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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 삭 가든
Cutty Sark Gardens
  • OKRA
  • 환경과조경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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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Beugel

 

그리니치의 커티 삭 가든Cutty Sark Gardens은 공공 영역인 메이어스 그레이트 스페이스Mayor’s Great Spaces로 연결되는 런던의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구역은 역사성이 깊이 서려있는 곳이다. 즉 그리니치 자오선 Meridian GMT, 왕립 해군 대학Royal Naval College, 커티 삭의 항해와 관련된 곳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버려진 도시의 경계 공간과 낙후된 모습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던 이 지역을 재생시킴으로써,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다른 행선지로 가기 위한 관문으로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OKRA는 공모전을 통해, 커티 삭 가든이 (바닷물이 들고 나는 것처럼) 물결이 이는 광장의 모습을 띠도록 제안했다. 이는 오전에는 한산하고, 주말에는 방문자들로 넘쳐나는 유동 인구의 양상을 반영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곳으로 와서 머물러 있거나 다른 곳으로 향한다. ‘물결이 이는 광장tidal square’이라는 아이디어는 기능적인 유연성에 기초하고 있다. 소소한 스케일의 공간과 커다란 규모의 공간을 동시에 제공해주고, 크고 작은 행사들이 치러지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매력적인 장소다. 행사가 치러지는 동안에 이 공간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즉, 바닥면의 구배를 통해 흐르던 물이 빠지고 커다란 보도 구역이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다.

이 구역은 도시적 장소이자 템스 강을 향해 이어진 녹지대로도 계획되었다. 사람들은 도시의 공간 조직과 커티 삭 주변의 광장, 정원, 템스 강의 수변 가로를 이동하며 일련의 다채로운 공간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구역에는 구축적인 방식의 조경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단차의 공간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커티 삭 인근의 복잡한 도시 광장과 그리니치처치 스트리트Greenwich Church Street 및 킹 윌리엄 워크King William Walk의 입구 사이를 활력 있게 연결시켜줌으로써 커티 삭 가든은 주변의 도시 환경에 더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 템스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로를 형성하고 왕립 해군 대학으로 더 원활하게 이어지면서 이 정원에서 다른 장소들로 접근하기가 좋아졌다. 앞으로 커티 삭 가든의 중심적 위상은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다.

이 새로운 ‘물결이 이는 광장’은 올림픽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일반에 공개되었다. 이 장소는 도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원과 공원의 개념이 접목된 녹색 풍경을 이뤄 낸다. 커티 삭 가든은 템스 강을 따라 조성된 멋진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즉 강변 산책로를 따라 나 있는 녹색 진주처럼, 머무름의 장소, 열망의 장소가 될 것이다. 이 장소는 ‘도시 재생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공공 영역’의 전략이 잘 발휘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Landscape Architect OKRA

Architect Nio architecten

EngineeringConsultants Buro Happold

Client Greenwich Council

Location Greenwich, London, UK

Area 1.9ha

Cost 3,600,000 Euro

Completion 2012

Photographer Greenwich Council, Annie Beugel, OKRA


OKRA는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설계사무소로 조경과 도시, 그리고 지역계획을 주로 하고 있다. 이들은 긴장감 있는 디테일과 예술적 감흥이 짙은 콘셉트를 통해, 역사와 문화의 결이 두텁고 인구 밀도가 높은 유럽 도시에서 강렬한 어바니즘을 제시해왔다. OKRA는 도시의 현존하는 맥락과 미학을 존중하며, 다양한 시간적 리듬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도시의 장소를 디자인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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