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ster Plan and Schematic Design for Central Open Space in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Korea
생산의 대지 프로그램 / 계획의 의의
생산의 대지 프로그램은 국제공모 당선작과 비교하여 당초의 계획보다 약 40% 이하의 면적으로 축소되었다. 먼저 650,000㎡의 국립수목원 면적이 공제되었고 이후 계획조정 과정에서 필드스포츠시설 위주의 복합체육시설 부지가 계획되면서 축소되었다. 비록 상당한 면적이 축소되었지만 생산의 대지 프로그램이 갖는 의의 와 주요 개념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생산의 대지가 가지는 첫번째 의의는 ‘존중과 포용’ 이다.
옛 것에 새 것을 더하는 과정에서 그곳의 땅과 주민들의 삶에 대해 존중이라는 기본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것은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도시화된 지역을 벗어나면 흔히 볼 수 있는 전원적 풍경을 가진 땅. 그다지 특별할 것도 존중해야 하거나 계승할만한 이야깃거리가 없어 보이는 땅과 마을 사람들 - 그러나 흔해 보이는 풍경 속의 논과 밭은 우리가 수천 년을 이어 온 가장 기본적인 생활기반이며 수많은 삶의 여러 이야기들이 말없이 묻혀있는 조용한 경관이기도 하다.
생산-논이라는 생산경관 그 자체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 전통적인 삶을 투영하고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서가 잠재되어있다. 중앙녹지공간의 기반이 되는 장남평야의 생산경관 역시 우리들의 아버지, 우리들의 어머니가 식량을 자급하고, 자녀를 공부시키고 이웃들과 교류하며, 태양과 달의 변화에 맞추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던 삶의 터전이다.
우리는 국제공모 당시 국토균형발전의 의미를 부여한 세종시의 중심에 ‘농촌과 전통적인 삶’을 품는다는 것은 여가를 위한 전통적 공원 이용을 넘어 보다 더 가치있는 전통적 삶, 비위계적 도시가 가져야 할 포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도시화된 지역과 농촌지역의 경계가 교외지역으로서 연결되는 종래의 구조에서 생산경관이 도시를 품고 도시가 다시 생산경관을 품으며 제방의 후퇴를 통해 물과 뭍의 교류를 다시 재개하는 것으로 중앙녹지공간의 큰 틀이 형성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