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충남 천안시 입장면 시장리
· 조경면적 : 약 200평
· 조경시공 : 동백조경공사(대표 김인태)
전원주택의 묘미라면 한 평의 땅이라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 같은 숨 막히는 도심지와는 달리 마음마저 푸근해질 듯한 부지 자체의 여유로움, 그리고 둘러보면 굳이 감상하려하지 않아도 시야에 들어오는 주변의 평화로운 전원경관이 아닐까 싶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충남 천안시의 주택정원은 이러한 전원주택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 조성된 곳으로 너른 부지에 절제된 수목식재를 통해 주변 경관을 정원 안으로 최대한 끌어들인 점이 돋보인다.
정원의 주진입부에는 멋진 자태를 뽐내는 대형소나무를 식재하여 시선을 끈다. 정원안으로 들어서면 화강석 판석의 동선이 곧게 나있어 공간의 깊이감을 더하고 주택으로의 발걸음을 인도한다. 부지의 옆에는 커다란 저수지가 있어 마치 호수와 같은 경관을 연출하는데, 주변경관을 적극적으로 정원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대형소나무를 비롯한 수목은 부지 외곽에 식재하고 주택에서 내다보이는 쪽에는 식재를 지양하였다.
저수지쪽으로는 작은 문을 내고 주택에서 자연스레 저수지로 향할 수 있도록 진입부와 동일한 판석으로 동선을 조성하였다. 정원의 한 켠에는 휴게용 테이블을 설치하여 깊은 정원 전체를 감상할 수도, 낮은 담장 밖으로 보이는 노을을 감상할 수 도 있도록 했다.
이 정원에는 그림같은 대형소나무와 그와 어울리는 대형 자연석들이 군데군데 놓여져 전체적으로 시원스럽고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간혹 특징적인 수목들이 독립수로 식재되어 시각적 초점이 되고 있다. 건물 주변 곳곳에는 프레임 속에 걸려든 정원 소재와 자연경관이 하나의 액자처럼 공간을 장식하고 있다.
애완견을 아끼는 가족들을 위해 정원의 대부분은 잔디를 깔아 너른 공간을 깔끔하게 처리하였고, 건물의 근처에는 작은 화단과 물배추가 심겨진 물확이나, 석등, 조각상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놓아 시각적 단조로움을 완화시키고 있다.
한껏 넓은 정원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강아지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스러운 정원과 푸른 하늘에 수를 놓은 조형소나무 그리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질적이지 않도록 담아낸 정원은 굳이 느끼려하지 않아도 전원주택을 돋보이게 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