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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셰필드 도심 재생 프로젝트: 장인정신 재발견을 통한 공간 엮기 2
  • 환경과조경 2011년 4월

The Gold Route Project

Peace Gardens
기존에 St Pauls Church의 공동 묘지였던 곳에, 셰필드시에서 새롭게 맞이하는 밀레니엄을 기념한 여러 사업 중 하나로 의욕적으로 추진하여 1998년에 조성된 Peace Gardens은, 시 소속의 조경가들과 지역 예술가 및 장인, 또한 지역 주민들이 계획에서부터 설계, 시공까지 함께 참여하여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Peace Gardens의 주요 컨셉은‘장인 정신에의 헌신’으로, 청동 주조, 석각, 도예, 식재 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장인 정신을 복원하고자 하였다. 정원의 주요 모티브로 쓰인 돌, 수력, 재련은 도시의 역사에 있어 성장 원동력으로, 이들을 디자인에 도입함으로써 도심 재생의 의지를 표현하였다.
정원의 식재는 전통 영국 정원 양식의 재해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식물 소재의 선택을 통해 사시사철 변화하는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Peace Gardens을 둘러싸고 있는 벽들과 주요 시설물의 석재는 셰필드 인근 더비셔Derbyshire의 스토크 홀 채석장 Stoke Hall Quarry에서 채취한 돌을 썼는데, 1897년 지어진 Town Hall(현재 셰필드의 시청사) 외벽 재질과 같은 소재이며, 부분적으로는 기존에 이곳에 있었던 교회의 외벽 등이 보존되어 쓰이고 있다. 이는 Peace Gardens과 바로 인접하여 정원을 내려다보고 있는 Town Hall(English Heritage에 의해 주요 1급 문화재(Grade 1)로 등재)과의 괴리감을 줄임으로써 공간의 역사성을 보존하고자 함이라 할 수 있다.
침상 정원인 Peace Gardens의 서쪽과 남쪽의 주 출입구에는 지역 예술가가 디자인한 8개의 분수와 지형 차를 이용한 8개의 캐스케이드가 흐르고 있으며, 이들 바닥에는 세라믹 소재의 식물 잎사귀가 조각되어 있다. 이들 수경 시설은 셰필드의 주요 급수원이자 수력을 이용한 철강 산업의 동력원인 8개의 물줄기와 셰필드 특유의 언덕 지형, 그리고 지역의 자생 수종을 상징하고 있으며, 정원 중앙의 바닥 분수와 함께 탁월한 수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여름철이면 시원하게 들려오는 물줄기 소리와 각종 공연들로 이곳 광장은 항상 시민들로 북적거리며, 다른 계절에도 마켓, 스케이트장 등 각종 이벤트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장소 중 하나이다.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시설물 또한 인근 지역인 Derbyshire의 가구 장인이 디자인한 벤치를 설치하여, 작은 것 하나에서도 지역색을 나타내고자 한 자구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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