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Architect _ Hargreaves Associates
Client _ Swire Properties Limited
Location _ Hong Kong, China
Dates _ 2006-2008
Photograph _ Hargreaves Associates
원 아일랜드 이스트 공원은 초고층 신축 오피스빌딩 원 아일랜드 이스트 타워의 저변부에 위치한 건물 부지를 포함하여 2만여 평방미터 규모의 새로운 공공 오픈 스페이스이다. 주거빌딩 숲에 둘러싸여 있는 원 아일랜드 이스트 공원은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다기능적인 역할의 도심공원 조성을 목표로 하여 하그리브스 어소시에이츠와 현지 및 해외 협력업체가 총 2년 반의 설계 및 시공기간을 거쳐 2008년 봄에 완공되었다. 필자는 본 프로젝트의 계약단계에서부터 부지 답사, 컨셉 디자인,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공사감리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원 아일랜드 이스트 타워는 케세이 퍼시픽 항공사 및 특급호텔, 쇼핑몰 등 홍콩 내의 대규모 상업시설을 소유, 운영하고 있는 영국계의 스와이어 그룹 산하 스와이어 투자개발의 홍콩 동부개발사업의 플랙십 프로젝트이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홍콩의 마천루들은 주로 홍콩의 북쪽 해안 센트럴에 자리잡고 있는데 주거 및 상업지역이 밀집되어 있고 고층건물이 전무한 홍콩 동부에 랜드마크인 70층 308미터 높이의 오피스 타워를 신축함으로써 스와이어 그룹은 홍콩 전체에서는 6번째로 높고 홍콩 동부에서는 가장 높은 빌딩을 소유하게 되었다. 얼마전에 은퇴한 스와이어의 영국인 회장은 항상 주름하나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차림으로 회의에 참여하여 디자인팀의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하고 디자이너 못지않은 날카로운 감각으로 뜨거운 질문들을 툭툭 던지곤 하였다. 이러한 회장의 완벽함을 보여주듯이 스와이어가 관리하는 시설들은 언제나 먼지하나 시든 꽃 하나 없이 반짝반짝했다.
2006년초 당시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의 부지는 도로 및 보행로에서 상당수의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선큰 플라자로 그 중앙에는 인조잔디 퍼팅그린이 고무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디자인팀의 목표는 기존 부지의 고저차를 극복하고 여러 방향에서의 접근성을 원활하게 하여 오피스 건물 사용자 1만 5천명과 주변 아파트촌의 주민 5만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각각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조경 공간 내에서 가변적인 프로그램을 갖는 다양한 공간으로서의 오픈 스페이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설계목표는 원 아일랜드 이스트 공원을 건축물의 저변에 위치한 분수 플라자, 삼층의 잔디 테라스, 캐스케이드와 열대식물 정원, 그리고 동쪽의 주거단지를 연결하는 프로미나드 등의 네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디자인을 발전시키며 실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