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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병암서원
  • 환경과조경 2004년 9월

· 위치 : 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 521번지
· 면적 : 4,035.00㎡
· 발주 : 성주 도씨 병암종중(도태기)
· 건축설계 : 건축사사무소 청보리(대표 이기승)
· 조경설계 : KOREA LANDSCAPE 연구소(대표 이제화, 설계담당 박은영)
· 시공 : 화성산업(주)(대표 이홍중)
· 조성기간 : 2001년 8월 ~ 2003년 4월
· 공동취재 : 대구한의대 노현균 통신원
· 사진 : 김태우 실장

서원공간의 주요 기능은 제축, 학문 및 문중의 화목을 도모하기 위한 공간으로 이들의 기능을 충족시키면서 건물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꾸미고자 시도했던 작품으로, 일반 서원의 경우 전통마을이나 자연이 풍부한 공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병암서원은 도심에 위치한 서원으로 그 위치적 측면에서 특이성을 갖고 있다.


설계개념
공간의 위계성 부여 : 서원공간은 일반적으로 전이공간, 학문의 공간, 제축 공간으로 구분되어지는데 각 공간의 성격에 부합되게 공간을 구성하고자 시도하였다.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 : 일반적으로 서원공간의 터잡기는 산수가 뛰어 나고, 조용한 산기슭이나 계곡 또는 향촌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병암서원은 도심지내에 위치하므로 주변의 경관과의 상관관계를 충분히 고려하여 외부의 양호한 경관은 내부로 유입시키고, 불량한 경관은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기법을 도입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를 유지시키려 노력하였다.
상징성 고려 : 서원은 강학, 제축, 행사공간 등으로 이들의 행위와 관련된 상징성을 고려하여 공간의 시각적 인식구조와 의미론적 인식구조를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공간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자 시도하였다.
시각구조를 고려 : 건물의 높이와 중정의 크기, 담장의 높이, 수목 등의 높이 등은 인간의 시각적 인지특성을 고려하였다.

공간별 특징

전이공간
학(學)의 공간에 진입하기 전에 정문에서 학의 공간까지의 연결공간으로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여 단차를 부여하여 극적인 효과를 도모하였다.
인도와 접하는 부분의 좌측 녹지공간에는 자연석 안내판을 설치하였으며, 레벨차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석쌓기와 그 상부에 화살나무를 열식하여 옹벽하부를 차폐하여 가급적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우측 녹지대는 꽃의 여왕인 모란을 열식하여 전통공간의 멋을 부여하였다. 입구는 화강석 계단으로 처리하고, 문주는 탑형으로 전돌을 사용하여 건물의 기와지붕과 색채 및 질감의 통일성을 부여하였다. 광장에서의 서측으로 도로너머 배수지의 경사면과 건물 및 방음벽 등의 불량경관의 과다한 투시를 은행, 소나무 등으로 최대한 차폐하여 위요성을 부여함으로써 내적질서를 강조하고자 하였다.
정자주변을 우리의 전통적 연못의 형태인 방형으로 계획하였으며, 정자에서의 조망성을 고려하여 우리의 산천의 구성요소인 물, 바위, 수목, 초화류 등이 조화를 이루며, 벽면에는 구름의 형태를 이미지화하여 자연의 운치를 돋구고자 시도하였다.
연못내에는 자연석을 배치하여 공간의 변화감과 깊이감을 부여하고자 하였으며, 수련, 연 등을 식재하여 경관의 다양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연못속의 물고기, 수생생물들의 은신처가 되도록 고려하였다.
벽면위 화단에는 연못방향으로 누운 소나무를 식재하여 산수화의 등장하는 노송의 분위기를 연출하여 보다 풍류가 넘치는 정자공간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담장아래에는 감국과 오죽을 식재하여 전통공간의 이미지와 담장과의 조화를 도모하였다. 학의 공간으로 향하는 계단 좌우에는 주목을 식재하여 엄숙하면서 경건한 분위기를 시도하였다.

학(學)의 공간
전이공간과 제축공간과의 사이에 위치하여 주로 강의, 행사를 하는 공간으로 서재와 동재가 좌우에 배치되는 공간이다.특히 전면의 마당은 열린공간, 여백의 공간, 행사공간, 강당의 조망성을 고려하여, 비워두는 공간으로 처리하되 외삼문 좌우측에는 대형소나무를 식재하여 도로 너머의 상업건물의 강당내부로 투시되는 것을 억제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소나무가 가지는 아름다운 줄기와 굽어진 가지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동재 및 서재와 담장사이의 녹지공간에는 이른봄의 매화향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매화나무 열식하였으며 하부식재로 감국을 식재하여 가을의 국화향이 서원을 감싸도록 고려하였다.
강당북측의 옹벽공간은 여름철 강당의 문을 개방하였을 때 투시되는 공간으로 옹벽의 압박감을 상쇄할 수 있도록 벽면에 사군자를 부조를 하여 부착하고 지면에는 오죽과 난초 및 소단에는 국화를 식재하여 전통공간으로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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