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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경남고성 공룡 세계엑스포 조성사업 설계
  • 환경과조경 2005년 4월

· 발주처 : 경상남도 고성군
· 위치 : 경상남도 고성군 회화면 당항리 당항포관광지 일원
· 면적 : 348,464㎡
· 협력업체 : (주)미래세움,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진원


엑스포 시작하기

1982년 1월 고성군 해안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됨으로서 고성지역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 고생물 화석 산지로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갖게되었으며, 다양하고 수많은 발자국은 세계 3대의 발자국 화석지로서 국내외 관련 학계의 큰 관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고성의 지역적인 특성과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연계하여 공룡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고성의 새로운 지역산업을 창출함과 동시에 관광산업의 기반을 확충하고 국내외 각 지역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생활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근린 지역과의 광범위한 제휴로 전국 및 세계 각국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지역간의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유서 깊고 아름다운 고성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계기로 삼는다.
또한 엑스포가 개최되는 2006년을 기점으로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자연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고성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세계 유수의 공룡화석 산출지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고성에서 2004년 상족암 공룡박물관과 동양최대의 공룡탑이 완공됨으로써 명실공히 공룡나라 고성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당항포와 상족암에 지역민의 열의와 창의력이 결집된 공룡테마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이제까지 체험하지 못한 공룡의 세계를 전개하여 21세기를 향한 지구와 생명체 그리고 환경문제를 즐기면서 배우고 느끼는 체험의 장으로 삼고자 한다.

엑스포를 통해 전달하기
2006 경남고성 공룡 세계엑스포는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실천적 주제를 가진다. '공룡'이란 주제어는 가장 오랫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종으로서 모든 '지구 생명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며, '지구'는 우주의 한 부분으로서 생명체가 탄생한 모태로서의 '물리적 지구'와 모든 생명체 상호간의 작용으로 정의되는 생태계로서의 ‘환경적 지구'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는 지구 생태계, 생명체 상호간의 관계 속에서 생명체가 가지는 존재의 의미, 나아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확립을 표방한다. 최초의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출현했던 무수히 많은 생명들의 역사는 '환경적 지구'로서의 생태계에 순응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찾았던 적응의 역사이다. 이러한 생명체의 적응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생명체가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자기 정체성이다. 그러나 생명체의 순응과 함께 지구도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을 거쳤으며, 지구의 변화에 대한 적응에 실패한 수많은 종이 지구상에서 사라져 갔다. '환경적 지구'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1억 5000만년 동안 지구 생태계를 지배하였던 공룡은 '물리적 지구'의 변화로 인해 한순간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생물종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인간도 언젠가는 변화하는 지구에 적응하지 못하면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인간은 기록을 통해 문명을 창조하였고 지구와 생명체, 우주에 대한 정보의 축척을 바탕으로 인간의 미래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생명체의 역사가 주는 교훈인 순응을 통한 지구와의 조화를 거부하면서 그 정체성에 위기를 맞고 있다.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체는 인간이 지배해야 할 대상이 아니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공존해야 하는 대상이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는 관람객이 엑스포에 참가해서 생명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지구와의 공존을 통해 생태계의 일부로서 인간이 가지는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현용 ·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조경부 팀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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