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부터 26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됐다. 초청정원(1개)을 비롯해, 작가정원(10개), 학생·시민·기업동행정원(10개, 15개, 17개), 기관참여정원(4개), 글로벌정원과 시민참여로 조성한 정원(19개) 등 76개 정원을 선보였다. 정원 명칭을 비롯해 작가정원 공모 키워드에서 발견되는 ‘동행’이라는 단어는 서울시의 정책과 연관을 맺고 있는데, 시는 ‘정원도시 서울’(2023),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2024)를 연이어 발표하고 정원이 시민 일상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초청정원은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교수)과 김영찬(바이런 소장)이 조성했다. 작가정원 국제공모는 다양한 조경가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규모와 공모 키워드를 달리해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정원이 가진 회복력(작가정원 A)’, ‘정원과의 동행(작가정원 B)’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 모두가 함께하는 정원을 조성하고자 했다.
작가정원 A는 정원을 통해 심신의 안정 및 평안을 추구하며, 자연의 회복력을 기반으로 정서적 회복력에 기여하는 정원이다. 지구 환경을 고려한 재사용, 재활용, 자원 순환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더해져 있다. 작가정원 B는 남녀노소 여러 계층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정원이다. 지속가능한 공공 정원을 통해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구의 생명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운 한강 풍경을 그려낸다.
2023년 11월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 33일간 진행된 공모에 111팀(작가정원 A 51팀, 작가정원 B 60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그중 국내 6팀, 해외(중국·태국·방글라데시) 4팀의 작품이 최종 참여작으로 선정됐다. 심사는 정원 조성 이후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심사 결과 허양·천훙량(He Yang‧Chen Hongliang)의 ‘섹션 가든’과 이지훈·문경록의 ‘기억과의 동행’이 A, B 부문별 금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심 속 대형 공원에서 뚝섬한강공원으로 그 무대를 옮겼다. 한강공원이 명실상부한 서울 시민의 랜드마크1인 만큼, 첫 주말에만 50만 명이 박람회장을 찾는 등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방문객이 박람회를 찾았다. 개최 5일째 되는 날에는 방문자 수가 102만 명을 돌파했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막을 내렸지만, 뚝섬한강공원에 조성된 초청정원과 작가정원, 기업정원은 존치되어 자연을 일상 가까이에서 즐기는 정원 문화 확산을 꾀할 예정이다.
진행 김모아, 이수민 사진 유청오 디자인 팽선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국제공모
주 최 서울특별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주 관 환경과조경
위 치 서울시 뚝섬한강공원 일대
기 간 2024. 5. 16. ~ 26.(박람회 이후 존치)
작가정원 A
키워드 정원이 가진 회복력
규 모 3개소(260m2 내외/개소당)
지원금 1억2천만원(개소당)
상 금
금상: 1천만원(1팀)
은상: 7백만원(1팀)
동상: 4백만원(1팀)
작가정원 B
키워드 정원과의 동행
규 모 7개소(140m2 내외/개소당)
지원금 7천만원(개소당)
상 금
금상: 7백만원(1팀)
은상: 5백만원(2팀)
동상: 3백만원(4팀)
초청정원
앉는 정원 _ 김영민ㆍ김영찬
작가정원 A
금상 섹션 가든 _ He YangㆍChen Hongliang
은상 회복의 시간 _ 이창엽ㆍ이진
동상 더 버터플라이 이펙트 _ Nicha Chongkriengkrai‧Sorat Sitthidumrong
작가정원 B
금상 기억과의 동행 _ 이지훈ㆍ문경록
은상 바이오로지컬 셀프 오거나이징 가든 _ Shen ShixianㆍYang Yiming
겸재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_ 조동범ㆍ임승재
동상 호미 정원 _ 차용준
정원의 삶: 토룡은 큰 물에도 스러지지 않는다_ 김현ㆍ김은영
뚝둑, 걸어보길 _ 이호우ㆍ김태원
심심해지다 | 명상하다 | 고마워하다 _ Md Adshraful Az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