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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공항 제3터미널 실내조경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3터미널에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벽면녹화가 이루어져 둔탁한 공항 건물의 실내를 부드럽게 해주고 있다. 서로 뒤얽힌 덩굴식물은 거대한 빌딩의 탑승구역(landside)과 통제구역(airside)을 분리시켜줄 뿐만 아니라 보안용 유리 스크린으로 구분된 출입국 구역의 수직공간을 연결하고 있다. 식재 컨셉- 화강암으로 마감된 벽은 덩굴식물이 수직융단을 이루는 거대한 녹색벽으로 변신하였다. 이 수직 정원은 건물에서 가장 구별되는 형태이며, 그 크기는 길이 1,300피트(약 400m)의 건물 길이 중 1,000피트(300여 m) 길이에 50피트(약 15m)의 높이로, 높은 실내공간에 대한 중압감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녹색 융단은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의 특성과, 다양성 그리고 풍요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 녹색벽의 두드러짐과 우세한 형태가 제3터미널의 거대한 공간에 강력한 정체성을 만들어주고 있다.- 열대우림의 특성은 이 녹색벽을 위한 1만여 종이 넘는 식물의 선택에 영감을 주었다. 열대우림에서는 덩굴류와 각종 착생식물들이 키가 큰 나무들을 의지해서 경쟁적으로 위로 자라나간다. 이러한 습성은 숲으로 덮여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 벗어나려는 이유에서이다.- 이 녹색융단은 이를 지탱하는 구조물 뒤에 있는 좁은 통로로부터 쉽게 관리되도록 고안되었다. 식물은 별도로 케이블에 고정시키는 부가적인 작업 없이 골조 구조에 고정된 스테인리스 케이블에 고정된 용기 안에서 미리 키워진다.- 수직융단과 직각을 이루는 입국장의 바닥 위에는 웅장한 비루야자와 각종 지피류가 심겨진 넓은 식재대(planter)가 놓여있다.테피스트리(벽걸이 융단) 구조식재 구조는 이중(double-layer) 케이블 지지 구조로, 그 사이에 섬유유리로 된 식재용 홈통이 끼워져 있다. 총 높이의 5등분 간격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빔들이 수평의 I빔 모듈을 지탱해주는 벽과 외팔보를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는 폭 2피트의 섬유유리 홈통이 놓여 있다. 각각의 홈통 안에서 케이블에 엉겨붙은 덩굴들은 특별한 기구 없이 손으로 쉽게 제거 또는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Landscape Architect _ Tierra Design (S) Pte Ltd., SingaporeLead Designer _ Franklin Po Sui Seng, ChairmanLandscape Contractor _ Horti-Flora Pte LtdClient _ Civil Aviation Authority of Singapore (CAAS)Location _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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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누리
지난 7월 한국복합물류 군포복합물류터미널 관리동 옥상에 생태공원 ‘아름누리’가 조성되었다. 한국복합물류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도시녹화와 녹지기반, 녹색교육 등을 주목적으로 조성한 옥상생태공원으로서 2개의 생태연못 및 관찰데크가 조성되었으며, 20여종의 수목과 30여종의 야생화가 식재되었다. 무엇보다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맹꽁이와 천연기념물인 반딧불이를 비롯해 송사리, 도룡뇽, 산개구리 등의 서식을 위해 생태적 조성방법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 돋보인다. 도시의 옥상공원은 다다익선도시가 지속적으로 고밀화 됨에 따라 녹지공간은 부족해지고, 공기 오염, 소음, 복사열의 증가, 도시 열섬화 현상 등 환경문제는 더욱 극대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도시의 옥상을 녹화하는 것은 이제 생소한 대안도 아니다. 옥상공원은 단위 공간을 녹화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도시에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생물의 서식처를 마련하여 도시의 전체적인 생태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한다. 또한 도시 생태계 연구 및 환경 교육의 장을 제공하며,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고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한다. 옥상공원은 기업의 사회 공헌을 실현하는 공적인 사업으로도 적합하며, 실제 아름누리도 금호아시아나의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사례이다. ‘아름누리’는 ‘아름다운 기업 한국복합물류’의 ‘아름’과 세상을 뜻하는 순한글인 ‘누리’를 더한 이름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반딧불이랑 놀자, 맹꽁이랑 놀자비록 옥상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 조성되었지만, 생태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조성과정에서부터 생태적으로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전체 공간은 크게 반딧불이 생태연못, 맹꽁이 생태연못 등 두 개의 서식 공간을 중심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그 사이에는 완충공간과 전이공간 등 생태적 개념을 적용한 곳에 녹지대 및 데크 등이 도입되어 있다. 생태연못에는 물 순환장치를 위해 3백W급 태양광발전시스템과 4백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갖추었으며, 옥상의 빗물저장탱크에서 유입되는 빗물을 연못의 물로 사용하는 등 재활용 및 에너지 이용과 관련하여 자연의 순환시스템에 가장 가깝도록 생태계를 구현했다. 무엇보다 반딧불이와 맹꽁이의 서식지를 조성하기 위해 논흙을 공급하고, 가장 가까운 지역의 흙을 이용하는 등 생물서식 환경 조성을 성공시키기 위한 민감한 노력들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이 지역 자연환경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환경단체인 수리산자연학교와 손을 잡고 생태공원의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왔으며, 완공 후에는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수생식물 및 곤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생태적 관점에서 보면, 아름누리는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맹꽁이 등 보호종의 대체서식지가 마련된 점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을만 하다.조경설계 _ (주)모아조경조경시공 _ (주)시간과공간조경발주처 _ 한국복합물류(주)위치 _ 군포시 부곡동 451번지 군포복합물류터미널 관리동 옥상면적 _ 1,067.7m2(323평)준공일 _ 2008. 8. 31. 개장일 _ 2009. 7. 1.사업비 _ 2억 4천만원(경기농림진흥재단 보조금 50%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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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물재생센터공원
서남물재생센터공원은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옛 가양하수처리장) 유휴부지를 공원화한 사업으로 하수처리시설의 본격적인 지하화 사업에 앞서 지난 2007년부터 약 51억을 투입하여 2009년 초에 개장하였다. 서울시는 현재 서남, 중랑, 탄천, 난지 등 4개 물재생센터에 대한 지하화와 공원사업을 진행중이며, 서남물재생센터의 경우 1단계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곧 공사에 착수하여 오는 2015년까지 36만톤의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는 공사를 완료하고, 이어 2, 3단계의 공사를 통해 나머지 127만톤도 지하화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마곡워터프런트, 마곡지구개발 등의 사업과 함께 진행되어 완공 후에는 서울 서남권 지역에 생태·수상·체육공원 등을 포함한 여의도 2배 면적의 친환경 웰빙도시가 탄생될 전망이다. 기피시설에서 사랑받는 공원으로서남물재생센터는 애초 지역주민들로부터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줄기차게 이전 요구를 받아 온 곳이었다. 그러나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푸른 숲과 맑은 물이 하나가 되는 공원 조성’이라는 주제를 설정하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원화 사업을 진행한 결과, 현재는 주민들의 산책, 운동, 휴게 공간으로서 이용도 및 만족도가 급격히 높아졌고, 기피시설이라는 인식도 많이 바뀌어 오히려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원이 되고 있다. 주변에 강서습지생태공원, 방화근린공원, 옹기골근린공원, 궁산공원이 인접하고 있어 향후 서남물재생센터 하수처리시설 지하화 및 생태공원화 사업과 마곡지구의 워터프런트사업까지 진행되면 대단위 복합공원으로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현재는 주변의 여러 공원을 이어주는 생태네트워크로서 야생동식물의 이동통로 기능을 하기도 하며, 각종 공원시설물과 편익시설들을 통해 다양한 공원 이용을 유도하여 주민 생활과 밀착된 공원으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다목적 중앙광장, 분수, 정자(사모정), 생태연못과 계류 등이 있으며, 특히 생태연못은 물재생센터의 상징성을 반영한 오수정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조경시공 _ (주)유일종합조경조경설계 _ (주)한국종합기술, (주)도화기술공사발주 _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위치 _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91번지 일대 (서남물재생센터 내)면적 _ 160,000㎡편집디자인 _ 이은미영역 _ 김규형사진 _ 박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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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골근린공원
용인시는 지역 내 특화된 도시공원의 조성을 통해 녹색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하여 2015년까지 도심공원 293개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하나로 지난 8월 기흥구 신갈동에 문을 연 만골근린공원은 ‘기흥마당’, ‘초록마당’, ‘참살이마당’, ‘숲속마당’, ‘가로휴게마당’등 테마별 공간으로 꾸며져 인근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만골근린공원에는 연면적 6,513㎡,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중인 기흥도서관이 2010년 2월 완공될 예정이어서 신개념 복합여가공간, 주목받는 미래형 공원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골근린공원에는 소나무, 왕벚나무 등 교목 551주, 관목 34,063주 등 총 18종, 34,614주의 수목과 초화류 29종 54,130본, 잔디 8,965㎡가 식재되어 있으며, 총 길이 550m에 달하는 연결산책로와 화려하게 연출되는 야간조명은 자연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이 살아있는 공원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만골근린공원을 설계한 KG엔지니어링은 ‘Symbolic’(지역의 문화지표로서의 상징성을 담은 공간), ‘Environmental’(녹지 환경의 연속성을 담은 환경친화적 공간), ‘Variety’(다양한 계층별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를 주요 개념으로 하여 조성하였다. ‘Symbolic’ 공간에는 기흥구 개청에 따른 두 지역의 화합 및 상징적 공간의 조성을 위해 랜드마크적인 요소를 도입하였으며, ‘Environmental’ 공간에는 수림대와 기존 등산로로 이어지는 공간을 조성하여 파괴된 수림대의 적절한 개발과 보전을 통한 친환경적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Variety’공간에는 각 계층의 가족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공원과 도서관 이용에 적합ㆍ편리한 공간의 창출을 위해 노력하였다.설계 _ (주)KG엔지니어링시공 _ 송림산업개발(주)발주 _ 용인시청위치 _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산14번지면적 _ 81,905㎡조성기간 _ 2008. 3. ~ 2009. 7.사업비 _ 98억원편집디자인 _ 이은미영역 _ 김규형사진 _ 백수현, ⓒ(주)KG엔지니어링자료제공 _ (주)KG엔지니어링 조경부 김수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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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호수공원
2007년 7월 현상공모 당선작이 선정된 신월정수장이 2년여의 공사 끝에 ‘서서울호수공원’이란 이름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구 신월정수장은 지난 1959년 김포정수장으로 시작해 1979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 강서지역에 하루 평균 12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했던 도시 인프라시설로서, 가동이 중단된 이후 다양한 용도의 개발계획이 검토되었으나 서울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서남권의 대표적인 테마공원을 만들어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물과 재생”을 주제로 한 친환경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번 서서울호수공원의 개장은 보안시설로서 지난 50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했던 곳이 공공에게 개방되었다는 점에서, 또한 기능을 다한 도시 인프라시설이 공원으로 조성됨으로써 조경이 도시 재생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먼저 서서울호수공원이란 이름이 새겨진 진입부 열주와 안내 사인, 벤치와 자전거 보관대 등 공원 곳곳에 놓인 시설물들은 모두 이전에 사용된 직경 1m의 수도관을 재활용한 것들이어서 과거 이곳이 정수장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히 공원 입구부분에는 동선을 따라 이 수도관을 수직과 수평의 상징조형물로 배열해 놓은 재생정원을 조성해 놓아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공원이 친환경공원이자 물과 재생을 주제로 조성한 공원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다.
공원 중심부에는 기존 정수장 중심부에 있던 이 호수를 그대로 보전하고 정수장 건물과 호수사이에 경관적 단절을 초래했던 4m 높이의 석축을 허물어 호수로의 직접적 소통을 꾀했으며 그 자리에 문화데크광장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호수 중앙에 놓인 소리분수. 인근에 위치한 김포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굉음을 울리며(81dB 이상) 지나가면 일직선으로 놓인 41개의 분수가 호수의 물살을 가르며 차례로 물줄기를 뿜어낸다.
기존 정수장의 침전조 구조물을 허물지 않고 재활용해 만든 곳으로 마치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시키듯 수평과 수직의 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원이다. 침전조 구조물의 상부에는 관찰로를 놓아 정원은 물론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구조물 하부에는 미디어벽천, 수생식물원, 하늘정원, 생태수로 등으로 꾸며놓아 아기자기한 정원의 맛을 더했다.설계 _ (주)씨토포스(대표 김윤제)디자인자문 _ 최신현 교수(영남대조경학과)시공 _ 광성산업개발(주), (주)태상조경발주 _ 서울특별시위치 _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동 산68-3 일대면적 _ 225,368㎡(정수장136,772㎡, 능골산 8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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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꿈의숲
Dream Forest
설계 _ (주)씨토포스, IMA Design, 건축사사무소 시간시공 _ 화성산업발주 _서울특별시위치 _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 산28-6번지 일대면적 _66만 2,627㎡(전체 조성면적: 90만㎡)조성기간 _ 2007.10 ~ 2009.10사업비 _ 3,339억원(보상비 2,356억원, 공사비 등 983억원)강북, 성북, 도봉, 노원, 동대문, 중랑 6개구를 둘러싸는 서울시 강북구 번동, 옛‘드림랜드’와 인근 임야 지역에, 267만 강북 주민을 위한 초대형 녹지공원‘북서울꿈의숲’이 지난 10월 17일 문을 열었다. 이번에 개장되는 공원의 면적은 총 66만 2,627㎡로서 서울시는 향후 약 90만㎡까지 공원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월드컵공원(276만㎡), 올림픽공원(145만㎡), 서울숲(120만㎡)에 이어 서울에서 4번째 큰 규모이다.
생활권공원이 부족한 강북지역에 시설이 노후되어 방치된 드림랜드와 인접한 미조성 공원용지에 세계적 수준의 품격 높은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서울 강ㆍ남북의 균형개발을 위해 조성된‘북서울꿈의숲’은, 민선4기 서울시가 역점을 둬 추진중인 도시균형발전 프로젝트의 거대 축이다. 지난 2008년 4월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주)씨토포스, IMA Design, 건축사사무소 시간의 공동안인“개방(Open Field)”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공원의 명칭 또한, 공원이 위치한 지역을 표시하는 ‘북서울’과 시민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드림랜드를 우리말로 표현한‘꿈의 숲’을 결합한 것으로서 시민공모와 선호도 조사 등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공원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 뒤편으로 조성된 ‘초화원’은 과거에 있던 골프연습장을 철거하여 하부에는 주차장을 만들고 옥상에는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하였으며, 다양한 식재를 통해 사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지형의 등고차에 따라 형성된 계류를 이용한 ‘칠폭지’는 7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있는 연못으로 9개의 다리가 놓여 있으며, 공원 내부로 들어서면 등록문화재 제40호인 ‘창녕위궁재사’가 위치해있다. 또한 전통정자 ‘애월정’과 ‘월광폭포’로 이루어진 대형 연못 ‘월영지’는 전통정원의 분위기에서 달을 비춰볼 수 있는 곳으로,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자연정취를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다. 창녕위궁재사에서 월영지까지의 경사지를 활용한 ‘이야기정원’, 서울광장의 약 2배에 달하는 초대형 잔디광장인 ‘청운답원’, 복합문화예술공간 ‘꿈의숲 아트센터’와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광장’이 들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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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태평문화공원
역사와 문화
태평문화공원 부지는 전주의 구도심지역으로 과거 연초제조창이 입지하였던 곳이다. 일제시대에는 전주 최대의 공장 굴뚝이 위용을 자랑하였고 굴뚝에서 사이렌으로 시간을 알리는 오포소리는 명물 중 하나였다. 시계가 귀했던 그 시절에 서민들에게는 시계나 다름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1914년에 전주-익산간 경편철도열차의 운행이 시작되면서 태평동에는 전주 최초의 역이 들어서게 되었고 물류창고가 세워지게 되면서 인근에는 시장이 형성되었다. 공북정이라는 정자가 있었고 쌍물레방아가 나란히 돌면서 세월을 노래했던 장소였다. 그러한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곳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게 되면서 일부 공간에 KT&G가 공원을 조성하여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게 되어 탄생한 것이 태평문화공원이다.
디자인 컨셉
태평문화공원은 문화적 아이덴티티와 푸른 녹지가 어우러진 쾌적한 주제공원으로서 디지로그 파크(Digilog Park)를 추구하였다. 연초제조창 부지로서의 장소성, 최초의 전주역과 공북정이라는 정자가 입지했던 태평동의 역사성, 전통문화도시인 전주의 상징성과 한스타일을 역동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전주시의 의지 등을 현대의 첨단기술과 연계시켜 아트폴리스 관점에서 설계한 공원인 것이다. 평면적 공간구성은 장방형 부지의 형상적 측면과 문화공원의 성격적 측면을 고려하여 질서 부여를 위한 축을 설정하되 비대칭으로 처리하여 공간의 표정을 다양화하였다. 부지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축의 설정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공간 단순화를 보완하며 흥미 제공을 위하여 상호관입의 디자인 원리를 적용하였다. 입체적 구성측면에서는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의 레벨차를 극복하기 위하여 점층적 지형변화로 공간적 조화를 추구하였으며 적절한 위요감과 공간감을 연출하기 위하여 다양한 수직요소로 리듬감을 부여하고자 했다. 아울러 기능의 유기적 연결, 경관적 맥락성 확보 및 주변 지역의 토지이용과 부합될 수 있도록 공간구성을 창출하였다.
설계 _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안득수 교수, 이우환경디자인(주)시공 _ SK임업(주)발주 _ KT&G위치 _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면적 _ 7,259㎡공사기간 _ 2008. 8~20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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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
Festival International des Jardins 2009 in Chaumont-sur-Loire
매년 봄이면 르와르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쇼몽성의 풍경이 머리속에 떠올라 가슴이 설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매년 펼쳐지는 다채로운 정원이야기들로 쇼몽성은 더욱 풍성하다. 르와르강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고성들 중의 하나인 쇼몽성에서는 1992년을 시작으로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약 6개월간 국제정원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고성에 부속된 3.5헥타르의 외부공간 내에 구획된 250㎡ 면적의 일정한 종모양의 30개의 소공간들 속에 다양한 주제의 정원작품들이 펼쳐진다.
매년 새로운 테마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정원디자이너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설계해석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작품들 가운데 20여개의 작품을 선정하여 실제공간 속에 재현함으로써 한곳에서 다양한 설계안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또한 한편으로 작은 면적의 공간을 대상으로 하기에 일반적인 설계과정에서 자칫 쉽게 간과될 수 있는 설계의 디테일한 측면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공간에 대한 설계가의 보다 섬세한 고민과 노력들을 살펴봄과 동시에 공간들 속에서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매년 새롭게 개최되는 정원축제라는 제한성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정원의 일회적인 전시에 그치지 않고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의 축제기간을 통하여 계절에 따른 정원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2009년 국제정원페스티벌은“색의 정원”이라는 테마로 세계 각국에서 공모된 286개의 작품 중 선정된 25개의 작품을 4월 28일부터 10월 18일에 걸쳐 쇼몽성에 선보였다. 색의 정원에 대한 주최측의 설명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철학적, 상징적 혹은 과학적으로 접근되는 화려하거나 장엄한 색들은 정원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회화에서와 같이 정원에서도 사람들은 색을 이해하고 이용하려 애쓴다. 그들은 빛이라는 색의 다발들을 끊임없이 활용하면서 그것들간의 조화·대비·균형을 추구한다. 2009년 국제정원페스티벌을 통해 예술가와 조경가에 의해 사용된 자연의 팔레트는 빛과 관련한 무한한 다양성을 보여주며, 그것들이 우리의 감각과 영혼에 미치는 부정할 수 없는 위력과 에너지를 보여준다.”
색을 테마로 한 탓일까, 설계가의 의도나 혹은 정원의 유지 및 관리를 위하여 외부에서 단순히 바라보는 형태의 정원이 적지 않았다. 그 중 ‘Du Noir de l、eau au Blanc du ciel’정원은 네덜란드 화가 M.C. Escher(1898~1972)가 그린 ‘Ciel et Eau(하늘과 물)’의 그림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흔히 일상 속에서 상반되는 흑과 백의 색요소를 물을 의미하는 흑색의 공간에서부터 하늘을 의미하는 백색의 공간에 이르는 두 공간의 은은한 만남을 정원의 자갈과 식물재료 등을 통하여 정원 속에 그렸다. 또한 ‘Apesanteur de la matiere’는 블랙홀의 무중력상태를 검정의 맥문동과 정원을 둘러싼 검정 반사판을 이용하여 나타내었다. 반사판에 비춰진 어두운 주변의 환경과 함께 바닥의 작은 고무조각들이 주는 탄성은 실제로 우주의 한 곳에 서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체험적 요소로 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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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역사정원 보전에 대한 개요 및 출발점
The Conservation of Historic Gardens in U.K.(1)영국은 광활한 풍경식 정원에서부터 조그만 별장식 정원인 커티지 정원에 이르기까지, 향기를 뿜는 장미원이나 약초원부터 용의주도하게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 정원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정원을 많이 가진 나라이다. 영국 정원의 질적인 깊이와 선택의 다양성 때문에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은 오로지 정원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영국을 찾고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영국이 특히 정원의 나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정원이 많은 나라로 유명해진 것은, 현재에도 많은 영국 국민들에게 정원가꾸기가 딱히 취미라고 일컬을 필요도 없이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또한 내셔널 트러스트, 왕립원예협회나 잉글리시 헤리티지와 같은 단체가 여러 세대동안 많은 역사정원을 소유, 관리하며 전승하여 정원문화에 관한 사회적 시스템이 공고히 자리 잡고 있는 것 역시 간과하지 못할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역사정원을 보호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영국의 정원문화를 단지 계승할 뿐 아니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에 본 코너에서는 격월로 영국의 정원보전에 관한 사항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고 시스템 및 관련 단체에 대해서 사례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영국에서 본격적인 정원보전의 역사는 정원의 역사만큼 오래 되지는 않았다. 영국의 정원복원은 19세기에서부터 그 본격적인 활동을 살펴볼 수 있으며 시간적으로 크게 세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9세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그 이후로 1980년대까지 그리고 현재에 이르는 크게 3개의 기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시대인 2차 세계대전까지는 정원의 보전 및 복원이 정원별 혹은 개인별로 이루어지던 시기로 소유자들이 이끌어가던 시대였다. 이러한 흐름의 발단은 역설적으로 18세기에 영국 전역의 많은 정원을 풍경식 정원으로 개조한 캐퍼빌러티 브라운에 대한 반대 작용에서 출발하였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18세기 이전에 조성된 많은 정원이 풍경식 정원으로 바뀐 것에 대한 비판과 18세기 이전 시대의 정원에 대한 재해석에서 출발한 리바이벌리즘(revivalism)이라는 부흥주의가 정원을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복원운동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1810년대부터 여러 정원들이 소유주들에 의해서, 일반적으로 이탈리안, 프렌치 그리고 더치 스타일로 불리는 정형식 정원으로 복원되었다. 대표적으로 레벤스 홀, 팩우드 하우스, 펜스허스트 플레이스, 커비 홀 등이 이 시기에 복원되었다.
다음 시대는 내셔널 트러스트가 많은 역사정원을 증여받으면서 정원보전을 이끌어가던 시대이다. 영국의 내셔널 트러스트가 비록 1895년에 설립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역사정원이 그들이 보전해야하는 유산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깨닫지 못하였다. 전쟁 이후 1947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왕립원예협회와 공동으로 정원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이로서 이전에 취득한 귀족의 저택에 딸린 정원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전쟁이 끝난 후 많은 정원의 소유자들이 주로 세금에 대한 막대한 부담으로 인하여 그들이 가진 정원을 내셔널 트러스트에 양도함에 따라 역사정원에 대한 보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따라 내셔널 트러스트는 정원보전에 대한 그들의 원칙을 수립하게 된다. 내셔널 트러스트가 세운 정원관리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은 바로 창조자의 목적에 일치하는 디자인 혹은 정원이 꾸며진 기간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하에 내셔널 트러스트는 현재 영국 내 200개가 넘는 역사정원을 소유하고 관리하며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 이후 역사정원 보전에 대한 바통을 넘겨받은 것은 바로 국가의 보전 시스템이다. 내셔널 트러스트의 활약 이후 역사정원의 복원과 보전의 방향은 국가의 정책과 시스템에 의해서 설정되고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1983년 문화유산법이 제정되면서 전기를 맞이하게 된 결과이다. 이 법에 의하여 역사정원과 공원은 ‘영국 내 특별한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 정원과 공원의 등록' 시스템에 따라 등록문화재로 관리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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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조경인 _ 학술분야 - 김학범(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조경학회장을 하면서 사람들한테 상을 줄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그땐 과연 내가 누군가에게 상을 줄만한 자격이 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젠 상을 받는다고 하니까 조금 쑥스럽고 창피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김학범 교수는 올해 상복이 많다. 지난 10월 한국조경학회에서 선정한 <제6회 자랑스런 조경인상>을 수상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지의 <제12회 올해의 조경인> 학술분야 수상자에도 선정이 되면서 조경분야에서 최고로 권위있는 상을 한꺼번에 거머쥐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소감은 매우 소박했는데, 수상 소식을 처음 접한 그의 첫마디는“왠지 쑥스럽다”는 말이었다. 선정 과정에서 많은 업적이 거론되었지만, 자연문화재분야의 학술적인 성과가 가장인정을 받았다. 그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약 6년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전문위원 활동을 하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그 상급위원인 문화재위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 그가 문화재청에서 활동을 하게 된 것은 1994년 발간된『마을숲-韓國傳統部落의 堂숲과 水口막이』라는 책자가 계기가 되었다. 문화재를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당시 자연유산 부문은 주로 노거수라든가 새와 같은 동·식물 대상의 천연기념물 위주로만 지정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물론 마을숲도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로 이루어진 숲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가 깊이 깃들어 있는 자연유산으로서, 당시 문화재청에서도 그런 소중한 유산을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는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연구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손도 대지도 못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런데 마침 발간되었던 책자와 논문들을 보고 그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하게 되었고, 마을숲을 통해 문화재청이 조경분야의 역할에 대해 눈을 뜨게 된것이다.
문화재분야에 조경의 지평을 넓히다
문화재위원으로서 많은 일을 해 왔지만, 특히 주목할 만한 분야는 “명승”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에 처음으로 명승이 지정된 이래 2003년까지 단 7건 밖에는 명승이 지정되지 않았다. 북한은 320건, 일본은 355건이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명승에 대한 연구가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쉽게 실감할 수 있다.
김학범 교수는 그간 명승을 발굴하고 지정하는데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03년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50개의 명승이 추가 되면서 현재 국내에는 57개의 명승이 지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명승에 대한 개념 자체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전통조경학자들과의 작업이었는데, 특히 고정원에 대한 연구는 문화재분야에서 조경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함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 일본의 경우 350개의 명승 중 200개 가까이가 고정원이다.
“명승은 전공분야로 보면 당연히 조경이 제일 가까운 분야입니다. 내용으로 보면 고정원이나 공원들이 포함되고요. 우리나라에도 파고다공원이나 인천자유공원처럼 조성된지 100년이 넘는 공원들이 생겼는데, 공원도 오래된 것은 명승으로 지정되어야 합니다.”
산관학 협력, 환경조경발전재단 조직적 기반 마련
그는 서울시립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을 나와 한국종합조경(주)과 효자종합건설(주)에서 약 10여년간 실무에 종사하기도 했다. 1991년부터 연암축산원예대학 조교수로 근무하다가, 1995년에 한경대학교에 조경학과가 설립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사)한국조경학회 학회장과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조경분야 산·관·학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특히, 조경분야의 대표 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을 중심으로 그 위상에 맞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조직적 기반을 닦는데 공을 들였다. 재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사무국을 개설하였으며, 평소 소신이었던 조경법 제정을 위해서 조경법·제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산하에 조경법추진소위원회, 조경직제홍보소위원회, 건설산업법개선소위원회를 두어 각각의 사업들을 진행하였다. 조경법추진소위원회는 한국조경백서인『한국조경의 도입과 발전 그리고 비전(2008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선정)』을 제작하고, 국토환경보전·도시개발과 조경정책 등을 주제로 5차례 전략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조경직제홍보소위원회에서는 조경직제에 대한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여 실제 지방직을 중심으로 조경직제가 확대되는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건설산업법개선소위원회에서는 건산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하여 조경공사업과 전문건설업이 최초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국토해양부에 전달하여 많은 부분이 시행령 개정(안)에 반영되도록 하였다.
특히 임기 내에 조경기본법 시안을 마련한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이다, “조경을 지켜줄 조경기본법이 없어서 다른 분야의 법이 생길 때 마다 조경의 업역이 타격을 받는 양상”이라며, 일찍이 업계에 있을 때부터 “조경법의필요성에 대해 절감” 해왔기 때문에 취임하면서부터 줄곧 관심을 가진 문제였다.
조경, 희망과 도전으로 빛나라
그는 조경학과가 생기기 이전 세대였지만, “만약 나중에라도 조경학과가 생기지 않았다면 지금쯤 은행원이나 공무원 등 다른 일을 했을 것”이라며, 학부시절부터 전공보다는 조경설계에 대한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단다. 그래서, 당시 조경학과 강의를 일부러 찾아 듣기도 했고, 학생 신분에도 선배가 운영하던 조경설계사무실에 나가 일을 돕기도 했다. 처음엔 그렇게 설계가의 꿈을 키우며 조경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한국종합조경 재직시절, 한국의 유명한 고정원 100개를 선정해서 서울올림픽 때 사용할 홍보 책자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 전국에 있는 고정원을 찾아다니다 보니, 자연문화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생겼고, 지금은 이를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지금 하고 있는 소임을 다 하겠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해서 조경분야의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김학범 교수는 현재의 우리들에 대해 희망적으로 전망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각자의 소임을 다할 때 더욱 빛나는 희망이 피어날 것을 믿고 있다. 그의 긍정적인 힘 못지않게 올해의 조경인상도 또 하나의 빛나는 인연을 맺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