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린이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습니다”
_ 유엔아동권리협약 31조
2017년 7월 4일 개장한 서울어린이대공원 맘껏 놀이터의 푸른 언덕을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다닌다. 이 평화로운 풍경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에서부터 비롯된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한국의 교육 제도가 초래한 극심한 경쟁에 노출된 한국 어린이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으며 어린이의 놀 권리를 증진할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해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나가서 놀자!’ 캠페인을 통해 놀이의 가치와 건강한 놀이 문화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낙후된 놀이 시설을 철거하고, 어린이들의 자발성과 상상력으로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자연 친화형 놀이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맘껏 놀이터는 우리나라 어린이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의 반증인 셈이다. ...(중략)...
책임 디자인 및 연구 책임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실시 설계 스튜디오 테라(1차 공사), 조경설계 힘(2차 공사, 대표: 허대영)
로고·입구 조형물·손글씨 황중환(조선대학교)
공사 감독 손성일, 조금선, 정창수(서울시설공단 서울어린이대공원)
시공 (주)보성조경(1차 공사, 대표: 유연송), (주)거탑건설(2차 공사, 대표: 김명중), (주)쌔즈믄(목구조물, 대표: 최승호), 아리울씨앤디(수경 설비, 대표: 김봉진)
계획·설계 서울시립대학교 조경설계연구실(안주연, 민혜경, 김현근, 권세진, 엄하영, 김지은), 스튜디오 테라, 스튜디오 힘(허대영, 안형주, 박준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황혜영, 김보경), 서울어린이대공원(손성일, 조금선)
자문 이수정((사)놀이하는 사람들), 편해문(놀이터 디자이너), 오창길((사)자연의벗 연구소), 김명순(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조성 주체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서울시설공단 서울어린이대공원
위치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16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구)모험의 나라 놀이터 일대
면적 약 3,996m2
완공 2017. 6. 30.
김아연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원 및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를 넘나드는 중간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정원, 놀이터, 공원, 캠퍼스, 주거 단지, 등 도시 속 다양한 스케일의 조경 설계 프로젝트를 담당해왔으며 동시에 자연과 문화의 접합 방식과 자연의 변화가 드러내는 시학을 표현하는 설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아름다운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 조경 설계라고 믿고, 이를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일을 중요시 한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자 스튜디오 테라 대표다.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