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를 위해 지난 2007년 국제 지명 초청 설계경기를 진행해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환유의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후 7년간의 공사를 거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지형을 활용하여 조경과 건축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체 설계가 진행되었다. 발굴된 성곽을 중심으로 제안된 새로운 지형은 모든 접근로에서부터 DDP로 연결하는 시각적 방향 장치가 되고, 건물의 유기적 언어는 브리지, 외부 공간으로의 통로, 야외 광장 또는 공연·전시 공간 프로그램 구성요소와 조경 사이의 연결을 강화한다.
DDP는 디자인 창조 산업의 발신지로 태어난다는 건립 취지에 부합하도록 디자인된 독특한 외형과 내부구조가 시선을 끈다. 축구경기장 3개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살림터와 공원 등 5개 시설, 15개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45,133장의 알루미늄 패널과 노출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대규모의 비정형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DDP 건물 외피는 비정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건물표면의 뚫린 공간과 돌출된 부분, 함몰 구역을 통해 외부와 내부가 서로 관통하고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동대문시장 건물군 특유의 현란한 조명에 대응하여 정적인 조명 연출을 위해 일부 알루미늄 패널은 몇 가지 패턴으로 타공해 간접 조명으로 밤풍경을 연출하였다.
공간 프로그램은 컨벤션 시설, 전시 시설, 디자인 정보 교육 시설 등이 공원과 통합된 하나의 유연한 볼륨으로 구성된다. 전면 도로(장충단로) 지하에 디자인 관련 숍과 레스토랑 시설 등이 입점해 있고, 지하철로 가는 접근로와 연결된다. 전시 시설은 장충단로를 따라 대지의 서쪽 경계에 위치하며, 디자인 정보 교육 및 업무 시설은 대지의 남서쪽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공공편의시설의 일부인 장충단로 지하 공간(디자인장터)은 선큰 광장 레벨에서 서울 지하철과 연결된다. 공원 내에 위치한 서울 성곽과 발굴 문화재는 시간의 흔적을 더해주며,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선큰 광장은 상부에 캔틸레버로 걸려있는 건물 볼륨의 캐노피아래에서 옥외 콘서트, 무용 공연, 공공 전시 등을 개최할 수 있는 행사 공간 역할을 한다.
건축 설계 자하하디드아키텍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구조 설계 Arup, 티섹
시공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테라텔레콤
기계 설계 Arup, 삼우설비컨설턴트
전기, 통신 설계 Arup, 삼우TEC
토목 설계 새길이엔시
조경 설계 Gross Max,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인테리어 타옴즈
조명 설계 Arup, 휴엘디자인
음향 설계 Arup, RPG Korea
문화재 설계 금성건축사사무소
소방 설계 한방유비스
CM/감리 건원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발주 서울특별시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7가 2-1번지 외 35필지
대지면적 62,260m2
건축면적 25,104m2
연면적 86,574m2
규모 지상 4층, 지하 3층
건폐율 40.32%
용적률 45.76%
완공 2014
Zaha Hadid Architects는 1979년 자하 하디드가 설립한 건축 설계 사무소로 약 400명의 건축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 44개국에서 진행한 950여개의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비트라 소방서(Fire Station at Vitra), 갤럭시 소호(Galaxy Soho), 광저우오페라 하우스(Guangzhou Opera House) 등이 있으며 자하 하디드는 2004년 여성 건축가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1976년에 설립되어 다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World Leader’를 목표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서울을 기반으로 뉴욕, UAE, 카타르, 베트남, 베이징에 지사를 갖춘 글로벌 건축 설계 사무소다. 삼우는 건축 설계를 비롯해 도시설계, 인테리어, CM 등 건축 분야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2014년 영국의 Building Design에서 선정하는 ‘World Architecture Top 100’에서 세계 8위, 아시아 2위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