 보행자도로는, 2012년 올림픽 승마경기장으로 제안된 스테이튼 아일랜드의 그린벨트를 가로질러 놓여있다. 이 도로는 인접한 여러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연계되면서 기존의 공원과 연결된다. 경제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임시 승마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규격품의 구성요소(외야석과 텐트)를 활용하여 작업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진보적 환경 공원을 남겼다.우리는 대지 위에 산재하는 고립된 건축이 아닌 대지와 건축의 결합을 제안한다. S자 모양으로 조성된 대규모 지형은 고가 보행자통로를 만들어내는데, 여기에 관람을 위한 두 개의 외부 공간을 조성했다. 하나는 3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체 가능한 야외 원형경기장이고, 또 다른 하나는 완만히 굴곡하는 전망대로,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말과 기수가 습지를 배경으로 워밍업을 하는 들판을 바라볼 수 있다. 대지의 지형은 관람을 수용하는 한편 연습경기장과 승마 서비스 시설, 그리고 관람색 사이에 안전하고 자연적인 경계를 만들어주고,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인쇄된 직물 차양은 조성된 지형을 리본처럼 휘감으며 고가 보행자 통로를 한정하고, 주경기장과 연습경기장을 연결한다. 동시에, 이 차양은 주경기장 입면을 형성하고, VIP와 보도진을 위한 좌석을 둘러싸며, 승마 서비스 시설 위 녹화지붕으로 이어지는 보행교에서 끝을 맺는 등, 일련의 프로그램 요소들을 덮는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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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arque de la Luz
빛의 공원은 옛 항구의 거친 도시기반시설에서 유연한 생명의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도시기반시설의 기능적인 변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으며,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그린벨트를 제공한다. 이 생명의 시스템은 물을 정화하고,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며, 방문자와 거주자를 위한 초대공간을 제공한다. 이 공원은 항구에 정박하는 선박들을 향해 Las Palmas 의 대표 이미지를 선사한다.
이전의 도시계획과정에서 상실된 바다와 육지 간의 경계면의 띠는 수질을 향상시키고, 마리나의 환경적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재조성되었다. 일반적으로 침전물이 축적되는 제방 벽의 수직 각도는 식물이 식재된 부유하는 섬으로 채워졌다. 조수의 일상적 변화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며,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산소를 주입시킴으로써 물의 건강성 증진에 기여하는 다양한 생물학적인 커뮤니티가 이 안식처를 형성한다.마리나 양단에 서로 떨어져 있는 운하는 조류의 흐름을 촉진하고, 마리나의 중심부를 향해 물의 흐름을 유도한다. 이는 물에 의한 침식으로부터 제방 시설을 보호함으로써 미래의 유지 비용을 줄인다.
공원의 표면은 세 가지 순환체계를 창출하기 위해 완만하게 마운딩 되어 북동쪽과 동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으로부터 방문자와 식물을 보호한다. 각 동선을 따라 독특한 생태계와 자생식물 커뮤니티가 조성되었고, 해안지역은 해수에 견딜 수 있는 수생식물, 중간지역은 모래언덕에 자생하는 선인장과 식물, 그리고 공원내부지역은 열대숲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프로젝트의 새로운 건물에서 배출된 잔여 중수는 관개를 위해 집수된다. 파빌리온의 설계는 바람의 작용에 영감을 얻어 이 작용에 의해 변형되는 형태를 제안한다. 부두와 보행교가 만드는 수평선과 언덕들은 연속적으로 기복하는 경관을 형성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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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도시와 조경의 공존’
011. '좋은 도시'가 가져야 하는 조건들 ‘좋은 도시’란 말 그대로 시민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며 자신의 도시로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높은 명성과 규모, 거창한 도시시설을 가진 도시가 반드시 좋은 도시는 아니라는 것이다. 본 글의 주제에 맞춰 좋은 도시의 조건을 굳이 추려본다면 최소 6가지 정도는 갖추어야 될 듯싶다. 첫째는 ‘앉아있기 좋은 도시’여야 한다. 편히 앉아 바라볼 대상이 있고, 또 머물고 싶은 장소가 많은 도시가 좋은 도시가 갖추어야 할 제일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좋은 경치를 바라 볼 수 있고 머물고 싶은 공원과 광장이 많은 도시, 분명히 좋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둘째는 ‘나돌아 다니기 좋은 도시’여야 한다. 요즘 보행권 회복과 녹색교통 차원에서의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대한 노력들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모두 한 차원 높은 좋은 도시 즉 걷기 편해야 하고, 도시약자를 포함하여 누구나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야 하고 또 갈아타기 쉬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떠도는 ‘barrier free design,' 'universal design' 등의 개념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자연의 소리가 크게 들리는 도시’이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과 관련된 것이면 뭐든 된다. 이 소리의 바탕은 무엇일까. 분명 도시녹지다. 우리의 도시녹지는 양도 부족한데다 또 고립되거나 잘라져 있어 이런 자연의 소리가 크게 들리질 않는다. 크게 들린다는 것은 녹지자체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뜻이고 또 가까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자연의 소리가 크게 가까이서 들리는 도시는 분명 좋은 도시다. 넷째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현대도시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옛것이 꼭 문화재나 보존가치가 있는 것에 국한하지는 않는다. 도시 속에 남아있는 생활문화와 황폐화된 도시시설 등 도시민의 삶의 흔적이 담겨져 있는 것이면 어떤 것도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의 맥락을 읽어야 한다. 고착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섯째는 ‘항상 움직이고 있는 도시’이다. 움직인다는 것이 동적이거나 다이나믹함 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항상 살아있고 흥미로움을 주는 도시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응하고 따라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은 도시는 좋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여섯째는 ‘참견하고 싶은 도시’이다. 참견 한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뜻이고 그 참견이 긍정적으로 발전되면 ‘참여’가 된다. 참견이 참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참여가 포지티브(positive)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더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도시민을 방관자로 두기 보다는 스스로 모여 도시의 삶에 참여하게끔 투자하는 도시가 좋은 도시일 것이다. 강 동 진 Kang, Dong Jin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부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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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도시설계와 조경설계의 접목
- Rhein Park 프로젝트를 사례로 -
본고에서는 독일의 조경설계와 도시 설계가 하나가 되는 사례를 필자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필자가 2000년에서 2004년까지 근무하던 Heimer+Herbstreit Umweltplanung 조경과 도시설계 사무실에서 맡았던 일 중의 하나이다.
2001년 필자는 독일의 뒤이스부룩(Duisburg)시로부터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의 용역을 맡았다. 뒤이스부룩시는 자연의 선물로 라인강을 끼고 많은 녹지가 있지만 과거 노동자들의 일터로서 (즉, 루르지역(Ruhrgebiet)의 광산 철광 생산지로서의 이미지) 낡은 건축물을 비롯 더 이상 이용되지 않는 철도, 도로 등이 있다. 산업구조가 변경되면서 2000년대를 위한 새로운 탈바꿈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도시계획분야의 새로운 마스터플랜이 요구된 것이다.2001년 뒤이스부룩시 전체 녹지구조와 도시녹지발전계획에 대한 본 설계사무소의 보고에서, 장기적인 계획 측면에서 도시내부의 "Grn Ring(녹지벨트)"과 강과 인접한 잠재성 높은 도시지역으로의 "Rhein Park"의 필요성이 제안되었다.그 후 2002년 Rhein Park 프로젝트 기본구상과 기본설계용역을 받아 2003년 뒤이스부룩 시에 발표 후 최종적으로 기본구상과 설계의 틀 안에서 설계공모가 이루어졌다. 이 설계안은 향후 2008년까지 구현될 예정이다.설계 공모 대상지 개요설계 대상지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지역으로서 루르지역(Ruhrgebiet)에서 산업과 공업이 집약되었던 부분에 속한다.뒤이스부룩(Duisburg) 남쪽에 위치한 대상지에는 남쪽으로 라인강이 흐르고 있다. 1848년 이래로 공업용지 즉, 철 생산가공지로써 이용되었으며 현재는 압연철사 공장으로 생산공장과 저장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공업용지로써의 대상지 토지이용은 점차적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옮겨지는 것으로 계획 중이다.대상지의 규모는 약 63ha에 달하고, 대상지 주변은 밀집된 주거단지로써 주거와 상업용지, 시민의 공공이용 용지로서의 탈바꿈이 집중적으로 요구되는 지역이다. 뒤이스부룩 시에서 150년 이상된 공업용지로써 본 대상지에는 새로운 두 개의 과제가 주어졌다.첫번째는,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도시내부의 "Grn Ring(녹지벨트)"을 연결시키는 하나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뒤이스부룩시를 위해 라인강을 도시 내부와 연계시키고 살아 숨쉬는 주거단지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시민을 위해 라인강을 가까이 제공하여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Rhein Park"을 통하여 이 두 개의 과제를 실현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질 높은 도시의 주거, 여가, 휴식과 상업의 발전이 연결되며 지속가능한 기능의 다양함을 산출해내고자 한 것이다.
1등안Bonifatius Kirche Platz로 인접하는 곳에 넓은 두 줄의 Allee를 라인강까지 교통차단 지역으로 설정하고, 건축물의 형태는 단위블럭형 구조를 이용한다. 블록형 내부의 저층형 건축을 포함한 블록형 가장자리 건축부분은 중간중간 사이를 떨어뜨린 구조를 취함으로써 주거단지 내부의 가로수길을 조성한다.특별한 이용을 제공하는 새로운 장소의 열(列)로서 각각의 서로 다른 단독형 건축물 구조는 높은 Quality를 유지하면서 서로 다른 밤과 낮의 도시 실루엣을 라인강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다.건축의 용도는 서비스업, 주거, 호텔, 레스토랑, 질 높은 상업, 문화공간 등으로 이용된다. 교통면에서 단지 내부의 도로는 거주민을 위한 차도로 이용하고, 블록 내부의 정원로와 두줄의 Allee는 질 높은 보행자 전용로로 제한된다.단지의 도시설계 축은 Rhein Park 안으로 연장됨과 동시에 라인강으로 유도되며, 새로이 밀집된 주거 단지와 녹지의 풍경은 분리되어 큰 대조를 이루어 조성된다.녹지는 끝없이 펼쳐있는 초지 풍경을 만들고 그 초지는 조금씩 경사면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오기도 하는 새로운 모형들로 변화시켰다. 이로써 방문자는 복잡한 라인공원 단지의 변화가를 떠나 서로 다른 길들을 걸어 가벼운 초지의 경사면으로 인도되어 산책할 수 있도록 유도된다.과거의 역사적 산물로써의 중요한 것들은 설계에 첨가/반영시켜 새로운 시설물로 재이용한다는 원칙하에, 기존의 담으로써 경계물들은 대상지 바닥형태를 변형시키는 데에 이용되며, 서로 다른 관찰자의 시각을 자극/변화시킴으로써 Skatepark, Streetball, Beachvolleyball 등의 이용형태를 제공한다.
위의 설계안들을 보면 도시계획에 있어 조경설계가 반드시 도시설계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함께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독일에서 조경가가 하고 있는 역할을 볼 수 있다. 독일에서의 조경설계는 건축/도시설계가 만들어 놓은 건축물 주위의 주어진 공간에 조성하는 소극적인 설계가 아니라, 도시설계와 조경설계가 같은 선상에서 목적하는 바를 위해 최대의 해결안을 찾아 외부공간을 해석해 내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건축물에 대한 형태와 방향, 밀집도 등에 해당하는 외형적/물리적 부분에 대한 결과물 판단을 위해서도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 건축물 위치와 방향의 변화, 덧붙여 건축물의 특성에 따라 도시와 도시 외부공간의 Quality가 달라지기 때문이다.조경설계는 도시 외부공간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목적하는 바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수학적/물리학적인 공간에 대한 최고의 답을 제시해야 한다. 도시계획과 건축에서 도시의 미적인 추구를 위해 만들어내는 선과 면과 사물은 이러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며, 조경가가 함께 대상지의 경관을 논리적으로 분석해냄으로써 결과적으로 합리적인 공간이 도출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도출된 공간은 지속가능한 기능적인 다양함을 추구함으로써 합리적 해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안 수 연 Ahn, Soo Yeon S+R Freiraumplanung 설계사무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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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 설계 관련 법령 및 제도
- 조경분야와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
국토관리제도의 변천사1960년 초에도 우리나라에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 관리하기 위한 토지이용제도가 거의 없었다. 당시에는 1934년 6월 20일에 공포 시행한 조선시가지계획령(제령 제18호)이 토지이용제도의 전부였다. 1962년 1월 20일 법률 제983호로 조선시가지계획령을 기초로 도시계획법이 제정되었고 이에 따라 용도 지역지구제가 정착되었다. 비도시지역에 대해서는 1961년 산림법이 제정되어 보전임지의 고시와 전용 제한, 보안림의 지정과 행위제한 등 산지이용에 안전 사항들이 규정되었다. 그 이후 1972년 국토를 효율적으로 계획,관리하며 토지의 이용가치를 높임으로써 공공복리의 향상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국토이용관리법을 제정하였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태동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을 2개 법으로 관리함으로써, 비도시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난개발을 막고자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관리법을 통합하여 계획적으로 관리하고자 2002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종전의 건축법상의 도시설계와 도시계획법상의 상세계획제도를 통합하여 지구단위계획제도가 신설되었다. 지구단위계획과 함께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도시개발법 등 관련 법령의 제·개정이 이루어지면서 제도적용의 여건과 환경이 크게 변화되었다.
국토이용체계 개편의 주요내용국토의 난개발 방지 종합대책으로 국토이용및계획에관한법률(“이하 국토계획법”)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다. 국토계획법의 주요 내용은 국토계획체계와 용도지역제(토지이용계획)의 개편, 제2종 지구단위계획제도와 개발행위허가제, 기반시설연동제, 토지적성평가제의 도입, 위원회의 통합 및 기능 강화 등이다. 그리고 이 법률은 국토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국토이용 및 관리의 기본원칙에서 ‘국토의 환경적 건전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규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적 시행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1) 계획체계계획체계를 살펴보면 국토기본법을 최상법률로 하고 이를 근거로 국토종합계획과 도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되어 있다. 국토기본법의 하위법률로서 국토계획법이 있으며 이를 근거로 시·군의 행정구역 전체에 대해 도시(군)기본계획, 도시(군)관리계획을 수립하게 하였다. 따라서 종전의 도시기본계획구역과 도시관리계획구역의 의미는 이제 없어지게 되었다. 즉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정구역이 곧 도시기본계획구역이자 도시관리계획구역이 되는 것이다.도시(군)계획은 도시(군)기본계획과 도시(군)관리계획으로 나누어 수립된다. 기본계획은 시·군의 기본적인 공간구조와 장기발전방향을 제시하며, 도시(군)관리계획의 지침으로서의 계획이다. 기본계획은 5년마다 타당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정비하며, 관할 행정구역에서 수립하는 토지이용·교통·환경 등에 대한 계획은 이 기본계획에 부합되도록 수립하여야 한다. 관리계획은 직접적으로 지역민에게 영향을 주는 집행적 계획으로서 토지용도의 부여, 기반시설의 설치 등에 대한 계획이고 5년마다 재정비한다. 둘 이상 시·군의 공간구조 및 기능을 상호 연계시키고 광역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한다. 도시관리계획과 광역도시계획의 입안·결정과정에서 국가계획과의 조정, 시·도지사간의 협의가 안되는 경우 등에는 건교부장관이 입안,결정하거나 직권 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한다. 도시(군)계획은 개발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시·군, 광역시와 인근 시·군은 법 시행 후 3년 이내에 수립하고, 기타 시·군은 5년 이내에 수립토록 하고 있다.
2) 용도지역체계 개편종전의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용도지역은 현행 도시지역, 준도시지역, 준농림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의 5개 용도지역을 도시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의 4개 용도로 개편하고, 이를 다시 9개 지역으로 세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도시지역은 현행 도시계획법상의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 보전지역은 현재의 농림지역과 자연환경보전지역이다. 그리고 준도시지역과 준농림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편입,관리되는 기존 고밀도 개발지역을 제외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며, 이를 다시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 계획관리지역으로 세분한다. 즉 준농림지역과 준도시지역을 폐지하고, 해당지역의 토지적성과 이용실태, 인구규모, 도시지역과의 인접정도 등 개발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토지의 생산성과 보전성, 입지성을 고려하여 3 가지 용도지역으로 다시 분류한다.
이 대 구 Lee, Dae Gu (주)다산컨설턴트 전무(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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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 설계의 변천과 최근 경향
전산업사회의 도시계획 변천사원시시대에는 세계의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농경사회의 밭고랑 형태에서 출발한 직사각형과 유목민들의 가축울타리에서 유래한 원형의 취락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때에는 취락을 구성하는 개별 건축물의 배치는 아직 질서가 생기지 않고 있었다.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강 유역, 황하유역 등 비옥한 초승달 지역(fertile crescent)에서 탄생한 고대도시는 대부분 성곽을 축조하였고 원시시대의 취락보다 훨씬 넓었으며 인구가 밀집해 있었다. 또한 고대도시의 자본축척은 신전이나 궁궐, 피라미드와 같은 기념비적 건축물이나 공공건물에 의해서 상징되었다. 공통적 특성으로는 모든 도로의 패턴이 남북 또는 동서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태양각도 및 계절풍의 방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며 주거지의 구획을 작게 하여 비옥한 평야에서 도시 성벽간의 거리를 가급적이면 좁히려는 시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에게해 문명에서 출발한 그리스 도시의 가장 큰 특성은 민주체계가 도시계획에 구체화되었다는 것이다. 폴리스(polis)라고 불리우던 도시들은 1만명 내외의 소규모로서 성벽에 의해 도시부와 전원부로 구분되었다. 그리스의 도시들은 아테네를 비롯하여 통일성, 지구분할, 자연과의 조화, 확장의 제한 등의 형태를 지니며 인간의 공동생활의 이상으로서 정확하고 영속적인 형식 구성하고 있다. 시장광장인 아고라(agora)는 하나의 유기적인 공동체와 같이 모여 교류하는 공간으로 형성되었으며, 주거는 전부 동일유형으로 형성되었다. 사유지, 상거래지, 공유지로 구역을 구분하고 자연의 풍경과의 조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무분별한 도시의 확장을 제한하였으며 도시가 과대하게 확장될 경우 지중해를 건너 식민도시를 건설하기도 하였다. 도시계획가 히포다무스(Hippodamus)에 의해 계획된 밀레투스나 프리엔느, 오린투스 등은 격자형도시로 유명한 식민도시의 사례이다.로마는 그리스의 도시계획기법에 근간을 두고 발전하였다. 대개 그리스인은 도로 건설에 있어서 미와 방어와 항만 및 비옥한 토양에 관심을 기울였고, 로마인은 도로의 포장, 물의 공급, 하수도 등 대규모 토목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유럽대륙을 정복하였다. 로마제국은 고대 역사 속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복잡한 도시였으나, 방대한 영토를 유지하기 위해서 로마인은 카스트라(castra)라고 부르는 수 천개의 요새화된 로마군단의 캠프 건설을 하였다. 그리고 도로는 정방형이거나 직사각형인 격자구조 가로망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로마 도시의 원형은 비트루비우스(Vitruvius)의 “건축십서”에 잘 표현되어 있다. 로마의 도시가 가지는 주요 구성요소는 그리스의 아고라에서 유래한 포럼(forum)과 써미(thermae)라고 부르는 공중목욕탕, 콜로세움과 같은 원형경기장, 그리고 귀족들의 주택인 도무스(domus)와 평민들이 모여 사는 인슐라(insula)가 있었다.중세시대에는 이민족들에 의한 침입과 압력으로 방어를 위해 성으로 둘러쌓인 형태가 필요하였다. 이런 형태는 성장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작아서 상류계층만이 그 안쪽에 거주하고 그 이하의 계층들은 성 밖의 지구를 형성하게 되었다. 도로망은 보행중심으로 협소하고 불규칙한 형태였으며, 주택은 다층으로 기능적 공간의 분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중세도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물리적 요소는 성벽과 광장과 성당이었다. 초기 중세도시의 성벽은 방어용으로 불규칙한 형태를 띠고 해자(moat)로 둘러쌓여 있었으며, 전형적인 중세의 주택은 작고 좁은 가옥으로서 목조건축으로 된 거주자 소유물이었다. 도시의 양상은 무질서한 것으로 보였으나 이것은 기능을 중요시한 인식에서 나온 형태로 십자군 전쟁이후 상업도시로 번성하기 시작하면서 상인들의 지위상승에 따라 조합이 형성되고 이들의 집단 주거지역인 길드가 생겨나게 되었다. 중세의 도시들은 초기에는 산악지방에 입지한 성곽도시였으나 후기에 이르러서는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해안이나 하안에 입지하는 항구도시나 자유무역의 도시로 발달하게 된다.“로마로 돌아가자”라는 기치아래 시작된 르네상스 운동은 도시계획에 있어서 크게 두가지의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 하나는 로마시대 도시의 재건계획으로 교황 식스투스 V세의 명을 받은 폰타나(D. Fontana)의 로마 재건계획과 로제티(B. Rossetti)에 의한 페라라 재건계획이 있다. 다른 하나는 이상도시계획안인데 그 특징은 폐쇄형으로 대부분이 8각형, 6각형, 5각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15~16C경 필라레테(Filarete)에 의한 8각형의 스포르진다(Sforzinda)와 스카모찌(Scamozzi)에 의한 5각형의 이상도시안이 있다. 이처럼 이상도시들은 대개 기하학적이고 완벽한 비례감을 가진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실현된 이상도시 안으로는 팔마노바(Palma Nova)가 있다.절대주의를 최대의 기반으로 하는 바로크 도시의 특징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전망을 가진 직선도로, 격자형과 방사형을 조합시킨 조원계획과 원형광장 등이다. 바로크의 유명한 도시계획으로는 보루형 도시에 32개의 방사형 도로를 도입하여 왕궁을 중심으로 뻗어나가게 계획된 독일을 칼스루헤가 있다. 또한 1666년의 대화재 후에 렌(C. Wren)에 의하여 새로이 건설된 런던개조계획은 도시의 주요부분을 연결하는 가로망을 제시하고 큰 교차점들을 광장으로 처리하며 시가지의 한 구획을 중심에 집중시키는 방사형 형태로 되어 있다. 1853년 나폴레옹 III세의 명에 의해 파리 시장이었던 오스만(E. Haussmann)은 파리개조계획에 착수하게 된다. 그는 파리가옥의 3/7을 철거하고 중세시대의 좁고 불규칙한 가로를 개조하여 광로(boulvard)로 직선화하고 중앙시장, 오페라 하우스 등 많은 거대한 건축물들을 축조함과 동시에 브로뉴 삼림 등을 조성함으로써 바로크 최대의 상징인 파리를 건설하게 된다.
이 우 종 Lee, Woo Jong 경원대학교 공과대학장, 도시계획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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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바꾸는 자투리 공간
도시내 거대한 공간에 조경이 자리를 잡았다.고무적인 일이었다.대규모 하천이 복원되고, 동물들이 뛰노는 공원도 들어선다고 한다.
개발의 논리는 항상 환경을 외면해 왔고, 공원은 상업 공간에 밀려 최대한 축소되었던 것이 마치 오래전의 일인 듯 하다.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큰 곳으로 집중되었다.작은 곳은 돈이 안된다는 불만도 흘러 나온다.지난 몇 년간 잡지에는 온갖 큰 규모의 조경사업만이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도배가 되었다. 하지만 도시를 바꾸는 것이 그것뿐이겠는가.
이번 특별기획에서는 도시를 바꾸는 자투리 공간, 도시를 바꾸는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보고자 했다.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어느새 우리의 관심에서 밀려버린 작은 장소를 찾아보고 그 소중한 실천들을 보듬는 마음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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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 시작 그리고 이의 극복
시작, 그리고 이의 극복
양재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양재천은 강남구에서 자랑하듯 자연형 하천 복원 사업으로 죽은 하천을 되살린 장소이다. 양재천이 전형적인 하천 정비의 산물인 직강화된 하천, 콘크리트 블록의 대칭적인 호안 단면, 밋밋한 경사의 하도, 둔치의 잔디밭, 주차장, 가끔 가다 보이는 운동시설 등의 획일적인 하천 경관을 자연이 우세한 장소로 바뀌도록 함에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도시민에게 하천을 산책하고 싶은 장소로, 조깅하는 장소로, 여러 가지 식물과 동물을 관찰 할 수 있는 학습의 장소로 탈바꿈시켰고 토목분야가 독점하던 하천에 조경가가 전문가로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강남구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시민들이, 매스미디어가 앞다투어 칭송하고 전문가들도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의 전형(典型)으로 여기는 양재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물음은 새삼스럽다. 그 만큼 양재천을 다른 각도로 보려는 시각은 부담스러우나 양재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이 우리 시대의 ‘시작’이었고 이제 그 시작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과제로서 던져져 있기에 눈에 보이는 현상뒤에 놓여진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드러내는 일이 극복의 출발이 아닐까 한다.
복원(restoration)인가?양재천 사업을 논하는 자리에 빠지지 않고 ‘복원’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양재천에 행해진 일련의 사업들을 ‘복원(restoration)’이라는 용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복원이라하면 무엇보다도 훼손이전의 복원 대상이 분명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분명해야 하나 시작 당시 양재천에 복원 대상을 미리 설정하고 일련의 사업이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보다는 치수 기능 위주로 조성된 기존 하천에 훼손되지 않은 하천에서 관찰 가능한 식생 저수 호안, 하도내의 여울과 소, 하도 선형의 만곡화 등 자연 요소를 추출, 도입하였다는 진술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양재천은 기존 하천을 자연형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최초의 사례로 실험적인 성격을 강함은 당연하다. 무기 재료 위주의 호안 및 고수 부지 조성 관행에서 탈피하여 자연 소재로 무기 재료가 가진 견고함을 확보하고 동시에 식생의 도입이 가능한 지에 대한 검증이 무엇보다도 우선이었을 것이다. 그런 시행 착오의 검증 과정을 거친 여러 가지 호안 공법은 이제 대표적인 자연형 호안 공법의 모범으로 인식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엄격한 의미의 복원이라는 목표 설정이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만큼 양재천에는 하천을 자연형으로 변모시키는 노력과 더불어 ‘주민 이용’이라는 또 다른 가치가 동시에 추구되었다. 때로 과도하게 도입된 친수 시설(親水施設)들은 엄격한 의미의 복원이란 용어의 사용을 어색하게 만드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생태의 두가지 측면규범으로서의 생태(生態)이 시대에 지향해야 할 여러 중요한 가치의 하나로 ‘생태’를 내세우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생태라는 용어는 이미 우리시대에 생물학적 의미를 벗어나 사회 규범으로, 철학으로, 윤리로 그 의미의 외연을 넓힌 상태이다. 갖가지 논리로 무장한 ‘생태’는 강력한 외연의 확대 덕에 조경에서 만능의 용어로 사용된다. 어디 조경 뿐이랴, 건축, 토목 분야에서도 생태라는 용어를 빼고 건설사업을 진행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공감을 획득한 ‘생태’를 논리 전개의 근간으로 삼는데 앞장서야 할 조경 분야에서 ‘생태’라는 용어의 적정 시비가 있음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생태지상주의’, ‘생태 상업주의’, ‘인간과 자연의 이원화’ 등 생태 만능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는 조경에서 ‘생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음을 보여 준다.
생태라는 용어가 가지게 된 규범성은 현재 우리 환경의 건강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이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에서 기인된 패러다임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생태 지상주의’, ‘인간과 자연의 또다른 이원화’라는 비판에는 생태라는 용어에 내포된 규범성으로 인해 인간(디자이너)의 상상력과 이용이 제한되어 오히려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소외시킨다고 주장한다. 이의 근거로 자연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토대로 하는 생태학은 과학적 분석 방법에 의존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상호 참여를 가로막는 결과를 낳게 되는 모순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즉, 일방적인 자연 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이다.
김 용 규 Kim, Yong Kyu 일송환경복원(주) 대표(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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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 기념 경관의 탄생, 성장, 상흔
올림픽공원 - 기념경관의 탄생, 성장, 상흔
하나의 신화, 몽촌토성의 도시경관늦은 가을 오후, 평화의 문 주변 광장에는 인라이너들이 무심히 유영하고 있었다. 눈을 돌려 안쪽을 향하면 적막한 광장 뒤로는 물위로 떠오르는 신비한 곡선의 실루엣이 있다. 몽촌토성, 신비한 고대의 우주적 경관이다. 이곳, 평화의 문과 88마당을 잇는 주순환동선에는 만추의 산보객들과 코끼리열차가 조는 듯 지나고 있다. 노란 옷의 유치원생들은 열을 지어 행진을 하고 있는 위로, 조깅하는 젊은이들은 몽촌토성의 능선 위를 경쾌하게 뛰어 오르내린다.강남의 도심부에 조성된 60만평에 달하는 이 거대한 공원은 1988년의 서울올림픽 유치 덕분에 얻어낼 수 있었던 서울을 대표하는 대공원 중의 하나다. 이에 앞서서도 이미 1960, 1970년대에 어린이대공원, 과천대공원 등의 대공원들이 조성된 바 있으나, 근대적 조경기법의 체계적 적용에 의해 탄생된 최초의 초대형 도시공원이었다는 점에 이 사업의 의의가 있다. 이 공원의 설계는 몇 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올림픽유치가 확정된 이후 1983년에 경기장단지를 포함하는 올림픽공원 전체의 현상설계가 시행되었다. 공원과 경기장시설물들을 포함하는 대규모 단지계획인 이 프로젝트는 조금 이른 시기의 독립기념관 현상설계와 함께 당시의 설계계를 뒤흔든 대형 이벤트였다. 여기서 당선작은 나오지 않고 6개의 우수작만 선정되었다. 이들 우수작들을 토대로 하여 최종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일을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설 환경계획연구소가 맡게 되었고 실시설계는 각 우수상 작가들이 나누어 맡게 되었다. 그 중 공원공간은 삼정건축과 우보기술단이 공동으로 수행하였다. 1980년대 초의 설계환경은 1970년대 중반의 조경학과 신설과 더불어 입학하여 정규 조경교육을 받고 졸업한 1세대 조경가들이 의욕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때이다. 당시 필자의 동기생들과 필자는 각각 올림픽공원의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에 참여하는 행운을 얻었고 그런 점에서 올림픽공원은 우리들이 본격적으로 설계를 익힌 계기가 되었던 고향과도 같은 프로젝트였다.올림픽파크의 진수는 역시 몽촌토성이었다. 1968년부터 이 일대를 국립경기장 예정지로 지정해 놓았었는데, 당시로서는 몽촌토성을 개발대상에서 미연에 보호하기 위한 이중의 목적에서 사적(史蹟)지정과 함께 이중으로 지정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지 중앙에 위치한 몽촌토성은 전체 면적의 대상지 전체의 30%에 육박하는 큰 면적을 차지하여 면적만으로도 전체 공원의 중심주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대공원과 한국 현대조경양식의 모형올림픽공원에는 두개의 진입축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잠실대로와 연결된 것, 하나는 올림픽아파트와 연결된 것으로 이들 모두가 대칭적 형태의 직선축이라는 점에서 고전주의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잠실대로와 연결된 평화의 문 쪽의 축은 올림픽공원 구상에 앞선 잠실도시설계에 이미 설정되어 있었던 중심가로축의 연장이다. 현상설계시 요구조건으로도 제시된 바 있었던 주진입축이자 기념적 성격의 축이다. 또 하나의 축은 부지남쪽에 이미 설정되었던 선수촌아파트와의 연결축으로 부진입축의 성격을 갖으며 주변에 경기장 단지와 체육대학 등이 포진되어 있어 기능적 성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잠실대로의 축은 그 정점에 올림픽공원을 위치시킴으로써 서울올림픽의 상징축이자 서울시 도시경관을 이루는 대표적 경관축의 하나가 되었다.이 두개의 바로크적 정형축은 모두 중심의 몽촌토성을 향하고 있다. 즉, 양 진입경관의 정점에 공히 몽촌토성이 입지해 있다. 이들 두 진입축과 이들을 연결시키는 공원내의 간선가로망이 전체공원의 공간골격을 이루고 있다. 크게 보아 고전주의에 의한 두개의 입구 기념광장과 이들을 잇는 자연풍경식의 곡선형 원로와 해자가 전체 조경양식의 골격을 이루고, 수변 및 기타의 부분공간들의 세부설계는 기하학적이고 기능적인 모더니즘적 양식으로 처리된 절충적 양식이 공원설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절충적 양식은 멀리 옴스테드의 센트럴파크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1970, 1980년대의 우리나라 근대조경 도입기 공원설계의 일반적 모습을 집약해 보여준다 할 수 있겠다. 특히 이러한 3자 연합의 절충양식은 한국 대형공원의 기본모형으로 정착하여 이후, 평화의 공원, 서울숲 등의 대공원의 설계에서도 그 관성을 유지해 왔다고 보인다. 이러한 절충형이 이제까지 대중적 인기를 누려왔던 것은 대형 공원의 환경특성에서 숙명적으로 요구되는 전체구조의 명료성과 기념성, 그리고 배경으로서의 자연성(회화적 전원성 또는 생태성) 그리고 부분공간의 기능성을 동시에 해결하기에 편리하다는 유혹에 기인하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양식들은 이미 300~400년전 유럽을 풍미하던 양식이었고, 시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이 시대 한국의 경관표현을 위해 아직도 유용한 수단일 수 있겠는가에 대한 냉정하고도 광범위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그 대안의 생산을 포함하여 향후 극복해 내야할 조경설계계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생각된다.
김 한 배 Kim, Han Bae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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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 별 2개 반짜리 일산 호수공원
별 3개 반짜리 일산 호수공원
호수공원, 신도시 조성의 붐과 함께 태어나다.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는 건설업계에 있어서 매우 활발한 시기였다. 200만호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수도권에서는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소위 5개 신도시 조성사업이 진행되었으며, 각 도시별로는 도시 공원녹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대규모 공원이 함께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일산 신도시 건설과 함께 조성된 호수공원은 분당의 중앙공원과 더불어 신도시 근린공원 계획에 많은 영향을 준 비교적 성공적인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와 대규모 광장을 가진 대표적인 신도시형 근린공원으로, 매년 고양 꽃전시회와 3년 주기로 고양 세계 꽃박람회가 개최되는 장소로 수도권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성공한 신도시의 얼굴일산 호수공원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먼저 이 공원의 위치에 대해서 다루어야 할 것 같다. 호수공원은 자유로에서 일산으로 들어오는 진입부에 위치하여, 자연스럽게 신도시 일산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강을 따라 시원하게 뻗어 있는 자유로와 더불어 일산의 진입부에 위치한 호수공원은 답답한 도시환경에 익숙한 도시 거주자들에게 “신도시 = 전원도시”라는 공식을 각인 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의 아우토반이라고 불리던 자유로를 따라 운전을 하다가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넓은 수면이 펼쳐진 호수공원을 만나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이러한 일종의 환타지가 호수공원 계획 당시 의도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자유로가 출퇴근시 주차장이 되기 전까지는 상당히 유효했었을 것이다. 이렇듯 공원은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측면뿐만 아니라 이미지 형성에 무척 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호수공원은 일단 일산의 얼굴로는 성공한 셈이라고 하겠다.
너무 넓은 호수와 불편한 이용호수공원을 가 본 사람들 대부분은 넓은 호수에 압도되고 아름다운 노을과 멋진 분수에 감동받는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은 불편하리 만큼 넓은 규모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너무 넓은 호수와 광장 때문에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은 그 동안 호수공원에 대해 제기되었던 문제점들 가운데 1순위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 싶다.평소 일산 호수공원을 가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공원에 대한 글을 쓰기에는 민망한 수준의 기억들뿐이라 지난 11월, 호수 공원으로 카메라를 들고 답사를 했었다. 한울광장에서 시작해서 주제광장을 지나 꽃 박람회장 건물 앞에 닿을 무렵, 그곳에 서 있는 공원 안내판을 바라보고는 한숨이 나왔다. 도저히 걸어서는 공원의 나머지 부분을 다 돌아보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다행스럽게도 -어쩌면 필자 같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상술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공원 근처에는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겨우 공원 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사진찍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느라 일반 이용자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겠지만, 자전거를 타고도 무려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도 그럴 것이 호수를 따라 순환하는 산책로는 무려 그 길이가 4.7km에 이른다. 보통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시작했다가는 단축 마라톤을 강요당하는 상황으로 돌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산책로 주변에 있는 광장들도 그리 편안한 크기는 아니다.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에게 넓고 잘 포장된 광장은 매우 좋은 환경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공간이다. 최근에 조성한 노래하는 분수대와 분수대광장은 그 동안 거대한 규모를 지적한 사람들의 노력을 완전히 허공으로 날려버리는 듯 하다. 광장 끝이 잘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필자는 ‘휴먼스케일’을 떠올렸다. 휴먼스케일에 관한 위한 예로 이처럼 적절한 (사실은 나쁜 예이지만) 장소는 과거 여의도 광장 이후로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이러한 대규모 공간 중심의 호수공원은 분당의 중앙공원과는 매우 대조되는 모습이다. 분당 중앙공원의 연못 주변에는 다수의 소공간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점은 다소 전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산 호수공원에 비해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서울의 강북권과 강남권을 흡수하는 신도시의 라이벌로서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공원의 계획방식에 있어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물론 단순히 너무 크거나 넓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공원은 시공이 끝나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초기부터 제기된 식재된 수목의 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지속적으로 추가 식재를 하여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 신 하 Joo, Shin Ha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부설 환경계획연구소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