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20가구, 5층 규모의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는 지하 2층, 지상 32층의 28개동 2,444가구(가구 당 85~267㎡)로 이뤄진 대단지로 반포대교, 한강시민공원과 인접하고 있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단지의 43.42%를 녹지로 조성하여 단지 내 어디서나 포근한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가로수길을 따라 은행나무, 왕벚나무, 느티나무, 산수유 등 다양한 수목을 심어 계절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대형 수경시설을 설치하는 등 단지 전체를 공원화했다. 특히‘식물원’을 모티브로 한 식재는 기존 아파트가 1백여 종의 초본ㆍ관목ㆍ교목을 도입하는 것에 비해 약 5백여 종의 다양한 식물종을 보여준다. 높은 아파트 건물로 인한 약간의 답답함은 바람길을 고려하여 설계한 ‘ㄱ’, ‘T’자형의 건물과 단지 배치로 인한 개방감에 따라 시원해 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단지는 크게 ‘생태연못’과 ‘만물석산’, 그리고 ‘잔디광장’과 ‘1000년 느티나무’로 이루어진‘1000년의 정원’ 총 세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아파트 단지 안팎을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꾸미기 위해 환경친화적 수경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설계사들은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하는데 물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 ‘물’의 가치를 높이는 ‘워터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주거 생활문화에서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이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물을 아끼고 재사용하는 등 다양한 물의 활용법이 주목받고 있다.
‘물’의 활용은 에너지절감 효과 외에 수변공간을 통해 단지와 주변 도시의 미적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수공간의 경우 동절기 4~6개월 이상의 기간을 가동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래미안 퍼스티지는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흐르는 계곡물은 얼지 않는다’는 원리에 따라 한강의 심층수와 빗물을 활용해 사계절 물이 순환하도록 하여 365일 가동할 수 있는 ‘생태연못’을 조성했다.
3,976㎡ 규모의 생태연못과 대형 수목에 이르는 생태계류는 단지 중앙을 가로질러 흐른다. 기존에 시공해 왔던 친환경 방수 공법과 수변식물 식재 등의 기법에서 한단계 진화하여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유기물까지 걸러 낼 수 있는 마이크로 필터와 살균 기능을 강화시킨 전기장 장치를 사용하여 대규모 수공간에 발생 할 수 있는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잊지 않았다. 또한 반송과 왕버들, 팽나무와 연못 안 식재를 통해 평면적인 연못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갈대군락을 구성하여 늦가을과 초겨울까지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연못의 가운데에는 구름처럼 떠 있는 형상의 카페가 설치되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만물석산’과 하나의 큰 원을 이루는 형태로 설계된 커뮤니티(선큰가든) ‘반원의 미학’으로 설계된 독특한 건축 공간이다. 휘트니스, 헬스케어, GX룸,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키즈룸, 커뮤니티홀, 독서실, 휴게실로 구성된 커뮤니티는 건물의 기능을 충분히 반영하는 조경계획으로 보다 넓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조경설계 _ (주)디자인그룹 유스테이지
시공사 _ 삼성물산(주)
조경시공 _ 삼성에버랜드(주), 청우개발, 청하도시개발(주)
발주 _ 반포2단지 재건축조합
위치 _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18-1번지
대지면적 _ 133,060㎡
조경면적 _ 57,768.42㎡
공사기간 _ 2008.4 ~ 20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