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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부사적지일대 경관조명
  • 환경과조경 2004년 2월

⊙ 위치 : 경주시 동부사적지 일대(안압지, 계림, 첨성대, 고분5기)
⊙ 시행청 : 경주시청
⊙ 경관조명 설계, 시공 : (주)누리플랜(대표 : 이상우)
⊙ 공사 기간 : 2003년 8월 22일 ~ 11월 18일

신라 천년의 향기가 서려있는 곳, 신라의 유적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어 도시 자체가 박물관인 곳. 바로 경주를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빈번하게 드나드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버스,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순회하며 유적지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경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칠흑 같은 밤이 되면 유적지 주변에는 주민들이 산책하는 모습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최근 이러한 경주의 밤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는 2003년 경주 엑스포를 전후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과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동부사적지 일대(안압지, 계림, 첨성대, 고분5기)에 경관조명을 도입하였다. 더불어 사적지의 관람시간도 야간까지 확대해 시민과 관광객이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안압지, 계림, 첨성대, 고분5기는 걸어서 10분 내에 닿을 수 있는 장소들로서 짧은 시간에 신라 유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안압지(월지)
사적 제18호로 지정된 곳으로 신라시대 조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당초 경관조명 계획은 누각을 위주로 한 고건축조명만 계획하였으나 안압지 주변의 산책로가 너무 아름다워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 부분도 중점화하여 설계 및 시공에 반영하였다.
안압지의 경관조명 계획은 임해전외의 고건축부, 건축물터, 산책로의 세부분으로 나누어 진행 하였다. 고건축부는 지붕, 단청, 내부보 등의 부각 요소가 있었지만, 문화재라는 점을 감안하여 기구 설치 포인트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였으며, 문화재 자체에 기구를 설치하는 방식은 제외하였다. 누각 단청의 아름다움만이라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따뜻하고 색의 표현이 풍부한 광원으로 선택하였다. 건축물터는 차지하는 면적은 많으나 주간에는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어 이 부분들은 광범위하게 조사하여 주춧돌의 인식을 가능하게 하고 야간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전반 조명을 사용하였다. 단, 누각이나 산책로에 빛이 조사되어 누각의 모습을 해치지 않도록 빔각 제어에 노력하였다. 산책로는 각종 수림이 우거져 조명을 위한 수목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시각적으로 풍부하고 각 포인트에서 동선 유도 기능과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위치의 수목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첨성대
국보 제31호로 지정된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다. 불국사, 석굴암과 더불어 신라의 유적을 대표할만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오래된 웅장한 수림에 둘러 싸여져 있어 이제는 작아진 듯한 느낌마저 든다. 첨성대 주변의 수목은 푸르름을 강조하기 위해 색감이 찬 광원으로 계획하였고 첨성대는 위엄과 웅장함을 표현하기 위해 따뜻한 광원으로 처리 하여 수목군과 시각적인 대비감을 갖도록 하여 첨성대가 더욱 강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하였다. 첨성대 자체의 계획은 평면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빛의 강약을 주어 입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계림
사적 제19호 신라의 왕성인 김씨의 시조 김알지의 탄생설화가 깃든 곳이다.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 오래된 고목들이 울창하게 드리워져 있다. 안압지나 첨성대보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지 않으나 수목의 수령이 높아 수목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계림은 첨성대 진입로에서 조망되는 울창한 수림지로서 세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보다는 수목군의 매스(mass)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수목군을 전반적으로 투사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하여 빔각이 넓은 것은 전반조사에 빔각이 좁은 것은 입체감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었다. 특히 고목의 오래된 수령을 느낄 수 있도록 하부에는 따뜻한 색감을 가진 광원을 설치하여 웅장함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고분5기
고분5기는 경주의 주요 관광지중의 하나인 대릉원부터 첨성대, 계림을 있는 보도 동선을 따라 분포되어 있는 5기의 고분군이다. 경주에 산재해 있는 대부분의 고분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고 높다. 당초에는 고분 뒤에서 투사하여 고분의 형태를 실루엣으로 인식하게 하고자 하였으나 조망점이 다양하여 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어 한 조망점을 정해 전면 투사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결론적으로 조망점이 다양하여 각 조망점 위치마다 고분의 경관이 달라져 색다른 아름다움이 연출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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