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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식물원
  • 환경과조경 2003년 7월

- 식물로 세계를 겨냥한다-

· 위치 :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산 153-1
· 면적 : 20만 여평(공개면적 : 7만 여평)
· 식재규모 : 700만주 (자생식물 2400종, 외래수종 3600종)
· 개원일 : 2003년 5월 1일

식물을 모아 놓았다고 식물원은 아니다. 식물원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교정될 필요가 있다. 가든, 수목원, 식물원 사이의 위계를 놓고 보았을 때 식물원은 가장 높은 위계를 가진다. 나무, 꽃, 풀 등 식물의 모든 종이 체계적으로 포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b>종의 확보에만 걸린 24년</b>
식물원은 다양한 종을 확보하는 것이 1차적인 기능이다. 식물원을 평가할 때 얼마나 다양한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는가로 가름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예를 들어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은 전세계 식물 2만 5천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확보된 식물종을 생태적으로 전시해 주는 것도 식물원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다. 수생식물은 수변에, 음지식물은 음지에 식재하고, 경쟁수종은 혼식을 피하며, 기후대에 맞지 않는 수종은 온실에서 관리하여 전시하게 된다. 그래서 식재지와 식재방법 등에 따라 월가든, 락가든 등의 매우 다양한 형태의 가든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한택식물원은 이택주 원장이 지난 24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온 집념과 노력의 결과다. 현재 자생식물 2400종과 외래수종 3600종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의 식물원이다. 외래수종은 외국에서 사들이면 되지만 자생식물은 전국의 산야를 헤집고 다니면서 직접 채집해야 했다. 그래서 자생식물에 대한 애착이 매우 깊으며, 현재 한택식물원이 자생식물로 유명해 진 것도 이러한 노력의 자연스런 결과일 것이다.
용인시와 안성시의 경계를 이루는 비봉산(372m) 자락 20만평의 터에서 한국 식물의 미래를 가꾸어 가고 있는 한택식물원을 다녀왔다.

<table width="400" align="center" border="0"><tr><td align="center"><img src="prephoto/dnp/200307hantaek.jpg" border="0"></td></tr></table>
<b>자연생태원</b>
개원을 하여 방문객이 많아지면 식물의 훼손이나 도난 사건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번은 식물원을 찾았던 방문객이 전화를 걸어 식물을 캐갔다는 것을 밝혀 온 적이 있단다.
자생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자생식물이 이곳 식물원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화가나서 훔쳐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택식물원이 자생식물 복원사업 등 많은 일을 하는 것을 알고 나서 식물에 대한 값을 보상해 주겠다고 자진신고를 한 사건이었다. 이렇게 자진신고를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문 예라면서 식물에 대한 소중함과 방문객들의 절제된 행동이 요구된다고 전한다.
자연생태원은 한택식물원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이곳이 바로 1000여종이나 되는 자생식물을 전시해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식물원은 서원과 동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서원은 자연생태원(동원에 위치)의 모태로서 현재 식물종 보호와 번식장소로 사용되고, 일반에는 개방되어 있지 않다. 자연생태원은 식물원의 동원 계곡을 옆으로 끼고, 기존의 소나무림과 참나무림을 보존하면서 잡목제거와 토양개량을 통해 지역별로 3∼5차에 걸쳐 생태환경을 고려한 식재를 하였다. 단일종 식재와 혼식의 방법으로 식재하여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생태원 숲길을 지나 식물원의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식물원의 멋진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b>월가든과 암석원</b>
전망대의 아래쪽으로 기존의 절개지와 급경사지을 이용하여 월가든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돌을 쌓아올리면서 돌틈 사이에 식재를 하는 방법이 조성되었다. 돌쌓기는 우리의 전통적인 기법인 바른층 쌓기를 하였으며, 올려다본 모습이 마치 성곽을 보는 듯 하다.
그 아래로는 암석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의 조성을 위해 1998년부터 암석원의 식물 채집 및 번식이 시작되었으며, 서향으로 인한 양지의 입지상 지열이 높아 암석원의 표토층 밑으로 배수로를 만들어 항상 물이 흐르게 하였고, 중간 중간에 관목을 식재하여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이 결과 500여종이나 되는 고산성 식물의 식재가 가능해 졌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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