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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바이로지컬 셀프–오거나이징 가든
Biological Self-Organizing Garden
  • Shen Shixian, Yang Yiming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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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지컬 셀프-오거나이징 가든(Biological Self-Organizing Garden)은 단순히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넘어, 특정 알고리즘을 이용해 동선이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배열되도록 설계한 정원이다.

 

하이에크의 자생적 질서(Spontaneous Order)와 레이놀즈의 에이전트 모델(Agent Model) 이론을 결합해 생물학적 자기 조직화의 개념을 가진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자생적 질서는 중앙집권적 계획이나 통제가 없는 상태에서 개인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질서를 의미한다. 개체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거나(근접 유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정렬), 무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서로 모이려는 경향(응집) 등을 보이는데, 이러한 경향을 따르다보면 자연스럽게 복잡하고 조직화된 집단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를 에이전트(개체) 기반 모델이라 한다.

 

점균류 알고리즘을 사용해 정원 형태를 디자인했으며, 중국 저장성에서 가져온 대나무로 정원에 중국의 특색을 더했다.

 

곰팡이의 가치

곰팡이는 식물 뿌리와 공생한다. 최근 한 연구는 곰팡이 네트워크가 지구 탄소의 상당 부분을 저장해 지구 탄소 순환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곰팡이와 식물의 독특한 관계와 특징을 활용한 정원을 조성하고자 했다.

 

식물

서울에서 자생하는 식물 위주로 식재했으며 식물의 키와 관상적 가치에 따라 식물을 선정했다. 특징에 따라 기저층, 구조층, 부유층 식물로 분류했다. 특히 곤충을 많이 유인할 수 있는 식물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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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구조물에 심은 다양한 점균 식물은 식물, 곰팡이, 곤충의 공생을 꾀하고 탄소 순환에 도움을 준다.

 

 

 

환경과조경 434(2024년 6월호수록본 일부

 

설계 Shen Shixian, Yang Yiming

기술 자문 Xia Yiping, Wu Xiaocheng

시공 마이조경

대나무 구조물 시공 Anji Zhujing


선스셴(Shen Shixian)은 중국예술아카데미 조경 및 건축 디자인 연구소 부원장이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 석사 지도교수다. 중국 전통 정원, 송나라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양이밍(Yang Yiming)은 중국예술아카데미 건축예술학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중국예술아카데미 조경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조경 계획 및 이론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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