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는 영동대교북단고가 바로 옆에 있으며, 주변에는 낮은 상가와 주택가가 들어서 있다. 따라서 고층 주동(24~35층)으로 계획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가 들어서면 자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걸어서 10여분 정도면 한강과 뚝섬유원지 같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에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있는 곳이다.
대상지는 세 면의 상가동이 단지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되어 외부에서의 접근성이 높다. 이 접근성을 고려해 외부 경관 특화 계획을 세우고, 주출입구에서 중앙 광장까지 이어지는 공간을 통합적으로 설계해 연계성 있는 경관을 조성하고자 했다. 동마다 다른 특성을 부여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조경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자연 속에서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미술관 같은 단지를 만들기 위해 차분한 색채를 사용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티하우스와 거울분수를 설치했다.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카페아트리움
단지 주출입구에 들어서면 문주목으로 식재한 커다란 소나무와 웅장한 석가산, 초화와 이끼로 조성된 암석원이 방문객을 반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좀 더 걸으면 중앙광장인 카페아트리움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입구에서부터 출발한 뜰의 흐름이 병풍처럼 펼쳐진 산수정원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조성했다. 간결한 직선으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내는 복층형 티하우스는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경관을 연출하며, 자연을 품은 예술 작품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티하우스에서 뻗어 나와 물 위를 가로지르는 스카이데크를 따라 걸으면 폭포와 자연의 청량함을 피부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티하우스 내부에 놓인 테이블에 앉으면 검은 화강석 석재로 마감한 거울분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거울분수 수면에 반사된 석가산, 소나무, 배롱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선사한다. 검은 화강석 위에 놓인 나무들의 모습은 갤러리에 전시된 미술 작품을 떠오르게 해 푸른 하늘을 바탕으로 한 풍경과는 또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 환경과조경 423호(2023년 7월호) 수록본 일부
글 이계풍 윤디자인스케이프 부소장
장상복 롯데건설 토목팀장
사진 유청오
조경 설계 이음조경설계사무소(기본설계), 윤디자인스케이프(특화설계)
시공 롯데건설
조경 시공 정한조경
휴게 시설 데오스웍스
놀이 시설 드림월드
위치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236번지 일원
규모 878세대
대지 면적 31,438.90m2
조경 면적 11,420.67m2
준공 202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