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국복합물류 군포복합물류터미널 관리동 옥상에 생태공원 ‘아름누리’가 조성되었다. 한국복합물류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도시녹화와 녹지기반, 녹색교육 등을 주목적으로 조성한 옥상생태공원으로서 2개의 생태연못 및 관찰데크가 조성되었으며, 20여종의 수목과 30여종의 야생화가 식재되었다. 무엇보다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맹꽁이와 천연기념물인 반딧불이를 비롯해 송사리, 도룡뇽, 산개구리 등의 서식을 위해 생태적 조성방법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 돋보인다.
도시의 옥상공원은 다다익선
도시가 지속적으로 고밀화 됨에 따라 녹지공간은 부족해지고, 공기 오염, 소음, 복사열의 증가, 도시 열섬화 현상 등 환경문제는 더욱 극대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도시의 옥상을 녹화하는 것은 이제 생소한 대안도 아니다. 옥상공원은 단위 공간을 녹화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도시에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생물의 서식처를 마련하여 도시의 전체적인 생태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한다. 또한 도시 생태계 연구 및 환경 교육의 장을 제공하며,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고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한다.
옥상공원은 기업의 사회 공헌을 실현하는 공적인 사업으로도 적합하며, 실제 아름누리도 금호아시아나의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사례이다. ‘아름누리’는 ‘아름다운 기업 한국복합물류’의 ‘아름’과 세상을 뜻하는 순한글인 ‘누리’를 더한 이름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반딧불이랑 놀자, 맹꽁이랑 놀자
비록 옥상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 조성되었지만, 생태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조성과정에서부터 생태적으로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전체 공간은 크게 반딧불이 생태연못, 맹꽁이 생태연못 등 두 개의 서식 공간을 중심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그 사이에는 완충공간과 전이공간 등 생태적 개념을 적용한 곳에 녹지대 및 데크 등이 도입되어 있다. 생태연못에는 물 순환장치를 위해 3백W급 태양광발전시스템과 4백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갖추었으며, 옥상의 빗물저장탱크에서 유입되는 빗물을 연못의 물로 사용하는 등 재활용 및 에너지 이용과 관련하여 자연의 순환시스템에 가장 가깝도록 생태계를 구현했다. 무엇보다 반딧불이와 맹꽁이의 서식지를 조성하기 위해 논흙을 공급하고, 가장 가까운 지역의 흙을 이용하는 등 생물서식 환경 조성을 성공시키기 위한 민감한 노력들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이 지역 자연환경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환경단체인 수리산자연학교와 손을 잡고 생태공원의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왔으며, 완공 후에는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수생식물 및 곤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생태적 관점에서 보면, 아름누리는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맹꽁이 등 보호종의 대체서식지가 마련된 점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을만 하다.
조경설계 _ (주)모아조경
조경시공 _ (주)시간과공간조경
발주처 _ 한국복합물류(주)
위치 _ 군포시 부곡동 451번지 군포복합물류터미널 관리동 옥상
면적 _ 1,067.7m2(323평)
준공일 _ 2008. 8. 31.
개장일 _ 2009. 7. 1.
사업비 _ 2억 4천만원(경기농림진흥재단 보조금 50%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