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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주택정원
  • 환경과조경 2005년 8월

· 위치 : 서울 한남동 UN빌리지 내
· 면적 : 300여평
· 건축설계 : SKM 설계사무소
· 조경기본계획 : Katherine Spitz Associates Inc.
· 설계· 시공 : 도연조경(주)(대표 안재우)
· 사진 : 김태우 실장


한강의 멋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이 주택은 시원스럽게 한강의 전경을 끌어들이면서 정원안에서는 식물군이 주는 위요감 속에 다양한 지피, 초화류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주진입부에 들어서면 마치 공중정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넓고 푸른 잔디밭 너머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라고는 푸른 하늘뿐이기 때문이다. 이는 부지의 반 이상을 정원으로 조성하여 넓은 공간을 확보했을 뿐더러 한강을 굽어보는 경사지에 자리한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강으로의 열린 조망을 꾀해 주택 내부에서도, 정원에서도 가장 우세한 경관을 여과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확 트인 개방감을 주는 첫인상과 달리 몇걸음 정원으로 들어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문객의 한걸음에 파릇이 긴장하는 작은 식물들의 아기자기한 매력에 순식간에 빠져들게 된다. 한걸음 한걸음 아기자기한 지피, 초화류의 향연속에 정원으로 거닐다 보면 포장석 사이사이에서 비죽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끼류에 가던 걸음을 멈추게 된다. 깊은 산 속 바위틈에서나 잠시 만날 수 있을 법한 이끼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어 더욱 돋보이기도 해 순간 어떻게 발걸음을 떼야할지 당황하게 되는데, 물론 건강하게 생육하며 잔디와는 또 다른 푸르름과 신선함을 제공하는 이 이끼들은 모두 의도된 것.
포장석과 분위기를 맞출 수 있는 대형 자작나무는 건물군과 작은 식물들을 경관적으로 연계해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으며, 유난히 수피가 아름다운 러시아산 백자작과 어우러진 지피, 초화류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거스르지 않는 자연의 색으로 한껏 멋을 낸다. 화단 측면으로는 부담없이 또는 주변의 지피, 초화류와 어울리는 작은 수경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수생식물을 식재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정원의 가장 안 쪽에는 목재데크를 깔아 간이 휴게시설을 조성해 놓았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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