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 발주처 : 한국수자원공사
· 조형벽체 : 아름다운 세상(이경순 조각가, 최병국 소장)
· 조경설계 : 두레환경디자인(손경석 소장, 이상기 실장, 민창기 과장, 이창휘 대리, 장지혜)
· 시공 : 대림산업(주)
· 완공 : 2005년 10월
· 사진 : 두레환경디자인
북한의 임남댐(금강산댐)의 붕괴에 대비하기 위한 명목으로 1987년 시작된 평화의 댐 공사가 18년만인 2005년 10월 19일 완공되었다. 높이 125m에 길이 601m로 저수 가능량만 26억3천만톤에 달하는 국내에서 3번째로 큰 댐이 완성된 것이다. 1986년 10월 당시 북한의 수공위협이 제기되면서 온 국민이 성금을 모아 완성된, 그야말로 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평화의 댐’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나도 동참했었다’고 말할 만큼 애착이 가는 댐이 되었다.
공간적 전개이러한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과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뭉쳐진 평화의 댐을 기리기 위하여 인지, 사고, 느낌, 교감의 네 가지 공간으로 구분하였다.
먼저, 진입부는 평화의 댐에 도착했음을 ‘인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다음으로, 도착과 함께 펼쳐지는 조형벽체부는 평화의 댐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공간으로 조성하여 한민족의 근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계속해서 잔디광장과 조형벽천이 있는 물문화관 앞 광장으로 진입하면 참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느낌’의 공간이 되도록 하였고, 마지막으로 물문화관에서는 평화의 댐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한 ‘교감’의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였다.
조형벽체에서 되새기는 분단의 역사
진입하면서 전면에 보이게 되는 길이 135m, 높이 7m의 조형벽체는 현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식벽체로 분단역사의 아픔과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벽체는 가운데 둥근 부분을 중심으로 왼편이 ‘과거’, 가운데 둥근 부분이 ‘현재’, 오른편이 ‘미래’를 상징하고 있다.
왼편의 과거에 대한 내용은 ‘대립과 갈등으로 인한 고난과 상처’를 상징하는 거친파도와 고난의 물결이 형상화 되어 있으며, 가운데 현재에 대한 내용은 ‘과거의 갈등을 화합·상생으로 승화’하는 화합과 상생의 태극물결로 이루어지고, 오른편의 미래는 ‘전쟁으로 인하여 사라진 자연과 평화의 회복’을 의미하는 평화와 상승의 물결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조형벽체 앞 광장도 물결무늬의 바닥포장을 도입하였으며, 조형벽체 설명판을 설치하여 벽체의 의미와 분단역사를 되새기게 하였고, 야간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도 벽체가 조망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글 : 민창기 과장, 두레환경디자인)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