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비트360KIA BEAT360은 2017년 여름 문을 연 기아자동차의 첫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360°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기존 매장과는 달리 상품 판매 외에도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팅하는 문화ㆍ상업 공간이다. 기아 비트360의 세 테마 존―카페, 살롱, 가든―은 라이프스타일별로 나눈 소비자 타깃 유형에 맞춰 각각 강한 개성을 보여준다. 이 중 HLD가 설계한 가든은 SUV 차량이 전시되는 공간이다. 따라서 비트360 가든은 보통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속한 조경 공간과는 성격이 다르다. 쇼핑 활동을 지원하는 휴게 공간이기 이전에 공간적 스케일로 확장된 매대 또는 쇼케이스와 같은 상품 전시 공간이다.
가든이 압구정로에 면해 있지 않아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방문자가 건물 뒤 실외까지 전시 공간이 이어져 있다고 예상하기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가든’은 비트360의 히든카드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족’, ‘캠핑’, ‘아웃도어’, ‘오프로드’, ‘탐험’과 같은 키워드에서 파생된 ‘숲 경관’을 공간의 콘셉트로 정했다. 또 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서울이 아닌 다른 장소에 와 있는 듯한 뜻밖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시각적인 특성이 강한 자작나무를 주요 소재로 선정했다. ...(중략)...
설계·감리 HLD
인테리어 CA Plan
PM INNOCEAN Worldwide
시공 EXHIBIT KOREA, 상선조경
발주 기아자동차
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면적 2,986m2
설계 기간 2016. 9. ~ 2016. 12.
완공 2017. 6.
HLD는 이호영과 이해인이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조경과 도시 분야에서 국내외 다양한 스케일의 외부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호영은 고려대학교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경설계 서안에서 5년간 실무를 한 뒤에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지역 계획 및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미국 에이컴(AECOM)과 오피스 ma(office ma)에서 6년간 조경과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해인은 서울대학교와 UC 버클리(UC Berkeley)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하고 이후 하버드 GSD에서 조경 설계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에이컴과 파퓰러스(POPULOUS)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약 5년간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잠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 소속으로 DDP의 건축 감리에 참여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357호(2018년 1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