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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진입광장
  • 환경과조경 2003년 12월

고려대학교는 전체적인 캠퍼스 분위기와는 달리 가장 빈번한 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하철과 연계된 진입부의 경우 단순 진출입 공간으로 처리되어 있고, 경관적 · 기능적으로 주변 여건과의 연계성 제고가 미흡하며, 시종점의 레벨차가 심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방향으로 동선이 연결되어 있어 보행의 편의성 및 보행자의 감성적 경험에 대한 고려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설계를 맡은 박준서 실장의 말에 따르면 “고대 특유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유지하고,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경관도 연출되면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보행자 중심의 공간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고풍스러움과 현대적인 이미지가 만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재조성하게 되었다.

우선 이 공간을 ‘캠퍼스와 외부와의 소통의 장’으로 두고, 외부와 캠퍼스, 학생과 캠퍼스를 서로 소통시킬 수 있는 드라마틱한 동선과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그러한 의미는 광장부에서 캠퍼스로 오르는 3개의 동선(중앙의 구릉형 경사와 양측의 계단)을 한 지점에서 화합시켜 완만한 경사부에서 하나의 길로 모여 캠퍼스로 진입하는 동선으로 떨어뜨렸다. 이는 디자인은 물론, 중앙의 구릉형 경사는 보행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장애인용 램프로, 양측의 계단은 겨울철 결빙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고려한 이중적인 기능도 겸하고 있다. 계단 주변의 화단은 캠퍼스 내의 풍성한 녹음과 이어질 수 있도록 풍성한 녹지를 조성했으며, 중앙의 구릉형 경사지는 단면에서 볼 수 있듯이 평평한 경사가 아닌 볼록한 형식의 램프로 조성하여 옛 전통기법에서 신성한 장소로 들어갈 때 건너는 ‘다리’의 의미를 두기도 했다.
세 개의 길이 화합되는 접점지역에는 화강석 포장으로 구분을 두어 대형 정자목을 심고, 그 둘레로 슬레이트석 켜쌓기로 디자인된 앉음석을 놓았다. 이 공간은 진출입시 경험할 수 있는 감성적인 경관이 되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측면에는 ‘정보화, 중후함, 미래’를 키워드로 해서 석조건물의 재질과 비슷한 석재를 비롯해, 노출콘크리트, 강화유리, 코르텐강, 스테인리스 조각, LED조명 등 다양한 재료의 구성으로 연출된 가벽을 설치하여 중후한 캠퍼스의 이미지를 단순화시켜 담아냈다. 가벽의 중간중간에는 강화유리를 설치하여 차경을 도입하고, 스테인리스 조각과 LED 조명을 이용해 디지털을 상징하는 pixel window를 설치하였다.
특히 이 공간은 한 걸음씩 진보하는 고려대(인)를 표현한 LED조명등과 공간내에 설치된 다양한 조명들로 인해 야간에 화려한 경관을 선사하기도 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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