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허스트 플레이스와 밀레니엄 씨앗은행 21세기는 씨앗 전쟁의 시대라 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무기를 이용한 전쟁보다는 인간의 의식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물자원을 이용한 전쟁이 펼쳐질 것이다. 따라서 씨앗의 보유 정도가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날도 멀지 않아 찾아올 것이다. 이렇게 다가오는 미래를 내다보고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 Kew)에서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까지 씨앗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씨앗은행을 웨이크허스트 플레이스에 건립하였다.
웨이크허스트 플레이스‘웨이크허스트 플레이스(Wakehurst Place)’의 역사는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식물원으로서의 역사는 1902년 이 소유지를 샀던 제랄드 로더(Gerald Loder)가 이국적인 나무들을 수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그 후 헨리경(Sir Henry)과 레이디 프라이스(Lady Price)에 의해 차츰 발전되었다.
1590년 에드워드 컬피퍼(Edward Culpeper)를 위해 영국 써쎅스(Sussex) 지역의 석회암으로 지은 엘리자베스 맨션 주변에는 정형정원(Formal Gardens)이 위치하고 있는데, 윌드(Wealden)지방 경관의 자연미를 그대로 담고 있으며, 희귀하고 이국적인 식물들이 수집되어 있다. 1965년 큐 왕립식물원이 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이곳을 임대 계약했을 때 이미 상당수의 식물들이 수집되어 있었지만 1987년 대폭풍 때에 1만여 주가 넘는 거대한 나무들이 쓰러지는 재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황폐화된 정원에 새로운 식물들을 식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이곳의 면적은 약 73헥타르(180에이커) 정도에 달하는데, 현재 메인 가든 내에는 식물의 지리적 분포 및 환경에 따른 배치뿐 만 아니라 학술적, 교육적 기능을 최대한 고려하여 전시하고 있다. 초원, 습지, 숲의 서식처 있는 로더계곡(Loder Valley)과 써쎅스 경관(Sussex Landscape)의 자연식생을 보전하기 위해서 일부지역을 자연보전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밀레니엄 씨앗은행(Millennium Seed Bank) 큐 왕립식물원은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와 농업수산식품부(Ministry of Agriculture, Fisheries and Food)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생물종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 보전 프로젝트인 밀레니엄 씨앗은행(MSB) 프로젝트가 2000년 11월 웨일즈 왕자 HRH에 의해 공식적으로 오픈되었다. 이를 위해서 무려 8천만파운드(약 1천6백억)가 소요되었는데 밀레니엄 위원회(Millennium Commission)에서 복권기금을 이용하여 3천만파운드, 세계의 최고 의료연구 자선단체인 웰컴트러스트(The Wellcome Trust)에서 약 1천만파운드 정도를 제공받는 등 다양한 소스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심장부인 웰컴트러스트 밀레니엄 빌딩은 지역의 자연미와 환경까지 고려하여 스탠톤 윌리암스(Stanton Williams)에 의해 디자인 되었는데 에너지 보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면 아래로 많은 부분들이 들어가고, 둥근 아치형의 지붕 모양으로 낮게 건설되었다. 대중 전시장에는 식물다양성과 그의 보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안내 벽면에는 아주 작은 난초 씨앗에서 아주 큰 코코넛 씨앗까지 수많은 씨앗들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건물의 중앙홀에는 MSB(Millennium Seed Bank) 프로젝트의 업무를 설명하는 전시장이 있으며 보전과 지속가능한 식물의 이용 상에서의 잠재적인 효과와 함께 왜 큐 왕립식물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미래 세대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또한 연구실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이 광대한 지하 저장실에 냉동하기 위해 어떻게 씨앗을 소독하고 준비하는지를 투명한 창을 통하여 볼 수 있다.
MSB 프로젝트의 목표는 2010년까지 전 세계 식물종의 약 10%인 2만4천 종류의 야생 씨앗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중 제일 선행 목표는 영국 내 자생하는 1천4백여 종류의 씨앗을 수집하여 보전하는 것이었고 이미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서 37개 기관 250여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투입되었으며, 그들의 노력으로 영국 내 3백종류의 멸종위기종들을 안전하게 씨앗은행에 보전할 수 있게 되었다. MSB 프로젝트는 씨앗의 수집, 처리, 저장, 발아 등에 있어서 가능한 한 최대의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각 씨앗들을 저장하기 위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저장온도 또는 건조방법 등을 찾고 있다. 종에 따라서 약간씩은 다르겠지만 수백년 또는 수천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차갑고 건조하게 조절해주고 있다. 각 씨앗들은 영하 20도의 냉동저장고에 저장되기 전에 조심스럽게 건조시키고 세척작업을 한다. 이 단계에서 각 씨앗들의 샘플들을 이용하여 발아율을 측정하게 되는데, 이 테스트는 각 씨앗별로 적정한 간격을 두고 꾸준히 모니터링 하게 된다.
글·사진 _ 김종근·들꽃수목원 실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웨이크허스트 플레이스‘웨이크허스트 플레이스(Wakehurst Place)’의 역사는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식물원으로서의 역사는 1902년 이 소유지를 샀던 제랄드 로더(Gerald Loder)가 이국적인 나무들을 수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그 후 헨리경(Sir Henry)과 레이디 프라이스(Lady Price)에 의해 차츰 발전되었다.
1590년 에드워드 컬피퍼(Edward Culpeper)를 위해 영국 써쎅스(Sussex) 지역의 석회암으로 지은 엘리자베스 맨션 주변에는 정형정원(Formal Gardens)이 위치하고 있는데, 윌드(Wealden)지방 경관의 자연미를 그대로 담고 있으며, 희귀하고 이국적인 식물들이 수집되어 있다. 1965년 큐 왕립식물원이 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이곳을 임대 계약했을 때 이미 상당수의 식물들이 수집되어 있었지만 1987년 대폭풍 때에 1만여 주가 넘는 거대한 나무들이 쓰러지는 재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황폐화된 정원에 새로운 식물들을 식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이곳의 면적은 약 73헥타르(180에이커) 정도에 달하는데, 현재 메인 가든 내에는 식물의 지리적 분포 및 환경에 따른 배치뿐 만 아니라 학술적, 교육적 기능을 최대한 고려하여 전시하고 있다. 초원, 습지, 숲의 서식처 있는 로더계곡(Loder Valley)과 써쎅스 경관(Sussex Landscape)의 자연식생을 보전하기 위해서 일부지역을 자연보전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밀레니엄 씨앗은행(Millennium Seed Bank) 큐 왕립식물원은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와 농업수산식품부(Ministry of Agriculture, Fisheries and Food)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생물종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 보전 프로젝트인 밀레니엄 씨앗은행(MSB) 프로젝트가 2000년 11월 웨일즈 왕자 HRH에 의해 공식적으로 오픈되었다. 이를 위해서 무려 8천만파운드(약 1천6백억)가 소요되었는데 밀레니엄 위원회(Millennium Commission)에서 복권기금을 이용하여 3천만파운드, 세계의 최고 의료연구 자선단체인 웰컴트러스트(The Wellcome Trust)에서 약 1천만파운드 정도를 제공받는 등 다양한 소스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심장부인 웰컴트러스트 밀레니엄 빌딩은 지역의 자연미와 환경까지 고려하여 스탠톤 윌리암스(Stanton Williams)에 의해 디자인 되었는데 에너지 보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면 아래로 많은 부분들이 들어가고, 둥근 아치형의 지붕 모양으로 낮게 건설되었다. 대중 전시장에는 식물다양성과 그의 보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안내 벽면에는 아주 작은 난초 씨앗에서 아주 큰 코코넛 씨앗까지 수많은 씨앗들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건물의 중앙홀에는 MSB(Millennium Seed Bank) 프로젝트의 업무를 설명하는 전시장이 있으며 보전과 지속가능한 식물의 이용 상에서의 잠재적인 효과와 함께 왜 큐 왕립식물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미래 세대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또한 연구실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이 광대한 지하 저장실에 냉동하기 위해 어떻게 씨앗을 소독하고 준비하는지를 투명한 창을 통하여 볼 수 있다.
MSB 프로젝트의 목표는 2010년까지 전 세계 식물종의 약 10%인 2만4천 종류의 야생 씨앗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중 제일 선행 목표는 영국 내 자생하는 1천4백여 종류의 씨앗을 수집하여 보전하는 것이었고 이미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서 37개 기관 250여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투입되었으며, 그들의 노력으로 영국 내 3백종류의 멸종위기종들을 안전하게 씨앗은행에 보전할 수 있게 되었다. MSB 프로젝트는 씨앗의 수집, 처리, 저장, 발아 등에 있어서 가능한 한 최대의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각 씨앗들을 저장하기 위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저장온도 또는 건조방법 등을 찾고 있다. 종에 따라서 약간씩은 다르겠지만 수백년 또는 수천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차갑고 건조하게 조절해주고 있다. 각 씨앗들은 영하 20도의 냉동저장고에 저장되기 전에 조심스럽게 건조시키고 세척작업을 한다. 이 단계에서 각 씨앗들의 샘플들을 이용하여 발아율을 측정하게 되는데, 이 테스트는 각 씨앗별로 적정한 간격을 두고 꾸준히 모니터링 하게 된다.
글·사진 _ 김종근·들꽃수목원 실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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