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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
  • 환경과조경 2002년 8월

- 서울시, 낙산 서울성곽 주변 아름다운 자연경관 복원 -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산 2-10번지 일대
· 면적 : 201,779㎡(61,145평)
· 시행청 :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 조경설계 : 삼성에버랜드(주)
· 조경시공 : (주)삼호
· 사업기간 : 1999. 12. 30∼2002. 6.
· 사업비 : 7백억원

"낙산은 북악산·남산·인왕산과 함께 서울을 감싸고 있는 내사산(內四山) 중의 하나로 산의 모습이 낙타처럼 생겨서 낙타산 또는 줄여서 낙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낙산은 야트막하면서도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고 나무가 사철 푸른 아름다운 산이었으나, 일제시대와 6.25를 거치면서 판자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자연은 점차 훼손되었다. 또한 1960년 이후 근대화 과정 속에서의 도시 계획으로 인해 아파트와 주택이 들어선 채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

이번 사업은 노후된 시민아파트, 주택 등으로 훼손된 자연과 산세를 복원하여 낙산의 역사적 상징성과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시행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사비가 철거민의 보상비와 이주비 등에 쓰여졌고, 공원 조성을 위해 노후된 시민 아파트 30개 동과 단독주택 176개 동이 철거되었다.
낙산공원으로 가기 위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약 5분정도 산비탈을 따라 올라가면 공원의 입구가 드러난다. 낙산이 풍수지리적으로 동쪽에 위치, 좌청룡을 의미함에 따라 입구에는 좌청룡을 음각한 석벽(石壁)이 큼지막하게 설치되었고, 이곳을 따라 오르면 중앙광장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중앙광장에는 상징적인 경관 이미지를 위해 너른 화강석 포장면 위로 그늘을 드리울 대교목이 점점이 식재되었고 매점과 낙산전시관이 조성되어 있다. 전시관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낙산이 변천되어온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각 장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원 조성과정을 살펴볼 수도 있어 재미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중앙광장의 위쪽으로 설치된 목재계단을 따라 오르면 낙산정이 나타난다. 산비탈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울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금 힘이 들기 시작하지만, 낙산정에서 위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공원의 남북을 관통하며,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2.1㎞의 성곽을 만날 수 있다. 낙산에 남아 있는 이 서울성곽(사적 10호)은 조선 태조 5년(1396년)에 낙산·남산·인왕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것으로 총 길이가 17㎞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삼청동·성북동·누상동·장충동 일대에만 일부가 남아있다고 한다.
성곽 주변으로는 폭 2~3m의 산책길 겸 역사탐방로가 조성되었다. 탐방로는 기존의 길을 살리면서 녹지를 확충하는 형태로 조성되었고 곳곳에 벤치, 퍼골라 등 휴게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산책로를 따라 혜화문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놀이광장과 제1전망광장, 제2전망광장, 제3전망광장을 순서대로 만날 수도 있다.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 공원을 고유임상 복원지구(산림기능 미보존지역+복토예정지), 생태천이 유도지구(산림기능 보존지역), 건조 비오톱지구(암반지역 일부), 경관식재지구(성곽주변+관리사무소 주변)로 구분하여 각각의 지역에 맞는 식생을 식재하였다. 전체적으로는 소나무, 느티나무 등 21종 8천여 그루의 교목과 개나리, 진달래 등 23종 약 10만주의 관목을 식재했고, 배드민턴장과 농구장 등의 운동시설도 인근 주민들을 위해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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