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 있는 가상현실의 정의
가상현실 (virtual Reality)은 말 그대로 가상, 즉 물리적 실체의 구성요소가 아닌 부분들로 현실의 세상을 시뮬레이트 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가상현실은 컴퓨터의 그래픽 기능을 이용해서도 만들 수 있고 음향효과로도 만들 수 있다. 또는 프라모델과 간단한 전자장치로도 꾸밀 수 있는 것이다.
가상현실이 일반사람들이나 업계에서 관심이 되고 있는 이유는 몰입(immersion)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가상현실(주)에서는 High End급의 건축리모델링용 가상현실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여 관련 분야에 적용시키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적인 고객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단순히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으며, 자기의 의견에 따라 시스템이 반응을 하고, 고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을 때 몰입을 하게되고 좋은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어떤 분야든지 가상현실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가상공간의 몰입감과 내용은 기업의 투자 규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가상현실시스템은 조만간 여러 산업부문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이 분야에 대해 호기심이나 관심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진짜 가상을 현실처럼, 현실을 가상 속에 구현할 수 있을까? 그 옛날 유명한 한 신선의 말씀처럼 내가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가 내가 되었는지 모르는 그러한 꿈같은 환경이 가능할까?
가상공간 구축의 역사와 의의
가상공간 구축의 역사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진화와 밀접하다.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가상공간 구축은 1970년대 후반부터 주로 군사훈련 및 예측 분야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1980년대부터는 슈퍼컴퓨터 등을 이용한 가상공간 구축 시도가 미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루어 졌으며, 1990년대 중반까지는 Unix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슈퍼컴퓨터를 비롯하여 워크스테이션까지 비교적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가상공간의 구축이 이루어 졌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상현실기술이 보편화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업무의 획기적인 효율성을 가져온 시기는 1995년 이후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 Microsoft의 Windows NT 운영체제가 탑재된 워크스테이션이 기존의 억대이상을 호가하던 SGI (Silicon
Graphics Inc.)의 장비를 대체하면서부터 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1996년부터 가상모델하우스 및 가상단지 시뮬레이션의 개발을 진행해 왔는데, 당시 SGI의 비주얼 워크스테이션의 20 25%대의 가격으로 거의 동일한 성능의 Windows NT의 크그테이션을 이용하여 SGI와 비슷한 퀄리티의 가상공간 개발을 미국 인터그래프(Intergraph)사의 지원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때 필자는 모든 가상공간의 구축 작업에 있어서 Unix 급의 슈퍼 컴퓨터시대는 종료하고 MS운영체제를 탑제한 일반 PC가 기본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혹 가상현실기술에 종사하지 않는 분들이 이글을 읽으면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으나, 어쨌든 당시만해도 일반 PC에서 3차원의 가상공간을 실시간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었으며, 그것은 실로 엄청난 연산능력과 탁월한 운영체제가 탑재된 컴퓨터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상공간 구축이 실질적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한 것은 결국 1996년 이후부터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는 기술이 매우 발전하여,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공간 구축 기술도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은 가상공간 구축 기술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구동 능력에도 그다지 차이가 없을 정도다.
현재 한국가상현실㈜에서는 KT와 함께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가상설계소프트웨어를 서비스(KT 비즈메카 인테리어서비스 www.bizmeka.com) 하고 있는데, 이것도 불과 몇 년 전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소프트웨어기술 때문이라기 보다는 낮은 PC사양과 인터넷망의 미비, 회선속도의 낙후 등이 문제였다. 따라서 모든 산업분야의 가상공간 구축의 역사는 컴퓨터산업의 발달과 그에 따른 저비용 고효율이 실현되는 시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장 호 현 Jang, Ho Hyun·한국가상현실㈜ 대표이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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