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필즈(Glassfields)는 영국 브리스틀(Bristol) 템플지구(Temple Quarter)에 위치한 주요 재개발지다. 2020년 6월, 로열런던자산관리(Royal London Asset Management)(이하 RLAM)의 의뢰로 장기 경관 계획을 검토하고, 부지 중심에 위치하게 될 민와일(Meanwhile) 경관 개발을 맡게 되었다. RLAM은 네 개 부지에 대한 단계적 개발로 인해 이미 완성된 부지 2와 부지 4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예측했다. 부지 2는 약 8,300m2 규모의 업무 공간인 디스틸러리(Distillery)이며, 부지 4는 회의실, 카페, 체육관을 갖춘 호텔이다.
부드러운 녹색 경관과 잘 어우러진 질 좋고 매력적인 공공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직장인과 방문객이 대상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RLAM도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풍기는 조화로운 공간을 요구했다.
민와일 공원의 조성 위치를 정하는 데서 설계가 시작됐다. RLAM 및 지역 회사와 함께 대상지를 답사하고, 지하 인프라와 차량 통행 등의 제약 사항을 검토해 도로와 인근 호텔, 사무실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민와일 공원 부지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산업용 부지는 큰 경관 영향력을 지닌 공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소규모 팝업 행사를 위한 유연한 공간을 마련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단단하기도 한 조경 재료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해 생동감 넘치는 중심지를 만들고자 했다. 이로써 부지 2와 부지 4에서도 녹색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 환경과조경 429호(2024년 1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B|D landscape architects
Main Contractor CW Duke
Project Manager/QS Currie + Brown
Street Furniture King & Webbon
Metalwork/Corten Rank Engineering
Client Royal London Asset Management
Location Bristol, UK
Area 2,285m2
Completion 2022
Photograph Jack Hobhouse+B|D landscape architects
비|디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B|D landscape architects)는 2008년에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로 영국 글로스터셔와 런던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회복탄력성을 갖춘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대상지의 역사, 생태, 환경, 쓰임, 특성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하며,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한 소재로 디자인의 경계를 넓혀 나가며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역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용하는 설계가, 모든 사람이 자부심을 느끼며 주인의식을 갖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