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_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7번지 효원공원 내
·면적_6,000㎡(건축 460㎡, 연못 1,100㎡, 포장 653㎡, 녹지 3,787㎡)
·설계_광주원림건축기획설계원
·조성주체_중국 광동성
·기반조성_수원시 녹지공원과
·사업비_28억원
·공사기간_2005. 6. 15~2006. 4. 8
·개장일_2006. 4. 17.
'효의 고장’ 수원에 들어선 중국 전통정원인 월화원은 경기도와 중국 광동성이 지난 2003년 ‘우호교류 발전에 관한 실행협약’을 체결할 당시 상대지역에 서로의 전통정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건립된 중국정원으로 중국 광동성이 조성사업비 전액을 지원하고 80여 명의 중국인 기술자들을 파견하여 건립하였다.
중국 명나라 말에서 청나라 초기의 민간 정원 양식을 기초로 조성된 월화원은 투시와 개방을 강조하고 건축공간과 원림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설계되어 광동지역의 산수자연의 미와 영남원림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크게 건축공간과 원림공간으로 구분되는 월화원은 두 공간이 서로 대비를 이루면서도 연계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축공간의 건축물은 광동지역의 고건축 양식에 따라 벽돌-목조구조로 지어졌으며, 특히 지붕은 중국건축의 특징인 헐산권붕歇山捲棚(산이 휴식하고 누각을 말아 올린다는 뜻으로, 한번 꺾이고 끝이 말아서 올라간 형식의 지붕을 이름)의 기법이 사용되었다. 이곳에는 접대와 휴식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옥란당과 연꽃정자라는 뜻을 가진 부용사가 있다. 중국 정원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담장은 정원 곳곳을 분할하고 구획해 원림의 경관을 보다 다양하게 해주는데, 담장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누창과 통화창이 뚫려 있어 내·외부공간을 서로 침투시켜 주어 공간의 깊이를 더해준다.
원림공간은 대경對景, 점경點景, 차경借景 등 광동지역 원림의 장경障景을 이용한 전통조성수법으로 조성되었다. 제한된 공간에 인공으로 연못을 파고, 못을 파낸 흙으로 가산假山을 조성해 한편의 자연경관으로 조성했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비치는 연못의 중앙에는 꺾인 형태의 곡교曲橋가 놓여 있어 연못속의 헤엄치는 잉어를 바라볼 수 있다. 가산 정상에 지어진 우정에 오르면 정원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월화원의 경관적 초점이 된다. 우정 주변으로는 대나무를 식재해 바람에 스치는 대나무 잎이 만들어 내는 소리가 정원의 운치를 더한다. 또한 우정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가산에서 폭포형태로 떨어져 연못으로 흘러든다. 연못 주변에는 수양버들이 식재되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우정 맞은편에는 마치 연못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월방이 있다. 이 건물은 강과 호수가 잘 어우러진 영남지방의 대표적 건축물의 하나로 배모양의 건물형태가 원림속의 수경과 잘 어울린다. 한편 옥란당과 부용사, 우정, 월방 등 건축물에는 영남지방의 산수자연을 노래한 시와 글들이 있어 정원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