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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림원
· 위치 :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 면적 : 약 3천평
지난해 제주도에 국내외 들꽃들을 작품화하여 전시한 이색적인 공간인 방림원이 개원했다. 방림원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등 방한숙 원장이 직접 세계 각 국에서 직접 수집한 야생화 3천여종을 예술작품처럼 가꾸어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해 놓았다.방림원 조성에서부터 전시된 실물 분재와 분경, 명칭, 로고 선정까지 방림원 전체에 방한숙 원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는데, 특히 방림원의 로고는 선사시대부터 변치않는 야생화를 대표할만한 사계절 상록식물인 고사리를 형상화 한 것.“관광목적으로 설립한 곳이 아니기에 번잡스러운 관광명소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그녀는 방림원이 야생화 매니아들만을 위한 고급스러운 장소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란다.방림원에는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 주진입부에서부터 보이는 대형 종려나무를 시작으로 작은 계류를 따르다보면 개구리 떼의 노래소리도 들리는 듯 하고, 전국 8도(道)의 모습을 제주의 돌로 본뜬 뒤 지역별로 자생하는 고유식물을 심어 놓은 8도 식물지도도 눈길을 끈다.국내 자생식물 90가지와 귀화식물 10가지를 더한 1백가지 식물을 심은 백화동산과 공사 중 발견된 길이 17m, 높이 7m 규모의 용암굴을 살려 조성한 방림굴은 제주도 특유의 멋과 맛을 더해 준다. 방림굴은 제주도에서도 희귀한 붉은 송이돌(일명:바가지돌)이라 불리는 굴이 발견되어 연인원 5백여명이 동원되어 수작으로 자연을 살리면서 개발하게된 것으로 천정과 벽에 양치류과 식물이 식재되어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용암이 흘러내린 모습을 한 방림동산에서는 주로 작품화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부지 가장 안쪽에는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15미터의 계곡 양쪽에서 떨어지는 형제폭포가 흐르고 있다. 폭포주변에는 갈개비, 붉은 인동, 해당화, 초롱꽃등 약 3백여종의 야생화가 계절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장식한다.2백여평의 유리온실 전시관에는 국내외 식물들을 이용한 약 4백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태극기의 태극과 팔괘 모양에 각기 다른 식물을 심은 태극소정원도 시선을 붙잡는다. 원형으로 된 유리온실은 수생식물관으로서 식충식물 및 물에서만 자랄 수 있는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희귀한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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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학과 교과과정 ; 미국 대학의 커리큘럼 특징과 경향 그리고 변화양상
미국 조경교육에 나타난 한국 조경교육과 구별되는 특징들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학교교육의 질 검증(Accreditation)* 자문회(Advisory Council)* 실무와 연계* 연구센타와 연계된 교육* 지역 위주의 교육(Localized Specialization)* 외국 교환프로그램(Study Abroad or Exchange Program)* 정기적인 특강을 통한 지식교류(Special lecture and Lecture Series)
학교교육의 질 검증(Accreditation)우선 가장 큰 차이는 아마도 미국의 조경교육은 교육의 질을 정기적으로 검증(Accreditation) 받는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미 ASLA산하 LAAB(Landscape Architectural Accreditation Board)의 절차 및 검증기준에 의하면, 이 검증절차는 순수하게 각 대학의 자발적 참여에 기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학과나 프로그램을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자격증 시험(LARE)에 응시할 기회를 박탈하는 등의 제한을 고려하면 반 강제적인 제도라 할 수 있다. 보통 검증은 서류심사와 방문심사로 구별된다. 서류심사는 LAAB에서 선정한 업계, 학계, 외부인사로 구성된 3명의 심사위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피검증 대학은 “자기평가보고서 (Self Evaluation Report)”를 작성하여 심사위원들에게 방문심사 한 달 전에 발송하여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자기평가 보고서에 기초하여 방문심사를 하게 되는데 보통 3-4일 정도 소요된다. 방문심사는 학생들 작품평가, 학생면담, 개별교수 면담, 학과장 면담, 학장면담, 총장면담 등 자기평가 보고서의 보완심사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교육환경과 학과운영, 그리고 대학본부로부터의 지원 등을 심사한다. 인상적인 것은 이러한 검증절차를 통하여 각 대학의 프로그램들은 자체 교육의 질을 검증 받을 뿐만 아니라 대학본부로부터 추가예산, 교수증원 등의 지원을 받는 도구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보통 심사위원들의 보고서는 LAAB, 피검증 학과, 그리고 피검증 대학에 보내지며, LAAB는 심사위원들의 심사결과에 기초하여 6년 인증 혹은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3년 인증를 해 준다. 필자가 재직중인 대학에서도 최근에 이 검증을 받았는데, 자기평가보고서를 준비하는데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 면에서 매우 유익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필자가 소속된 대학의 프로그램은 이 검증절차를 통해서 대학본부로부터 교수진 증원허가를 받아 낼수 있었다.
자문회(Advisory Council)조경학과내의 자문회 운영은 미국에서 보편화된 제도라고는 할 수 없다. 필자가 소속된 대학을 포함한 몇몇 대학들은 운영을 하고 있는 반면 지인들이 근무하는 몇몇 대학들은 비슷한 제도조차 없기도 하다. 자문회는 보통 15-20명의 조경전문가, 건설사, 정치, 정부단체, 동문회, 언론사 등의 출신인사들로 이루어진다. 자문회의는 매학기 1회씩 개최되며 학과장은 자문단에게 현 학과운영 상태 뿐만 아니라 중장기 학과운영계획을 보고하며, 자문단은 주로 중장기 운영계획에 자문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것은 자문단은 학과장의 요청에 의해 무보수직임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지원, 취업알선, 교수진의 프로젝트 지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실무와 연계미국 대학 조경학과 커리큘럼의 구성자체는 한국과 매우 유사하다. 디자인 기초, 제도, 형태, 공간구성으로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실제적인 조경디자인을 다루게 된다. 조경디자인 수업(Studio)은 대부분 설계의뢰인에 의해 실제적인 설계대상지(Site)를 다룬다. 학생들은 현장조사, 설계의뢰인과의 미팅, 관련계획 조사, 관련법규 조사 등에 기초하여 설계안을 발전시켜 최종적으로 의뢰인에게 발표(Presentation)하여야 한다. 학생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Final Jury라 불리는 최종발표에는 설계의뢰인 뿐만 아니라 학과 교수들, 그 대상지를 실제 디자인할 조경가 또는 실무 전문가, 담당공무원, 신문기자 등이 초청된다. Final Jury는 학생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지만 실제적 조경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 교수 이외의 전문가로부터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점, 그리고 초청된 전문가들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 Final Jury에 초청된 전문가들이나 의뢰인 또한 신선한 디자인 아이디어을 얻을 수 있어 이러한 수업의 참여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디자인 수업 운영은 주변에 대도시가 없는 대학들로서는 실무자들과의 관계형성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조경교육과 실무와의 연계에 있어서 또하나 중요한 요소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운영중인 Professional Practice & Design Practicum (Interenship) 이라는 전공필수 수업에서도 찾을 수 있다. 수업의 내용은 담당교수에 따라 조금씩 다를수 있지만, 대부분 건설관련용어 및 관련법규, 설계사무실 조직 및 운영, 설계실 중장기 운영계획, 목표 설계수주 금액산정과 예상지출, 설계사무실 방문 및 설계참여, 설계소장들의 특강 등을 포함한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하여 여러 설계사무소 들의 차이를 발견하고 실무 조경가들과의 관계를 맺는 기회로 혹은 취업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 상 우 Lee, Sang Woo, University of Texas-Arlington 조경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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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도시공원법의 기회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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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view GIS로 하는 공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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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학과 교과과정 ; 조경 설계 교육에 바란다
여기에 할애된 소중한 지면에는 학계와 설계업간의 보다 조화로운 화음을 이루었으면 하는 기원을 담아 설계하는 자의 입장에서 현 설계교육에 바라는 점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적어 내리려는 일련의 바램들은 조경계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기치 아래, 어쩌면 먼저 사회에 나와 설계업에 몸담고 있는 자들의 수고가 앞으로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하는 욕심어린 심정이 담겨있기도 하다. 설계사무실을 개업한 지 5년여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리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젊은 사회초년생들을 대하면서 느꼈던 나름의 생각이나 경험을 토대로 적어 내리려는 이야기 조각들이 현재 설계업에 계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된 바램이기를 먼저 바란다.말이 간단해서 ‘조경 설계 교육에 바란다.’이지 사실 현 설계교육에 대해 느끼는 갈증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야!’라고 깔끔히 정리될 성질의 것이겠나. 무엇보다 개인의 능력차, 학제, 커리큘럼, 나아가 심화된 자본주의사회가 몰고 온 정신의 공허...까지 그 갈증의 이유를 캐물을 수 있으니 딱히 ‘대학교육이 문제야 ’라고 떠밀어버리기에는 사실 학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또한 대학은 조경설계업을 위한 인재양성소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가장 전문적이고 실험적인 장이 대학임을 전제로 하고, 나름의 체험과 관점을 토대로 대학의 현 조경 설계 교육에 대한 바램들을 적어나가련다.
◈ 손 - 팔 끝에 붙어있는 일상적 생활을 위한 도구. 그렇다면 조경인의 손은?급한 일손이 필요할 때면 자주 들곤 했던 생각: 건축은 아르바이트생도 모형정도는 뚝딱뚝딱 만들어내던데 왜 조경과 출신은 그게 안 될까? 아니, 여기서 좀 더 솔직해지자면 학교에서 손도 대보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졸업작품전에 모형을 포함시키는 팀이거나 혹은 모형 동아리에서 다루어 보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형작업은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그렇다면 스케치는? 조경을 공부한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쓱쓱 스케치를 잘 하기를 바란다면 그건 터무니없는 바램이 될 것이다. 그러나 평면스케치로 범위를 좁히게 되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좀 더 국한지어 제도를 얘기해보자. 모형작업이나 스케치는 설계의 보조적 수단이라는 명목 하에 잠시 옆으로 미루어 둘 수 있겠지만 제도의 경우는 또 좀 다르다. 지나치게 지엽적인 얘기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밥을 먹고 옷을 입듯이 제도는 도면을 주되게 다루는 설계 작업의 기본을 이룬다. 중요한 것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것을 버릴 줄 아는 변별력과 식별력을 먼저 배우고 갖춘 후에야 제도하기도 보다 수월해진다. 대학의 제도기법 시간에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실무 자료의 활용과 습득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는 부분으로 보여 진다.
◈ 컴퓨터 - 일부가 아닌 전부?요즘 친구들은 예전에 비해 컴퓨터 사용 능력들이 보다 우수해 보인다. 물론 이 역시 개인마다 차이가 크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웬만한 2D 위주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다룰 줄 안다. 시대의 흐름에 대한 자연스러운 부응이리라. 이제는 컴맹이니 하는 소리는 좀처럼 하지도 들리지도 않는 시대가 되었고, 오히려 컴퓨터를 모르면 취업조차 힘들다. 지금의 조경은 컴퓨터 없이는 모든 작업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이렇듯 우수하고 편리한 매체로 인해 간과한 채 잃어가고 있는 것들은 없는지? 컴퓨터에의 의존은 ‘혹시 사고마저 컴퓨터가 대신해주길 바라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다. 도면작업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구상단계에서도 어김없이 컴퓨터를 마주 대하고, ‘프리젠테이션’ 하면 제일 먼저 컴퓨터를 떠올린다. ‘모니터 세상’ 안에서 마당도 만들고, 연못도 만들고, 놀이터도 만든다. 못 만들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손가락 하나만 까닥하면 이룩되는 zoom-in & -out 세상은 화면이 커지면 세상도 따라 커진 듯, zoom-in으로 인해 확대된 공간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가시키게 됨으로써 설계에서 중요한 스케일감을 앗아가곤 한다. 또한 이것저것을 손쉽게 뜯어올 수 있는 cut & paste 기능은 ‘본 적은 있으나 할 줄은 모르는’ 사고의 부재를 초월하기 일쑤이다. 획일화된 표현으로 인해 결과물을 보는 맛도 덜하다. 긋고 칠하고 꾸미는 작업이 손보다 수월한 컴퓨터의 강점은 지우기 또한 수월하여 사전의 충분한 계획이나 작전 없이 그렸다 지웠다 하는 과정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반복하기 쉽게 하고, 따라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계속함으로써 엄청난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초래한다. 일부러 컴퓨터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언급하긴 했으나 이는 컴퓨터가 목적보다는 수단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에 기인한다. 설계 스튜디오 진행과정 및 프리젠테이션 단계에 있어서 아직은 손과 컴퓨터를 병행하는 경우가 보다 많길 바란다.
최 영 주 Choi, Young Ju 디스퀘어(주) 부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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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 좌안광장
· 위치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발주처 : 한국수자원공사· 조형벽체 : 아름다운 세상(이경순 조각가, 최병국 소장)· 조경설계 : 두레환경디자인(손경석 소장, 이상기 실장, 민창기 과장, 이창휘 대리, 장지혜)·시공 : 대림산업(주)·완공 : 2005년 10월· 사진 : 두레환경디자인
북한의 임남댐(금강산댐)의 붕괴에 대비하기 위한 명목으로 1987년 시작된 평화의 댐 공사가 18년만인 2005년 10월 19일 완공되었다. 높이 125m에 길이 601m로 저수 가능량만 26억3천만톤에 달하는 국내에서 3번째로 큰 댐이 완성된 것이다. 1986년 10월 당시 북한의 수공위협이 제기되면서 온 국민이 성금을 모아 완성된, 그야말로 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평화의 댐’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나도 동참했었다’고 말할 만큼 애착이 가는 댐이 되었다.공간적 전개이러한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과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뭉쳐진 평화의 댐을 기리기 위하여 인지, 사고, 느낌, 교감의 네 가지 공간으로 구분하였다.먼저, 진입부는 평화의 댐에 도착했음을 ‘인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다음으로, 도착과 함께 펼쳐지는 조형벽체부는 평화의 댐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공간으로 조성하여 한민족의 근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계속해서 잔디광장과 조형벽천이 있는 물문화관 앞 광장으로 진입하면 참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느낌’의 공간이 되도록 하였고, 마지막으로 물문화관에서는 평화의 댐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한 ‘교감’의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였다.
조형벽체에서 되새기는 분단의 역사진입하면서 전면에 보이게 되는 길이 135m, 높이 7m의 조형벽체는 현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식벽체로 분단역사의 아픔과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벽체는 가운데 둥근 부분을 중심으로 왼편이 ‘과거’, 가운데 둥근 부분이 ‘현재’, 오른편이 ‘미래’를 상징하고 있다.왼편의 과거에 대한 내용은 ‘대립과 갈등으로 인한 고난과 상처’를 상징하는 거친파도와 고난의 물결이 형상화 되어 있으며, 가운데 현재에 대한 내용은 ‘과거의 갈등을 화합·상생으로 승화’하는 화합과 상생의 태극물결로 이루어지고, 오른편의 미래는 ‘전쟁으로 인하여 사라진 자연과 평화의 회복’을 의미하는 평화와 상승의 물결을 표현하고 있다.이에 맞추어 조형벽체 앞 광장도 물결무늬의 바닥포장을 도입하였으며, 조형벽체 설명판을 설치하여 벽체의 의미와 분단역사를 되새기게 하였고, 야간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도 벽체가 조망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글 : 민창기 과장, 두레환경디자인)(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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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택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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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학과 교과과정 ; 프랑스 조경학교
프랑스 조경학교 교과과정
양국 간의 조경학 관련 교과과정을 비교하기에 앞서, 두 나라의 본질적으로 상이한 교육 체계에 따른 프랑스 조경학교의 전반적인 교육 특수성을 먼저 간단히 살펴보았다. 오늘날 학교-사회 관계 상황에 비추어보면, 한국 대학의 조경학과 교육은 조경관련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본적 지식과 업무 능력을 배양하는 수업 위주로, 조경학문이 다른 학문 또는 다른 분야와 연계될 수 있는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는 포괄적인 성향이 있는 반면, 프랑스 조경학교는 경관 설계 전문가 즉, 조경가(paysagiste)의 양성, 배출이 목적인 만큼, 수업 내용도 설계 수업위주로 진행되며 조경과 다른 학문, 분야내용을 경관 설계를 위해 끌어들이는 집중적인 교육 방향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교육내용과 비교해서 프랑스 교과과정 중 몇 가지 구별되는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첫 번째는, 교과과정에서 구분된 과목 간의 긴밀한 연계 진행 수업 내용이다. 5과목 내의 여러 수업들은 때로는 다른 성질의 고유한 지식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업 내용을 서로 관련 지어 진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경관 설계 수업 시간의 부지와 관계된 특수한 기술공법, 법규, 또는 재료 등이 요구되는 경우, 기술 수업이나 생태학 수업 시간에 실제 설계 부지를 대상으로 구체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부지 관련 내용을 직접 다룬다. 마찬가지로, 인문과학 과목 중, ‘사회와 경관이해’ 수업 내용은 조형예술 과목의 ‘작문’ 수업과 연결되어 개인이 판단하는 경관 이해를 적절한 표현 방법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과목의 수업이지만 공통된 주제로 연결지어 수업 내용의 실질적인 이해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이 경우, 다른 분야의 몇몇 교수들이 한 수업에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두 번째는, 4학년을 제외하고는, 매 학년 말에 의무적으로 견습 실무에 참가한다는 점이다. 1학년부터 조경 관련업종에 견습 실무로 일하며, 실무 경험과 함께 사회에서 실제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이다. 한편으로는, 경관 설계 시작과 공사 완료까지의 전반적인 실무 과정을 지켜보며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감각을 익힐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경가로서의 전문 지식을 전제로, 관련업종에 눈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실무 경험 후 작성하는 학생들의 보고서는 학계와 업계 간의 활발한 관계를 알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세 번째는, 4학년 때의 경관 작업 발표와 관련된 교수진과 학생과의 긴밀한 관계 지속이다. 물론, 한국의 조경학과 경우 역시, 졸업 작품 준비를 위해 교수와의 면담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프랑스에서는 학생이 지도 담당 교수(교내 교수, 설계 주제 관련 전문 조경가 또는 연구원 대상)를 선정하여 발표 전에 2번 이상 만나 작업에 대한 방향과 진행을 평가, 논의해야 하는 교육관계가 제도적으로 정해져 있다. 또한 최종 발표 때는 지도 담당 교수 외에 또 다른 2-3명의 교수를 선정하여 작업 평가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최종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최근 경관 관련의 연구내용 또는 설계 사례에 따른 교수들의 세미나 발표에 참가하며 조별 또는 개인 작업의 질적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마지막 네 번째는, 현실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는 경관 설계 전개이다. 사실, 이 점은 조경학교 뿐만 아니라, 어떤 대상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보편적 가치 추구라는 교육 이념과 연결되는 프랑스 전반적인 교육 방향이다. 다양한 수업 내용이 축적된 최종 작업물을 제출하기 전, 경관 작업 부지에 대한 문제점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시각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그 작업에 대한 전개 과정을 설계 수업 평가의 중요 기준으로 삼고있다. 사실, 이러한 교육 가치관은 조경 활동이 기술의 발달과 단순한 미적 가치 추구를 넘어서, 인간과 자연 관계에서 얽혀진 인간 본연의 지적 사유에 따른 창작 활동임을 인문 과학적 사고가 뒷받침 하고 있다. 아마도, 동시대의 삶에서 경관 변화에 대한 다양한 문제 제기는 활기 있는 설계 수업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 도 훈 Kim, Do Hoon 파리 고등사회과학대학 박사과정, 본지 프랑스 리포터(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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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학과 교과과정 ; 시공 교육에 바란다
대학 교육을 마치고 조경시공 분야로 들어오는 조경학과의 졸업생들을 보면서, 걱정과 안타까움 그리고 대학교육 과정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닌 듯하다. 물론 대학의 교육 목표가 단순히 산업체 종업원을 양성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나,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자 배출에 소홀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산학협동 교육과정이 부실한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 과정 중, 우리 조경분야 교육 과정의 변화를 제안해보고자 한다.조경 시공분야의 직무를 분석하면, 견적(도면분석, 물량산출, 일위대가 작성, 내역서 작성, 시방서 이해, 시공단가 조사), 현장시공(노무관리, 중기관리, 자재관리, 공정관리), 시공후 관리(하자관리, 유지관리) 등의 분야로 대별할 수 있겠다.견적 분야는 공사용 도면과 시방서를 분석하여 공사비를 산출하는 과정으로서, 시공 분야에서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분야이다. 대학에서 가장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지만, 설계용역이나, 시공회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중 하나이다. 모든 설계용역은 전체 공사비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리 훌륭한 설계라 할지라도 그 한도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므로 설계과정에서 끊임없이 설계안과 공사비를 조정해가며 진행해야한다. 그렇지만 작금의 현실에서는 설계용역회사에서의 부실한 견적처리로 인하여 조경업계 전체의 부담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조경 교육의 흐름이 화려한 외양이나 디자인 분야로 치우친 교육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시공 현장에서는 견적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시공과정 자체가 끊임없는 견적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최초의 적정 공사비 산출에서부터 설계 변경시 추가공사비 산출까지 모든 시공행위가 정확한 견적행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짧은 대학 교육과정에서 완벽한 견적 능력을 가르칠 순 없지만 그 중요성과 의미를 충분히 가르쳐야 한다.
홍 태 식 Hong Tae Sik (주)청산조경 대표(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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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학과 교과과정 ; 실무자의 입장에서 본 조경설계 교육에 대해
미국에서의 설계교육우선 미국의 디자인 스쿨의 교과과정을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학교마다 커리큘럼의 차이가 있으므로, 하나하나 교과과정의 디테일보다는 큰 방향만 짚어보고자 한다. 디자인 스쿨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에 중점을 준 커리큘럼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스튜디오 수업에 중점을 둔 교과과정이다. 일단 한 학기의 시간표를 살펴보기로 하자.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커리큘럼은 스튜디오 수업을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애한다. 한학기 15학점의 수업들 중에 6학점인 스튜디오 수업에 나머지 9학점 과목들 이상의 시간이 할애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튜디오 수업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스튜디오는 크게 mid-term critic과 final critic이 있으며,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사람의 재량에 따라 더 많은 중간 크리틱을 가지게 된다. 물론 개별 크리틱은 매주 이루어진다. 여기서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사람’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보기로 하자.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사람은 그 학교의 교수님 일수도 있고, 다른 학교의 교수님 일수도 있으며, 실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도 있다. 각 학기별 학교의 예산에 따라, 유명한 건축가나 조경가가 스튜디오의 담당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사람의 역할은 무엇일까. 스튜디오 수업은 근본적으로 토론 수업이다. 스튜디오의 담당자는 토론의 진행자의 역할을 맡는다. 그들은 어떤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다만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개개인을 도와준다. 나머지는 각 개개인 학생의 몫이다. 각각의 학생들은 스스로 공간에 대한 자신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학생들은 크리틱에서 자기의 스토리를 클라이언트에게 팔아야(sell)한다. 1차적인 클라이언트는 스튜디오의 담장자이며, 2차적인 클라이언트는 각각 중간 크리틱에 참여하는 외부 인사들이다. 그들은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질 수도 있으며, 그곳에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으로 각각 학생들의 스토리를 평가하는 것일까. 그들은 학생들이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가를 지켜본다. 어떤 논리로 개개인의 idea를 전개해 나가는가를 보는 것이다.■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하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던져지는 첫번째 질문은 ‘왜 그렇게 했을까’(Why) 일 것이다. 왜 그런 컨셉을 가지게 되었으며, 왜 그런 전개를 하게 되었을까. 필자를 포함해서 한국에서 유학 온 분들이 제일 고생을 하는 부분이 여기이다. 그 이유(Why)를 어떻게(How) 풀어나갈 것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의 How가 적용되게 된다. How to reason your process와 How to communicate your process이다. 필자는 한국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여긴다. 한국 사람들은 설계를 시작하며 형이상학적인 개념들이 머리 속에 샘솟듯이 넘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끼리는 서로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이해를 하고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서부문화권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들은 왜 그런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형이하학적인 수단으로 한단계 한단계씩 풀어줘야 비로소 이해를 한다. 자신이 그 하나하나의 단계를 논리화(process reasoning) 할 수 있을 때, 그 스토리는 힘을 가지고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남에게 팔(sell) 수 있는 개인의 스토리가 완성되었다면 어떻게 그 스토리를 남에게 전달할 것인가(how to communicate)라는 과제에 당면하게 된다. 1차적으로는 자신의 논리를 설명할 수 있는 Verbal Skill이 요구가 되며, 2차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보충해줄 수 있는 각종 드로잉, 모델, 혹은 퍼포먼스가 요구된다. 매 학기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되어진다.■ 이번에는 스튜디오 수업이 아닌 다른 수업을 잠깐 들여다보자. 기타 다른 수업들도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을 제공한다. 이론을 공부하는 수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수업에서 디자인 과제가 주어진다. 디자인 과제라 함은 드로잉, 도면, 혹은 모델을 만들어오는 과제를 의미한다. 수목학 수업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1주일에 대략 10개 정도의 나무만 가르친다. 그리고 2주에 한번 정도로 배운 나무들은 이용한 디자인 과제가 주어졌었다. 수목원이 아닌, 공원 및 개인정원에 대한 방문도 많이 이루어진다. 실제적으로 수목들이 디자인에 어떻게 쓰이는지, 그 용도가 수업의 초점이었다. Grading수업은 귤 껍질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깐 귤 껍질을 나무 판에 못으로 박으며 어떤 형태를 만들어 낸 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Contour라는 개념을 인식하게 한다. 생태관련 수업은 어떻게 물이 흐르는 가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 물의 흐름을 그려나가고 모델을 만들어 물을 부어보기도 한다. 이러한 교육은 이후에 스튜디오 수업에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게 해주는 초석이 된다.■ 학교마다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미국의 설계교육 중 또 하나의 큰 특징은 Multi-discipline이다. RISD의 경우 Landscape Architecture department는 Architecture, Interior Design, Industrial Design, Furniture Design department와 함께 하나의 단과대학을 형성한다. 다른 과에서 제공하는 스튜디오 수업을 들을 수도 있으며, 다른 과의 교수님이 조경과의 수업을 맡기도 한다. 이는 다른 분야에서는 어떻게 디자인이 이루어지며, 어떠한 접근을 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많은 다양성과 가능성을 테스트를 해보며 안목을 넓힐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실무에서 설계■ ‘실무라는 상황’에서 하는 설계라고 해서 설계의 근본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상황이 바뀌었을 뿐이다. 학교에서는 없었던 상황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혼자가 아닌 어떤 조직(직장)에 소속이 되고, 학교와는 다르게 예산이라는 것이 주어졌으며, 다른 컨설턴트들과 일을 하며, 자신의 스토리(설계내용)에 공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 및 기타 사항 등이 추가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차이점은 클라이언트이다. 학교에서는 공간에 대한 전문가 분들이 설계의 클라이언트였지만, 실무에서는 그렇지 않은, 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클라이언트가 더 많다. 미국에서는 관 주도의 public 프로젝트보다는 디벨로퍼등에 의한 private 프로젝트가 훨씬 많으며, 그들은 경영, 정치, 행정, 및 기타등등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어떻게 클라이언트를 설득시킬 것이냐에 대한 부분이 부각된다. 그리고 그 설득의 근본은 잘 그린 그림 한 장의 결과물이 아니라, 설계대상지로부터 시작되어지는 자신의 스토리를 전개할 수 탄탄한 논리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성 정 환 Sung, Chung HwanSWA, 본지 미국 리포터(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