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백련지
· 규모 : 연방죽 약 100,000평 (기존관찰데크 350M)
· 과업대상 : 자연친화적인 수중잔교 목조 조형물 (L=300m,B=2.5-4.5,광장500평)
· 설치위치 : 백련지내의 기존 수준잔교 철거 후 기존 관찰(조망)데크 ~소공원
· 계획방향 : 기존 설치된 2m폭 육교를 철거하고 육교 폭을 확장하여 자연친화적인 목재교를 설치, 지역 주민 위한 문화공간 및 육교 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가 가능한 광장 도입
· 계획 : (주)우대기술단 + (주)씨토포스
· 설계 : (주)우대기술단 + (주)유니텍홈즈
· 시공 : (주)유니텍홈즈
현상공모를 준비하며
현재의 대상지에 현상공모가 나기 전에 백련지는 이미 관찰데크가 하나 있는 곳이었다. 워낙 넓은 곳이라 기존의 관찰데크가 있어도 다른 현상공모를 내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았으나, 더 큰 문제는 기존의 관찰데크가 무계획적으로 지어졌으며, 하부의 철제기둥들이 어느 곳에 서있어도 보이고, 높은 난간에 의해 연꽃을 좀더 가까이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었으며, 넓은 백련지위에 사각형모양의 딱딱한 모습으로 그 위엄을 드러낸 목재데크는 연꽃의 부드러운 느낌과 백련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깍아내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개념을 잡으면서
그렇게 자연경관을 헤치는 현재의 관찰데크를 보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친환경적인 데크를 만들자!”였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무안백련지를 명소화하고 사람들이 많이 와서도 실망하고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친환경적 설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연꽃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만질 수 있도록 연꽃의 최적수심을 연구하여 목교의 전체적 높이를 낮추는 등 연꽃의 생리를 설계에 반영하며, 주변난간을 낮추어 눈높이에서도 연꽃을 감상할 수 있게 하며, 목교에 의해 생육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목교 중간중간에 채광창을 계획한 것, 그러면서도 딱딱한 직선이 아닌 연꽃처럼 부드러운 곡선의 데크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계획안을 그리면서
계획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물론 “연꽃”과 “백련지”였지만, 나름대로 잡은 개념을 풀어나가는데 더더욱 중요한 것은 곡선으로 데크를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미 아양교 스카이 브릿지에서 입면으로 곡선을 띄는 보행데크를 만들어본 적은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평면적, 입면적으로 모두 곡선형의 데크는 만들어진바가 없기 때문이었다. 또한 해외답사에서도 보아온 데크는 높이가 낮게 되어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직선적으로 딱딱한 고무적인 데크를 벗어나 있지는 못했기 때문에 계획안을 그리면서 많이 고민되었다. 그렇다고 “자연스럽게 가자”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내포한 개념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접근방법으로 연꽃의 자연스러운 곡선미를 충분히 살리는 것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자연친화적인 소재인 목재를 사용하며, 목재라고 하여 딱닥한 직선이 아닌 개념과도 어울리는 곡선의 선형 사용하면서도 무엇보다도 이전에 시공된 관찰로 같이 높이 떠있어서 구경만 하는 관찰로가 아니라 직접 연꽃을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관찰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맨처음 생각을 버릴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의 생각을 고수하면서 계획안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으며, 비록 현상공모이지만 목재데크의 시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시공사 “유니텍홈즈”에 시공적으로 전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자문을 구하기도 하면서, 생각만으로 혹은 그림으로만 끝나는 현상공모안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최 신 현 David Choi · (주)씨토포스 대표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