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폭풍 해일, 예기치 못한 폭우 등 급변하는 기후 환경으로 인해 세계 전역의 저지대 도시들이 수해에 대비하고 있다. 방콕은 차오프라야(Chao Phraya) 강의 범람원에 조성된 도시로 물과 상호 작용하면서 발전해 왔다. 하지만 폭발적인 개발 추세는 땅 본연의 지질학적 특성을 무시하고 우수를 지하로 침투시키는 많은 물길과 농지를 없앴다. 도시 확장에 따른 과도한 지하수 사용과 고층 건물로 인한 하중 증가는 지반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해수면이 점차 상승하며 방콕은 매년 2센티미터씩 가라앉고 있다. 이대로라면 2030년에는 도시 전체를 비롯한 많은 주변 지역이 침수될 것이다. 게다가 방콕의 1인당 공공 녹지 면적은 3제곱미터로 매우 낮은 편이다.
방콕 중심부에 위치한 대상지는 쭐랄롱꼰 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 소유의 상업용 부지였다. 2012년 대학은 창립 백주년을 맞아 지역 사회를 위한 공원을 조성하는 설계공모를 열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도시에 극심한 가뭄과 강우가 일어나는 가운데 100년 후의 방콕이 무엇을 직면하게 될지를 고민했다. 새로운 공원은 단순히 아름답거나 여가를 위한 목적으로만 조성되어선 안 된다. 다가오는 기후 변화와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에 더 많은 녹지와 회복탄력성 높은 조경 공간이 필요하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9호(2020년 9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LANDPROCESS
Architectural Design N7A architects
Structural Engineering Civil And Structural Engineers
MEP Engineering EEC Engineering Network
Main Contractor Syntec Construction
Construction Manager Consulting & Management 49
Softscape Contractor Cordia
Graphic Designer G49
Client Chulalongkorn University
Location Bangkok, Thailand
Area
Park: 44,800m2
Road: 1.57km
Completion 2017
Photographs LANDPROCESS, VARP Studio, Panoramic Studio, Property Management of Chulalongkorn University, Suratchana Pakavaleetorn
랜드프로세스(LANDPROCESS)는 꼿차꼰 보아콤(Kotchakorn Voraakhom)이 2011년 설립한 방콕의 조경설계사무소다. 땅과 사람의 조화를 꾀해 미래의 불확실한 기후에 대응하며, 옥상 녹화, 도시 숲, 습지, 공원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경관을 보존하고 확장하고자 한다. 대상지와 그곳의 환경,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의 힘을 믿으며 현지 문화와 역사, 땅의 맥락을 존중하는 설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